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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재치있는 말씀~
토요일 저녁에 시댁에 겸사겸사 내려갔어요.
원래는 일요일 아침에 가기로 했었는데 그냥 마음이 동해서 소리없이 출발했지요~
시댁에 거의 다가서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있었는데 어머님의 전화가 왔어요.
-집에없니? 아직도 퇴근안한게야? 어여 들어가 저녁먹어야지~
퇴근했구, 어디 놀러가느라구요~
-놀러간다구? 그래 잘했구나 바람쐬고 잘놀다 오렴
호호호. 어머니 사실은 지금 집에 다왔어요. 깜짝쇼할려구 했는데 들켰네요.
시댁에 도착하니
어머니는 마당까지 불을 켜놓고 기다리셨어요.
주섬주섬 짐을 내리고 선선한 마당에 앉아서 수다를 풀었죠.
어머닌 이 여름에 아이를 낳고 얼마나 힘드셨나요 했더니,
예전엔 먹을게 없어서 아이를 낳고 보니 얼마나 야위었는지..
거둬먹이며 키우느라 좋은거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했다셨어요.
그래도 저렇게 잘 커서 장가 잘가고 그랬다고 하시네요.
저 애가 잘 커서 너같은 좋은 마누라를 얻어서 얼마나 좋으니 하셨어요.
어머나!
어쩜 그리 듣기도 아까운 말씀을^^
어머니의 한마디가 얼마나 오글거리던지 얼굴 뜨거워 혼났어요.
말씀이라도 그리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저희 시어머니 참 멋지시죠???
1. 정말...
'11.7.25 4:04 PM (122.32.xxx.10)대인배 시어머니시네요. 말씀 하나에 정이 듬뿍 들게 말씀하시는 진짜 어른...
하지만 아무리 대인배시라도 싫은 사람을 좋다고 거짓말을 하실리는 없으니
원글님이 정말 마음에 쏙~ 들게 이쁜 며느리 신 거 같아요. 잘 만나셨어요.
며느리를 사랑으로 봐주실 줄 아는 시어머니와 그런 어머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며느리가 만났으니, 앞으로 깨가 쏟아지게 잘 사실 거에요... ^^2. 제말이요
'11.7.25 4:05 PM (180.67.xxx.23)말한마디라도 고맙다..전화해 주어서.. 용돈 주어 고맙다 힘들지.. 하면 그리 맘이 행복해지는것을
원글님 시어머님..참 현명하신분 맞네요.3. 그런데
'11.7.25 4:06 PM (180.67.xxx.23)남편분 생일이면 원글님이 상 차리셔야 하는것 아시지요? ㅎㅎ
4. ..
'11.7.25 4:07 PM (1.225.xxx.98)남편 생일이라고 둘이서만 보내지 않고
이 더울때 낳아 잘 키워주신 시어머니 생각해서 뵈러 가는 착한 며느님이 계시니
고부간에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보기 좋아요.5. ..
'11.7.25 4:07 PM (218.236.xxx.167)어머니도 현명하시고
원글님도 이쁜 마음씨가 글에서도 보이네요...6. 우~~~
'11.7.25 4:13 PM (125.140.xxx.49)한여름에 태어나신 우리시어머니,,,난 다음주에 죽었다 그래도 고부간에 대화가 좋아보여요
7. ㅋ
'11.7.25 4:16 PM (112.168.xxx.121)우리 엄마도 새언니한테 저렇게 말씀 하세요
새언니 불편하다고 먼저 전화는 정말 큰일 아니면 안하시는데 언니가 가끔 어머니 우리 어디 놀러가요~하고 전화 하면
잘 갔다 오라고 너 땜에 저 게으른거(오빠;)가 그래도 바람도 쐬고 돌아 다닌다고
너가 우리집으로 와서 정말 잘됬다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래서 고부간에 갈등 이런거 언니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8. ..
'11.7.25 4:17 PM (118.46.xxx.133)지혜로운 시어머니시네요.
간만에 훈훈한 시어머니 얘기...9. ㅎㅎ
'11.7.25 4:50 PM (123.212.xxx.170)울 시어머니는 물론 제가 복이 많아서 남편을 만난거라 하시지만..
전 전업이고.. 남편이 전문직이라 돈 벌어오는데... 결혼 몇년만에 집 장만했다 말씀드리니..
다.. 네덕이다.. 니가 잘해서 집도 산거지.. 하시더군요... 좋을땐 아주 좋은데..ㅋㅋ
가끔 감당못하는 말씀도 턱턱 잘하시는게 문제....;;
적당히 거리두고 하하 호호 하며 뵐때만 지내요...;;10. 이랬으면
'11.7.26 3:29 PM (125.177.xxx.218)읽는동안 가슴뭉클했어요. 이세상 모든 며느리, 시어머님들이 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