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님 모시고 어린 아들키우고 있습니다.
강한 시어머님(세상천지 이분보다 성격강한 분 드물 듯... 본인은 본인 성격 전혀 모르고 남들에게 모두 인정받고 살았다고 자부하고 계심) 모시고 살며 맘 고생 무지무지 많이 했습니다.
이 시어머님 2년전 지금 큰 병(당시 길어봐야 2년 생존 가능하다 했습니다.) 얻어 병원 왔다갔다하며 집에 계십니다.
요양 병원도 싫다며 본인은 병원에서 주는 약 먹어가며 집과 병원 오고가며 이대로 가신답니다.
이게 자식들 체면치레 세워주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는 분입니다.
각설하고.....
제 남편이라는 사람은 주의의 모든 사람에게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하며 합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가족들 모두는 아주 훌륭한 남편감으로 알고 있으며 온 가족의 존경을 받고 있는데 자기 인생의 유일한 안티가 바로 저랍니다.
남편과의 싸움의 99%는 다 시어머님 문제였습니다. 결혼 후 독립적인 사고를 가진 저에게 끊임없이 간섭과 통제를 해왔기에 저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전 이분의 강한 성격을 꺽지 못했습니다. 완전 뒤로 넘어지시는 분이셨거든요. 그래저래 하다 아이를 낳게 되었고, 육아에 지쳐 가던 시기에 시어머님마저 중병을 얻어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끊임없이 자기 엄마를 내가 제대로 모시지 못한다 난리입니다. 네... 저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거 맞습니다. 그럼 어머님 자식들 그 많은 자식들이 제대로 모시면 되겠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 말이라고 하냡니다. 다 일하느라 바쁘니 전업인 니가 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냡니다.. 너를 위해 간병인도 구하지 않았냐 합니다.( 이것두 이제 한달도 채 안됩니다.)
저보고 그러네요. 왜 넌 너의 권리만 주장하지 의무는 다하려고 하지 않느냐며.... 절 한심한 한국 여자취급합니다.
그래서 그랬습니다. 자 _알 알았다고요....
난 이제 손 뗄테니 알아서 잘 해보라고요.
참고로 집안일, 육아 50년 만에 한 번 해줄까 말까한 남자입니다. 그러면서 니가 자기 속을 뒤집어 놓으니 자기가 안하는 거랍니다.
자기 가정 하나 지키지 못하는 남자가 부모에게 효도하겠다고 설치는 모습이 너무나 가관입니다.
2년동안 자기 엄마 지키느라 제 곁에 한번 오지도 않은 남자랍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 못했는데,,, 이제와 82에 털어놓네요/
정말 이 남자 이제 버리렵니다. 밉기도 하지만 살날 얼마 남지 않는 시어머님 생각해 시어머님 돌아가시면 이혼하려고 했는데... 자기 엄마 대변본거 처리안햇다고 날 잡는 남편보니 그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는 듯 합니다....
남편에게 당신이 말하는 한심한 한국 여성들의 생각이 이렇다고 보여줄 예정입니다. 현명한 답글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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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보여 줄 예정 -왜 나에게 조선시대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가.
ㅠㅠ 조회수 : 422
작성일 : 2011-07-25 16:14:40
IP : 219.241.xxx.1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1.7.25 4:20 PM (112.168.xxx.121)님 남편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 사고가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나요
안그런 남자들이 희귀하죠
아직 10대 중학생 고등학생 남자애들 조차도 나중 결혼하면 부인이 자기 부모님 모시고 맞벌이는 하지만 가사 육아는 다 알아서 제사도 다 알아서 해야 된다는 망할 생각 가진 애들도 많아요
그런데 님 남편 연령대의 남자들은 더 심하죠
그거 안고쳐 져요
와이프는 그냥 자기 부모님한테 잘하고 자기 내조 잘하고 그냥 그런 존재로만 보는 남자가 많으니까 가정폭력이 50%를 넘어서죠;;아 ..이건 좀 억지인가..;;2. -.-
'11.7.25 6:28 PM (61.80.xxx.110)2년동안 님이 병간호하셨고 한 달전에 간병인을 들였다면
님이 그동안 충분히 힘들었던 상황이고 남편은 왜 제대로
어머니를 모시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중풍에 대소변을 가리질 못할 상황이면 요양원에 가셔도
될 상황이었네요.
2년간 병간호한 아내 더러 무슨 의무를 더 강요하는 건가요?
님 말대로 효자 아들의 의무만 보이고 가정을 돌보고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은 정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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