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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차리기가 많이 힘든가요?
저 중학교때까지만 하고 그뒤 큰집도 서울로 이사가서 그뒤는 큰아버지가 큰엄마 힘드시다고
다른 식구들은 오지 말라고 자기들이 그냥 조촐하게 제사 지낸다고 하셔서 가지 않았구요
그래서
제사 준비는 항상 큰엄마 지취 아래 저희 엄마 작은엄마 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촌언니들이 해서
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힘드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엄마도 힘들다는 말씀은 안하셔서..
아까 어떤 싸이트에서 제사 문제 관련된 글을 봤는데
어떤 남자분이 자기 엄마 70살인데 편찮으셔서
자기가 제사를 아예 자기 집으로 가져 오고 싶은데 부인이 반대한다
부인 설득할 방법이 없냐..이런 글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부인도 직장 다니나 봐요
맞벌이 부부 같던데..
그런데 저도 좀 웃겼던게
남편이 너무나 당연하게
제사 음식 이런거 만드는건 부인이고
자기는 10년의 유예기간을 줬기 때문에 이제 해도 될꺼 같은데 안한다..
뭐 이런 글이었어요
밑에 다른 사람들이 쓴 리플 보니까
제사를 지냈던 여자들이 너무 힘들다
진짜 며칠이 걸린다. 등등..
이렇더라고요
전 그냥 하루 아침부터 저녁까지 준비하면 되는전줄 알았는데..그게 아닌가 봐요?
저희집은 명절에도 전 같은건 안부치거든요 그냥 우리 식구 먹을 다른 음식만 조금 하고 말아요
더군다나 전 아직 결혼을 안해서..
명절 증후군 제자..힘든거..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면 엄청 힘들꺼라는거는 알겠어요
지난번 동그랑땡 몇개 부치는데 짜증 나더라고요 ㅋㅋㅋㅋ-_-;
암튼 리플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제사가 그래도 남자 조상네 위한 거니까
남편들도 같이 제사 음식을 준비하자..라는게 주 글이었는데
그 싸이트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런 글을 쓴 여자들을 천하의 말종취급 하면서 욕을 하더라고요?
같이 한다는 말은 전혀 없고요
남자들도 같이 음식 준비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전이나 동그랑땡 이런건 남편이 뒤집어도 되잖아요
제사 이런거 준비할때 다른분들 남편님들도 암것도 안하시나요?
거기 리플들 보니까 느낀점은..
절대 제사 있는 집으로는 시집가지 말자 였거든요
1. 힘들어요
'11.7.22 2:29 PM (121.186.xxx.175)어머니가 묵은 제사였는데
지인분들하고 몇년 계획한 해외여행이어서
시부모님 여행가시고
제가 제사 모셨거든요
어머님이 생선주신거 찌고 전이랑 나물은 다 샀어요
탕국은 제가 끓이고 몇가지 차렸더니
한상에 보니까 대충 차려서 18가지 올렸어요
그랬는데도 힘들었어요
돈은 또 참 많이 들더라구요
얼렁뚱땅 차리는데 이렇게 들어가니
정식으로 차리면 정말 많이 들겠구나 싶더라구요
남편은 늦게 끝나는 사람이라서
제사 시작할 시간에 맞춰왔어요2. ....
'11.7.22 2:29 PM (58.122.xxx.247)반찬 몇가지올리는 밥한끼도 머리지끈지끈 할때있지요 ?
잘하나 안하나 제사상차려놓고보면 수십가지거든요 (물론과일까지지만 ...)
거기다가 가족들만이 아닌 누군가가온다면?그 부담감은 열배구요
그냥 나그네처럼 재료준비다된 큰집가서 하는걸 힘들다 어쩌다 할사안은 절대 못되는일이지요
우리집은 남자들 당연 같이 하지만 그럼에도 장님코끼리더듬는 수준일뿐
대다수 여자의 손길가야 시작이든 마무리든 되는게 제사란 행사구요3. 오늘아침마당
'11.7.22 2:42 PM (58.238.xxx.78)제꾼들이 많으면 힘듭니다
그분들 먹을 음식까지 해야하니 ...
딱 제사 음식만 하면 전오전11시에 시작해서 오후3시되면 끝나던데요4. .
'11.7.22 2:42 PM (210.221.xxx.46)집에서 치르는 잔치와 같습니다.
제삿날 일주일전부터 이틀전까지
1. 참석범위 확인. 오느니, 가느니, 안된다느니, 어쩌느니 엄청난 양의 통화. 설왕설래..ㅎㅎㅎ
2. 집안 대청소. 내눈의 티끌이 손님 눈에는 들보로.
3. 자고 가는 사람있으면 이불 빨래도.. 평소 이것을 잘 보관하는 건 둘째 문제. 계절별로 제사가 있으니 계절별 이불 구색갖추는 거는 거의 펜션수준이어야.
4. 미리 담그는 김치 등은 최소 일주일전부터.
제삿날 전날 -> 장보기/ 미리 할 거 손질, 씻기. 장보면서 가격대비 이걸 살까 말까 이만큼 살까, 저만큼 살까, 아니야 후회하지 말고 더사자.........ㅎㅎㅎㅎㅎ 그리고 제기며 그릇들 모두 꺼내 다시 한 번 씻어놓기. 머리카락 하나라도 나오면 초죽음.
제삿상 준비 -> 참석자 수가 넉넉히(!) 먹을만큼 음식해내기. 제삿상음식 포함 (요것이 제사의 모든것이라고 종종 생각하지요)
제삿날 당일 -> 미리 오는놈, 늦게 오는놈 모두 맞추어서 끼니 챙기기, 제사음식 줄수는 없으니 별도로 고기재고 음식준비해놓기. 손님오면 재미있게 말벗 해주기. 여기서 또 설왕설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엄청 피곤함
제사지내고나서 -> 그많은 설겆이는 애교. 자고 가는 사람, 그냥 가는 사람 어쩌고 저쩌고......도무지 제사가 끝이 안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렇게 치른 게 한 번입니다. 요걸 집안에 따라 1년에 3번에서 7-8번까지 치릅니다. 매달 한 번씩 집에서 치르는 잔치라고 생각해보면 뭐 적당히 견적 나오겠네요.5. 아이고..
'11.7.22 2:49 PM (222.239.xxx.51)저희집은 울식구들끼리만 명절포함 5번 지내는데요.
전 엄니 옆에서 심부름하고 설거지, 전 부치기만 하는데도 토나와요~
손님 오지 않아도 제사라는 과정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짜증 ㅠㅠㅠ6. 한마디로
'11.7.22 2:51 PM (59.28.xxx.39)딱 한마디로 하겠습니다.
네~ 힘듭니다7. ..
'11.7.22 3:07 PM (175.194.xxx.161)남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하고 손님접대에 마무리 설거지까지
다 하면 우리나라 제사 다 없어집니다
지들은 손하나 까닥 안하니까
저런 뻘소리 하는거예요
그리고 못나고 찌질한 인간들이 더 제사에 목숨겁니다
인성이 제대로 박힌 남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같이 준비하고 도와주지 받아먹을려고만 하지 않죠8. 음식못하는여자
'11.7.22 3:14 PM (118.36.xxx.183)저흰 세 집에서 나누어 분담합니다.
전과 적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 붙이는데 음식 하는데만
꼬박 하루 걸리더군요.
직장 다니니
서너 날 전부터 시장보고
손질해 놓고 허둥지둥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고
밤 12시에 제사 지내고 오면 또 정신없고...
이런 제사가 네 번, 명절 제사까지 여섯 번이니
두달에 한번 꼴이더군요.
나눠서 하는 데도 심리적으로 부담 많은데
큰집이 주도하는 거라면 ...
많이 힘들지요.9. 집집마다
'11.7.22 3:24 PM (112.169.xxx.27)달라요,
아무래도 어른이 계시는 제사는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봅니다,
저희는 어른들이 안 계신데,남편이 음식을 다 사라고 해서,절충을 합니다,
과일 떡 한과 뭐 이런거는 당연히 사구요,
전도 집에서 할거는 두부나 부추전같은거,,
동그랑땡 기타등등은 다 삽니다,
탕국은 집에서 끓이고 나물은 사고,,뭐 이런식으로 하면 어른 안계시니 청소도 일반적인 청소,
불쓰는 음식은 8;2 정도 비율로 합니다(2가 집에서 하는거)
오는 사람없으니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속편해요,
예전에도 제사일이 힘든게 아니라 제 경우는 사람 부대끼는게 힘들었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상당히 속 편한 케이스라고 보구요,
어차피 할 제사라면 부부와 시어른들이 적당히 포기하고 며느리 재량에 맡기는것도 가정평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봅니다10. ..
'11.7.22 3:48 PM (110.14.xxx.164)제사 자체도 그렇지만 손님이 오니 1주일 전부터 집 안팍 청소하고
2-3 일전엔 미리 장봐서 김치 담고 준비 들어가야지요
당일날은 아침엔 전부치고 ...
차라리 식구끼리만 지내면 덜한데 손님오는게 힘들어요
음식도 타박할까 겁나고 싸줘야 하고요
가짓수도 줄이고 살건 사고 편하게 하게 해주면 낫지요 - 근데 남자들 그러면 큰일나는줄 알아요 자기들은 수십년간 해본게 없으니 아나요11. 푸른연
'11.7.22 4:52 PM (221.164.xxx.226)저는 제사 있는 집에 시집 안 가요..엄마가 혼자 제사 지내셔서 그 고충 알거든요
12. 옛날엔
'11.7.22 4:54 PM (124.153.xxx.189)여자들이 전업이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여자들이 다 했지만 지금은 맞벌이가 많아서 남자들도 거들고 도우미 아줌마 불러주고 가끔 바쁠땐 주문하거나 사오기도 하고 형편따라 해야지요
13. 직장
'11.7.22 5:18 PM (61.43.xxx.64)다니면서 제사음식 하는거 힘들죠 ,평일에 제사 있슴 오전근무만 하고 미리 장 봐둔거로 음식장만 합니다,시어른이 계셔서 전.나물류는 사본적이 없어요.(파는 음식 달가와하지 않으십니다, 어떤때는 사왓냐고도 물어보세요)그나마 제사지내는 횟수가 적어 다행이죠, 주말에 제사있는날은 손님이 많이와서 잔치수준이 맞아요. 종아리가 부어 며칠 고생한적도 있구요. 암튼 진짜 힘듭니다
14. 남자들이
'11.7.22 5:57 PM (220.86.xxx.184)맡아서 하면 제사 몇번지내보면 없어질거라는데 동감해요. 명절증후군이요..미혼은 절대 몰라요. 결혼해보고 직접해봐야 어후.. 이런걸 우리엄마가 했구나 싶지요. 음식만드느라 허리 끊어지게 아픈것보다 친척들 말말말 손님 오는게 더 힘들어요. 진짜 어른들 계신집 손님만 안와도 제사 지내겠어요. 저희시댁은 자제분들 결혼시키면서 제사 하나로 합치셨어요. 회사일 바쁘게 돌아가는데 평일에 제사라고 일찍가겠다고 휴가낸다고 하기 힘들잖아요. 몇째주 토요일해서 지내고 있어요.
15. ..
'11.7.22 6:17 PM (121.151.xxx.247)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하기나름.
전 명절까지 일년 4번 상에 올리고 조금 남을정도로 하는데요.
비용이 좀 30만원정도..
당일 11시쯤 어영부영 장봐서
2시부터해도 4시간정도면 가능해요.
손님많으면 접대는 어렵긴해요.16. 파전
'11.7.22 8:55 PM (122.36.xxx.94)위에 점하나님 댓글 일목요연하게 넘넘 잘 쓰셨어요
나님 맏며느리인데 내가 해내는 제사의 힘든 과정을 저리도 글로 완벽하게 쓰인 걸
보니 아 나도 이날 이때껏 ( 일년 4번 15년 ) 참 고생 많았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나올라
그럽니다. 우리 집 제사 손위 시누이 들 자기 딸 사위 손주까지 데리고 옵니다
먹으러 옵니다. 이해 불가 평소 우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