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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싸 주는 게 싫다고 하시는데 그럼 이런 것도 싸주는 거 싫으세요?
우리 새언니도 다 버리고 있을까요?
일단 저희 집은 반찬 같은 건 싸주는 법이 없어요. 저희 집도 거진 사 먹으니까요..
몇 년 전부터는 김치도 사다 먹어요.. 그래서 김치도 안 싸주구요..
굳이 꼽아보라면 오빠네가 놀러오면.. 집에서 재배한 고구마랑 감자 캐갈라면 캐가고 말라면 말고..
그담에 상추 고추 토마토 옥수수 이런 것도 따가든지 말든지...
저희 집은 농사짓는 집이 아니고 전원주택인데.. 조그맣게 밭을 하거든요..
그래서 새언니가 캐가고 싶음 캐가고.. 말면 마는 주의예요..
그걸 캐줄 힘이 있는 사람 없구요.. 그래서 셀프로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근데 뭐 이거 캐 가라는 말도 부담되나요? 매번 새언니는 듬뿍 가지고 가던데요..
그리고 사돈댁에도 나눠드리는 거 같구요..
이런 말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외에는 명절.. 1년에 한 번 참기름 한병...
과일을 싸줄 때는 저희 아버지가 복숭아를 정말 좋아하시는데.. 매년 장호원 가셔서 복숭아를 몇 상자씩 사서 가지고 오십니다.. 그래서 그거 한 박스씩은 꼭 보내더라구요..
그리고 거봉... 씨없는 거봉.. 맛나고 비싼데 이것 한 상자씩 보내시구요.
겨울에는 근처 농부 아저씨한테서 산 쌀 가지고 방앗간 가서 가래떡 1상자씩 뽑아서 보냅니다..
아.. 그리고 상주 곶감...
부담되시나요? 그냥 모든지 싫으신가요? 이런 것도 보내지 말라고 할까요?
저는 저런거 버린다면 너무너무 아깝거든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랑 살아서 그런지 음식 버리는 게 그렇게 아까워요.
어린 애들은 한약 먹을 때 울고불고 싫어하잖아요. 저는 유치원생인데도.. 비싼거 버리면 아깝다고 진짜 끝까지 다 먹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살이 쪘는지도.. ㅡ.ㅡ
여튼 솔직하게 답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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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댓글보니 그래도 좀 안심이 되네요.
아버지가 입맛이 고급이셔서.. 일단 과일이나 곶감같은 건 정말 최상급만 사세요.
아버지는 먹는 건 비싼게 좋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항상 제일 크고 좋은 놈으로 달라고 하셔서.. 그런 과일을 박스채로 놀러오면 주거나 택배로 부치는 건데
혹시나 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네요.. ^^
1. ㅣㅣ
'11.7.9 9:40 PM (122.34.xxx.199)너무 좋아요!!!
2. ㅣㅣ
'11.7.9 9:41 PM (122.34.xxx.199)아참 가래떡은 써는데 힘들더라고요ㅠㅠㅠㅠ 썰어주는 방앗간도 있다던데 집주변에 없고 한번 손아귀에 물집잡히게 썬 적 있었어요. ㅎㅎㅎ
3. 칸타빌레
'11.7.9 9:47 PM (175.195.xxx.96)저도 시어머니가 제발 많이 싸주는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좋아하는게 대부분 아니라서..그리고
양을 넘 많이 주시니까요
근데 원글님이 말씀 하시는건 다 좋네요
복숭아 곶감 거봉 이런건 없어서 못먹기 때문에..
글구 내가 필요한 만큼 따서 가거나 캐서 가는건 좋아요
먹을만큼 내가 가녀가는거니까4. kk
'11.7.9 9:58 PM (122.32.xxx.220)에고 난 안줘서 불만이구먼요,,
나도좀 넉넉히 받아봤으면,,,,, 모든며느리가 그런건 아니랍니다..5. 그냥 한 소리
'11.7.9 10:13 PM (211.110.xxx.41)저도 모두 좋아 하지 않지만 님네 건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가래떡 그냥 주는게 더 좋아요.(된다면 켜켜로 비닐깔면 더 좋구요ㅎㅎ)
아무리 좋아도 넘 많으면 곤란 하지요. 모두 나눠 먹기 좋은 것들이네요.
근데 말씀을 좀더 예쁘게 하시면 더 좋겠네요.6. 윗님
'11.7.9 10:38 PM (121.135.xxx.123)예쁘지 않은 말 특별히 없는 것 같은데요..?
다음글을 읽고 안예쁜 말을 찾아쓰시오,하는 시험문제 나오면 전 100% 틀릴 것 같아요^^;;;7. ..
'11.7.9 11:02 PM (112.187.xxx.155)사람마다 다르고 사정마다 다르겠지요.
저흰 좋은거 보내주시지만 솔직히 감사한 마음과 부담스런 마음 공존해요.
양도 너무 많고... 입맛이 다른데 해먹기 불편한것도 있고...
보내지 말라고 하셔도 기어이 보내시니 너무 부담스러워요.
동네에 나눠먹을만한 사람도 없고요.
절반 이상은 버리게 돼요.
먹어보려고는 하지만 쉽지 않드라구요.
원글님네도 제 생각엔 알뜰히 다 소비하긴 좀 힘든양일거 같고, 나눠먹거나 사돈댁에 나눠먹거나 할거같네요.
그렇게 하면 그나마 좋은거에요.8. ^^;
'11.7.9 11:05 PM (118.33.xxx.213)ㅋㅋ 괜한 걱정은.. 윗님 말씀대로 시댁에서 주니까 싫은 게 아니라 저장 공간도 없고, 먹는 입도 짧은데 많은 양을 주시니까, 음식 냅두면 썩고 쉬고 그럼 버려야 하고 관리가 안되니까 부담이 되요.. 그 음식 버리지 않으려고 매일 그 반찬만 먹느라고 다른 메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요...
지역차도 있으니까 남편 아내 입맛이 너무도 다를 수 있어요.
좋은 거 나눠주시는 마음이야 느끼지요.. 배는 부르고 불러 차고 토할 것 같은데 자꾸 먹이려고 하면 맛있는 것도 더는 먹기 싫잖아요.. 흑흑..9. ...
'11.7.10 12:00 AM (121.164.xxx.16)그렇게만 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부럽네요10. ㅇ
'11.7.10 1:07 AM (175.207.xxx.121)과일 곶감 없어서 못 먹는데....ㅜ
전 김치만 부담돼요...왜냐.냉장고 꽉 차니까...김치냉장고 사는 것은 싫고요..11. 일단
'11.7.10 7:03 PM (110.8.xxx.17)저는 무지 좋아하구요.
열시미 캐서 가는 언니라면 당연 좋아하고 고마워할꺼에요.
특히나 최상급이라면.......더 하죠~~~12. 가장
'11.7.11 1:29 PM (123.142.xxx.98)위에 어떤분 말씀대로
"선택권"의 유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 시부모님과 함께사는 맞벌이인데요.
야근 많은 사람이라 살림 거의 못해요.
가끔 주중 저녁시간에 퇴근하다가 우유 같은거 사러
집더하기 마트같은데 가거든요. (24시간이라)
가서 식재료 좋아보이는거나, 국거리 고기 뭐 이런거 샀었어요.
나중에 보니 울 시어머니 다 버리시더라구요.
당신이 사신 식재료 아니면, 당신 머리속에 식단이 아니면 안하시거든요.
막 아까워 하시면서 저보고 담부터 사오지 말라시더라구요.
그럼서 하시는 소리가
"한 주씩 마트가서 장봐다 먹자. 안먹으면 다 버리게 되더라," 하십니다.
문제는.. 저희가 모시고 가지 않으면 장보러 잘 안가신다는 거. --;;
암튼 "선택권"의 문제라고 전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