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포크를 일주일째 고르고 있네요 ㅜㅜ

[살림욕심]

정말 살림 욕심 별로 없었는데 결혼 3년차 되니까
남의집 살림도 보이고 우리집 살림도 보이네요.
커튼이며 침대커버며 싹 다 바꾸고 싶어요.
티포크가 아파트 입주할때 받은게 있는데 몇개 없어져서 손님올때 돌집에서 받은 싸구려 포크 내놨었거든요.
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했는데 맘에 드는건 비싸고...
싼건 또 성에 안차네요.
전엔 무조건 싸고 실용성이었는데 지금은 디자인도 보게 되고 예쁜것 갖고 싶고...
어디가서 잃어버리는거 아니니 아예 비싼거 사고 싶기도 하구용

검색하다보니 티포크가 10개에 15만원짜리도 있더군요;;
그런거 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부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아휴...지금 만원짜리 살까 2만원짜리 살까 고민입니다...

집안살림 욕심 생기니 끝도 없네요. 냄비도 바꾸고 싶고..
저만 그런가요?

[헐~]

포크나 티스푼 같은건 의외로
대형 재래시장 있잫아요. 그런데가 예쁘고 다양하더라구요.

[ㅇ]

지앙 티포크 이쁘던데요?

[.]

아니요. 님만 그러신 거 아니에요. ^^ 저도 한때 미쳐가지고 (그맘때가 딱 3년때쯤이었던 거 같아요.) 정말 미친듯이 돌아다니고 고르고 그랬네요. 신혼때는 확신드는 것만 똘똘한 것들로 장만, 나머지는 2,3년 쓰고 버릴 것들로 사놓고, 결혼해 살면서 내 취향 파악하고 수준 좀 높여 살림살이 장만하는 거,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안합니다;;;;;;;; 돈 아까움)

결혼하고 한 3년 지났나, 그때 마침, 결혼하면서 장만한 이불세트가 찢어지고 구멍이 났었습니다.
60수짜리 야들야들한 면을 한달에 서너번씩 빨다 보니.. 그리 빨리 낡더라구요. -.-;;;;;
그래서 그참에 이불세트 새로 장만하고,, ^^ 그랬네요.
아무래도 이불 60수는 촉감좋고 부드러운데 제 세탁빈도에 비해 너무 빨리 닳아요. 3년마다 이불 새로 장만하긴 좀 그렇구요.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알뜰하게 살아야 하는 처지라.
40수는 거칠지만 아무리 빨아도 튼튼한데 말이에요.

티포크 예쁜 거 찾느라 저도 고심 진짜 많이 했습니다. 전 신혼때 한국산, 손잡이는 도자기로 된 것 중에 무늬 흔하지 않고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남대문, 터미널 지하상가에 다 파는 흔한거에요) 아예 한 12인분 장만해놓고 쭉 씁니다. 다행히 무늬가 흔하지 않은걸로 고심해서 고른지라 아직은 보기에도 마음에 들어요. 7년차. 비싼 건 아니지만 아주 싸구려는 아닌 거 같아요. 평소 남편이랑 먹을 때는 (과일 진짜 많이 먹거든요 저희집은) 이거 쓰구요,

저 혼자 우아떨며 챙겨먹거나 좋은 친구가 왔을 때는 추가로 장만한 일본제 화이트 아주 깔끔한 거 4인조던가 5인조던가가 있거든요. 쪼끔 비싼.. 이걸 꺼내서 가끔 쓰지요.

냄비도 중간에 독일제로 바꿔줬습니다. 신혼때 쓰던 손잡이 플라스틱 한국산 냄비, 손잡이도 가스불에 잘못해서 녹고 해서 다 버렸어요.
속이 다 시원해요. 고심해서 마련한 물건들 이제 주구창장 쓸 일만 남았음. ^^

근데 그때 하도 질러놓으니까,,,, 이젠 더 살 게 없고, 뭘 봐도 심드렁해요. 그 어떤 제품도 내가 써본 것이던지, 전문가 수준으로 알아본 것이던지 해서요..

[..]

저는 백산 거 은수저처럼 생긴 포크 샀어요,
몇 년전에 이마트에서 개당 1500원 주고요
10개 샀는데 고급스러워서 더 사고 싶은데 단종된 모델이라고
지금은 안나온다네요.

[헐~]

참, 이마트에 포크 적당히 싸면서 이쁜거 있어요. 홈플엔 없더군요(홈플은 더 비싸고)
저도 몇달전 이마트에서 샀어요. 4개 5,6천원 정도?

[저도]

티포크 신혼때 무려 지금부터 30년전
백산에서 산 백동에 칠보 입힌 거 다섯개 빼고
여기저기 선물 받은 걸로 쭉 쓰다가 얼마전 맘에 드는 티포크
한벌만 더 사놓으려고 발품 좀 팔았는데
정말 맘에 드는게 없더군요.

좀 비싸도 은으로 된 것도 너무 심심하게 디자인 돼서
맘에 드는 건 30년전에 산 백산꺼 하나
이걸 능가하는게 없네요...

칠보 입히고 티스푼 모양도 참 이쁘게 만들었는데
이걸 비슷하게 금은방에 맞추려니 꽤 값을 주라고 하네요.

[다이소]

3000 원 주고 샀는데 좋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