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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2딸래미 문제집 풀으라 했더니 채점해보니 답안지를 보고...ㅜㅜ
엄마마음은 그게 아니라서 문제집 한 권 샀습니다.
지난 주 부터 시간 날 때마다 한 두장씩 풀으라 했고, 주말이라서 조금 더 하라 했어요.
뒤에 붙은 답안지 떼어야지 생각만하다가 못 떼었어요. 설마....했죠.
설마가 사람잡았네요.
슬생 쉬운 서술형 문제 답이 답지랑 똑같네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
거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정말 몰라서 답지를 보고 했는지...불러 물어보니 몰라서 했다고 해서 더 속이 터지네요.
열받아서 문제집 풀은 것 다 지우라 시켰다가, 생각해 보니 시간낭비...
애 앞에서 쭉...찢었어요.
아이는 잘 못 했다고 싹싹 비는데...
제 머리 한 쪽에선 이건 아니야..내가 진정해야해...하는데,
약 오르다고 할 까요??
시간 낭비 한 것이 약 올라요.
문제 푼다고 책상에 앉아있으면서 뭘 했나,
채점 했던 제 시간도 아깝고,
답지 보고 쓴 문제 지우는 시간도 아깝고...
왜 시간 낭비하니?? 뭐 때문에....
제가 문제집 풀어 놓은 스티커 주기로 했어요.
밑에 동생들 6살,15개월 짜리가 있으니 옆에서 봐주긴 어려운 상황이라...
제가 채점해 보고 잘 했음 스티커 주고 다 모음 선물 사주기로..
스티커 때문도 아니라고 하고..
어디서 엎어져서 싹싹 비는 것은 봐서...제가 그러는데, 감정조절도 안 되고...문제집으로 몇 대 때려줬어요.
엄마 속상하게 왜 그렇게했냐고..
엄마, ** 문제집 풀 동안 동생들이 방해 안 하게 돌봐주고 있었는데, 왜 그랬냐고.....
내일 문제집 새로 사서 다시 풀으라 했어요.
속상하기도 하고 제가 너무 심했나 생각도 들고...
다들 과정인가요??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제가 답지 관리 했는데.....
답지 관리 못 했던 제 잘 못이죠....
아이에게 너무 큰 것을 바랬나봐요.
못 하는 아니는 아니고 성실하다고 생각한 딸래미였는데.......지금 실망하긴 너무 이르죠???
저 위로해 준다고 안아준다고 하는 것 몇 번 뿌리쳤네요. 그러다가 안아주면서 앞으로 이러지 말자..
하며 위로하긴 했는데.....
엄마라는 자리가 힘들어요...
본인도 동생들 때문에 힘들텐데...
1. 전
'11.6.25 11:49 PM (58.120.xxx.243)떄리고 벌세우고 했어요.
답지 떼내었는데도 보고 써서..
후회안합니다.2. 그지패밀리
'11.6.25 11:53 PM (58.228.xxx.175)네 아이에게 너무 많이 바라셨어요.그나이대가 제일 그런유혹에 약해요.
그리고 엄마가 못했을때 나무라는 성향이 있다면 애들은 더 답지의유혹에 흔들리죠.
그걸 나무라심 안되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답지는 못보게 하셔요.
단 틀렸을때너무 혼내지 마세요.
그리구요 그나이때부터 가르치세요. 답지는 엄마만 보는거라고..좋게요.
한두번으로 안되고 여러번..
저도 우리애 그나이때 딱 가르쳤고..한 몇년 주지 시켰어요.
지금 무슨일이 있어도.옆에 있어도 안봐요.
저는 답보면 봤는지 안봤는지 바로 알거든요.ㅋ
절대 절대 안합니다.
특히나 수학은 답지 보면 안되요.
답이 그아이 능력을 떨어뜨려요.
단 고학년과 중딩이상 되면 틀린거 한번정도 고치고 나서 답지를 보게 해주셔도 되요.
그럼 왜 틀렸는지 알게 되요.그러나 이건 그아이가 능력이 어느정도 될때 이야기입니다.
답지는 자신의 것으로 못만드는 문제때문에 못보게 하는거거든요
나중에 답지를 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능력이 되면 별 문제가 없죠.
그러나 공부는 스스로 파고드는거기 때문에 답지를 안보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줘야 하구요
지금부터 시작하면 되요.속상해하지 말구요..
속상해한다고 애가 달라지진 않거든요.
주지만 시켜주세요...3. 딴소리지만
'11.6.26 12:09 AM (112.153.xxx.33)저도 초2아이 있는데요
저도 수학문제집은 풀리거든요
그런데 슬생을 문제집 풀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원글님 기분나쁘실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시간낭비인거 같아요
정 공부시키시고 싶으면 교과서 페이지를 지정해주고 정독하게 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4. .
'11.6.26 12:11 AM (125.129.xxx.31)그 나이때 애들 안그러는애들 정말 드물어요..답지 배꼈다는 그런 스토리 많이 들어봤어요...
5. 전에
'11.6.26 12:19 AM (58.148.xxx.12)아이가 계산기로 문제풀었다고 올렸던 맘인데요...답지보는것까진 예상이 되어서 미리 얘길 했었거든요..답지 책뒤에 그냥 둘까, 아님 보고싶어질지 모르니 따로 엄마가 가지고 있을까..하구요
그랬더니 순순히 보고싶어질거같아..해서 제가 가지고 있어서 그런일은 없었어요,, 계산기는 미처 생각지 못하다가 당해서(?) 많이 당황했지요... 참 뒤통수맞는 기분이시죠.... 정말 애들 키우기 힘들어요.... 그치만 그 또래에선 쉽게 있을 수 있는 일인것 같아요...그런 성향이 음지로 숨어들지 않게 잘 다독여야할것같아요..6. ......
'11.6.26 1:25 AM (221.148.xxx.112)우리애도 오늘 그랬어요.
그런 애들 많다고 들어서 별로 화도 안 나더라구요.
어쨌든 잘못한거니까 혼나고 처음부터 다시 풀었어요.
풀이까지 다 써서요.
아마 그냥 푸는 것보다 시간이 2배는 더 걸렸을거에요.
옆에서 엄마는 니가 어떤 것을 풀고 어떤 것을 보고 했는지 다~~~ 아니까
이런 짓은 앞으로 꿈도 꾸지 말라고 했어요.
엄마가 시험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이러면서..ㅋ
그리고 정답이더라도 불시에 엄마 앞에서 풀려서
처음 답과 다를시에는 답지를 본 걸로 생각하겠다고 했어요.7. kuznets
'11.6.26 2:19 AM (59.12.xxx.56)나는 엄마가 검사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채점하고 잘했다 칭찬하는 것도 나였는데
저 나이 때 내가 세운 계획이 너무 버거워서 보고 푼 적 많은데ㅋㅋㅋ(점점 크면서는 안그랬어요.)
근데 답지 보면서 이해하는 거면 괜찮은 거예요. 나중에 스스로 공부할 수도 있고.
똑같이 답지를 봐도 문제풀이 과정을 이해하는 애/답만 아는 애가 있거든요.
만약 정 모르겠어서 답을 보게 되면 이해될 때까지 문제와 답을 보게 하는 룰을 세우는 것도 좋아요.
아예 답 안하고 넘어가는 것보다.......
그리구 아이가 뜨끔한 것 같아요. 이제 안 보고 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