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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아니면 남편과 살 이유가 별로 없는것 같아요...

그냥푸념좀 조회수 : 2,434
작성일 : 2011-06-22 10:14:14
맞벌이 입니다
아이둘 이고 ...
새벽 6시에 남편과 동시에 일어나면 남편은 운동관련 레슨을 받으러 갑니다
저는 머리감고 화장하고 아침 준비하고.
남편은 레슨받고 와서 샤워하고 아침 먹고 바로 출근합니다
저는 남편 출근후부터 아이들 깨워서 밥먹이고 준비시키고 옷입히고 등등 틈틈히 설겆이하고
아이들한테 빨리 먹으라고, 빨리 준비하라고 버럭버럭 소리도 지르고 ... 정신없죠
아이들이랑 같이 나와서 큰애는 학교로 보내고 작은애는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합니다
저녁에는 퇴근하면서 시장도 보고, 저 혼자 저녁은 대충 먹습니다.
집에가면 청소하고 빨래개고 세탁기 돌리고 숙제도 봐주고 둘째는 씻기고, 둘째 책도 읽어주고
...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피곤해서 잠자리에 들죠. 남편은 일주일에 4일은 우리가 잠들면 오고...
남편은 토요일마다 운동을 갑니다. 점심먹고 오죠.
와서는 청소같은 건 합니다.
그런데 참 너무 힘들고 너무 불평등 한것 같으면서 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오를때가 많습니다
특히 아침에 바쁘니 이불개고 쓰레기 버리는걸 해달라고 했는데 잘 안해줍니다
오늘도 이불 안개고 가길래 개고 가라니까 저녁때 갠다고 하면서 그냥 가버리는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원래 안그러는데 애들한테 아빠 너무 하지 않냐고 엄마는 너무 힘들다고
푸념을 하고 출근했더니 후회가 되네요
남편은 남들 보기엔 착하고 성실하지만 성격이 꽁한데가 있어서 제가 이번일로 난리를 피우면
자기가 엄청 좋아하는 운동을 관둬버리면서 매일 꽁해 있을거에요. 평소엔 착한것 같은데
극단적인 면이 있거든요.
그런 성격을 알기에 그동안 좋게 얘기했었어요. 나 너무 힘들다. 당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려면
나머지 시간에 집안일을 좀 해달라... 그러나 언제나 집안일과 육아는 전적으로는 제일이고
가끔가다 청소, 재활용 버리기 이거 뿐이에요
너무너무 얄밉고 피곤해죽겠는데 의무방어전 요구하면 정말 왜 이렇게 사나 싶어요
아이들이 아니면 남편과 같이 살 이유가 없는것 같은데 아이들 생각해서 살아야겠죠
남편이 아이들에게는 잘하거든요. 시간내서 많이 놀아주기도 하고...
딱히 이혼사유라고 하기에도 그런것 같구요
남편이 회사일이 바빠서 매일 야근이니 그런건 이해가 되지만  시간내서 해줄수 있는것, 부탁하는 일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런 사람이랑 결혼하겠다고 엄마 마음 아프게 한게 참 원통하네요. 너무 가난한 집이라 전세금 하나
못해주고 결혼전에 모은 월급도 다 자기네 부모님 주고 정말 빈몸으로 결혼하는 사람이라 반대하셨었는데
죽어라 맞벌이해서 집사고 돈 모으고,,, 다 부질없는것 같아요. 도우미 아줌마를 쓰던가
회사를 관두던가 내 살길 내가 찾아야겠지요... 아니면 집안일 하나도 안해버리던가 아침에 남편 레슨가면
그냥 혼자 출근해버리던가 할까 생각중이에요...
우울하네요. 별로 정도 없이 오로지 애들만 보며
저런사람이랑 살아야 한다는게... 보면 남자들은 참 이기적인것 같아요.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IP : 211.231.xxx.24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2 10:17 AM (125.152.xxx.132)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똑같이 맞벌이 하면서....원글님이 강철인간도 아니고....남편분 해도해도 너무한데요?

    한 번 진지하게 말해 보세요. 너무 힘들다고.....

    같이 돈을 벌면 집안일과 육아는 공동으로 책임져야죠.

    아니면 같이 살 필요가 있나요?

    남편 분 정말 얄미워요.

  • 2. ,,,,,,
    '11.6.22 10:18 AM (216.40.xxx.237)

    그냥 긴말 마시고,
    나 이제 일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할께..너무 힘들어.
    하고 말씀하세요.
    저 상황이면 그냥 나혼자 애키우면서 혼자 맘대로 살겠네요. 능력없어 참고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전업주부 하겠다고 선언하세요.

  • 3. 그래서
    '11.6.22 10:19 AM (119.67.xxx.4)

    혼기가 가까워오는 딸애 보면 우울해요.
    전 전업으로 살았지만
    딸들은 전업으로 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닐테고...
    그렇다고 남자들이 정말 가사분담 딱 절반 할꺼 같진 않고...

    쨌든 남편분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한번 뒤집으시던가 아님 님 버는 돈은 님한테 투자하며 사세요~

  • 4. ...
    '11.6.22 10:20 AM (221.139.xxx.248)

    진짜..참 못됐어요..남편.그쵸..(저라도...대신 욕을...^^;;)

    그냥 저도 원글님이 도우미 도움을 좀 받으시거나 하셨으면 해요...
    남편분은..정말 운동에 뭐에 자기 몸관리 하면서 그리 사니..
    자기 몸은 솔직히 얼마나 좋겠어요..

    그냥... 차라리 솔직하게 남편분한테 조근 조금 말씀을 한번해 보세요..
    지금 이 상황이.. 나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생각 날 만큼 정말 지친다구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어떤 방법을 좀 생각 해 내야 겠다구요....
    저도... 남편분의 꽁한 성격 때문에 망설여 지시겠지만...

    어느정도 결단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아요....

    남편분 맞벌이 하면서 너무 이기적이예요..

  • 5. 맞아요
    '11.6.22 10:27 AM (57.73.xxx.180)

    저도 애들 아니면 남편과 살일이 없는데
    애들이 남편을 아빠라고..넘 좋아하네요..
    그러니..어쩌겠어요..
    그냥 사는 거죠...
    정말 남편이 싫어요 ㅜㅜ

  • 6. .
    '11.6.22 10:27 AM (14.52.xxx.8)

    그래서님 말씀에 동감해요. 전업을 해도 리스크가 크고 맞벌이한다해도 한국남자들이 집안일을 안하니 여자만 죽어나고..딸낳고 싶다가도 우울해져요. 원글님 글 읽고 든 생각은 가사도우미 도움,이에요. 저도 맞벌이시절 똑같은 분노 경험해봤는데 아주머니 부르고 나니 남편에 대한 분노가 60-70%는 줄어들더군요.

  • 7. 아침해
    '11.6.22 10:32 AM (175.117.xxx.62)

    남편분께 도우미비용 당당히 받아내세요.
    지금 상황땜에 힘드신거잖아요. 예전 남편분과의
    행복했던 시간들 떠올리며
    한 박자 쉬어가세요.

  • 8.
    '11.6.22 10:42 AM (71.231.xxx.6)

    진지한 편지를 쓰세요
    엄마의 건강이 곧 가정의 행복이다

    아내 건강을 챙겨주지 못하는 남편이 섭섭하고 너무 지쳐서 한계가 온것같다.
    나에게 더 무엇을 바라느냐...이런식으로

    님의 건강은 이기적인 남편을 의지하지말고 스스로 챙기세요

  • 9. 도우미
    '11.6.22 10:51 AM (124.48.xxx.195)

    를 쓰세요.
    남편분이 월급관리는 맡기시는지요?
    돈이 좀 아깝더라도 도우미 쓰시고 단 1년이라도 편히 사시다보면 재충전이 될겁니다.
    애들은 남편분이 잘 봐 주시는 편이라니 집안일은 도우미 쓰시며 남편 쉴때 같이 쉬세요.

  • 10. 제가 보기엔
    '11.6.22 11:00 AM (99.226.xxx.103)

    원글님 남편은.....문제가 좀 많은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너무 쿨하게 하시는게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저의 경우죠 ㅠㅠ)
    지례 어쩌겠지...하지 마시고(그건 그의 수법입니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수법.)
    원글님 욕구를 스스로 인정하시고, 울분을 토하세요,강하게!

    제가....꼭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조언드려요...(좀 슬픈 이야기인데요, 제 남편은
    그 와중에 바람을 폈었답니다....저는 그때 비로소, 제 욕구를 드러냈던 케이스예요.지금은
    여러가지로 부부상담 받고...좋아진 경우입니다.)

  • 11. 남편분
    '11.6.22 11:07 AM (121.138.xxx.111)

    좀 이기적이네요. 그치만 정작 남편은 잘 모르고 계실꺼예요. 원글님이 얼마나 참고 생활해 나가고 있는지... 아이들이 어리니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맞벌이 하면서 도우미 쓰지 않고 육아까지 병행하는거 여자 몸 순간 망가져요. 나중에 골골하면 님만 정말 서럽구요.
    아이들이 좀 클때까지 2년정도라도 일주일에 도우미 3일 쓰세요.
    전 지금 휴직중이거든요. 1년..... 연봉따지면 손해가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남편이 좋아하는 것이 제가 육체적으로 덜 피곤하니 집 분위기가 되게 좋아지고,저도 짜증나는 일이 덜 해지고(물론 경제적인 부분에 스트레스있지만) 아이 학교 보내고 아이 학교후에 같이 책읽고 간식해주고... 제 몸도 좀 건강해졌구요.
    남편은 운동도 하고 나름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는데 님은 엄마라는 이유로 옴짝달싹 못하시잖아요. 나중에 후회하세요...꼭 도우미쓰시고 남편분과도 대화하시면서 이 시기 잘 이겨내세요.

  • 12. ,,
    '11.6.22 11:08 AM (211.49.xxx.39)

    가슴이 터질거같아요..
    하는일 아무것도 없고 짐만되는데, 장가올때 빈몸으로와선 성격까지 꽁하다구요?
    원글님 이대로 자기인생없이 죽을때까지 살면, 홧병으로 돌아가실듯..

  • 13. ..
    '11.6.22 11:14 AM (222.234.xxx.49)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그래도 일은 그만두지 마세요.
    월글이 다 도우미비용으로 나가는 한이 있어도.

    돈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을 위해서 직장 그만둘 생각은 하지 마세요..

  • 14. 원글님이
    '11.6.22 11:19 AM (122.36.xxx.11)

    아침 시간에 무얼 어떻게 하고 잇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우리가 미혼때 엄마의 고생을 잘 모르는 거 처럼
    저라면 아침 시간에 원글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자세히 써보겠어요
    남편이 자기 자신만 생각할때 원글님은 몇 사람분의 일을 하고 잇다는 걸
    잘 드러나게끔.
    그걸 보여주고 조근조근 얘기하세요
    따지는 게 아니라 알려준다는 기분으로.
    그러고 나서도 개선이 안되ㄴ면 그때는 싸워야죠

  • 15. ...
    '11.6.22 11:27 AM (59.10.xxx.172)

    저 같음 아침 운동 레슨 받는 거 관두고 같이 애들 준비 출근 준비하자고
    합니다 아내는 동동거리는데 자기 혼자 뭔 운동레슨 받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
    운동 갔다 와서 해준 밥 먹고 이불도 안개고 혼자 쏠라당 빠져 나간다니...얄밉기 그지 없네요

  • 16. 새날
    '11.6.22 12:15 PM (112.161.xxx.91)

    모든 인간관계라는 게 설정이 중요합니다..
    어떤 형태로 설정되었나..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사이에도 내가 매번 고민상담하는 친구있고 .들어주는 친구 있듯이
    부부관계도 관계설정이 중요합니다..
    지금 님은 일방적으로 주고 있는거죠
    그리고 남편은 그게 당연하고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잇어요
    자기가 해야하는 역할을 전혀~모르는 겁니다..
    최초에 결혼할때부터 자기돈 없이 있는 것 조차 집에 주고 빈몸으로 왔다는 것은
    님에게 전세자금을 받는다는 게 당연하고 가능하다고 생각햇기 때문이죠
    대개 집이 어려워도 최소한 자기 번돈은 전세금에 보태는 게 일반적이죠
    지금 님은 꽁한 남편이 뭐라하면 운동 그만두고 시위~할까봐 걱정하시는데요
    그러라고 하세요
    그런 것을 왜 님이 걱정합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건데 지금 님이 남편을 키우고 잇는거고
    그는 님이 엄마일줄 아나봅니다
    나도 보호받고 싶고 기대고 싶고
    너무 너무 힘들다고 표현하시고
    그때 그때 감정표현을 사실에 입각해 단순하게 하세요
    그리고 절대 직장 그만두지마시고...
    도우미 도움 꼭 받으세요
    내 스스로가 자신을 소중하게 사랑해야
    남도 나를 대접합니다..
    모든 것에 최우선 가치를 자기자신에게 두시고
    님을 위해 스스로 좀 사랑하세요..
    도우미 일단 무조건 부르시고요
    돈도 너무 집착마세요
    그럼 남편은 돈 모으는 게 님 할일이라고 미루어놓게 되요..

  • 17. 9
    '11.6.22 4:44 PM (92.74.xxx.20)

    남편 못되도 너무 못됐네요. 양심도 없고....결혼 너무 못하셨어요. 죄송해요 근데 사실;; 도우미쓰던가 전업 둘 중 필히 하나 선언하셈.

  • 18. 자기팔자.
    '11.6.22 5:15 PM (110.5.xxx.111)

    죄송한데요, 님이 너무 무르신데요.

    운동관두고 시위한다구요? 그럼 전 환영합니다.

    운동관두는게 뭐가 대수라구요.

    님이 그렇게 남편시위에 전전긍긍하고 혼자 끙끙거리면서 모두다 하고 있으니 남편이 아쉬울게 뭐가 있겠어요.

    저라면 안하고 안챙겨줍니다. 반찬도 대충대충 라면도 끓여먹고, 시켜먹고 도우미부를돈 아까우면 청소도 대충대충 합니다.

    남편요? 처음에는 집안일 운운하더니 그러때마다 내가 강철몸땡이냐고 아예 아프다고 파업하고 드러누워서 남편수발받아버렸습니다.

    죽못끓인다고하면 죽사오라고 시켰어요.

    이젠 집안일 남편이 제법합니다, 내가 드러누워버리면 자기가 더 힘드니까요.

    남편이 나를 무시하고 집안일안돕고 힘들게해놓고 뻔뻔하게 구는날인 시댁행삿날 아프다고 드러누워서 안갑니다.

    저도 눈치로 깨닫고 이젠 알아서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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