딸은 초3이에요. 외동입니다.
제가 육아문제로 사직하고 그 동안 프리랜서로 이일저일 하다가 아이가 초3되어서
이젠 엄마 손 없어도 혼자 잘할수 있을것 같아서 풀타임잡으로 갈아탔어요.
너무너무 걱정은 되었지만,일단 지난 한 학기는 무사히 잘 지났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질 못하니, 아이가 비실비실해지더라고요.
아침밥도 잘 못 먹고 (제가 아이보다 먼저 출근합니다.) 간식도 제대로 못 챙겨주고 하니
아이가 밥 먹는것 자체에 흥미를 잃더라고요.
도대체 밥은 왜 먹고 살아야 하는건지 밥 안먹고 살았음 좋겠다고 합니다.
계속 말라가더군요.
그리고 제가 지난주부터 휴가에요.휴가가 좀 깁니다.
그 동안 못 해줬던것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침부터 좀 거하게 먹이기 시작했더니,
얘가 밥을 너무 잘 먹어요. 왜 이렇게 밥맛이 좋냐면서 밥을 두 그릇 세그릇씩 먹어요.
이렇게 잘 먹는걸 본적이 없는데,정말 눈물이 다 나더군요.
이렇게 잘 먹을수 있는 아이인데 그 동안 나 땜에 제대로 못 먹었다 생각하니 죄책감이 정말
이루말할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붙어 있으니깐 종알종알 대면서 엄마가 옆에 있으니깐 너무 좋답니다.
엄마가 예전에는 노트북 붙잡고 인터넷 하면 싫었는데,지금은그런 모습도 그냥 좋답니다.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 곧있음 다시 직장 복귀입니다.
다 컸다 생각했는데,이런 아이 혼자 집에 놔두고 일하러 갈거 생각하니깐 확 때려치고 싶어요.
어쩜 좋아요....보기만 해도 아깝고 짠해요....혼자라 더 그런가봐요....
직장맘님들....특히 아이가 외동이신 분들....어떻게 방학을 견디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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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끝나고 다시 직장 복귀 해야하는데,방학동안 혼자 있을 딸아이....
... 조회수 : 566
작성일 : 2011-07-25 21:51:39
IP : 14.36.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1.7.25 9:57 PM (112.168.xxx.121)딴소리지만
전 다커서 넘치는데도 혼자 자취 하면서 밥이 맛있는걸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그냥 외식하거나 간식 빵..이런거 먹었는데
지난번에 한달동안 부모님하고 살 기간이 있었거든요
밥이 너무 맛있는 거에요 엄마가 주는건 다 맛있고..
별것도 아네요 그냥 김치찌개 이런것만 해줘도 맛있더라고요
집에 있으면서 얼굴살 찌고 그러고 왔는데 다시 혼자 사니까 도루묵..ㅠㅠ2. 학교에
'11.7.25 10:12 PM (211.215.xxx.79)돌봄교실 없나요?
여기 아파트 단지 내 학교인데 돌봄교실이 있어요
점심 주고 간식도 주고
하루 간식비만 2500원 이라 엄청 좋은 메뉴로 간식 제공해 주던데요
완전 공짜랍니다
직장맘이시라면 돌봄교실 있는 학교로 갈 수 있도록 이사하는 것 추천합니다3. 원글이
'11.7.25 10:43 PM (14.36.xxx.192)저희도 단지안에 학교가 있어서 돌봄교실 있는데,아이가 가는걸 싫어하네요. 시어머니라도 오시라하면 오실것도 같은데,아이가 할머니들을 굉장히 어려워해요.모범생컴플렉스가 있는건지.
그냥 엄마만 옆에 있으면 좋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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