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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앞에서 눈물이 나네요..
아침은 꼭 먹어야 해서 진수성찬에 밥주면 다먹고 가는놈이 판타지소설 mp4로 보느라
1년을 보내네요. 저한테 뺏긴게 6개에요.... 오늘부터 시험인데 시험끝나고 바로 오지도 않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왔네요.. 꾹 참고 밥주고 공부하라 에어컨 켜주고 ...
방문이 열려있는데 버젓이 친구전자사전으로 판타지소설 보고 있네요..
다른 때도 아니고 시험기간인데 좀 참지.. 이렇게 사정한게 1년이네요..
졸려서 봤다네요.. 할말이 없어서 같은 말 여러번 반복하다보니 아이랑 벽을 두고 얘기
하는거 같구.. 아이방에서 돌아서 나오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안방화장실 들어가서 한참 울었네요..
조금 아까 학원보충가야해서 밥줘야 하는데 정말 주기싫은밥 어쩔수 없이 줬네요.
얼렁 1년반이 가서 헤어나오고 싶어요.. 오늘 유난히 힘드네요..
아이 얼굴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니.. 이거 병이죠??
1. 제가
'11.7.1 6:19 PM (112.164.xxx.46)같이 울어 드릴께요. 저는 다른 이유로 오늘 힘드네요.
사는게 힘들다는거. 오늘 그러네요. 잘 살다가 그럴때 있잖아요. ㅠ.ㅠ2. 힘내세요
'11.7.1 6:20 PM (121.139.xxx.221)요즘 제 주위에서 갑자기 변해버린 아이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어요
제가 그 친구 병걸릴까봐 걱정할 정도로요
아드님처럼 시험기간인데 소설책 빌려다 읽고
중딩때 착하고 공부 잘했던 녀석인데...
이놈들 (제 아들비롯해서) 인내심 테스트하나봐요
어쩌겠어요
바꿀수도 버릴수도 없는 물건? 들인데 ㅠㅠ
그래도 이쁠때도 이었잖아요 ㅎㅎ
시간지나면 세월지나면 나아지겠지요
그다지 공부하지 않았던 저를 되돌아보게 되네요3. 아들도
'11.7.1 6:23 PM (180.66.xxx.37)다 내맘 같지는 않나 봅니다. 저도 뭐 비슷...ㅋ
원글님은 참 좋은 엄마세요. 전 말로써 아이들 두세번 죽이네요. 해놓고는 후회해도 또...
내 감정 그렇게라도 푸는데... 남편은 기겁을 해요. 난 나쁜 엄마예요..;;;;4. 위로
'11.7.1 6:25 PM (121.133.xxx.155)원글님
마음으로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자식때문에 , 마음이 힘들어 눈물 많이 쏟았어요
정말 언제 철들어서 , 알아서 해줄가하는 마음이지만
부모란게 , 자식앞에서는 한없이 인내하고 기다릴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냥 마음으로만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5. 원글..
'11.7.1 6:31 PM (175.116.xxx.104)글만 읽어도 맘이 한결 풀리네요..제가 A형이라서 잘 드러내지를 못해요.. 아이랑 자꾸 부딪히는게 싫거든요.. 그래서 웬만함 좋게 가고 싶은데 아이는 하루가 멀다하고 속을 뒤집네요..
울신랑 포기하랍니다. 병생긴다고 .. 그런데 자식이 그게 안되잖아요.. 울 아들 별명이 해피그에요. 행복한 개.. 개띠거든요.. 자기는 엄마가 뭐라고만 안하면 사는게 행복하대요..
할말 다했죠.. 뭐..이따가 또 아무렇지 않게 들어올텐데.. 이 앙금을 어찌할까요.
울 남편은 애 대학가면 근처 고시원이라도 보내래요.. 얼굴에서 안보이게 .. 말이 쉽죠..
작년엔 하두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갑상선 수치가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맘편하게 가지려
노력중인데.. 참 힘드네요..6. 위로가..
'11.7.1 6:32 PM (121.139.xxx.221)댓글들 제가 보니까 원글님보다 제가 위로받고 있네요
아 다들 그러고 사는구나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하고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겠지요?
그렇다고 대답해 주세요 ㅜㅜ7. 원글님...
'11.7.1 6:33 PM (110.15.xxx.183)토닥토닥이요.....
제가 어렸을 때 저는 하이틴로맨스에 한참 푹 빠졌어요. 물론 그시절 만화책도 같이요.....
공부하다가 아주 가끔 몰래 만화방가서 황미나, 김영숙님의 만화를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요.
물론 집에도 하이틴 로맨스도 숨겨놓고 읽구요. 엄마한테 들켜서(특히 시험날 아침에요..ㅠ.ㅠ) 무진장 혼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저 잘 자랐어요. 탑 상위권 대학에도 합격했고, 착하고 반듯하게 자랐어요.
너무 나븐쪽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다 한때에요.
아이에게도 약간은 숨쉴틈을 준다고 생각하세요.8. ..
'11.7.1 6:38 PM (211.195.xxx.122)토닥여 드리고 싶네요..힘내자구요..
애들 아무 생각없는 것 같아도 이 각박한 땅에서 비교 당하며 사는
자기들은 또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우리는 엄마잖아요.
맛있는 커피 한 잔 하시며 기운내세요.9. 시험기간인데
'11.7.1 6:39 PM (180.66.xxx.37)폭풍 잔소리 해댄 제가 너무 민망해집니다.. 우리 힘내세요. 울동네 사시면 저녁에
맥주한잔 사드리고 싶어요;;;;10. **
'11.7.1 7:06 PM (123.111.xxx.215)울 동네 어떤 엄마는 딸아이가 소설을 좋아한다고 쓰기까지해서 애들에게 보여준다며 마치 문학적 소양이 있어 그런가부다 하고 좋아하더라구요.. 몰라도 넘 모른다는....
11. 내려놓기
'11.7.1 7:30 PM (121.180.xxx.22)너무 똑 같아서 로그인 했네요. 우리 아들이 원글님 집으로 갔나 했네요. 이제는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를 않아요. 평생 울것 다 울었어요. 다음주부터 시험인데 어찌하려는지 갑갑한데 저는 그냥 무조건 이쁘다구만 해 줘요. 더 이상 말하고 공부하라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요. 지들 인생 인걸요.이제는 과외비도 아까운데 어떻게 할까 고민중입니다. 아들에게 한달에 과외비 백만원들어가는데 모아놓았다가 나중에 줄까하구요.
12. 모닝콜
'11.7.1 7:48 PM (112.149.xxx.155)저도 님처럼 정말 백년같은 1년을 보내고 있습니다..사춘기 울 애만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납니다..정말 엄마가 원하는거 딱 반대로만 행동합니다..시험기간 동안 책 한번 안보더군요...
속이 부글 부글 합니다..어릴때랑 완전 딴판이 되어버린 울 중딩딸...사춘기 무섭습니다13. 미치겠다.
'11.7.1 8:03 PM (1.225.xxx.196)같이 모여서 술 한잔하며 아들,딸 욕 한바가지로 하고싶네요...
판타지 소설 ... 때문에 저 미쳐요. 읽어봤더니 조잡하고... 옛날 하이틴소설에 무협지 짬뽕입니다. 거기에 일본 만화까지... 몰라서 작년에 스마트폰 사줬다가 지금 제 발등을 찍고있네요. 오늘부터 시험인데 오더니 잠만... 울딸도 인터넷에 붙어앉아 판타지 소설읽고 또 씁니다. 자기가 쓴거 반응 보느라고 세월 다가요. 미워죽겠어요.14. d옛날생각나서
'11.7.1 8:18 PM (175.113.xxx.137)로긴했어요.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아들 둘 다 그렇게 힘들게 했어요.
나름 일찍 엄마되서 친정엄마 말씀이 애들하고 저하고 같이 크는 것 같다고(?) 하셨구요.
저 스스로도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지금 둘 다 대학생인데요.(물론 절대 성에 안 차는 곳에 다닙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 없으면 어찌 살아 가나 싶어요.
아이들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옵니다. 좋아서*^^*
다~ 지나간다.
시간이 신이다.
고 박완서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라네요.
같은 해에 남편과 아들을 떠나보냈던 분이시죠.
그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
바로 ~지금~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히 조언해 드립니다.15. 고딩
'11.7.2 8:37 AM (218.236.xxx.172)엄마가 한는말들은 특히 남자아이들^^한귀로 듣고 흘려요.아빠가 시간내서 목욕탕이나
운동하러 같이 가서 마음속 깊은 대화 해보심이 좋을것 같아요.16. 어째요..
'11.7.2 5:11 PM (58.234.xxx.104)내년 중학생 되는 아들 미래가 되지 않을까..... 겁먹습니다.
지금도 힘든데 점점 더 힘들어지면 어쩔까 무섭습니다.
저 지금도 하루하루 지옥을 오가고 있는데,,
아직도 끝이 멀리 있는거 같아 무서워요..17. 수니모
'11.7.3 6:16 PM (211.176.xxx.85)저도 하도 속이 끓어 주위 아무 총각에게나 막 묻기도 해봤죠 (다들 그 시기를
거쳤을테니까). 한결같이 하는 말이 사고만 안치면 전혀 문제 아니랍니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생기거나 (아는 선배) 언제고 동기 부여되면 달라진다네요.
(애고, 그게 대체 언제더란 말이냐?)
공부도(?) 안 하지만 사고도 안치는 울 고3 아들이 고마운 거구나 하면서
지옥에서 빠져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