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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나가수 조회수 : 156
작성일 : 2011-07-16 13:51:49
글들을 읽다 보니, 한국은 지금 비가 오나 보군요.   저도 모르게 예전 한국에 살 때 장마철 생각이 납니다.,,,,하고 막상 글을 적으려니, 하나도 떠오르지가 않네요.  그냥 장마때 시원하게 내리는 비와 빗소리뿐...  

장마때는 주로 그냥 집에 있었나 봐요.  
빨래가 안 마른다고 투정 하는 젊은 엄마의 모습이 어렴풋이 생각 나고...
그때 엄마가 지금 내 나이 일 텐데.....   흰머리 하나에 10원이라고 열심히 흰머리 뽑아드렸죠.  그런데, 괜히 뽑았나봐요. 지금 머리 숱이 적어서 고민이신데...  여튼, 내나이에 엄마는 불써 학부형이엇는데, 난 이제 돌쟁이 아가 엄마라니...  

장마때...아빠는 참 힘드셨을 것 같아요.  밖에서 하는 일이라 비 다 맞으면서....  에휴...  건강 관리나 좀 하시지... 최근 혈관 수술만 세번 하셨거든요.  잘 계시나 모르겠네요.

하나 밖에 없는 오빠... 그렇지만 이상하게 별로 안 친해요.  중 고등학교 가면서 그랬나 봐요.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그 장마철 어린시절은 항상 오빠랑 둘이 였는데....  

꿈 많았던 어린 시절 장마철의 나....  그때는 알았을까요?  몇십년 후의 나는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다 떠나서 살아야 하는 거....  

언젠가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한 번 갈 때가 있겠죠.  장마철이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노란 장화를 신기고, 노란 비옷을 입히고...  우산을 같이 쓰고....  새로운 장마철 기억을 만들고 싶어요.  

한여름의 시원한 장마...  이런 저런 생각이 납니다.
IP : 67.250.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6 2:21 PM (1.225.xxx.123)

    어릴때의 장마철 기억은 참 좋죠.
    그때의 비는 지금 같이 걱정스럽지 않았지요
    물웅덩이에 일부러 철퍽 들어가서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차가운 빗물에 깔깔 웃어 보기도 하고요.
    땅으로 올라온 지렁이를 보고 악악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도망도 가보고 나무 이파리의 달팽이도 잡고..
    하지만 지금 비는 닿으면 가렵고 냄새나고 혹시 한방울이라도 덜 튀게 조심 해야하고..
    그냥 좋았던 그 기억만 가지고 그땐 그랬지 그립다.. 하며 살아야 하는가봐요.
    씁쓸해요.

  • 2. 나가수
    '11.7.16 2:33 PM (67.250.xxx.168)

    맞아요. 말씀 하신 것 저도 다 해 본 것 같아요. 신기 하다.

    그런데, 혹시 지금의 아이들도 비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방사능 걱정 없이, 오염 걱정 없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답게.... 아프지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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