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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성격 차이. 어떡하죠?(하소연)

누워서 침뱉기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1-06-23 19:39:07
첫째낳을 무렵 친정근처로 이사와서 지금 둘째낳고 휴직 중이에요.
친정엄마랑은 원래 잘 안맞아서 결혼 전에도 많이 싸우고, 따로 살려고 집 알아보고 그랬었거든요.

아빠랑 저랑 아파트 이사가서 편하게 살고, 집값도 오를거다고 이야기할 때
본인은 아파트 가면 왕따 당하고 어울리지 못해서 베란다에 뛰어내릴 건데,
저 *이 날 죽이려고 자꾸 아파트 가자구 한다..면서 막 울고 그랬었어요.
  그게 10년 전 일인데, 그때 하두 뜨악해서 그 이후로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요.
막상 이사한 다음에는 진작 올걸 그랬다고 다시는 주택에서 못 살겠다고 말씀하시는 건 엄마구요..

친정에서 애 봐주신다고 할 때도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친정 근처에 왔고
첫손주라 엄청 이뻐하세요. 부모님 두분 다.

첫애낳고 모유 수유안돼서 애 낳고 3일째부터 마사지했다가 손가락 관절이 다 나가서 1년 넘게 캔뚜껑을 못열었어요. 그래서 둘째낳고는 걍 바로 분유먹이는데, 굳이 올때마다 젖병을 씻으시면서 "모유 먹이면 얼마나 편한데.."라고 말합니다. 침맞아라 약먹어라 그 난리를 치셨고, 본인이 관절 아파서 고생하니까 저한테 살림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러니까 걍 젖병 씻지 말라고 해서 또 싸우고.

친정에서 산후조리할 때도 엄마 혼자 힘드니까 도우미 쓰자고 했더니
"저 *년이 또 날 못 믿어서 그러네. 내가 하는게 그렇게 맘에 안드냐. 도우미 오면 너네 아빠 집 나가서 또 여자 만난다..."라면서 막 우시더라구요. 근데 자기가 힘드니까 친정식구들한테 계속 짜증내는 거에요. 욕하면서...
문 밖에선 친정식구들 맨날 싸우고 욕하는데 조리가 되겠어요? 걍 열흘만에 집에 와서 도우미 쓴다니까 "그 놈의 도우미 때문에 날 딸 산후조리도 안해주는 친정애미 만들어서 동네 망신시킨다..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도우미 못 썼습니다. 하하하 -_-

애들 세탁기 산다고 했다가 애들 빨래 세탁기에 돌리면 어떤줄 아냐며 나쁜* 취급하셔서 애낳기 전날까지 손빨래 했구요..결국 둘째 낳고 아기세탁기 친정에 샀더니 너무 좋다고...그 세탁기 지금 저희 집에도 있어요.

근데 친정엄마가 맨날 아프다고 침맞고 병원다니고 약드시면서도 자꾸 저희 집에 오면 살림을 하세요.
전 게으르기도 하고, 수십년 전업주부인 엄마수준 맞추다간 내가 죽을 거 같아서 대충 살자 주의거든요.
엄마나 저나 관절이 아픈데, 이런 날은 가만히있어도 쑤시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아침에도 와서 베란다 청소한다고 낑낑거리길래, 걍 두시고 애기나 같이 보자구 했다가 한판 싸우고.

방금은 저희 냉장고에 수박 넣는다고 전원 꺼둔 김치냉장고 전원켜시더라구요.
전 냉장고에 들어간 음식 70%는 버리길래 김치냉장고 하나는 일부러 끈건데(지금도 다른 김치냉장고 2/3은 친정 음식), 꺼진 냉장고를 못 보더군요.

김치 담궈줘도 2/3은 안먹어서 버리고, 반찬 해줘도 다 버리니까 걍 냅두라고 5년째 이야기해도
걍 보관만하라는 핑계로 굳이 해서 넣어두곤 결국 본인 손으로 버리십니다.

저희 집 쓰레기는 내가 버린다고 해도 4년째 싸우면서 본인이 버리거나, 아빠 시켜서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아빠랑 엄마끼리도 많이 싸우시구요.

유럽여행 보내드린다고 했더니 화분에 물 줘야된다고 4년째 버티면서 안 가셔서 신랑 보기 민망했구요.

매일 찾아오는 친정엄마랑 계속 싸우다 보니 내가 이사가는 게 서로 좋겠구나. 나두 엄마 아쉬운거 알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픈 친정엄마가 내 살림 하려는 거 맘에 안들어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제가 싫다는 거 굳이 하면서 아프다고 짜증내는 엄마가 일반적인 친정엄마 인가요? 그 짜증을 친정아빠가 받아내신게 몇년이라 두분 사이도 안 좋으세요
IP : 116.122.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3 7:53 PM (118.36.xxx.214)

    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가끔 엄마는 나를 엄마의 소유물로 생각하시나 싶기도 하고.....
    무슨 일이든 엄마가 결정하고 거기에 따르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아하시기도 하고...
    부모님은 지방에 사시는데 오시면 본인 마음대로 온살림을 뒤집어 놓으시고...
    저도 요즈음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제가 조금은 덜 힘들어요.

  • 2. ㅡㅡㅡ
    '11.6.23 8:26 PM (216.40.xxx.114)

    성인되고 나면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서로 의견 달라서 싸우는 경우 많아요.
    저희 친정엄마도..뭐그리 못마땅한게 많은지 제 옷차림이며 집안 구조며 잔소리 잔소리.
    제가 느끼는건, 어른들 나이들수록 늘어나는건 고집인거 같구요.
    절대 남의말 안들어요. 그게 노화의 일종이라고도 하네요.

    그냥 거리를 두시고 왠만하면 멀리 이사해서 사세요. 저도 친정엄마랑 자주 보거나 통화하면 늘 싸워서 일부러 연락 자주 안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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