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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놀이치료에 다니는데요..

놀이치료 조회수 : 788
작성일 : 2011-07-14 18:59:51


원래 예민한편인데 동생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유치원에 갑자기 안가겠다고 너무 심하게 고집을 피워
다니게되었어요..원래 고집이 센편이구요..
근데 놀이치료도 처음엔 좋아하더니 한달이 지나니 안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어떻게 잘 데려갔는데
오늘 3시수업인데 아침부터 거기 가는날이냐고 묻더니 가기싫다고 강하게 나오더라구요..
결국 3시수업이라 2시반에는 출발해야하는데 1시부터 1시간넘게 타일러도보고 혼도내보고 완력으로도해보고 별별거 다해봤지만 도저히 안되더라구요,,  차라리 힘이라도 세면 제가 들쳐업고라도 가겠는데
제힘으론 아이가 고집부리면 들기도 벅차서 불가능했구요
결국 전화해서 아이가 고집이 심해 도저히 데려갈수없는 지경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아무말씀도없으셔서 제가 혹시 뒷시간은 비는타임있냐고 물으니 4시에 있다고하네요.
그래서 아이한테 너 그럼 선생님이 한시간 뒤에 오라고하는데 가겠냐고 물으니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4시에 가겠다고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10분정도 후에 다시 준비하고 가자고 하니 또 안간다는거예요..
그러다 자기가좋아하는 뽀로로사진을 보여주면 간다고해서 그것도 보여주고 가자고하니 또 안간대요.
너무 화가나서 방에 들어가서 니 잘못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라고했더니 방에서 울면서 동화책을 보고있더라는..ㅠ(동화책제목이 고집쟁이가된엄마 -_-;;)

아무튼 3시40분까지 또 실랑이를 벌이고 아이가 계속 우니 앞집할머니도 나오시고 ㅠㅠ
더이상 난리를 칠수없어 전화를 했어요,..제힘으로 못끌구 갈거같다고 너무 죄송하다구..
그리고 끌고갈수있는방법이있으면 어떻게서든 데려가고싶은데 선생님좀 바꿔주세요했더니
상담실장님이 선생님을 바꿔주셨어요
선생님 말씀이 아이에게 소리지르거나 때리지말고 무조건 힘겨루기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에서처럼 아이를 꼭잡고 못움직이게 하는거요..
1시간이라도 그렇게 잡고 있다가 이겨야한다구요..
그리고 오늘 엄마와의 약속을 안지켰기때문에 니가 원하는건 해줄수가 없다는 벌도 함께 주구요..
그래서 오늘 동생은 할머니댁에 놀러가는데 넌 안돼라고했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난거예요. 그래서 힘겨루기를 시작했어요..
5살짜리 발버둥치는 아이를 45킬로인제가 꽉잡고 1시간동안 못움직이게 하려니
둘다 온몸이 땀범벅이되고 정말 눈물도나고 못할짓이더라구요..
제발 아들이 그만해주길 그만 제풀이 지치길 속이로 기도했어요
그런데 1시간이상 정말 날뛰고 소리지르고 하더니 결국 기절하듯 지쳐 쓰러지더라구요..
그러더니 너무 신기하게도 아이가 너무 온순해지는거예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처럼요..
아무튼 제말을 잘이해하고 마치 새사람으로 거듭난거같은 아이모습에 팔과 목과 어깨가
마비되듯 아팠지만 한편으로 감사하고 한편으론 아이를 키우는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어요..

근데 그때 놀이치료하는곳에 띵동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내용이 오늘 수업 못받은건 환불이나 보충이 되지않습니다.
이내용이었어요.

근데 전 이내용이 왜이렇게 서운할까요.
우리아이의 이런부분때문에 1회 45000원씩(1시간) 주면서 수업듣는건데
아이의 이런부분으로 인해 수업을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건데..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시간도 한번 바꾸고 결국 그시간에도 가지못한건 불찰이지만
실수로 연락을 못하고 빠진것도아니고 수업시간전에 연락도했는데..
그냥 맘이 착찹하고 친한엄마가 듣더니 그런게 어딨냐고 너무한다고하는데
그쪽에 한번 얘기를 해봐야할찌 아님 우리아이때문에 못가게된거니 그냥 받아들여야할찌 선뜻 판단이안서서요..
여러모로 맘이 아픈하루네요..
IP : 182.209.xxx.1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4 7:09 PM (116.127.xxx.54)

    아드님과 힘겨루기를 해서 성과를 보셨다니 잘 되었네요. 애 많이 쓰셨어요. 초복이니 삼계탕이라도 드시고 힘을 불끈! 내셔야 할 듯.
    상담소의 처사는 아마도 전문가의 시간에 비중을 둬서 그런것 같군요. 님이 두 번에 걸쳐 직전에 못 가겠다고 하시니 그 전문가는 다른 상담을 예약해 받을 수도 없고 고스란히 비어버린 시간이 되거든요.

  • 2. ,,,
    '11.7.14 7:45 PM (120.142.xxx.129)

    치료비용은...한주 전에 말씀해주셔아지 아니면 그 시간에 다른 아이를 받지 못하기때문에
    고스란히 받습니다. 또 1:1 대응 치료라서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아마 미리 공지를 해주었을듯한데요. 어느 놀이치료시설이나 관례가 그리해서..속상한 마음 알지만 토닥토닥. 아마 최소2일, 또는 하루전에라도 연락하셔야 치료비 연임이 가능하실거에요.

    아이가 왜 가기 싫다고 했을까요? .. 같이 놀이치료실에 가서 00이가 왜 가기 싫은지 말해보자. 내지는 아이랑 선생님하고 치료시간에 전화통화하게 하는 건 어땠을까싶어요. 어차피 돈낸 시간.

    근데 아이가 고른 동화책 제목이 센스있네요. 고집쟁이가 된 엄마-_-;;

    애 키우는 거 쉽지가 않아요. 에흉...

  • 3. .
    '11.7.14 8:17 PM (14.52.xxx.167)

    섭섭하신 것은 이해가 가요. 저도 비슷한 경우에 (시작할때 충분히 설명을 들었건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마음은 막 억울해 죽겠더라구요. 솔직히 치료선생님이 미칠듯이 미울 지경 -.-
    그런데 아마 하루전 혹은 일주일전에 고지를 한 경우 혹은 집안에 상을 당했다던지 하는 예외적인 일들 외에는 치료시간에 오지않으면 환불이나 미뤄주기는 안된다는거 처음에 들으셨을 거에요...... 나중에 듣고보니, 그러한 규칙을 예외없는 규칙으로 수용하는 것도 치료더라구요....... 엄마쪽 치료요...... 그것으로 배우는 게 있는 거였어요..
    그나저나 저도 윗님 말씀처럼 아이가 치료를 심하게 거부하는게 걱정이 되네요.

  • 4. 저도
    '11.7.14 10:41 PM (112.203.xxx.70)

    저희 아이도 놀이치료 한 경험이 있고, 아이친구들도 몇명 다녔는데..
    다들 너무 좋아라해서 탈이지 그렇게 가기 싫다고 거부하는 아이 이야기는 못들어서요..
    아이 다음 놀이시간전에 선생님과 충분히 이야기를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놀이치료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안에서 자기가 충분히 수용되고 인정받는다는 기쁨과 편안함 때문인데요.. 이건 규칙과 약속을 안지키는것과는 별개구요.. 만약 규칙을 안지킨다면. 그규칙을 어기게된 상황과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받아주고, 치료자가 아이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느낌이 아이에게 들도록 한다음 규칙을 어긴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기때문에 아이도 완전히 그 상황을 수용하도록이요..

    아이가 치료자에게서 그런 자기가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못받는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5. 이어서
    '11.7.14 10:49 PM (112.203.xxx.70)

    그리고 혹시 놀이치료실 가실때 동생 함께 데리고 가셔서 엄마랑 밖에서 기다리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이가 동생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상황이 안좋아서 치료실 가는데,,
    자기는 남하고 있고, 엄마는 동생이 차지하는 상황이 싫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리고, 비용문제는.. 저희 아이가 다녔던 곳은..
    물론 처음에 갑자기 취소는 안된다고 공지하지만.
    전 한번도 수업안하고 돈 낸적은 없거든요.. 월로 계산하기때문에 이월은 안되지만..
    그주 다른날 선생님 비는 시간에 보충 하곤 했었는데.. 물론 수업시간 지키는것도 약속의 일종이라 지켜야 하지만,, 적은 비용도 아니고 시간당 6만원 수업을 무조건 그렇게 하기는 센터에서도
    개운하지 않다고.. 그렇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치료의 측면에서도 지켜져야 하는거라 꼭 그주에 하라고 했었거든요.. 한번 문의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선생님 비는 시간 없으시냐는 말로..

  • 6.
    '11.7.15 12:09 AM (175.196.xxx.107)

    놀이치료는 직접 가서 못 받았지만, 그보다 좋은 수확(?)이 있지 않았나요?

    선생님 조언대로 그대로 하니까 (알고는 계셨지만 선뜻 행동으로 못하던 일)

    그 어떤 때보다도 효과가 좋았잖아요.

    적시적소의 조언이 45000원 값이었다고 생각하면 덜 아까우실 듯 합니다.

    아 물론, 적은 돈이라고 볼 수도 없기에 한번 얘기는 해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설령 절대 안 된다는 대답이 나와도 너무 서운해 하시진 말라는 거죠.

    직접 힘겨루기 하시느라 무지 힘드셨겠지만 어쨌거나 시작이 반이라고

    앞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요령이나 자신감이 생기셨을 것 같아요.

  • 7. .
    '11.7.15 1:04 AM (58.77.xxx.97)

    많이 속상하고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마지막엔 아이가 달라진 모습 보셨다니 다행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머님이 더 잘 해내실 수 있을 거 생각하구요.

    저 윗쪽 분도 비슷한 말씀 하셨지만 많은 놀이치료 기관에서 당일 취소의 경우엔 환불이
    안되는 편이에요. 이번 같은 경우엔 원래 예약했던 시간의 다음 시간이 비어있어서
    미뤄지긴 했지만, 사실 결국 원래 약속한 시간도 어머님 자녀를 위해서 비워놓은 시간인데
    그냥 날린 거니까요. 다른 아이가 원해도 그 시간을 쓸 수 없도록 한 명을 위해 비워놓은 것
    이고, 어머님과 아이도 약속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셔야 하는 거고요. 당일에 마음이
    변해서 자기 마음대로 미루고 변경하지 못한다는 걸 아이도 알아야 해요.

    놀이 안 가려고 거부하는 건 상담자와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아이가 지금 힘겨루기하면서
    저항하는 것인지 살펴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하고 잘 의논해보세요.
    힘드셔도 지금 어머님이 노력하는 게 다 아이에게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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