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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한테 감동받으신분들 있으신가요?

우리집강쥐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11-06-23 13:19:15
8개월된 우리집 강아지...아주 똘망똘망한것이 이뻐죽겠어요...강아지 키우다보면 정말 사람처럼 말도 다 알아듣고 아니 때론 사람보다 더 내맘을 잘 알아듣고 이해하는것 같은 느낌들때 있지 않으신가요?

지난주 일욜날 동물농장 황구사건 본방은 못보고  나중에 사진하고 스토리만 보게되었는데요...그것만으로도 너무 충격적이라 정말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게다가 키우는 강아지가있으니 더더 끔찍해서 엉엉울게 되더라구요..

이제 8개월 좀 넘은 우리집 새 강쥐 ...엉엉 우는 저를 보고 정말 깜짝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저한테 다가와서 제 얼굴을 막 그것도 계속 오래 핥는 거에요..앞발을 척 얹어놓은 상태로...마치 울지말라는듯...그러니 맘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서 눈물이 그치더라구요...그야말로 인간과 강아지의 교감의 순간이었어요....
별거 아닌일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 저는 정말 남편보다 훨~씬 내 맘 잘알아주는 강아지한테 감동했어요...정말 인간이 주는 사랑의 백배 천배 이상의 사랑을 인간한테 주는것 같아요..

우리집 강아지 아직 어린데 앉아, 일어서, 엎드려, 하이 파이브, 손 다 할줄알고 들어가지 말라면 안 들어가고 가져오라면 가져오고 어쩜 이렇게 똑똑한지 사람만 조금 덜 좋아하면 좋겠건만...택배 아저씨 중국집아저씨 아주 그냥 저 올때보다 더 반가와하면서 따라가려는 게 좀 문제..ㅋㅋ

비도 오고...강아지 기르고 싶으시다는 밑에 분 글 보니 생각나서 그냥 한번 우리집 새끼 강쥐 자랑한번 해봤습니당..ㅎㅎ
IP : 63.216.xxx.3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1.6.23 1:22 PM (125.178.xxx.200)

    혼 나고도 바로 내가 웃어주면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우리 강쥐보면
    "아~ 넌 정말 천사구나" 하고 느껴요 ..그 순수함에 감동받죠^^

  • 2. 6월
    '11.6.23 1:34 PM (211.237.xxx.51)

    우리집 강아지는요
    아파트 앞에 며칠동안 돌아다니던 유기견 강쥐에요.
    요키인데 너무 귀엽죠. 나이도 많아보이구요.
    딸이 데리고왔을땐 키울까말까 망설였지만 어쨋건 키우고 있어요 3년이나 ~!!
    근데 얘가요.. 얘 없었으면 어쩔뻔 햇을까요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똘똘하고 착하고 ㅠㅠ
    근데 얘가 가족을 차별해요 ㅠㅠ
    저랑 애아빠만 좋아하고 딸은 좀 무시하네요 ㅋㅋ
    딸이 집에 들어오면 쌩까고 ㅋ 우리 부부가 나갔다 들어오면 아주 대환영행사를 10분은 벌여요
    그래서 딸한텐 스킵당하는 신세죠 ㅋㅋ

    묻어가는 질문으로
    강아지한테 수박 많이 줘도 되나요 ㅠㅠ
    얘가 수박먹을때마다 하도 달라고 해서 주는데(쫌많이 ㅠㅠ) 걱정되서요 ㅠㅠ

  • 3. ..
    '11.6.23 1:35 PM (218.238.xxx.116)

    매일..매 순간이 감동이예요.
    늘 얘기해요~"울집에 와줘서 고마워~~~"
    그 존재만으로 그냥 감동이고 사랑스럽고 고마워요^^

  • 4. 우리집강쥐
    '11.6.23 1:38 PM (63.216.xxx.34)

    6월님// 수박은 먹어도 되지만 너무 많이 주면 오줌 많이 싸지 않을까요? ㅎㅎ

  • 5. 푸들맘
    '11.6.23 1:40 PM (211.211.xxx.247)

    6월님
    강아지의 신장기능이 사람처럼 발달하지 못해서
    수분이 많은 과일을 많이주면 신장에 무리가 온다구 하네요
    조금씩은 괜찮겠죠
    저도 처음엔 수박인데 괜찮겠지 했다가
    지금은 조금씩 주고 있어요

  • 6. 하나 더
    '11.6.23 1:44 PM (63.216.xxx.34)

    진짜 웃기는게요..남편하고 저랑 같이 나란히 앉아있기만해도 저멀리서 뛰어와서는 가운데 억지로 비집고 앉아요..남편하고 나란히 서있어도 가운데 자기도 자리잡고 서있으려고 하고..우리둘이 장난이라도 치면 일어서서 자기도 끼워달라고 난리고 어쩌다 언성높이면 눈치보며 일어서서 앞발을 막 휘저으면 싸우지도 못하게 또 열심히 말려요...그러다 제 무릎위에 폴짝 뛰어올라 앉아서는..참 눈치가 보통이 아니에요...ㅋㅋ

  • 7. 긴이야기
    '11.6.23 1:47 PM (116.37.xxx.10)

    저는 정말 개를 싫어했어요
    아이가 혼자이고 해서 남편이랑 아이랑 작당을 해서 데려왔는데(아이 초딩 4학년)
    너무 무서워서 아이가 학교가면서 줄로 매놓고 갔지요( 두달 강아지)
    목장갑+고무장갑까지 끼고도 못만졌어요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 불쌍하길래 풀어줬는데
    어느날 제발에 얼굴을 대고 자는거에요
    마음이 짠했어요.엄마 떨어져서

    그러다가 4개월 됐을때
    여름휴가를 데리고 갔어요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장대비로 내렸어요
    남편하고 아이는 정자로 비를 피하려고 뛰었고
    강아지도 그 뒤를 따라 뛰었죠
    저는 캠코더를 들고 있어서 그거 가방에 넣는다고 서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우리 강아지가 뒤돌아보더니
    제가 안오니
    제앞에 와서 앉아서 저를 기다렸어요 비를 쫄딱 맞고( 이대목에서 항상 눈물이 납니다)

    1997년 이야기이고
    지금은 몸이 많이 아파서 맘이 슬퍼요
    아이는 군에 갔고요
    군에 간다고 사람들이 준 용돈으로 강아지 유모차 사주고 갔어요
    힘들어서 산책 안가려고 하거든요

    이래저래 애견인이 되서 길거리 캐스팅 둘 포함 다섯입니다..

  • 8. 우리집강쥐
    '11.6.23 1:57 PM (63.216.xxx.34)

    긴이야기님 강아지...참 의리있네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하는데 가슴이 아프네요..빨리 낫기를 기도할께요...

  • 9. 긴이야기님
    '11.6.23 1:57 PM (121.184.xxx.140)

    긴이야기님 얘기 들으니 가슴이 뭉클....길거리 캐스팅 까지....감동입니다.

  • 10. ...
    '11.6.23 2:01 PM (220.80.xxx.28)

    울집 괭이는;;
    그제 새벽에 넘 우다다하고.. 문닫으면 열어달라 난리치고..ㅠ.ㅠ 4시반부터..흑흑..
    그래서 아침에 좀 혼냈거든요..
    어제저녁에 자러 들어가면서.. 낼은 엄마 좀 자게 해줘~ 응? 했더니..
    좀 봐줬네요..ㅡㅡ; 5시반에 깨워주시더라는...
    문열어쥉~~~~ 하고;;; 문열어주고.. 조용히해? 엄마 잘꺼야..
    했더니..어제새벽과는 다르게.. 완전 조용히 옆에 있어줌..ㅠ.ㅠ
    말길 알아먹었다고 제멋대로 생각해봅니다...ㅡㅡ;;

  • 11. ㅎㅎㅎ
    '11.6.23 2:08 PM (113.10.xxx.82)

    울 강아지는 정말 자식같이 키우는 강아지라서리....
    얼마전에도 다리 수술해서 저개 개병수발하느라 참..힘들었지만
    울 개님이시니깐...ㅎㅎ 다~~이겨냈답니다.
    지금은 붕대도 풀고 혼자서 쉬아~응아~도 잘하고 잘먹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흐믓~~합니다...

  • 12. 위에
    '11.6.23 2:11 PM (119.149.xxx.132)

    긴이야기님 가슴이 찡해요.
    나도 이 비에 강쥐랑 나가볼까....농담..

  • 13. 매일
    '11.6.23 2:13 PM (124.61.xxx.39)

    고맙다고 그래요. ^^ 주인에게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잖아요.
    울 개님은 특히나 엄마한테 충성하는데요, 엄마 안계시면 상심해서 쉬도 안할정도예요.
    원래 순해서 택배가 오던 말던 제 자리에 가만히 기다리는데, 엄마가 조금만 늦으시면 무슨 소리가 조금만 나도 쏜살같이 문앞으로 뛰어나가요. (아닌거 알면서도 혹시나해서... ) 엄마 발소리를 알아서 오시기도 전에 곡을 하고 울죠.
    아토피가 있어서 요맘때 늘 고생하는데요, 아프고 속상하니까 제발 긁지말라고 사정했더니... 하루종일 참다가 다 잠든 새벽에 몰래 긁더라구요. ㅠㅠ 수의사도 그래요. 다른 개들은 칼라 씌워놔야하는데 놀랄만큼 잘 참는거라고.

  • 14. 달님 엄마
    '11.6.23 2:14 PM (175.207.xxx.138)

    5년전 제가 교통사고로 입원을 했어요, 석달동안
    다리랑 허리를 다치고 꼼짝도 못했지요.
    어느정도 정신을 좀 차리고 보니
    사람들은 문병을 와줘서 보고 싶은 사람이 없는데 -_-;;
    30kg이 넘는 우리 뚱뚱한 할매 허스키 달님이가 보고 싶어서 죽겠는거에요.
    남편한테 살짝 주차장으로 데리고 오라고 얼굴만 보여 달라고 사정을 했어요.
    남편이 약속을 하고 밤에 살짝 주차장에서 상봉을 했어요.
    차문이 열리고 엄마한테 가봐 하니까 우리 달이가
    그때 저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한쪽 다리엔 깁스를 하고 있었는데,
    다리가 아픈 줄 아는지 깁스한 다리말고 성한 다리에다 눈물이 글썽글썽한 채로
    막 부비부비 ...ㅠㅠ 저도 이대목에선 눈물이

  • 15. 우리집강쥐
    '11.6.23 2:26 PM (63.216.xxx.34)

    긴머리님 하고 달님엄마님 글 읽으니 눈물나네요...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강쥐 보고싶다...

  • 16. 제 딸내미는..
    '11.6.23 3:56 PM (163.239.xxx.50)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태어나서 8년을 같이 살았어요..
    정말 저밖에 모르는 녀석이었죠.. 오로지 저만 좋아했어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다녀왔는데..
    평소 같으면 문소리만 듣고 달려나왔을 녀석이 기척이 없길래..
    무슨 일인가 보니 제가 수학여행간 사이 밥도 안먹고 문앞에 지키고 있었대요..
    제가 돌아왔을땐 탈진해서 누워있는 상태더라구요..
    저보더니 일어나려다 쓰려져서 꼬리만 겨우 살랑살랑..
    아무것도 못 먹으면서 제 손은 계속 핥길래 우유 뭍여서 줬더니 그거 먹고 일어났어요..

    대학 다닐 때 죽고 한동안 미친 사람처럼 살았습니다..
    어릴 때 부터 맨날 꼭 안고..
    "너 나중에 죽으면 꼭 내 딸로 태어나라......" 했었는데..

    진짜 제 딸이 그 녀석이랑 하는 짓이 똑같아요..^^

    요즘도 가끔 꿈에 나타나서 제 얼굴에 침 잔뜩 칠해놓고 갑니다....

  • 17. 울 개님
    '11.6.23 4:14 PM (115.136.xxx.27)

    울 개님..제가 저희 친 오빠랑 막 싸웠어요. 근데 울 쬐끄만 2.5키로 강아지가 어쩔줄 모르더니 갑자리 울 오빠 바짓가랑이를 물고 미친듯이 으르렁 거리더군요.. 결국 오빠랑 저랑 그 꼬라지를 보고 웃다가 끝났어요..
    그리고 저희 할머니가 다리가 굉장히 안 좋으신데.. 아파서 끙끙거리시면.개가 어쩔줄 모르고 할머니 주위를 꽹꽹 거리면서 돌아다녀요. 할머니가 그거보고 개지만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서운한건,,, 치킨집, 중국집 아저씨 오시면 정신을 못 차려요.
    택배 아저씨는 싫어하구요. 결국 이놈은 먹을게 최고인거 같아요 흑.. ㅜㅜ
    치킨집 아저씨 오시니까 배보이고 드러누웠어요.. 치킨집 아저씨가 귀엽다고 쓰다듬어줬답니다..
    흑흑

  • 18. 감정의..
    '11.6.23 10:20 PM (114.200.xxx.81)

    그 감정의 교류라는 건 정말 안 키워본 분은 모르는 거에요.
    그리고 그 교류에 너무 놀라서 깜짝 전기가....

    저희집 뽀야(지금은 9살) 천방지축 1살짜리 시추였을 때였어요.
    집에 돌아가면(당시 실평 11평짜리 좀 큰 오피스텔에 살았어요)
    베갯속 솜을 다 물어 뜯어놔서 방을 구름천지로 만들어놓질 않나,
    화분 위 올려놓은 동글동글 비료를 다 먹질 않나..ㅠ.ㅠ

    그렇게 천방지축 사고뭉치였는데 어느날 제가 당시 남친과 전화통화로 싸우다가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나서 전화 끊고 이불 뒤집어쓰고 펑펑 울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 시추가 이불밖에서 난리가 난 거에요.
    이불 속으로 들어오겠다고 끙끙대고 발로 이불을 팍팍팍 파고 자기 들여보내달라고.

    제가 화가 나서 "이러지 마!" 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는데도 계속 그러고
    이불 위를 이리 갔다 저리갔다 우왕좌왕 엄청 불안해 하면서 계속 난리를 치길래
    결국 이불을 살짝 벌려서 들어오게 해줬는데 쑥 들어와서
    제 앞에 앉아서 마구마구 제 얼굴을 핧으면서 살피는 눈으로 꼬리를 막 치더라구요.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 왜 그래, 괜찮은 거지?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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