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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언니 형부가 암에 걸렸다는데... 쉬쉬해야할 이유가 뭘까요?
형부가 항암치료하고 있다는 그말을 들었어요...
근데 모른척하라네요
왜 그럴까요?
가서 병원비도 좀 보태고싶고
위로도 해드리고 싶은데...
그리고 무엇보다 형부가 보고싶은데
나에게 자상하고 잘해줬거든요....
사촌언니가 알려지길 원치않는것 같은데..
왜 쉬쉬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러다 가시면.....그리움이 사무칠것 같아요
1. ..
'11.7.6 11:34 AM (111.118.xxx.228)보고싶어도 참으세요..
아무리 보고싶어도 그 당사자들보다 힘들까요???
알려지길 원치않으면 그냥 두세요...2. ㄴㅁ
'11.7.6 11:34 AM (115.126.xxx.146)동정같은 소란스러움이 싫을 수도
3. 울아빠
'11.7.6 11:40 AM (221.151.xxx.70)약한 모습 보이는거 너무 싫어하셔서,
아플때 누가 아는척하면 막 화내세요.
근데 큰병이잖아요.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말이 더 부담되게 들릴수도 있어요.4. ㅇㅇ
'11.7.6 11:40 AM (175.207.xxx.121)동정같은 소란스러움이 싫을 수도
그분들이 원하는 걸 해주시는 게 진정으로 해드리는 거 아닐까요?
님이 원하는 그 행동들은..님 자신에 대한 위안?이나 의무를 다했다는 자기정당화로 보일수도5. ..
'11.7.6 11:42 AM (175.127.xxx.160)원글님처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마음만 있으면 상관없겠지만,
가쉽거리로, 입에 오르내리는게 싫은거겠죠.6. ...
'11.7.6 11:43 AM (221.151.xxx.13)별이유 없어요.
소란스러운게 싫고 여기저기 친척들 사이에서 아프다는 얘기 돌아가는것도 싫구요.
그냥 다들 조용히 있어줬음 하는 마음인거에요.
원글님 마음은 원글님 혼자의 마음으로 접어두고 그냥 있으시는게 도와주시는 길이에요.7. 아픈게
'11.7.6 11:44 AM (125.132.xxx.56)뭐 좋은 일이라고 동네방네 알리겠어요~
저같아도 남편이나 제가 혹여 병에 걸리드라도 가까운 가족한테만 알리지..친척들한테 별로 알리고 싶지 않을꺼 같아요~ 내 몸도 마음도 힘든데.. 남들이 와서 위로라고 한마디씩 하는거 들어주는것도 피곤하고 부담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8. ㅇㅇ
'11.7.6 11:45 AM (175.207.xxx.121)입장 바꿔서 님 머리 빠진 거 보여주고 싶음?^^;
9. 후음
'11.7.6 11:46 AM (121.144.xxx.86)제 경우에는 남들 눈에 겉보기일뿐이라도 일상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어휴 어째~라는 식의 걱정어린 시선 조차 부담스럽고 힘들더라구요.
결국 아프고 힘든건 나인데, 주변에서 힘내라고 해주는 말조차도 무겁고 버거웠어요.
시간이 좀 필요해요.
친구 하나가 지나가는 말로 널 보면서 많은 걸 생각한다 이러는데,
그 친구의 본의가 어떻든 저는 그 순간 정말 진짜 딱 정 떨어지더라구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그냥 모르는 척 해주세요.10. 저희
'11.7.6 11:47 AM (124.54.xxx.12)형님도 같은 처지 라서 좀 아는데 당사자 로써는 무척 당혹스런 기분이라고 합니다.
좀 무신경한 분들이나 나이드신 분들은 형님 앞에서 위로 라고 하는 말들이 마치 죄가 있어 병에 걸린것 처럼 떠드니 문병온 분들이 가고 나면 곤죽이 되고 너무 우울 하시데요.
진정 도와 주시고 싶으시면 뒤에서 살짝 도와 주시고 문병은 되도록 짧게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11. .
'11.7.6 11:49 AM (112.168.xxx.63)주변에서 그러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에요.
아픈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그런게 있어요
어떻게든 낫길 원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애쓰는데
여기저기 사람 와대고 당장 무슨 일 난것처럼 얼굴 가득 동정+안쓰러움
그게 환자에게도 나쁜 기운이 올 수도 있구요.
원글님한테 얼마나 잘했길래 그리움에 사무칠지도 모르겠다니.
그럼 그 사촌언니는 심정이 어떻겠어요 지금.
그냥 가만히 계세요.12. .
'11.7.6 11:56 AM (125.177.xxx.79)울엄마도 암으로 입원했을 때 가족들에게만 알리고 일절 주위에 안알렸어요
병원으로 문안 오는거 힘들어하셔서..
수술하고 누웠는데 그런 모습 보이기도 싫어하시고..
퇴원후에나 알리셨죠
그리고
잔뜩이나 면역력 약해진 암환자이면 외부사람들 자꾸 만나는거 안좋아해요
항암주사 맞는 기간 동안엔 특히나 절대 조심 해야 하고요..
집으로 찿아가는 것도 별로 안반겼어요.13. dma
'11.7.6 12:08 PM (121.151.xxx.216)원글님이 혼자이지만 친척은 너무 많죠
사돈의 팔촌까지 다 봐야하잖아요
그럼 쉬고싶어도 쉴수없고 환자나 보호자나 지칠만큼 지쳤는데
손님 대접해야하고요
그게 다 스트레스일수도있답니다
저희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리지않았어요
나중에 돌아가시기전에 한번쯤 볼 기회가 주어질겁니다
그때 다녀오세요14. ..
'11.7.6 1:03 PM (210.121.xxx.149)그냥 모른척 원하면 모른척 하세요..
친정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셨을 때 추한 몰골 안 보이고 싶으시다고 작은 아버지도 못오게 하시고 그랬거든요..
시부모께서 아시고 병문안 오고 싶다고 하셔서 아버지가 문병 안받고 싶으시다 그랬더니.. 뭐 그리 별나냐고 하시대요..
그냥 모른척 해주는게 고마울 수 있어요..15. **
'11.7.6 1:10 PM (111.118.xxx.162)아무리 원글님마음이 힘들다한들
지금 사촌언니마음만 할까요?ㅡㅡ;;;;
누가 가장 힘들고 지금 누구 위주로 생각해야하는지....아시잖아요?16. 아는척모르는척
'11.7.6 1:37 PM (14.35.xxx.1)남이 힘든일이 있어도 그냥 무신경으로 넘어가는 것도 예의더라구요...
좋은말도 세번들으면 싫듯이 좋지 않은일인데.. 나는 처음이지만
당하는 당사자들은 몇십번을 격어야 하니깐요!!!!
나중에 나중에 고생했다고 차한잔대접하세요..17. 성격
'11.7.6 2:52 PM (211.208.xxx.201)입니다.
저희 시숙이 얼마전 암수술했는데 아무도 가질 못했어요.
아는 척 하는것도 싫어하시고 심지어 부모님도 병원에
가질 못했어요. 원래 성격이 누가 아는척하는거 동정하는거
모두 병적으로 싫어하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결혼 전 인사도 못갔을 정도로...
싫어한다면 모른 척하는게 예의라 생각합니다.18. .
'11.7.6 3:54 PM (116.37.xxx.204)저도 그래요.
입원해도 안 알립니다.
그냥 존중해 주세요.
무엇보다 본인이 우선입니다.
원글님 아쉬움은 솔직히 본인의 슬픔에 비하면 새발의 피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