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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선생인데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경노당 조회수 : 2,742
작성일 : 2011-07-08 17:32:16
여기저기 문화센터에서 그림가르치는 선생인데요.
의외로 60 대 이상이 많이 오십니다.
거의가 60대부터 80도 오십니다.

근데 잘 삐지시는것 같아요.
종일 위해드리고 대접해드려야 좋아하시고 좀 웃으시고
여하튼 삐질 준비를 하고다니시는 분들같아요.
거의 여성분들이고 사시는것도 다 여유있으신 분들인데
마음적인 여유는 없으신것 같아요.

사랑의 문제인가? 할때도 있어요.
그런분들하고 편히 지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도 잘 지내긴 하고 있지만 반 분위기  모두 화기애애하고요.
간혹 한명이 삐지셔요.
좀 아주 촘 곤란할때도 있어요. 버럭 소리도 지르시구요. 그럼 참 난감합니다.
팁좀 주십시요.
IP : 210.205.xxx.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8 5:35 PM (118.33.xxx.213)

    으아아... 저는 팁은 드리지 못해도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토닥토닥...

  • 2. 경노당
    '11.7.8 5:37 PM (210.205.xxx.25)

    맞아요. 위로받고 싶어서 썼어요.ㅠㅠ.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해내고 있답니다.
    평생 누구에게 좋은 말 한번 안해본 어르신들 모시고 살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해도 욱할때가 가끔 있어요.
    막 하고싶은말을 토해내듯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서요...

  • 3. ...
    '11.7.8 5:41 PM (211.207.xxx.166)

    자존감이랑도 관련있구요,

    사랑의 부족 맞아요.
    그나이에도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욕구가 조금 좌절되면 그렇대요.
    단지 먼저 이쁜말로 선수치시질 못하는 거죠.
    사랑과 칭찬만이 답인데요.
    남을 딛고 돋보이려는 미성숙하신 분도 있으실테고 미묘하시겠네요.

  • 4. ...
    '11.7.8 5:42 PM (125.177.xxx.23)

    제 사촌언니가 문화센타 강사를 했었어요.
    언니가 수업하는 시간이 나이드신 분들이 절반 이상되어서 많이 힘들어 했었어요.
    다른사람한테 살갑게 대한다 싶으면 삐져버리시고 삐져버리신 분한테 살갑게 대하면 또 다른분이
    삐져버리고...

    언니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늘 생글생글 웃으면서 똑같이 대했대요.
    그 똑같이가 무쟈게 힘들었고 할머니들이 자기들한테 필요이상으로 비위 안맞춰주고 살갑게
    안해준다고 첨엔 많이 힘들었는데 첨에만 힘들지 나중에는 할머니들이 "저 선생은 원래 저래"하고
    그러려니가 되어서 편했었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요

  • 5. ...
    '11.7.8 5:43 PM (211.44.xxx.91)

    저도 으아ㅏ....원글님은 그림치료 하시는 중이신것 같네요..아마도 억눌림이나 답답함으로 딱히 소질이 없어도 나오신 분들은 그림 자체보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시겠지요

    저는 70대 선생님을 모시고 평생교육원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60대 어머니께서 수시로 삐지심,,안나오시기도 하고,,,기분 맞춰드리면 또 너무 좋아하시고 그랬어요
    제가 나서서 총무겸 도와드렸었거든요...
    잘 삐지시는 분들은 유념해두셨다가 옷이라든지 화장이라든지 칭찬을 한번씩 날려주시는 센스
    그리고 나머지는 수업에 주력하고 너무 눈치보지마세요..맞춰드려도 끝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버럭 소리지르시는 분,,,참...어쩔수가,,,

  • 6. 경노당
    '11.7.8 5:43 PM (210.205.xxx.25)

    남을 딛고 돋보이려는 미성숙하신 분도 있으실테고....
    바로 맞아요.
    제가 나이 딱 오십이거든요.
    니가 뭘아니? 그런표정하시고 뭘 배우러 오신다기 보다는
    무슨 재주하나 음..뭐랄까?
    넌 암만해도 내 아래야...이런거 하러 오셔요.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잘 생각해보니 저는 분위기 좋게 이끌고
    페이만 받으면 되니까요.
    그래도 이런 꿀꿀한 날은 구리네요...
    미묘하지도 않구요..음..그냥 대접 잘해드리고 칭찬많이 해드리죠뭐.

  • 7. .
    '11.7.8 5:44 PM (14.32.xxx.101)

    그 삐지시는 분 성함 공개적으로 한번 더 불러드리고..결국 칭찬이죠.
    달래드리는 수밖에요. 그러다 한번은 전체적으로 강하게...
    ㅉ질이 성깔 스스로 부끄러워 밖으로 내밀지 못하도록 선수도 치면서
    어렵긴 어렵네요.

  • 8. 경노당
    '11.7.8 5:45 PM (210.205.xxx.25)

    잘 삐지시는 분들은 유념해두셨다가 옷이라든지 화장이라든지 칭찬을 한번씩 날려주시는 센스
    이런거 잘하고 있습니다.^^ 저 잘하고 있는거 노력하는거 맞네요.
    감사합니다.

  • 9. ^^;
    '11.7.8 5:48 PM (118.33.xxx.213)

    에고... 경노당님 진짜 대단하시다.. 저는 소인배라서 아예 나쁜 사람 되고 말 텐데... 지금껏 얼마나 넘기고 넘기고 하셨을지... 존경스러우셔요.. 집은 그렇다쳐도 직장까지 경노당이라니 생활의 연장이네요...

    집안이 그렇게 화목하지 않으신 가봐요. 집에서 못 받은 사랑 밖에서 티내고 다니시는 거 보면... 자신감도 부족하시고... 그래서 내 돈 내고 다니는 문화센터에서나마 당당하게 화를 내는 걸로 하고 싶은 말 하는 걸로 살면서 응어리진 스트레스 푸는 걸거에요.. 좀 불쌍하다...

    하지만 경노당님이 더 짠하네요. 직장이라 어떻게 내칠 수도 없고. ㅜ_ㅜ..

  • 10. 경노당
    '11.7.8 5:52 PM (210.205.xxx.25)

    저도 걍 즐긴다고 생각하고 가요.
    어르신들 지금 그림배워서 뭐 노벨상 타실것도 아니고
    정 안되면 내가 반이상 그려드리구요.ㅋㅋㅋ 사실 그러면 안된다고는 해요.
    근데뭐...안그려드리면 안된다고 안오시니까요.
    싹 그려놓으면 멋지다고 본인이 잘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잘오시긴해요.

    밖에 나와서 버럭대시는 분들 잘 이야기 들어보면 아저씨분들이
    평생 버럭대셔서 당하다가 밖에서 무의식중에 그 행동이 나오시더라구요.
    사실 불쌍한거죠.

    여인네들 행동보면 부부생활 가족환경 다 나온다니까요.
    저도 3년하고 아주 별결 다 압니다.^^

  • 11. .
    '11.7.8 5:54 PM (220.88.xxx.73)

    대학원 다닐 때 학교 선생님 몇 분 유화 레슨을 한 적이 있어요.
    나이대가 50~60 분들... 정말 좋은 분들이시고 잘해주시긴 하는데...
    원글님 가르치시는 분들처럼 정말 잘 삐지세요.
    각기 장점이 있어서 이 분은 색감, 이분은 터치, 이분은 전체의 명암 조절... 등등 각각 잘하는 것을 칭찬해드리는데요, 서로 그걸 샘을 내고...
    늘 잘하시는 분이 계시고, 또 어느날 유난히 그림이 잘나오는 분이 계시잖아요. 그럼 또 샘을 내고... 누구 오늘 잘하네~~ 하면서 은근히 삐치고... ㅠㅠ
    아,,, 정말 애들 20명 가르키는 것보다 나이든 선생님들 5-6명 가르키는 거 정말 힘들었어요,..ㅜㅜ
    원글님 상황이 머리에 확~ 그려지네요.

  • 12. 경노당
    '11.7.8 5:54 PM (210.205.xxx.25)

    ,님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딱 여중생 가르친다 생각하고 가면 되더라구요.
    다 칭찬하고 없는 소리하고 그러면 시간 후딱 가구요.
    신경전하면 시간이 정말 안가요...그래서 저도 편히 살려구요.

    그리고 80가까우신 분도 예쁘다고 하면 좋아하시더라구요. 그건 공통이었어요.

  • 13. ㅎㅎㅎ
    '11.7.8 6:03 PM (125.141.xxx.228)

    힘드시죠?
    저도 어르신 대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찌나 힘이 든지...
    어떤 어르신께 가서 도와주는 행동을 왠만하면 하면 안되고
    한다고 해도 하는 식만 알려드리고 빨리 빠져야 합니다.
    우선은 모든 분들이 선생이 누구를 특별히 더 챙겨준다거나 신경을 써준다고
    생각을 못하게 끔 행동하셔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칭찬도 함부로 하시면 안될 듯 합니다.
    모두가 잘 하셨다고 단체로 칭찬을 하셔야지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하면
    거기에서 소외되신 분은 삐치게 되는 거죠.

  • 14. 아니 _
    '11.7.8 6:12 PM (124.48.xxx.211)

    선생님을 힘들게 하시다니...
    어르신들 그러심 안됩니다...

  • 15. ㅋㅋ
    '11.7.8 9:58 PM (118.217.xxx.172)

    ㅎㅎㅎㅎ제가 전에 다니던 문화센터 그림반을 보는것 같아요..전 나름 젊은이에 속해서 어르신들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그만뒀습니다. 그 반 선생님도 힘들어보였어요..^^;; 제 입장에서는 이해못할 만한 칭찬을 매번 하셔서 의아했는데, 그런 이유였나봐요...님도 힘들실텐데 힘내셔요.

  • 16. ..
    '11.7.9 1:59 AM (180.70.xxx.114)

    칭찬은 얘나 어른이나 다 춤추게 하나보네요..
    남의 고충 듣다가 한수 배워갑니다

  • 17. ㅎㅎ
    '11.7.9 5:01 PM (218.234.xxx.89)

    재미있네요~나이드신분 가르키기가 그리 힘든 일 이군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 대할때 참고 해야 겠군요.
    60대부터 애가 되기 시작 하나 보네요.
    원글님은 3년만에 모든걸 터득 하셨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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