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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치료 받고 나서 오히려 더 답답하고

상담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1-07-14 20:48:21
상담치료 받고 나서 시원해진 기분 없고 오히려 더 답답하고
제시하는 방향이 저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 상담을 더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전 학생이고 엄마가 다니라고 한 상담을 꽤 오래 다녔습니다
돈은 엄마가 내고 저는 마치 초등학생이 학교 다니듯이 아무 부담없이? 상담사라기보다
선생님 내지는 엄마 친구라고 생각하고 대화상대겸 다녔어요
가격이 비싸다고 집안에서 구박을 좀 받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다니길 원했구요, 지금도 여전히
회비는걱정하지 말고 다니라고 하세요
근데... 앞에서는 상담 받아도 별 좋아진것 모르겠다 그런말절대 할수없고 3년내내 다녔는데
일주일에 한번 누군가 만나서 얘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아서 생활에 도움은 많이 돼엇지만
스트레스 받은 부분도 많고 나빠진 부분도 많아요.
상담이 오래 지속될수록 상담, 이라기보다 마치 시어머니같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시구요
저를 특별히 생각한다고 하시는터에다가 상담받는 입장이라서 불만 사항이 있어도 요리조리 따지기가 어려워요
상담선생님이라기보다 어른, 시어머니같은 느낌이라서 오히려 상담받고나면 더 답답하고
받으러가기 너무 싫어요
전 지금도 넘 힘들고 우울증이 심하고 삶의 괴로움도 많구요, 상담 3년정도 꾸준히 받아왔지만 여전히고
그렇다고 효과가 없는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돈내고 다른곳에서 받는다면 엄마가 아는 곳에서 받는것만큼
특별히 신경써서 인간관계를 맺을수도 없었겠죠. 그냥 모르는사람한테 돈 내고 그시간만 상담받고..
구속받는 만큼 특별히 신경써주는면도 있어서, 상담선생님이라기보단 아는 어른, 이모, 시어머니? 뭐 그런 느낌으로 받아왔어요. 그런데 다니면서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면도 있는거예요. 예를들어서 제 생각으로 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는것인데 그 선생님 의견을 따라서 힘들어지는 부분이요. 근데 상담을 받다보니 영향을 받게되구요,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어른이랑 매주 오랜시간 얘기를 하다보니 주변에서 생각하는게 왜 그렇게 60년대 스타일이 되었냐 그러기도 하네요. 제 색깔을 잃어버리고 삶을 더 힘들게 사는 느낌이예요. 그 선생님의 방법론이 저에게 오히려 맞지 않는거죠. 예를들어 대학생활을 할때, 제 대학생활은 제가 아는데 어짜피 졸업만 하면 되는것을 선생님이 자꾸 미친듯이 공부해라? 이런식으로 터치를 줘서 스트레스만 더 받고 삶의 기쁨이라던지 행복감을 오히려 더 못받았어요. 선생님의 영향으로요. 무엇보다 최근에 질 나쁜남자를 만나서 고생하고 있는데 그 남자를 다시만나는게 더 좋을것이라는 선생님의 의견에 다시만났다가 죽을 고생하고 몸도 더 망가지고 수명이 줄은 느낌으로 고생을 하고나선,, 이 선생님 말대로 하면 안되겠다. 맞지가 않구나. 영향받지 않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그만하겠다고 말하니.. 굉장히 섭섭하시다고 하시고, 사실 진심으로 생각해주신면도 있어서
저도 기분이 찝찝하고 물론 어른이고 타인이다보니 말이 다 맞을 수 없지 않느냐, 내가 들을말 안들을말 구분 못하고 남의 말이라고 다 따른게 문제가 있지 않냐 이렇게 생각을 하니
그냥 계속 하는게 옳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담을 바꾸는거예요. 우울증도 있고 상담 받고 사는게 좋거든요.
그런데 그럴수는 없구, 제가 경제력은 없구요, 그 선생님은 엄마가 회비생각하지 말고 만나라고 하시고
선생님이 돈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알고 있는 분이라서 제가 다시 하고싶다고 하면 받아주실것 같습니다만
제가 걱정하는것은 상담해서 오히려 더 안좋은 영향을 받는다면 안받는게 낫지 않느냐는겁니다..
문제를 상의하고 풀어나가는데 그 선생님 말대로 하는게 맞지도 않고 삶이 더 힘들어져요.
근데 제가 확 못 끊는 이유는 제 치료와 생활을 위해서 잘 맞진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 만나서 한시간씩 얘기하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못 정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섭섭해 한다고 하는것도 사실 좀 걸리고, 인간적으로 오래 이야기하다보니까 그만두기가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엄마도 계속 하길 원하구요. 그동안 하는 일적으로는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하면 일이 풀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 하나 생기고 대화상대가 생겼다는 면에서 삶이 조금 좋긴 했거든요.
이런경우 제가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IP : 220.76.xxx.2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4 9:03 PM (58.239.xxx.161)

    상담이라는 건 상담받는 사람이 어떤일을 행하고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겁니다. 내담자가 간섭받고 있고 답답하다고 느낀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다고 해서 특별한 배려를 받는다,회비 신경쓰지마라 이런 이야기 전 좀 걸리네요. 친하니까 더 그렇지요. 상담이란 일종의 계약이고 전문적인일이지 자선봉사가 아닙니다. 회비받고 진행하는 상담이니 만큼 본인이 제몫을 찾을 수 있도록 더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게 당연한거지 간섭받는 느낌을주고 회비걱정하지 말라느니 하는데서 프로같은 느낌이 안드네요. 엄마랑 지금의 심정을 잘 이야기해보시고 자신에게 잘 맞는 상담자를 한번 찾아보심 좋겠어요. 10회기정도 상담을 하다보면 나랑 잘 맞는 상담자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의 상담자와 계속 상담을 하신다면 간섭받는 저 기분을 솔직히 말씀하세요. 그에 따른 섭섭함이나 기분나쁜 걸 잘 처리하고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는게 전문적인 상담자의 자세이니 거기까지 배려해가며 숙이고 상담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 2. 원글
    '11.7.14 9:06 PM (220.76.xxx.226)

    제가 내담자로써 권리를 못찾는다는건 알겠는데 분위기상 그럴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선택권이 있는게 아니고 엄마가 시키는 것이기 때문이죠. 좋지 않은것이 분명하지만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제가 난리를 피웠는데도 바꿔주지 않아요. 결국 상담을 아예 못받느냐, 그런 좋지않은면이 있지만 거기라도 다니느냐, 둘 중에 하난데 저에게 어느것이 이로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선생님은 근데 생각이라던지 그런게 제 상황에 맞지도 않은 얘기만하시고 그걸 강요하세요

  • 3. 원글
    '11.7.14 9:07 PM (220.76.xxx.226)

    제가 걱정하는건 그거 그만뒀다가 그나마 대화상대라도 잃으면 제가 사는게 더 울적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요 ㅠㅠ

  • 4. .....
    '11.7.14 9:10 PM (220.78.xxx.23)

    상담 공부 조금 했지만 교수님이 상담사가 되서 할때 뭔가 속이 풀어지는 느낌 이었어요
    당연히 이렇게 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상담사가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거에요

  • 5. 원글
    '11.7.14 9:12 PM (220.76.xxx.226)

    제대로 못하고 있는거 아는데 어른이고 그러니 찍소리도 못하고 제가 돈내는 것도 아니니 정당한 소리도 못내고 3년째 받고있어요 힘든것도 아니니까요. 저도 우리엄마 이상한거 아는데 우리엄마 이상해서 안바꿔줘요. 제대로 못하는데도 몇천만원씩 이미 썼는데도 거기만 보내주겠데요 제가 바꿔달라고 사정을 해도 니가 뭘아냐 그러고 말아요. 어쩌면좋죠? 그냥 포기하고 상담을 안하는게 나을까요?

  • 6. 대화
    '11.7.14 9:13 PM (114.204.xxx.116)

    사람마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있듯이 상담사도 잘 맞는 사람이 있어요.

    정신과 의사들도 그분들 나름대로 성향이 있는데 어떤 의사는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의사도 있죠.

    그래서 상담을 받으러 가서 영 아니다 싶으면 두번다시 안가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상담자를 찾게 되는데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상담사도 사람인데 그가 완벽한 신은 아니니까요.
    나 같음 부모님께 전후 사정을 말씀 드리고 다른분을 알아보겠어요.

    상담을 하는 목적이 그분과의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게 아니라 님의 아픈 마음을 치료 받고자
    하는 것인데 뭐가 고민인가요?

    상담하시는 분들이 체계적으로 전공을 하신분이 몇이나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나도 상담을 받아봐서..)

    신경 정신과도 괜찮은 선생님이 계시니까 한번 찾아 보세요.

  • 7. 대화
    '11.7.14 9:17 PM (114.204.xxx.116)

    학생! 이글을 엄마에게 보여 주세요! 상담 받는 목적이 뭔지를 알게 된다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으실거라 믿어요...

    청소년들과 소통도 잘 하고 대화도 잘 되는 분들도 찾아보면 있거든요.

    상담 하시는 분들은 많아요. 지금 상담사 아니어도 학생 얘기 들어줄 분들은 얼마든지 있다구요.

    다만 학생과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야 하겠죠?

  • 8. ?
    '11.7.14 9:38 PM (58.227.xxx.121)

    저 심리학 박사인데요. 상담 전공은 아니지만 임상이나 상담 쪽 전공한 동료들도 꽤 있고
    박사공부 하는동안 들은 풍월도 있어서 대충은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한다면 그건 상담자로써의 자질이 의심됩니다.
    기본적으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솔한 얘기들을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해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거예요.
    어머니께서 개인적으로 친분있으신 분이라 그분께 상담을 하시나본데
    어머니께 솔직하게 문제점을 얘기하고 다른 상담자를 찾으세요.
    본인과 잘 맞는 실력있는 상담자를 만난다면 정말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께 말을 꺼내기 힘드시면 원글님이 올린 글과 댓글들을 보여주시던가요.
    솔직히 현재 그 상담자가 하는 정도의 역할은 주변에 생각 깊고 연륜있는 선배들이 오히려 나을것 같네요.

  • 9. ㅡ.ㅡ
    '11.7.14 9:44 PM (118.33.xxx.213)

    이상하네요... 전 상담을 직접 받은 적은 없고 TV에서 정기적으로 출연하시는 정신과 상담의가 다른 사람 치료해주는 거보면 제가 치료받는 듯 후련해지고 많은 감동을 받는데요... 선생님 바꾸셔요.

  • 10. 예전에도
    '11.7.14 9:46 PM (1.225.xxx.140)

    이런 내용의 글 올리셨지요?
    아직도 계속 상담하시나봐요? 질질 끌지말고 엄마에게 말하세요.
    제가 그런 상담을 받아봐서 짜증이 나네요.

  • 11. 원글
    '11.7.14 10:00 PM (114.206.xxx.197)

    말이 통하면 진작에 바꿨겠죠. 딴덴 갈수없으니 그거라도 낫지 않나 싶어서 다니고 있는데 더 힘들어지는것같으니 이젠 그만하려구요 댓글들 보니 마음이 서네요..

  • 12. 상담자와
    '11.7.14 10:19 PM (175.196.xxx.82)

    내담자와의 관계는 자기와 가까운 사람의 관계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보통의 경우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하는데요..
    어머니가 따님의 의견을 잘 들어주지 않으시고 좀 간섭하는 스타일이신가요?
    따님이 상담자에게 그렇게 느끼신다면 아마도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반복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실 거에요..

    3년이면 이미 오래 받으셨으니 상담자를 바꾸도록 하세요.. 상담자를 바꾸고자 원하는 님의
    의견을 아마 관철시킬수 있다면, 더 이상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우울함에 시달리지 않을지도 모르죠.. 어머니께서 따님을 자유롭게 자기 의지대로 살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네요..

  • 13.
    '11.7.14 10:29 PM (114.206.xxx.197)

    답답한데도 엄마가 다니라고 하니 다녀왔던것 자체가 병이었던듯 싶네요. 사실 엄마가 다니라고 해서 다니는것도 정상은 아니죠 마음이 바로 서 있으면요. 이젠 그만해야겠어요. 선생님이 섭섭하다고 하던 말던.. 솔직히 상담자가 답답하다고 상담그만하고 싶다고 해서 그만한다고 섭섭하다고 하는것 자체가 좀 아니지 않나요? 그런 선생님한테 계속 상담받았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겠어요

  • 14.
    '11.7.14 10:48 PM (58.148.xxx.12)

    예전에 글 올리셨을때 그 상담사 전문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요?? 에효,.,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세요

  • 15. 저도
    '11.7.15 8:55 AM (121.132.xxx.190)

    상담을 받고 있어요
    어느날 작정하고(이게 마지막상담이라고 생각하고) 상담시간에 상담사에게서 섭섭했던일을 다 이야기했네요
    좀더 공부하셔야 될거 같다고. 선생님은 이러저러하게 내가 말했는데 마치 선생님을 비난하는것처럼 들렸는지 나를 계속 비꼬고 비아냥 거려서 너무 신경질났다고 말했어요.
    다행히 지금 상담사는 제의견을 받아들이고 같은 패턴으로 나가지는 않더군요.
    전의 상담사에겐 제가 말할 용기도 없었고요
    상담사가 상담할수 있는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예요. 아무나 못하죠
    원글님의 지금 상담사는 자질이 떨어져보이네요

  • 16. sh
    '11.7.19 2:31 AM (218.238.xxx.235)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절대로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되는 거... 상담의 기본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내담자 스스로 깨닫고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는 거임.
    그래서 상담이 어려운거고 상담가가 전문가인 거임.

    이걸 지키지 않는다면? 그건 걍 동네 오지랍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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