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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원하지 않던 아이라도.... 낳고나면 행복해질까요...?
미루고 싶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부 제 이기적인 욕심때문이죠...
제가 남편에 대한 정도 많이 없구요...
그래서 아기를 가진걸 확인했을 때도 눈물이 났습니다...
솔직히 3일은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저 나쁜 엄마죠.........
그래도 아기 낳으면 행복할까요? 이렇게 낳은 아기도 이쁘고 소중해질까요?
이러다 어느 뉴스의 미친 엄마들처럼 우울증에 애기한테 해를 가하는 엄마가 되진 않겠죠?
희망적인 케이스 좀 얘기해주세요....
1. 글쎄요
'11.6.14 11:59 PM (125.186.xxx.52)저는요...아기는 이쁘고 소중하지만..이 생활은 싫으네요..
모순적이긴 한데 이게 아주 솔직한 심정이에요..
전 어서 아이들 커서 내시간갖고 싶네요..나중엔 이시간을 그리워하게 될런지..;;2. 선물
'11.6.15 12:00 AM (121.174.xxx.177)아기는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입니다.
왜냐하면요, 첫눈에 반하게 되거든요.
그 또렷하고 죄없는 눈망울을 바라보면 온갖 고통과 고뇌로 찌든 어른의 마음이 정화가 되거든요.
하품해도 이쁘고 눈감고 찡그리는 모습도 예쁘고 기저귀 갈아줄 때 건강한 변을 누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쁘고 조그만 궁딩이 예쁘고...
얼룩진 어른들의 삶에 새로운 의미도 부여하고 아이 때문에 더 부지런해지고 아이와 함께 재성장하고 아이 때문에 더 많이 웃게 되고 그래요.
남편과 정이 없다 해도 아이는 또 별개거든요.
아기 낳아서 행복할 일만 꿈꾸세요.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예비 엄마니까요.
태교 잘 하시구요, 본인의 건강도 잘 돌보셔요.3. 이글한번보세요
'11.6.15 12:00 AM (125.186.xxx.52)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32&sn=off...
저는요...왠지 나중에...
여기 여러 댓글중에 서른후반부터..좋았다는..여러 님들같은 댓글..
달고있을것 같은 느낌드네요...4. ...
'11.6.15 12:07 AM (211.108.xxx.119)제가 감정이 좀 격정적인 타입입니다.
정도 많고 화도 금방 좋을때 행복해하는것도 그렇고..
그랬던 제가.. 35평생 가장 극심한(?) 행복과 고통을 모두 아이때문에 느낍니다.
살면서 그렸던 제 감정의 곡선 중 이렇게 극한까지 치달았던 적은 없는것같아요.
정말 너무 행복하고, 아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눈물날정도로 감사하고
아이가 말 시작해서 이런저런 말 해주고, 저 위해줄때면 목이 메도록 행복합니다.
그런데..
남편한테 그랬네요.
앞으로 살 내 인생을 통털어도 이렇게까지 내 감정이 바닥을 친 적이 또 있을까 싶다고요.
존재 그 끝부터 우울하고, 속상하고, 갑갑하고..
아이가 족쇄같고 내 앞길 막고 발목잡으려고 태어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모든 엄마들이 이런 양가감정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걸겁니다.
그건 미리 알았다고 달라질것도 아니고..
그냥 엄마가 되는 순간 느껴지는 복잡한 인생? 그런걸거예요.
근데 원글님 글 중에 남편에 대한 정이 별로 없다는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금슬 좋은 부부도 아이낳고 키우다보면 사이 많이 벌어지거든요.
저도 8년 CC로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이혼얘기도 여러번 나왔습니다.
그정도로 아이키우는건 남편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공감을 못해주고..
여자 몸에서 아이가 만들어지고 키워서 낳고..또 키우고..
그런 짐승같은 시간을 남편과 같이 견뎌내지 않으면 많이..아주 많이 어려울것 같습니다.5. 예쁜아기
'11.6.15 12:22 AM (211.237.xxx.51)음....... 아이는 참 이상한게 나에게 큰 짐이기도 하지만
큰 희망이기도 해요. 내가 사는 이유기도 하고요.
아기를 낳아보지 않은 엄마는 불행할것 같아요..
이런말은 사실 함부로 해선 안되는데;; 불임 난임 부부들이 잇어서 ㅠㅠ
근데 원글님이 하도 심란해하셔서요...
저는 이세상에서 젤 잘한일이 우리딸 낳은일 같습니다.
아직 중학생이지만 더 키워봐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의 최대의 축복인것 같아요6. 윗분
'11.6.15 12:33 AM (210.234.xxx.82)아기를 낳아보지 않은 엄마...
표현이 모순되지 않나요??
전 개인적으로 위의 점세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양가적 감정이 정확한 표현인듯 하네요.7. 미리 걱정
'11.6.15 12:37 AM (58.233.xxx.212)예쁜아기 님의
<아기를 낳아보지 않은 엄마는 불행할것 같아요>는
원글님처럼 아기 가진 걸 확인하고도 고민하는 분들에 한해서 말씀하신 걸 거예요..8. 그지패밀리
'11.6.15 12:43 AM (58.228.xxx.175)이 주제로 우리가 뭘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요?
애를 학수고대 했어도 그래서 낳았어도 상황이 또 잘 키울수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는거고.
애를 낳긴 싫어지는데 막상 나아보니 애가 태어나서 모든게 너무 잘 풀려서 애 키우는 맛이 나는 상황도 올수 있는거지요.
사람일은 언제든..앞으로 한시간후의 일도 예측을 할수가 없어요.
그저 주어진 지금에 최선을 다하면 그후가 후회를 좀 덜한다 뿐이죠.
님은 임산부라는 운명에 처해있고 그 운명을 잘 받아들이고 좋은것만 바라고 생각해야 하는게 최선입니다.
그후는 또 그때 최선을 다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희망적인 이야기 해달라고 했는데요
제가 임신하고 나서..남편이랑 완전히 불화가 심했어요.
울남편이 저 임신하고 나서 자꾸 밖으로 돌더라구요.
저는 그때 한창 어릴때였고...세상이 정말 온통 짜증으로 일관된...
뱃속의 아이땜에 어디 맘대로 가지도 못하고 혼자 늘 처량하게 있는 저자신이 힘들었어요
많이 싸웠고.그래서 뱃속의 아이를 낳아도 힘들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임신했다 라는 생각까지도.
그런데 낳아보니...낳아서 키워보니...내가 아이를 만들었던 그 이후부터의 삶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것에 후회가 또 밀려오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말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좋은것만 생각하는게 맞는거죠.
아이를 낳으면 힘든일도 많지만 세상 시름을 다 잊게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그건 낳고나서 생각하심 되요.9. ...
'11.6.15 1:14 AM (175.198.xxx.195)원글님 축하드려요.
아기는 정말 하늘의 귀한 선물입니다.
암요!
아기 낳고 아기의 웃음을 보면
그만한 행복이 어디있나요?
정말 정말 행복하실 겁니다~~~10. 저도
'11.6.15 2:20 AM (109.130.xxx.254)우선, 원글님의 임신을 정말 축하드려요 ! ^^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인데요,
지금은 아이를 한 번 더 갖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하지만, 제 몸에 이상이 있어서 더 가질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전 아이를 낳고 남편하고의 애정이 더 돈독해진 케이스고요.
원글님, 나중에 이 세상에 태어날 아기를 보시면,
지금 원글님께서 생각하시고 계셨던 걱정은 아마 잊어 버리실 지도 몰라요~
현재 원글님 뱃속에 있는 아기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만 하시기 바랍니다 ^^11. 1234
'11.6.15 6:40 AM (115.143.xxx.19)전 일찍뭣모르고 나아서일까요?
모성애가 정말 없었어요.
낳고 나서도요..
게다가 시어머니를 정말정말 싫어한 상태인데..
남편+시어머니 똑닮은 아이를 낳아서 ,,,
애기임에도 큰 사랑을 안주고 키웠어요.
지금은 이쁜데..애기때는 어찌 키웠나모르겠어요.
그냥 내자신이 싫었고..내 시간없이 육아에 몰입한다는 자체가
억울하고..그랬어요...지금생각해보니//
우울증이 심했던거 같아요.
모든 엄마가 다 아기를 낳고나서 사랑스럽고 이쁜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특이케이스인지...12. 자신있게
'11.6.15 7:17 AM (203.226.xxx.208)저 여기다가 나 모성애 제로입니다 글도 많이 올리고 욕도 배터지게 먹었는데 저는 낳을때 고생하고나니 애가 너무이쁘다는ㅜ 제가 미친건지 병원에서 최면걸어준건지 ㅜ 젖꼭두새벽에 먹이고 자는애보는게 세상에서 제일행복해요 진짜저같이애싫어하던인간도 바뀌네요
13. 흠
'11.6.15 9:11 AM (14.42.xxx.34)세상에 거저는 없습니다
내가 노력하고 희생해야 그만한 댓가가 따르죠..
예쁜거는 아기 외모를 말하는건 아니죠?
아기들 울고 웃고 싸고 먹고..그걸 예쁜눈으로 바라봐야 이쁜거에요
최소한 내 살 섞인 내새끼 내가 보살펴야겠다..라는 생각만 있어도 천배 만배 예쁜게 내 아기입니다14. 아니요
'11.6.15 10:20 AM (58.120.xxx.243)힘들땐 낳지 마세요.
애 때리는 엄마..미친 것들만 그런거 아닙니다.
다 첨엔 정상이였지요.
힘든 환경에선 절대 아이 낳지 마세요.15. ...
'11.6.15 12:04 PM (59.3.xxx.56)키울만한 환경이 되고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아이가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행복해질수 있어요.
저도 키우는 걸요 -_-
모성은 본능적인 것이 아니에요...기다리던 아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낳고 나서도 솔직히 별 느낌없었어요. 그런데 관심과 애정을 주고 키우니 아이에 대한 감정이 커지는 거죠.16. 음
'11.6.15 12:40 PM (118.91.xxx.104)죄송하지만...무조건 희망적인 얘기만 해드리기엔 한 아이의 인생이 걸려있네요.
엄마라고 낳았다고 아기 다 이쁘고 잘 키우는거 아니에요. 오히려 기다리고 준비한 엄마들도 수없이 머리 쥐어뜯으며 고민하는게 육아지요.
가슴으로 안되면 미리 육아서,엄마준비서,심리서 닥치는대로 읽으시고 이론으로라도 무장하고계세요. 적어도 나중에 뭐가 옳은지 뭐가 잘못된건지는 알고 있어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