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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좌절감...우울감..

좌절감.. 조회수 : 1,603
작성일 : 2011-07-06 12:04:36
삶이 그래요 30 넘어서도 여전히 계속 되네요..


몸은 몸대로 너무 아프고 괴롭고 병원 가봐도 신경성이라는 말만 하고요

잠은 잠대로 못자네요.. 10년은 넘은듯해요 직장 다닐때도 넘 힘들었어요
잠을 못자니 늘 피곤하고 몽롱하고  무기력하고요
거기에 자신감도 너무 부족하고

자존감도 바닥이에요

이 부분을 회복하려고 책도 보고 사람을 만나 정말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안되나봐요


태어나길 예민하게 태어난게 제일 문제고..

친정엄마가 예민하세요

생각해보니

친정 엄마랑 아버지랑 늘 다투신게 기억에 남네요.

형제도 많은데 형제랑 나이차가 있어서 친하지도 않고 언니들도 다 예민한편이에요

아버지는 직장은 참 좋으셨죠.

저희 형제 많아도 돈으로 쪼달려 본적 없이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늘상 도박 하시고  집 재산 다 날려먹고 애는 엄마 혼자 키웠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힘들었겠구나 그생각 들어요


아버지 직장은 공무원( 4급) 이었고 엄마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할아버지 농사일 하셨죠

주말 부부였는데 암튼.. 참 고단한 인생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요.

그 영향이 저한테 미친건지..

어릴때부터

엄마가 화를 내면 정말 미친듯이 화를 내셨어요

망할년 벼락쳐맞을년.. 꺼구러 디질년..

그 시골 동네 아줌마들이 욕을 잘해서 엄마가 욕을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잘못하면 하루종일 욕을 하면서 어릴때 생각하면 늘상 혼나던 생각밖에 안나요

그것 때문이었는지 초교 고학년까지 오줌을 쌌었네요 물론 방광이 약하기도 했고요

아버지는 집안 재산 다 그렇게 탕진하고도

뭐 여전히 그러셨고 그나마 직장은 계속 열심히 다녔죠

아버지도 자기 기분파라 폭언에 화나면 밥상 업는일도 있었고

엄마한테 미친년 소리도 하는거 들었어요


형제들은 참 많아요

그런데 어릴땐 시골에서 지내다가 고교시절 인근도시로 나가니

전 솔직히 언니들이 많아도 친하질 않아요 나이차도 있고요

그냥 그래서 가족 무리속에서 왕따 비슷한 느낌이고요


어릴때 영특하다는 소리 글 잘 짓는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어느 순간 다 엉망 되더라구요


고등학교때도 공부도 안하고 학업 스트레스만 받아서 우울증이 심하게 왔어요

그 우울증이 계속 되고 있고요


뭐하나에 매달리지 못하고 뭐하나에 오래 버텨 내지 못하고 우울한 생각만하고요

정말 잘해보려고 노력도해봤지만 잘안되고

이런내가 싫고요


대학교도 처음 간 곳은 우울증 때문에 중퇴를 하고

두번째 간 곳에서는 장학금 몇번 받고 다니기도 했고

그런데

학교 졸업하고나서도 그닥 인생이 안풀리더라구요


처음 간 곳은 사업주가 돈도 안줬고 암튼 직장도 다 꼬였어요 물론 제 노력도 부족했겠지만요


이래저래 나이가 차 결혼을 했는데

이번에는 시모한테 시달렸네요

시모는 자격지심이 대단했어요(몸이 불편해서 세상 모든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한다 생각해요 )

전 결혼할때 제대로 해갔고 집들이며 혼자 다 해냈고요

주변에서도 칭찬을 많이 해줬죠 음식 잘하고 영특하고 꼼꼼하다고

시모도 인정은 했으나

그 괴팍한 성격에( 다혈질이고 기분 안내키면 폭언을 자주 했어요 결혼전에는 말수가 별로 없으셔서 전혀 몰랐음)


자기 기분 안내키면 소리 지르고  암튼 그래서

지금은 왕래 없고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었어요

자기 기분 나쁘다고 친정 형부한테도 어떻게 전화를 해 난리 치고


이혼위기를 겪고 이제 좀 안정이 되려고 하는데

몸이 또 말썽이네요

공부 하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아프고 잠을 못자니 늘 피곤하고

병원을 가봐도 뾰족한 수도 없고


맘이 너무 우울해요

글이 두서가 없을듯해요 지금도 비몽사몽 머리가 너무 아프거든요


그냥 맘이 이러면 안되는데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안해보려고 갖은 애를 썼는데 자꾸 그래요

인격적으로 대우 못받고 자라 내가 이런가 싶고

다른쪽으로 그래 나보다 못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도 있는데

라며 자기위안 삼아 보고 싶은데


가끔씩 자꾸 부모에 대한 원망이 물밀듯 밀려와요 참 못난 짓이라는거 알면서도요..

결혼할때도..

전 혼자 준비했어요..

엄마도 아빠도 언니들도 그닥 신경을 써주지 않았거든요

혼자 예단 알아보고 혼수 알아보고  더 웃기는건 시모도 신경조차 안썼어요.

그냥

순간순간 우울해져요

이런생각도 말아야 하는데 못난 생각이라는거 아는데

못난 생각 하고 있는 날보니 더 한심스럽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게시판에 이런 감정적인 글 쓰는게 부끄럽지만 어딘가에 털어놓을곳이 없어요

배부른 고민이라고 하겠죠..




IP : 58.238.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분석
    '11.7.6 12:08 PM (203.254.xxx.192)

    받아보세요,,좀 잘하는 정신과의사 찾아서 돈들고 시간들더라도 정신분석 받아보세요,,,

  • 2. ...
    '11.7.6 12:08 PM (218.148.xxx.50)

    배부른 고민 아녜요.
    원래 마음이 힘들면 다 힘든거잖아요.
    지금은 건강이 안 따라줘서 힘드시다 했으니 인생에서 두 세달 정도 내 건강에만 신경쓰는 시간을 갖겠다 생각하시고 근처 헬스클럽에서 요가면 요가, 댄스면 댄스...맘에 드는 수업을 끊어서 아무 생각말고 그것만 열심히 하세요.
    분명 두 세달 후엔 지금보다 기분이 많이 나아져 있을거에요.
    힘내시구요.

  • 3. 레몬이
    '11.7.6 12:11 PM (112.151.xxx.74)

    운동을 해보세요.슬플때 확 울고나면, 카타르시스라고 하나..좀 시원한 기분이 들쟎아요.
    공부보단 몸을 움직이고 땀을 확 쏟아내면 기분이 개운해지는 느낌 가져보고,정말 생각없이 유치하게 웃기는 코미디영화보시는것도 추천.시간 때울때 생각을 자꾸 하지말고,몸을 움직이고,다른곳에 빠져보는게 나을듯 해요.햇볕보는것도 우울증에 좋습니다.

  • 4. ㅜㅜ
    '11.7.6 12:19 PM (112.148.xxx.223)

    기운내세요 저같은 경우는 침을 맞았어요
    온 몸이 매일 몸살난 것처럼 아팠는데 턱관절과 경추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더군요 침맞고는 훨씬 좋아졌고 요가 했어요
    요가는 꾸준히 하면 좋아요

    그런데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온 스트레스는 본인의 심리를 알면 훨씬 좋아져요
    상황은 항상 나에게 나빠. 부정적이야..이렇게 늘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님을 괴롭히고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요.

    사람은 늘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내가 슬기롭게 넘길까를 생각해야 하는데..
    어릴 때 상처로 인정 못받으면 금새 움추러들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우울감만 있는거겠죠

    이제 겨우 삼십여년 밖에 안살았잖아요
    스스로를 많이 위로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힘을 내라고 다독여주세요
    자신을 사랑해야 운동이나 규칙적인 건강을 챙길것이고 또 강해질 수 있어요

  • 5. 운동
    '11.7.6 12:37 PM (222.106.xxx.39)

    레몬님말씀처럼 정해놓고 운동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 6. 자신을 찾을때
    '11.7.6 12:52 PM (68.193.xxx.183)

    휘둘려진 인생을 몸으로 다 받아내셔서 그래요.
    성정이 좋기에 다 받아낸거지 불로 치면 맞불로
    만약 님이 괴팍한 성격을 타고나 상대를 치는 격이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인겁니다.

    지금부터 하셔야 할것은 운동입니다.
    하루 30분은 식구들이 굶든 말든 본인을 위해서 발편한 운동화 신고
    마음이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 곳에서 꼬박 본인만을 위해서 걸으세요.
    그리고 하루30분 투자했다고 식구들 죽지 않아요.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닙니다.
    몸부터 챙기세요.

  • 7. mm
    '11.7.6 2:32 PM (125.187.xxx.175)

    상담 받으면서 운동을 함께 해보세요.
    일단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니까 체력 소진 너무 많은 것 말고 요가같은 운동으로요.
    정신이 육체를 병들게 하고 병든 육체가 또 정신을 힘들게 하는 악순환이 오더군요.
    몸과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 있을때는 혼자 하는 운동은 금방 포기하기 쉬워요.
    요가는 선생님 따라서 하는 거니까...첫 한달은 몸이 쑤시기도 하고 힘들테지만 꾹 참고 석달만 해보세요.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고 활기차게 변한답니다.
    그리고 상담도 함께 병행하면 더 좋겠죠.
    생각만 하고있다 보면 자꾸만 우울감의 늪에 빠집니다.
    일단 바로 나가서 어디든 집에서 가깝고 분위기 밝은 곳으로 등록하세요.

  • 8. mm
    '11.7.6 2:35 PM (125.187.xxx.175)

    제가 아이 둘 키우느라 체력은 바닥에 늘 피곤하지만 깊이 잠도 못자고 체중은 늘어 내 몸이 싫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짧게 자도 새벽에 가뿐하게 일어나서 집안 일도 싹 해놓고 운동 하고 하루 종일 활기있게 움직이다가 밤이면 푹 잠듭니다.
    잠을 잘 못자면 정말 하루가 괴롭죠...오죽하면 잠 안재우는 고문법이 있겠어요.
    꼭 힘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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