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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짜리 마누라....

나는.. 조회수 : 10,275
작성일 : 2011-06-21 20:01:45
남편은 오늘도 늦는다.
분명히 늦을 것이다.
전화해보면 할일이 많아서, 저녁도 못먹고 일한단다.
1년 365일 중 350일정도는 매일 매일 매일...
애 낳으러 가기 전날까지 맞벌이하다가
이제 갓난쟁이 아기 데리고 결혼후 첨으로 전업 주부가 되었다.
뼈빠지게 고생하는 불쌍하고 고마운 남편한테 딱히 해줄 건 없지만
종일 안자고 안먹는 아기랑 씨름하다 밤늦게 두세시간 눈만 붙이고
아기업고 나름 남편 챙긴다고 새 밥에,새 국에, 새 반찬을 만든다.
자는 남편 깨워서 아침 챙겨먹이고 영양제도 한 알,
후식도 먹고싶은걸로 대령,
가끔은 바깥음식 질린다 해서 도시락도 싸준다.
옷도 챙겨준다.
그 와중에 애는 졸리고 짜증나서 울고...
출근하고 나면 집은 전쟁터..청소하고 아기 재우고 정오가 지나서야 잠깐 아기 자는 틈타서 허겁지겁
모든반찬 한그릇에 넣고 밥인지 뭔지 모를것을 입으로 투척.
매일 이렇게 반복...저녁즈음만 되면 난 방전..
샤워도 제대로 못한다. 수시로 자다 깨서 우는소리땜에..
그래도 남편 보면 싫어할까봐 깨끗이 씻고 옷도 갈아입는다.집도 반짝반짝..
어차피 늦게 들어와서 씻고 혼자 책보다 자겠지만..

그런데 오늘 남편카드 고지서가 날라왔다
부수입이 있어서 그부분은 본인 알아서 쓰게끔 간섭안했는데
그냥 오늘은 좀 자세히 봤다.
어라..
전부 음식점이름이다. 간간이 본인 옷이며 신발 쇼핑도 했다.
집근처 음식점은 죄다 순회했는지 많이도 드셨다..
그것도 밤늦은 시간,
내가 전화했을 때 일하는 중이라고 했던 그 시간.

난 그시간에 목 빠져라 남편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젠 방도 따로 쓴다. 아기 우는소리땜에 피곤하다고. 같이 누워본 게 1년도 넘었다.
출산 후 늘어진 배를 보고 남편이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저 배좀 봐...한다.
44사이즈일때 말랐다고 살 찌우라 난리일 땐 언제고...
수유때문에 다이어트도 못하고, 애 봐줄 사람 없어서 산후조리도 혼자했는데
가까이 오기도 싫은가보다.


그러고 보니 남편은 어느순간부터 내 생일이며 기념일들엔 바쁘다고 그냥 넘기거나
마지못해 선심쓴다는 듯 외식으로 끝냈다.
난 나름대로 고민해서 그때그때 필요한것을 사서 포장까지 다시, 장문의 편지도 넣어서
몰래 가방에 숨겨놓았는데
지난 화이트데이때는 결혼 후 첨으로 선물을 받았다.
집근처 노점에서 사 온 후리지아 5천원어치 한다발...
포장도 없다. 그냥 비닐.
그리고 재고세일 빵 몇 개..
늦은밤 자랑스럽게 내밀며 고마워하라는 남편에게
와-예쁘다...하며 감격해했지만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났다.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그냥 나왔다.

난 5천원짜리 마누라...

시어른들 매번 하시는 말씀
여자가 내조를 잘해야된다
바람나는 남자는 여자탓..

남편이 집에 오기 싫어하는것도 내 탓인가보다.


IP : 110.44.xxx.19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1 8:14 PM (14.36.xxx.93)

    님 한참 잘못하셨네요..
    남편을 왕으로 떠받들었으니...
    문제는 남편이 왕이 된게 아니라 님이 스스로 무수리를 자처한 겁니다.
    남편이 왕이면 님은 왕비가 되었어야잖아요...

    이제는 스스로 왕비가 되세요..
    남편 영양제 한알 챙길때 님도 님 영양제 사다 드세요..
    아이가 아직 어린것 같은데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왠 집은 반짝반짝??
    대충 살아도 되요..그맘때는
    육아는 공동입니다..님은 맞벌이도 하셨다면서요
    주말에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님 혼자 외출도 하셔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오세요..
    남편이 아이 못봐도 걱정마시고요..
    남편도 겪어보고 해야 책임감 느껴요 방법도 강구하게 되고요

  • 2. .
    '11.6.21 8:14 PM (175.197.xxx.225)

    글을 재밌게 쓰셔서 웃으며 읽었는데 읽고나니 슬퍼요 ㅜ

  • 3. ..
    '11.6.21 8:16 PM (14.36.xxx.93)

    참 추가로 님 시부모님 말씀이 여자가 내조를 잘해야 된다???

    제가 겪어본 봐로는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입니다..
    님 행복에 삶의 중점을 두시길...

  • 4.
    '11.6.21 8:16 PM (175.114.xxx.229)

    잘해줘봐야 돌아오는 것도 없고 ㅠ ㅠ
    그냥 내 몫은 내가 챙겨야 겠더라구요.
    스포츠 센터 끊어서 운동도 하시고, 예쁜 옷도 사시고, 미장원도 가세요...
    내 생일이라 내 맘에 드는 걸로 하나 샀어..하고 통보만.

  • 5. ㅇㅇ
    '11.6.21 8:17 PM (211.237.xxx.51)

    님탓 아닌데... 아닌거 아시죠?
    결혼 20년된 아줌마 입장에서 보면... 음... 이건 자조하고 자학할 일은 아니에요..
    육아에 시달려 서로 피곤하고 힘든 순간이 있어요.. 부부마다 다 위기가 있죠.
    아기 낳자마자일수도 있고 아이들 다 키워놓고 한가해진후에 늦게 권태기가 올수도 있고..

    어쨋든 남편분 마음이나 행동 바뀐건 그 분의 사람 됨됨이가 그래서이지 님때문은 아니고요.
    어느순간 남편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수도 있고 계속 그렇게 방황할수도 있고
    그건 더 살아봐야 알겠죠.
    아기 돌보랴, 전업주부로 남편한테 프로내조를 하랴... 너무 힘들어요..
    님이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너무 힘들면 지쳐요..
    오늘만 있는거 아니에요.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있을수도 있어요..
    힘내고 아기 잘 키우세요..

  • 6. 에휴
    '11.6.21 8:34 PM (221.162.xxx.219)

    답답해서 한줄 적어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특히 맨 위 댓글님처럼 님 스스로 여왕을 자처하세요.
    당연히 그맘때는 가장 힘들때입니다. 육아 경험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얼마나 우울하시겠어요..저도 그 당시에 남편을 주말도 없이 일하고..제대로 못챙겨먹어서..(애만 먹이느라..)몸살났었을 때..온몸이 덜덜떨리는데 유모차 끌고 병원가서 닝겔맞고..ㅠ.ㅠ
    아이가 좀 크면 조금씩편하지긴 합니다.(일단 몸은 덜 힘들지요..)
    님 마음 강하게 먹구요..
    정 힘드시면 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를 한번 해보세요.
    무조건 서운하다고 속으로만 생각하면 더 우울해요.
    겉으로 표현을 해야 생활에 변화가 생기지요..

    아이가 좀 더 커서 아빠 찾고 하면 남편분도 아이가 눈에 밟혀서 가족들 옆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수도 있답니다.

    울 형부가 그랬거등요..쌍둥이 낳은 언니는 혼자 죽어라 죽어라 육아하는데..혼자서 술먹고 놀다가 늘 새벽4시에나 들어오고..그랬었는데 애들이 좀 커서 아빠, 아빠 하면서 이쁜짓 하니깐 좀 달라지더라구요..님 남편분도 지금은 집에 와야 잼난것보다 부인도울일밖에 없으니까 약간의 회피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물론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지만요..)
    초보아빠들이 생각없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에 하나에요..(주변에 많았어요)

    많이 대화하시고..님 마음을 많이 표현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요..
    힘내세요!!

  • 7. 밀당
    '11.6.21 8:57 PM (218.39.xxx.17)

    저도 그런거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부부사이에도 밀당이 조금은 필요한것 같아요.
    한없이 계속 잘해주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 안합니다.
    남자들은 특히!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기념일 같은거 그냥 못넘어가게 하시구요.
    원글님 특별한 사람이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내조하고 잇으니 남편은 행운아라는 사람 본인입으로 이야기해주시고요... 낮간지럽지만...
    넘 서운해마시구요, 님도 남편한테 너무 희생하지 마시고 본인 즐거움의 몫 찾으시구요

  • 8. 저는
    '11.6.21 9:12 PM (175.193.xxx.63)

    원글님 나무라고 싶은 맘이 없네요
    충고도 하고 싶지 않고요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
    잘 ~이겨내세요 ....

  • 9. 그 남편놈
    '11.6.21 9:24 PM (218.232.xxx.245)

    욕한번 해주고 싶네요.
    일한다고 한 그 시간에 음식점에서 뭔일했대요?
    서빙???
    나쁜새퀴....죄송.....

  • 10. 토닥토닥
    '11.6.21 10:22 PM (121.129.xxx.187)

    저도 그랬네요. 전 5천원짜리 티도 많이 사 입었네요.
    아이들 잘 자라고 잘 커주는 것도 고맙지만 저는 비누처럼 작게 닳아지는 느낌.
    엄마처럼 안 살거라했는데.
    작년에 남편 카드내역보고 울었네요. 룸싸롱에 노래방......
    나는 그의 뭐였을까요. 돈이 뭘까요.
    원글님 안쓰러워서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 11. ..
    '11.6.21 10:35 PM (175.113.xxx.7)

    첫 댓글님 글 명심하시구요.
    남편 들어오면 애는 나 혼자 낳았냐고 물어보세요.
    너는 밖에서 하고 싶은짓 다하며 나는 밥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를 정도로 살고 있는데 그러냐고...
    시부모는 앞으로 무시하세요. 어디서 감히 그런말을 하는 시부모는 시부모 자격이 없네요.
    제가 다 열불이 납니다. 그런 망말을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남편 밥 해주지 마세요. 남편 옷 다림질 해주지 마셔요. 밥해주고 빨래하고 다림질 해줄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해 줄 수 있어도 하지 마셔요. 불편해 봐야 한 번 더 돌아보죠. 아~주 이기적인 남편같으니라고...

  • 12. 에휴
    '11.6.21 11:38 PM (118.37.xxx.36)

    이상하게 우리 나라는 착하고 헌신하고 그런데 돌어오는 게 찬밥이면
    니가 어리석어그렇다 질타해요 ㅜ ㅜ
    속상해서 그러는거겠지만 이럴 땐 미쿡스탈로 안아주고 토닥거리고 그간 살아온 과정을
    인정해줬음 좋겠어요

  • 13. .
    '11.6.22 12:09 AM (14.52.xxx.167)

    어디서 감히 그런말을 하는 시부모는 시부모 자격이 없네요. 222222222

  • 14. 힘내세요
    '11.6.22 8:51 AM (115.89.xxx.10)

    그 시기에 저도 그런 비슷한 일을 겪어본적이 있어서요
    아기낳고 주변에 도와줄 사람 하나없이 혼자 아둥바둥 육아
    남편오기만 기다려지고
    저는 뭐 어느날은 폭발을 해서 자고있는 남편 발로차 깨우고 ㅜㅜ
    울며불며 난리를 쳤던적도 있어요 ㅜㅜ하하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그때는 정말 괴로워서 그랬거든요
    정말 힘들때에요 제가 조언드리고 싶은건 그시기즘에 그런감정 들수 있고요
    남편에게 내가 지금 이런감정이다 라는거 알릴필요는 있어요
    서운하다는 감정 힘들다는 감정 다 얘기하시고요
    애기가 좀더 크면 편해지실겁니다 맘 많이 다치지 마세요
    저도 밤마다 울었어요 ㅜㅜ 힘내세요 ^^*

  • 15. ```
    '11.6.22 9:03 AM (116.37.xxx.130)

    님 그냥 참고 사는게 능사가 아니예요 남자도 마술사가 아니어서 님 속마음을 알수 없잖아요
    말하세요 남자는 말안하면 몰라요
    나를 가꿔야지 남편도 우습게 안봐요 옷도 사입고 머리도 하세요

  • 16. ..
    '11.6.22 10:35 AM (175.193.xxx.110)

    제마음과 같네요... ㅠㅠ

  • 17.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11.6.22 10:41 AM (115.178.xxx.253)

    원글님 글에서 이말이 생각납니다.

    이제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는거 하지마세요.
    보면 고마워하지도 않잖아요.

    이제 원글님 스스로 가꾸시고, 남편에게 조금 떨어져서
    나를 위해 지내세요.
    재미있게 활기차게, 너없어도 나도 잘 지낸다는걸 보여주세요.
    가끔 바람난(?) 거 아닐까 하도록 좀 흘리시고 ^^

  • 18. 진리.
    '11.6.22 11:04 AM (115.139.xxx.138)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만고의 진리...입니다.
    자식에게나 남편에게나 부모에게도 .,...적용됩니다.

  • 19. ..
    '11.6.22 11:43 AM (14.42.xxx.39)

    뒷바라지 그렇게 하시면 본인몸만 힘들어요.
    적당히 적당히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땅치고 후회 하지 않게요.
    사람이 참 나쁜게요. 잘해주는 사람에게 그사람 맘처럼 잘해주지 않게 되더라구요.
    적당히 나쁜 사람도 돼 줘야 그사람도 잘해주면 고마운줄 알아요.

    남편 이제 좀 덜 챙기시고 이쁜 옷 이쁜 몸매 만드세요.
    남편도 남자니까 적당히 긴장감 있게..
    남자들 밥잘챙겨주고 살림잘하면 좋다고 하지만 이쁜여자 보면 눈따라가는 ....

    남편처럼 님도 적당히 카드좀 긁어 주시던지 쌈지돈 모아 보세요.
    그리고 제일 힘드실때니까 몸 생각 하면서 버티세요.

  • 20. ㅡㅡ;
    '11.6.22 11:44 AM (121.166.xxx.70)

    칫.. 집에오면서 눈에 띄어 사온 꽃..없으니만 못하다.
    어찌 저리 센스가 없을까. 못된남편같으니라고!
    원글님대신(?) 욕한번 하고 갑니다!

  • 21. 헐..
    '11.6.22 11:46 AM (115.137.xxx.49)

    부수입 내놓라고 해서 관리받고 뱃살빼세요. 그동안 남편이 애 보면 만사해결됨.

  • 22. ...
    '11.6.22 12:45 PM (115.86.xxx.24)

    남편은 나중에 니가 좋아서 희생했잖냐.
    나도 힘들었다. 이렇게 말할겁니다.
    좋아서 할수 있는 일만 하세요.

    청소를 해도 내가 좋아서,
    씻고 꾸며도 내가 좋아서,
    남편 밥하는게 아니라 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맛난거 하고.
    아기를 돌봐도 내가 아기를 사랑하니까..
    나중에 억울할 일은 하지 마세요.

    남편이 좀 나쁘네요.
    아기 돌지나면 훨씬 나아집니다.
    화이팅!

  • 23. 글쓴이
    '11.6.22 2:20 PM (110.44.xxx.190)

    글쓴이입니다,...별 기대 없이 혼자 넑두리로 올린 글에 이렇게 따뜻하게 조언해주시고,..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언니같고 엄마같은 감사한 분들...비도 오는데 덧글보고 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지런한 편도 아니고 살림솜씨 재바른것도 아닌데 나름 한다고 했던 것들도 버거우니 어른되기 참 만만한게 아니네요..오늘도 남편은 동료들과 뮤지컬보러 간다고 들떠있습니다만..아기 데리고 아직은 뭔가 할 입장은 안되지만 오랫동안 인터넷쇼핑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장화 한켤레 확 사보려 합니다.

  • 24. ㅇㅇㅇ
    '11.6.22 2:43 PM (124.52.xxx.147)

    저는 5천만원으로 읽었어요.^^

  • 25. ㅉㅉㅉ
    '11.6.22 3:59 PM (211.187.xxx.150)

    글쓴이님 안쓰럽네요
    결혼생활 30년 넘은 사람입니다 옛날 내 모습같군요
    님처럼 젊어서는 철철이 양복에 명품 와이셔츠에 그럴듯한 비싼구두 잘 해입혀서 내보냈더니 허구헌날 일하느라 늦는다고 .. 정말인줄 알았네요 결국엔 딴짓하더군요
    나는 그때 아이들 키우느라 변변한 외출복하나 사입지 못했지요 너무너무 후회스럽네요
    남편과도 당당히 맞서는 멋진 와이프로 변신해 보세요
    집안 살림 깨끗이 안해도 됩니다 맛있고 영양있는 음식 같이 드세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올인은 가장 바보짓이랍니다
    님 위해서 시간도 돈도 나누십시요

  • 26. 힘내세요!
    '11.6.22 5:13 PM (112.166.xxx.100)

    저도 아기 돌 지나고 젖 끊었는데요 그때까지의 제 생활과 너무 비슷하세요
    저도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해가며 아토피 있는 아기가 나의 관리소홀인가 싶어서 청소도 매일 미친듯, 반짝빤짝 지금도 그때 찍어놓은 사진보면 다 깨끗해요..
    근데 젖 끊고 나면 아기가 잠도 푹자고요. 저도 샤워할 시간도 없고 매일이 힘들고 이럴거면 왜 모유수유는 해서 이러고 힘들어했엇는데요 지금 살만해요 지금 20개월째,
    근데 문젠 뱃속에 또 복중태아가!!

    신랑님께 가끔 징징징징 하셔야해요
    애기 유모차 태우고 점심에 나가서 돈까스라도 사 드세요

    저도 아직 저에게 아무것도 잘 못 쓰지만 저도 변하고 싶어요!!

  • 27. 내조는
    '11.6.22 6:42 PM (113.190.xxx.47)

    무슨.......
    너무 잘해주시네요... 남편한테..
    그만큼 안힘든 대한민국 가장 없으신가???
    당당히 요구할건 요구하고.. 애는 여자 혼자 낳았나.
    힘들면 힘들다하고 먹고싶은건 사와라 하십시요.
    언젠가 알아주겠지... 그런거 없습니다.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런 내조 읍따.. 하세요.

  • 28. ,,
    '11.6.22 6:58 PM (123.214.xxx.80)

    철딱서니 없던 남편이 생각나네요
    정말 힘들고 정신 없는 시절을 사시네요 토닥토닥
    남자요 잘해줘도 몰라요
    돈벌어 오는 자기가 더 힘든줄 알아요
    시아버지,바람나는 남자는 여자탓이라구요?
    정말 기가차고 코가 막히네요
    남편에게 당당히 요구하고 표현하세요
    그러다가 홧병납니다
    헌신하다가 헌신짝 된다는 말 당해본 사람만 알지요

  • 29.
    '11.6.22 7:07 PM (180.66.xxx.37)

    세째낳고 아이들 과 씨름하고난 주말... 전 어떡하든 아빠가 아이들과 좀 놀아주었음 하는데 쿨쿨 자고.. 나가자는것 너무 싫어라 하고..전 그때 죽을만큼 우울하고 힘들었어요. 마침
    친정옆에 산 2년 이었기에 엄마가 매일같이 오셔서 봐주시고 장도 봐다주시고 해서 그렇지..
    지금도 전 그때 잊을수가 없어요. 무심한 인간..남편이란 말도 ..싫어요. 가끔 이를갈고 그때 얘기 해요 . 남편 외국 발령후 한참 정신없으려니..해서 꾸역꾸역 나혼자 참고 살았던 시절.. 아들셋 정말 지옥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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