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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콘서트, 촌스럽긴 했어요~
폭풍 댓글이 달린 원글은 지워졌네요. 저는 진중권 씨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진중권 팬이기도 하군요, ㅋ..
저는 나치 옷이라는 걸 알아보고, 순간..흠칫 했습니다. 저도 저걸 어디서 구했나 싶데요, ㅎㅎ..
예, 퍼포먼스의 의미는 알겠습니다만..생뚱 맞았어요. 나치가 한국 사람들에게 뭐 얼마나 와 닿냐고요..
꼭 그 퍼포먼스가 아니더라도, 예..이제 헤비메탈 자체가 촌스러워져 버린 시대잖아요. 그리고
아무리..나는 가수다 로 떴다고 해도, 충분히 가치있고 역량있는 예술가를..공중파 프로그램에만 기대 알리려는 것도
저는 오랜 팬으로 좀 자존심 상했네요..그리고 아무리 오랜 시간 동안 힘들었다고 해도
그렇게 우울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에요. 유머러스하고 순수하죠. 자존심도 강하고, 타고난 재능 외에도
그만큼 실력을 쌓았고..그걸 아직 여유로운 모습으로 풀어내지는 못하죠. 그게 안타까워요.
그래서 콘서트를 이끌어가는 자막에 그의 우울함, 야성, 이런 것만 너무 강조해서..식상하고 촌스러웠어요.
그런데 폭풍 댓글을 보니 그에 대한 찬양 일색이어서..아, 이게 높은 연령층들에게는 먹힌 건가?! 싶데요;;
솔직히, 수술 직후고..수술 전에 나가수에서도 노래 자체의 완성도는 좀 떨어졌잖아요. 그랬어요.
그래요, 나이도 나이고..노래 자체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독보적인 실력과 매력을 가진 존재지요. 그의 콘서트 현장은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고해 때의 의상은, 게임 의상 같았네요. ^^;;
나치 옷을 입은 것만 보고, 벗은 건 못 보냐 하셨는데..애초에 그 옷을 고른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거죠.
안 와닿는다니까요.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세요. 취향, 촌스러웠습니다.
그 노래 자체도, 가사가 영어고..그 관중들 중에 그 노래 가사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제가 주최 측에 화가 났던 건, 저 9만 9천 원짜리 관객이었음에도..화면에 무대가 제대로 비춰지지 않았단 겁니다.
임재범 당사자를 제대로 볼 수 없었어요. 음향, 공연장이 아니라 경기장이라는 본질적 한계 외에도..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나치를 옹호할 거라는 거 자체가 더 말이 안 되는 것처럼,
히틀러 이즈 데드, 이런 말..제대로 안 들렸어요. 상식적으로 그럴 리가 없다는 걸 믿고, 즐겼을 뿐이죠.
디아블로와 한 공연이었는데, 좋았습니다. 임재범의 본질, 그의 피가 끓는 게 느껴졌어요. 동시에
몸이 안 따라줘서..어린 애들의 뒷받침이 없었으면, 그런 헤비메탈 무대는 연출할 수 없어 보였습니다.
아쉬워도, 중간 중간..그의 독보적인 보컬, 샤우팅..멋졌어요.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
나치 퍼포먼스는..예전에 지드래곤의 욱일승천기 티셔츠 논란이 생각 났네요. 철딱서니..ㅎㅎ
예, 록커는 폼생폼사죠..핑크 플로이드의 나치 퍼포먼스를 많이 거론하던데, 그게 얼마나 옛날 일인데요..서양이고..
이 나치 퍼포먼스가 크게 거론되면서, 차지연 씨의 감동이 묻혀진 게 아깝네요. 정말 잘했는데.
감사하다고, 최선을 다해서 불러 보겠다고..그대는 어디에 진짜 잘 불렀고, 우는데..감동적이었어요. ^^
예, 당연히..정성 들여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거죠. 자기를 보러 와준 사람들에게 왜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옷 여러 벌 갈아 입었고요, 마지막 앵콜 부를 때 댄디한 정장 외에..다 헤비메탈 본능의 어두운 옷들..ㅎㅎ;;
이제 좀 더 여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아직도 많이 긴장돼 있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뽀뽀는 둘이 하게 놔둡시다..깊어지거든. 결혼할 커플 불러 노래 해줬거든요.
그리고..이런저런 자기 얘기를 하며, 동네에서 완전 아줌마라고..마트에 장 보러 가서, 게찜이나 해 먹을까..ㅋㅋ
다음 번에는 부인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들었으면 싶더라고요. 그래야 활짝 웃을 수 있을 테니까..그리고
우리가 지금 그를 볼 수 있는 건, 그 부인이..그를 지켜줘서 가능한 거니까요.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예매가 좀 늦어 1층에서 못 본 게 한이네요..ㅠ.ㅠ 포스터와 장미꽃, 막 객석으로 뿌려줬거든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정말 최선을 다해 보답해주고 싶어하는 태도였어요. 아, 또 가고 싶네요..ㅠ.ㅠ
1. dma
'11.6.30 10:55 PM (211.196.xxx.39)이런 글 좋아요.
^^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요.
덕분에 못 가 본 공연에 대해서 같이 감동하고 갑니다.
감솨합니다.2. ..
'11.6.30 11:14 PM (119.202.xxx.124)저도 몇일 있음 대구 공연 갑니다.
제가 염려했던 부분들 죄다 현실이군요. ㅠㅠ
그래도 즐겁게 즐기다 올께요.
님의 글이 참 솔직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모든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후배들을 줘패고 다녔다는 드립을 본인이 직접 한 걸 들었어도
그 모든걸 덮고도 남을만큼
그의 노래가 주는 매력이 있죠.
그의 목소리 하나 만큼은 심장을 뚫고 들어오는 마력이 있습니다.3. 헐
'11.6.30 11:28 PM (14.63.xxx.215)위에 점 두개님....
후배 줘패고 다녔다는 말을 본인이 했나요?
제가 들은 뉘앙스는 (정확히 기억안나고 그냥 느낌만)
여러분 제가 폭행했다는 말 들으셨죠?? 폭행을 하긴 했는데 저를 폭행했어요!!
이런 식으로 들었는데요.ㅠㅠ
혹시 모를 잘못된 소문이 이상하게 퍼질까봐 노파심에 여쭤봅니다.4. 휴우;;;;
'11.6.30 11:33 PM (119.204.xxx.131)헐님, 저도 헐님과 똑같이 들었어요... 위에 점두개님의 기억이 정확치 않은듯...
이렇게 말은 또다시 만들어지나봐요.. 속상해 ㅜㅜ5. 후배
'11.6.30 11:35 PM (112.154.xxx.233)쥐어패고 다녔다고 한적 없어요 자기자신을 때렸다고했지... 말이 이렇게 와전되는군요.
6. 찬양일색
'11.6.30 11:36 PM (112.150.xxx.134)으로 도배글만 보다 올만에 균형잡인 글... 넘 좋아요
7. ..
'11.6.30 11:38 PM (119.202.xxx.124)뭘 말이 만들어져요?
뭐가 와전이 되요?
올해 수요 예술 무대에 나와서 본인이 말씀하셨어요.
엠씨 바비킴이 후배들은 왜 패세요? 하고 물었어요.
재범신이 이렇게 대답했어요.
사실 제가 팬 횟수가 많지가 않아요. 많지가 않은데, 팰 때 모든 가수가 다 있었어요. 주위에 가수들이 너무 많았어요. 예를 들면 이런거죠. 노래를 하려고 가수를 하니. 돈이나 인기를 얻으려고 가수를 하니 물어봤는데....
뭐....그냥...하는거죠.....
그렇다면 너는 좀 맞아야 되겠다.......
요렇게 말씀하셨음. 토시는 약간 틀렸을지 모르지만 수요예술무대 무한 반복 복습으로 듣고 있으니 그렇게 아셔요.8. 전
'11.6.30 11:41 PM (112.154.xxx.233)콘서트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하는줄 알았네요. 수요 무대 저도 보았어요..
9. .
'11.6.30 11:45 PM (119.204.xxx.131)줘패고 다녔다 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때문에 그래요... 팬 적있다가 정확한 표현일듯 하네요..
10. 저도
'11.6.30 11:58 PM (112.158.xxx.137)이런 진솔한 글이 좋아요~
임재범씨 나름대로 공연을 보러와준 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고 싶었나봅니다.
나름 퍼포먼스를 한다고 했는데 연식이 있다보니 그나이에 맞는? 곡에 퍼포먼스..
그게 지금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캐캐묵은...;;^^
소속사에서 이번 공연에 좀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공부 하셨을거라고 생각하고
힘들게 살아오셔서 뒤늦게 많은 사랑 받아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
사회적인 문제도 눈뜨셨음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네요.11. 반가워요.
'11.6.30 11:58 PM (222.107.xxx.161)그때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었네요.
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에서 빵 터지듯 울었습니다.
원글님의 공연 느낌 ..네 공감합니다..12. ***
'11.7.1 12:01 AM (114.201.xxx.55)나치 퍼포먼스 저도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랑 정서적 공감대도 없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화제성도 그닥 신선하거나 기발한 것이 아니라 촌스런 구닥다리 느낌인데 화제가 된게 신기함...13. ..
'11.7.1 12:07 AM (119.202.xxx.124)재범신이 과거에 많이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과거를 좀 털어 버리고 새롭게 그냥 지수아빠로 나갔음 좋겠어요.
지금의 지수 아빠는 사실 락을 하기에는 힘에 부칠거에요. 그리고 락이 대중성도 없구요.
근데 오래된 팬들조차 요즘 임재범이 조용한 노래만 불러서 싫다는둥
발라드 부른다고 변절 비슷하게 몰아 붙이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데 재범신이 그걸 또 미안하게 생각하는 마인드도 있는 거 같아요.
아 진짜 그런게 결벽증 아닌가요.
국민할매 김태원이 무릎팍 나와서 그랬어요.
사람들이 부활에게 " 니들이 무슨 락이냐? 발라드지" 이렇게 말하면
"그래 우리는 락이 아니다. 우리는 음악이다. "
이렇게 대답했데요.
와~~~ 진짜 국민할매의 그 말이 잊혀 지지가 않네요.
그러니까요 감동을 주는데 락이면 어떻고 발라드면 어때요? 장르를 초월해서 그냥 음악이면 되는거죠.14. ..
'11.7.1 12:10 AM (119.202.xxx.124)그리고 임재범은 이제 마이너가 아니에요.
메이저가 됐죠. 그것도 초특급메이저.
진중권을 원망하기 전에 메이저가 되고서도 메이저 답지 않은 공연을 한건 예당의 실수라고 봐야죠. 메이저와 반나치는 격이 맞지 않아요.15. 진짜
'11.7.1 12:47 AM (116.121.xxx.125)첨봐왐바의 노래에 음악보다 노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했던게 기억나요..
태원아찌도 노래도 사랑하시지만, 음악보다 사람을 더 아끼고 잘 챙기시는 것 같더라구요..16. ...
'11.7.1 1:03 AM (68.36.xxx.72)진중권이 "임재범의 퍼포먼스는 촌스러웠고 시대착오적이다"까지만 했으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저도 그의 성격이나 살아온 행적을 보건데 포장에 익숙치 않고 이미지를 만드는데도 별 관심없고 진심만 담기면 촌스럽든 유치하든 혼신을 다해 행동하는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해요. 투박하고 거칠고 계산적이지 못한 스타일이요.
물론 저도 그의 이번 퍼포먼스는 진부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옷을 선택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했어요. 엄청난 재능을 가진 가수지만 지금의 그는 언행 하나만으로도 큰 영향력을 끼칠 만한 자리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나찌복장은 오히려 그런 그 이기에 논란을 부추기는 복장이라기 보다 그의 노래를 공연하기위한 무대 소품의 일부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입은 거라 봐요. 많은 이들의 눈에 촌스럽고 유치할지라도 본인 노래를 표현, 전달하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겠죠. 대중예술이란 것이 반드시 미학전공자의 눈에 세련되 보일 정도가 되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단지 임재범은 이랬고 진중권은 저러한데 이것을 언론에 올리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열을 내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좀더 세련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나찌복장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입었으면 좋았겠지만 자기 노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정해 주면 될 것 같아요. 그가 나찌를 찬양했다면 정말 문제이지만 그가 노래를 통해 주구장창 평화, 공존을 추구했다는 것은 팬이니 아시겠지요.
단, 진중권은 거기서 그저 "촌스럽다"라는 미학적 관점의 평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자신의 논리가 까일까봐 독심술을 행하시고 김형석의 반론에도 오히려 "댁은 누구세요?"라는 평론가답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은 경솔했다고 봅니다.
그가 임재범이 아닌 이상 그 가수가 나찌복장이 간지나서 입고싶은데 그냥 입기는 뭐하니까 도덕적, 윤리적 논란을 비껴가려고 반전이라는 핑계를 댔을 것이라며 임재범의 의도까지 읽어낸듯이 썼다는 것은 본인이 말한 "그저 미학적 관점에서일 뿐"이라는 말에 반하는 한 가수의 퍼포먼스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재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김형석에 대한 반론에서도 평론가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는 본인이 더 잘 알텐데 진중권이야 말로 촌스럽게, 대화하다 말고 맘에 안드니 "너 몇살이야? 나한테 감히..." 라는 태도를 보였으니 지적받을 만 합니다.
물론 권력이나 집단 앞에 꼿꼿하게 할 말 다 하고 모두가 휩쓸릴 때 한마디 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점은 인정하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논란 글을 보면서 사람들이 참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눈에 보이는 하나로 결론지어버리고 또 남의 글을 보고 덩달아 확인도 없이 우르르 비난하고 욕하고, 또 어떤이의 어떤 것이 잘못되었다 하면 안티아니냐, 그건 그렇지 않다 하면 쉴드치냐고 하는데 살기 바쁜 세상에 그것만 잡고 생각할 시간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제방 터지듯 한 쪽으로 몰려가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합니다.
임재범이라도 진중권이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지적할 것은 장점과는 별개로 지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17. 원글입니다. ^^
'11.7.1 2:06 PM (116.43.xxx.23)이미 한바탕 한 뒤라 그런지 별 악플은 없네요..ㅎㅎ
표현의 자유는 당사자와 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하고 싶다는 사람, 좋다는 사람 외에도 별로다, 나쁘다라고 말할 자유도 있는 거잖아요.
왜 꼭 좋다, 잘한다는 말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하잖아요..진리를 잘못 말한 게 아니라, 의견이니까요. ^^
그 의견이 별로 달갑지 않다고 해도, 내 존재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우리 재범신의 유리 멘탈에 균열나지 않기를 바라며..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얼른 몸도 정신도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그의 야성, 가끔 심히 촌스럽지만..겁내 노래잘해 저버릴 수가 없어요..ㅠ.ㅠ18. 그날
'11.7.1 3:23 PM (123.212.xxx.123)공연의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참고하세요..
http://pann.nate.com/talk/31191917119. 헐
'11.7.1 8:40 PM (14.63.xxx.215)점 두개님. 어제 글 올렸는데요.
전 이번 콘서트에서 그랬다는 줄 알았어요. ^^
임재범씨가 뭔 얘기만 하면
자꾸 기자들이 꼬아서 내니 좀 조심스러웠어요.
대구콘서트 즐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