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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vs 회사원... 뭐가 더 나을까요?

궁금하네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1-06-21 21:05:21
(제목 수정했어요)

언니가 방송작가로 일해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고 그냥 일반 교양프로요.
결혼 전에는 공중파 방송도 많이 했는데
결혼해서 아이 키우면서는 좀 쉽고 편한 일을 한다고 케이블 위주로...
요즘 뭐하냐고 물어봐도 말해봤자 모른다면서 잘 얘기 안해줘요 ㅎㅎ
아마 좀 시시껄렁한 방송인가 본데, 동생이어도 말하기가 부끄러운지.

한참 잘 나갈 때는 프로그램도 여러개 하고
홍보물? 뭐 그런 알바도 하면서 700-800 정도 벌었는데
요즘은 육아랑 병행하면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출근하고... 그래도 한 300 정도는 된대요.

그래서 매일 출근하고 빡세게 일하는 저로서는 참 꿈의 직업이구나! 싶기도 하고
매일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아니니까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언니는 나름대로 고민도 많고 불만도 많고 그러네요.

일단은 프리랜서라는 게 좀 불안하다고.
아이 낳고도 공식적인 휴가라든가 급여같은게 전혀 없고
뭐 4대 보험이나 이런 것도 안 되고 성과급 당연히 없고 그러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길게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대요.
언니가 대학 졸업하고 일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애 낳았을 때 잠깐 말고는 일을 쉰 적은 없어요.
그동안 나름 잘해온 것 같고...그쪽에서 인맥도 괜찮은 것 같고요.
그래도 나이들수록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진다고 불안해 해요.

그런데, 최근에 일반 직장에서 일하자는 제의가 있었나 봐요.
홍보 관련 일이라는데, 그동안 일한 작가 경력을 인정해 준다고요.
급여는 지금 수준과 비슷한 것 같구요.
안정적인 회사원과 자유로운 프리랜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보니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대요.
회사에 다니자니 아직 어린 두살 아기가 눈에 밟히고 그냥 이대로 살자니 앞날이 불안하고...

저한테도 자꾸 의견을 물어 보는데 저도 좀 헷갈려요.
어느 쪽이 낫다고 보세요?
IP : 112.171.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키
    '11.6.21 9:09 PM (59.13.xxx.111)

    원래박봉이라고유명한직업아닌가요?

    막내작가때는그렇게박봉이라고하더만님언니는잘풀렸나봐요.

  • 2. .
    '11.6.21 9:22 PM (211.196.xxx.39)

    직장생활 하는 게 다시 작가생활 하는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아이 때문에라도 이전처럼 날밤 새야 하는 빡센 작업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 3. .
    '11.6.21 9:22 PM (14.52.xxx.167)

    제목하고 글내용하고 약간 매치가 안되네요 ^^;; 제목만 봐서는,,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어떤가, 이걸 궁금해하신 거 같은데,, 글쎄요,, 저도 업무량에 비해서 수입이 좀 박하다고 알고 있고, 단지 글 쓰는 일이 아닌 방송현장의 온갖 잡다한 일을 맡아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섭외 등) 그래서 글 쓰는 일만 하는 줄 알고 들어간 사람은 많이 힘들겠구나, 특히 막내작가는 많이 힘들 거 같다, 그리고 자기가 정말정말정말 좋아해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방송계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
    그런데 글내용은 제목과는 별개로 "언니의 향후 직업과 인생방향을 어떻게?" 이거군요. 언니네 아기가 순한지 예민한지, 언니가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언니의 현재 경제상황은 어떤지, 그런 정보들이 전혀 없네요. 이런 상황에선 누가 조언해 주기 쉽지 않을 거 같구요,

    홍보일에 대해서는.. 언니에게 오퍼가 들어온 회사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제가 직접적으로 홍보일을 해보진 않아서 넓게 알진 못하지만요, 제 베프가 홍보일을 하고 있고, 별개로 저는,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홍보팀과 바로 옆자리에서 아주 친했었어요.
    제 베프는 외국계 국영기업체에서 홍보를 하는데, 일이 편한 편이에요. 기자들한테 저자세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어딜 가나 제 친구를 아주 대접해줘요. 아마, 회사 덕이 큰 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일반 사기업, 쉽게 말해 그냥 대기업,이었어요. 여기 홍보팀 직원들은, 일하는 게, 제 기준에 보기에는,, 굉장히 힘들어보였어요. 기자들 만나서 밤늦게까지 술 마시는 게 일의 반이더라구요. 여자들도 걸걸한 스타일.. 뭐, 그 업계가 좀 그런 면이 있긴 했지만.. 기자들한테 잘보이는거, 너무 중요했구요, 일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기자들이 갑, 홍보팀이 을, 그랬었어요. 절절 매더군요. 82 회원분들 중 여기 모르는 분 없을 정도로 이름난 곳인데도.... 이상하게 그렇더군요. 그 사람들, 겉으로는 웃고 활기찬척 하지만 사실상은 진짜 미칠정도로 허덕거리며 사는, 자기는 안그렇다 하더라도 정말 진심으로 힘들어보이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팀이었지요.

    언니분의 상황과, 제안이 들어온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제 베프가 근무하는 곳 같으면 여자가 일하기 아주 좋아요. 칼퇴근에, 휴가 맘대로 쓰고, 기자들한테 설설 길 필요 없고, 안정적이고요.) 그 두 가지를 종합해서 언니분이 결정내리시는 게 가장 좋겠지요.

    좁은 소견이지만 제 의견을 써보았습니다.

  • 4. .
    '11.6.21 9:27 PM (14.52.xxx.167)

    앗, 제가 댓글 수정하는 사이 제목을 바꾸셨군요. ^^ 언니분하고 잘 상의해서 언니분이 현명한 결정 내리시기를 바래요. 많이 고민되시겠어요 정말.
    참 그리고요,, 제의가 들어온 직장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기업의 홍보팀인지, 홍보대행사인지, 광고회사인지,,, 후자의 두 가지는 제가 위에 안 썼는데요,
    홍보대행사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좀 커야 그나마 일하기가 쉬워요. 뭐, 광고회사도 마찬가지지만..

  • 5.
    '11.6.21 9:42 PM (119.67.xxx.161)

    대기업 홍보팀 7년, 기업출판물 프리랜서 10년차인데요. 저 역시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요. 두 아이 다, 애 낳기 전날까지 일하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불안감은 프리랜서의 숙명입니다. 하지만 기업으로 들어가 직장인이 되면, 엄마라는 위치에서 오는 또다른 불안감이 엄습할 거에요. 프리랜서 생활 오래하신 것 같은데..이제 와서 다시 회사에 들어가는 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전 늘 그러죠. 연봉 2억 정도 준다면 생각해보겠다..ㅎㅎㅎ

  • 6.
    '11.6.21 10:38 PM (175.196.xxx.107)

    저같음 걍 프리랜서 일 쭉 하겠습니다.

    작가라면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할텐데요,
    그걸 얻기 위해 다양한 독서랄지 시간 날때마다 여행 등을 통해 내공 쌓아 두면서
    아기와 좀 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바로 윗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회사원... 매일 출근하는 거 진짜 힘들 걸요.
    아이가 계속 눈에 밟힐 거고요, 아직 만 세돌도 안된 아기인데 혹시 정서상 문제라도 생기면
    후에 지금 고민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마음 고생 하게 될 겁니다.

  • 7. ...
    '11.6.21 10:41 PM (114.200.xxx.81)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제가 한때 아주 잠깐 방송작가물 좀 먹었던 사람인데요..
    음.. 만일 그 언니께서 진짜 800씩 버셨다고 하면
    아마 한달에 80만원 받던 시절이 못해도 5, 6년은 있었을 거에요.

    방송도 능력 중심으로 일이 몰리는 구조라,
    어떤 방송작가가 센스가 있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그러면
    일이 막 몰려요.. 그럼 그 작가는 자기 밑에 다시 새끼 작가들을 두고 일하는데
    보통 새끼작가들 한달 받아가는 돈이 100만원 안되거든요.
    (30분짜리 한 프로 전담일 때)

    이게 제가 13년 전 방송 작가 할 때 얘기인데
    4년 전에 회사에서 인터넷방송 개국하면서 Imbc에서 사람들 많이 끌어왔어요.
    거기에 덩달아서 작가들도 같이 일하러 왔는데 임금은 그대로더군요.
    2008년에 30분짜리 프로그램 맡는데 120만원 주더군요.
    대부분 그렇대요.

    - 30분짜리가 1주에 30분짜리라는 이야기입니다.
    1주 30분짜리 대본쓰려면 사전 조사하고 대본쓰고 편집할 때 챙겨보고 등등
    1주를 온전히 갖다 받쳐야 해요. 그렇게 일하고 한달에 120만원...

    제가 "내가 할 때하고 나아진 게 거의 없는데 사실 방송작가가 하는 일이 많지 않냐
    왜 이리 싸냐고 했더니 "수요가 너무 많아서 120만원만 줘도 하겠다는 사람들 많다"는 거에요..

  • 8. .
    '11.6.21 11:05 PM (211.201.xxx.64)

    능력되면 프리랜서 방송작가가 좋습니다.

  • 9. 100만원선의
    '11.6.21 11:18 PM (119.149.xxx.102)

    박봉을 받는 건 보조작가 시절 얘기죠.
    아님, 아주 열악한 외주제작사 메인이거나.

    그래도 공중파에선 3-4년 정도 서브 기간 넘기고 메인되면
    300이상은 넘어갑니다.
    더 버는 작가들도 많구요.

    문제는 경력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돈을 버는 작가와
    일자리 걱정을 해야하는 작가들로 나뉜다는 거죠.

    방송 작가하다 관두면 주로 광고나 홍보, 공연 기획, 출판 저작쪽
    프리랜서로 많이들 일하더군요.
    들쭉날쭉한 상황이 주는 피로감, 불안감에 좀 많이 지친 상태라면
    한번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케이블로 밀려갔다면(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거기서 케이블 대박 하나 내지 않는 한은,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많죠.
    그러다 더 나이들면 경력 대비 원고료 생각하지 않을수 없으니까
    아마 마땅한 프로그램 찾기가 더 어려워질거구요.

    50대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진짜 서로 데려가려는 작가,
    한 프로 십수년간 장수해서 더이상 그 작가없는 그 프로를 아무도 상상하기 힘든...
    그런 작가들 아니고선 다큐나 드라마 몇 장르빼곤
    그 나이대 선배들 찾기 힘들어요.

    즉 자유로운 프리랜서 생활을 누린다해도 그또한 앞으로 10년을 보장할수 없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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