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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상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두상 조회수 : 690
작성일 : 2011-07-25 14:09:47
제가 암으로 머리를 박박 밀었어요.
조금씩 빠져서 나중에 골룸 되느니 밀어버린거져.
그런데 머리 밀고 보니깐..적나라 하게 제 두상이 나오는거에요.
...잘생겼네요..
잘생긴 스님이 한 분 거울속에 있어요.
머리가 길었을땐 몰랐는데 전체 , 얼굴이랑 두상이 좀 남자상인데
각도 좋고 봉긋 솟은 정수리도 좋고..
뭣보다 두상이 이쁠려면 뒷통수가 둥그렇게 나와야 되요.
제 얼굴이 갸름한데다 뒷통수도 둥글게 생겨서 옆으로 보면 썩 괜찮네요.
병이 없었다면 평생 내 두상이 어찌 생겼는지 몰랐겠지요.
이제 곧 머리가 나겠지만
머리카락이 없으니 선선한 날이면 머리가 시려워요.
그리고 민 머리라 해도 한 4일정도 머리 안감으면 머리 긁을때 손톱사이에 때가 끼어나와요.
빢빡민 머리라 해도 제때 머리는 감아줘야한다는걸 알았네요.
사실 스님들은 머리 안감아도 되는줄 알았거든요.
이상 두상 자랑이었습니다.

그리고 건강해도 산부인과 검진 일년에 한번 하세요,
저도 일년에 한번은 했는데도 부인과 암에 걸렸답니다.
요즘 건강보다 검진이 대세인거 아시죠...?
IP : 119.67.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5 2:14 PM (218.37.xxx.67)

    투병중에도 밝게 생활하시니 꼬옥 완치되실겁니다, 홧팅~~~!!!!
    전에 그... 커밍아웃했던 연예인 누구죠? 그사람이 그러던데 세수할때 머리까지 같이 씻는데
    세면대에 머리 디밀다가 수도꼭지에 부닥쳐서 종종 부상을 입는다 하더군요
    원글님도 조심하셔요....ㅎㅎ

  • 2. 토닥토닥..
    '11.7.25 2:16 PM (122.32.xxx.10)

    진짜 투병중이라 그런 얘기가 너무 안좋게 들릴 수 있는데 이리 밝게 받아주시니,
    지금 원글님을 괴롭히고 있는 암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두손 들고 갈 거에요.
    꼭 좋은 일 있으시기를 바라구요, 다시는 스스로의 두상 보실 일이 없기를 바래요..
    더운 날씨에 몸관리 더욱 더 조심하시구요, 꼭 완쾌되셔서 글 남겨주세요..

  • 3. 애국자..
    '11.7.25 3:38 PM (123.248.xxx.108)

    작년 1월 2일..
    돌도 안된 둘째 딸아이가 있는 친한 동생이 유방암이라며 전화해서
    한참을 울었었지요.
    수술 후 머리를 깍아서.. 딸아이 돌을 못한다고.. 울먹이길래
    멋진 가발사서 출장메이크업 받으라고 일러 줬었지요.
    예쁜 모자 사서 쓰고 아이와 놀러도 열심히 다니라고..
    그 동생이 발병 이전의 처럼 일상적인 대화로 제게 전화를 하는 날이면
    우울했던 기분도 사라집니다.
    추억이 될 멋진 헤어스타일 사진에 남겨 두시면
    이 다음에 앨범 속에 사진을 보시며 웃으실 날이 있으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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