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 아래께 알아듣는 서울뇨자에욧!

모모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1-06-22 18:31:21
전 경상도 출신 신랑이랑 결혼해서 이제 1년이 좀 넘은 뇨자입니다.

서울에서만 쭉 살았고 지방은 거의 못가봐서 (한마디로 서울촌*) 대학에 가서야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의 사투리를 접할 수 있었어요.그래서 사투리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직장에는 특히 경상도 분들이 많아서 이젠 되게 자연스럽네요 ㅎㅎ

방금 전 저희 팀장님하고 차장님의 대화

차장님: 그 건은 아래께 제가 그 분하고 얘기를 해서 해결을 블라블라.. 했습니다.

팀장님: 그래 잘됐네  블라블라 ..

전 순간 귀가 번쩍! 아래께 ! 나 저 말 아는데 !

저희 시부모님이 잘 쓰시거든요.

첨엔 아래께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몇 번 듣다보니 뜻을 알게 됐었거든요.
재밌는 건 아래께 말고 다른 억양이나 어미는 다 표준말이라는 거 ㅋㅋㅋ
팀장님하고 차장님은 늘 쓰던 말이니까 그냥 대화하는데 혼자 알아듣고 흐뭇해했네요.
뭐랄까..영어듣기평가에서 정답을 알아냈을 때의 기분?;
그건 그렇고 어제는 신랑이랑 집에 있는데 저희 집 냥이가 사료통을 엎었어요 -_-
그래서 바닥에 사료가 흩어져 있었는데 제가 줍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신랑이 냥이 보고
" 쭈(우) 무 !!! "  이러더라구요.
(여기서 우는 다른 두 글자보다 약하게.. 쭈를 늘여주는 느낌으로 살짝 발음해줍니다 )

전 0.005초간 멈칫 했어요.
쭈그리고 먹으라는건가? 중국말인가? ^^;;
그치만 바로 해석이 되더라구요 ㅋㅋ
혹시 모르시겠는 분은 맞춰보세요 ^^
4~5글자를 단 두글자로 표현해버리는 경상도말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사투리 비하하는 내용으로 느끼신 분 있다면...절대절대 그런 의도 아니오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IP : 218.239.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
    '11.6.22 6:44 PM (58.78.xxx.13)

    주워 먹어~~~!!ㅎㅎ

  • 2. 밑에글보고..ㅠㅠ
    '11.6.22 6:57 PM (119.69.xxx.22)

    주~무ㅋㅋㅋ 주무라~ㅋㅋ
    경상도 사람이라 반가워요 ㅋㅋ
    경상도 말이 거칠다 하고 사람들이 일부러 안고치냐는 말도 하지만..
    싫다는 사람도 많지만 ㅠㅠ...
    표준어만 말이고^^ 사투리는 말 아닌가요~ (어느 지방이고..ㅎㅎ)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문화이지요~ ㅎㅎ 사투리 사랑합니다.

  • 3. 하륵
    '11.6.22 7:29 PM (152.99.xxx.167)

    아래깨가 뭐에요 너무 궁금해요 답좀 알려주세요 ㅠ.ㅠ
    쭈무는 주워먹어 같은데..맞죠 ㅋㅋㅋ
    전 3대째 서울 토박이입니다만 표준말 말고 다양한 지방의 사투리 넘 사랑해요.
    잘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4. 혹시
    '11.6.22 8:22 PM (183.98.xxx.184)

    아래께는 어제 정도 되는 건가요?
    아님 그제?
    어감상 그 정도 될 듯싶은데요,

  • 5. ㅎㅎㅎ
    '11.6.22 8:24 PM (121.151.xxx.216)

    아래께는 어제그저께라를 아래께라고하더군요
    저는 객지사람이 경상도아줌이 된지 17년째인데도 아직 영어해석하듯이 하면서 삽니다^^
    울애들은 꼭 경상도사람처럼 사투리쓰더니
    지금은 고딩이라서 그런지 많이 바뀌더군요
    한창 애들하고 어울려서 노렬다닐때는
    어디서 듣고하는소리인지 엄마인 제가 사투리를 아이에게 배웟으니까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3151 5호 태풍 '메아리' 오는 26일 일요일 한반도 영향 6 방사능 2011/06/22 1,212
663150 냉동갈치 조림하려면 녹여야 하나요?(대기중) 5 갈치조림 2011/06/22 876
663149 서울에 4일 정도 6인이 묵을만한 방도가 있을까요? 5 휴식 2011/06/22 422
663148 주민등록주소를 옮겼는데요..(주민세) 2 .. 2011/06/22 222
663147 전 아래께 알아듣는 서울뇨자에욧! 5 모모 2011/06/22 714
663146 글쓰기 되던 아이폰 어플이요 3 아이폰 어플.. 2011/06/22 347
663145 포장이사하면......아무것도 정리 안해놔도 되나요????????? 7 이사 2011/06/22 6,159
663144 뒤캉 넘 힘들어요. 탄수화물 지방분해 약 먹으면 안될까요? 3 헤롱헤롱 2011/06/22 838
663143 상추때문에 동료들한테 사과했네요ㅠ 8 꼴랑 상추.. 2011/06/22 2,485
663142 아리랑, 중국에게 빼앗기나…현지 무형문화재 지정 1 속터져 2011/06/22 212
663141 어도비 소프트웨어 저작권 법제화 안내.. 9 불법 복제... 2011/06/22 1,357
663140 늘 성의없는 아줌마표 요리 17 불쾌지수높아.. 2011/06/22 3,386
663139 초4수학상담이요ㅠㅠ 1 .... 2011/06/22 401
663138 토론토 잘 아시는분 도움 부탁드려도 될까요? (토론토, 오타와, 나이아가라) 4 무플절망ㅠ 2011/06/22 471
663137 아이폰 사파리에서요 2 답답해 2011/06/22 605
663136 레몬 꿀절임 만들었어요... 4 따라쟁이 2011/06/22 815
663135 해동검도 하시는분 있나요? 6 운동 2011/06/22 455
663134 좀 재수없는 동네이웃 . 4 동네아줌마 2011/06/22 1,323
663133 '교권침해' 말 많지만 보도가 문제네요... 1 학생인권 2011/06/22 183
663132 홈쇼핑으로 크라제 버거 시키면 맛있나요?? 8 홈쇼핑 2011/06/22 1,831
663131 물건 반품할때..이래도 될까요? 5 반품 2011/06/22 593
663130 이해찬 "차기국회 구성되자마자 BBK등 조사" 9 사월의눈동자.. 2011/06/22 726
663129 왼쪽 골반주변이 뜨끔거리는데요 5 무슨증상인지.. 2011/06/22 648
663128 초등고학년인데 영어공부 활용할려구 하는데요 쿡tv 영어 2011/06/22 9,255
663127 운전중에 단지내에서 초등아이들 하교길에 만났는데 1 어려워 2011/06/22 405
663126 결국 처묵처묵했어요 2 크헉 2011/06/22 710
663125 독일에서 구매대행이나 배송대행 하고싶은 품목 하나씩만~^^ 4 . 2011/06/22 650
663124 야매로 미용했어요 7 우리 강아지.. 2011/06/22 665
663123 카드값이 200만원을 넘었어요. 저소득층 9 저소득층 2011/06/22 2,238
663122 뒤칸 다이어트 2단계때 질문요^^ 1 다이어터 2011/06/22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