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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울해서 소리내어 울었어요.
대학 때 집이 쫄딱 망해서 그 뒤로 힘겹게 살았어요. 등록금 벌고, 생활비 벌고 하면서요.
그리고 10년이 넘게 집안 식구들이 진 빚 갚느라 전전긍긍하면서 살았고요.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지금 제가 경제력 없는 아빠를 혼자 모시고 살고 있어요.
모든 문제들에 나몰라라 하는 형제들도 너무 원망스럽고,
하루하루 나이만 먹어가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불쌍해서 어제 소리내서 엉엉 울었어요.
아직도 너무 우울하고, 쓸쓸하고 그래요.
사회적으로는...욕심있고, 계속 공부하고, 자기계발에 열심이고 그런 사람이예요.
그런데 그 외의 숨겨진 부분들은 정말 너무 어둡고, 절망적이네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집안일 대충하고 지쳐 쓰러져 자기 바쁘고,
운동 가끔하고, 시간 날 때마다 책도 읽고, 직장생활하면서 공부도 계속 하고 있어요.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요.
어쩌죠...
이러다 죽을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더 살고 싶지도 않아요.
1. 에고
'11.5.19 4:35 PM (116.37.xxx.204)토닥토닥
안아드려요. 원글님.2. 큰은혜
'11.5.19 4:38 PM (119.69.xxx.22)아버지는 어떻게 사시고 계신가요? 소일이라도 하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집안일을 전적으로 아버지께 맡기세요.. 어떻게 그렇게 사나요.. 휴..3. 우울
'11.5.19 4:39 PM (121.166.xxx.68)아빠는 연세가 너무 드셔서 이젠 아무 것도 못하세요.
4. 나 역시
'11.5.19 4:40 PM (58.225.xxx.75)그래도 어쩌겠어요 ??
죽지 못하는 이상 살아야지요
삶에 기대치를 낮추고 좀더 루즈한 긴 호흡을 하시지요 .
좀 더 활기를 가지시고 주위를 둘러보며 사랑할만한 사람을 찾아보세요
이런 글을 쓰는 저도 내일 신경정신과 갑니다5. .
'11.5.19 4:41 PM (211.176.xxx.35)원글님.. 참 열심히 살고계시는게 느껴져요.
원글님께 더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요. 화이팅!6. 그럴 때
'11.5.19 4:44 PM (119.196.xxx.27)회사에 휴가내고 잠시 여행을 다녀 오던가 거의 막노동 수준의 알바를 하루 정도 해보면
지금 님의 생활에 감사함과 더 적극적으로 살려는 의욕이 생길 거같아요.7. ...
'11.5.19 4:44 PM (121.170.xxx.245)세월은 눈깜짝 할 사이에 갑니다.
그래두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세요. 지금 힘든 시기를 언젠가 그땐 그랬었지, 할때가 올거에요~8. 아이린
'11.5.19 4:44 PM (119.64.xxx.179)힘내세요
제가 그기분알아요
열심히살아도 나아지지않는살림 .그리고 계속 노력해야할일들속에서 머릿속으론 열심히 최선을하지만 맘한구석은 이미 절망으로 나락으로 내리막길 걸어가고있는 내자신을봅니다
너무 절망적이라 사람들과만나는게 어느순간싫어지고계속집으로 웅크려지네요
당장이라도 일자릴구해야하는데 아무것도하기싫고 무기력하고 ... 노력하기도싫고 원글님처럼 어느순간 그만살고싶어지더라구요 .....
지금도 그래요 .... 근데 또 살아가야하고 아이들이있고 참 인생이버겁단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저도 혼자서 많이울고 기도해요
좋은글 힘내는글 못드려미안해요 ...9. ..
'11.5.19 4:45 PM (121.128.xxx.151)아~ 가슴 저리네요 그 마음 알 것같아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다가
결혼하게 되면서 제가 모시고 있다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직장다니면서 살림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그래도 좀 참으시면 좋은 날이 올거에요.10. -ㅍ
'11.5.19 4:49 PM (117.55.xxx.13)근데 시집 가셔도 아버지는 님 몫인가요
휴 ~
매사 차분해지셔야겠어요
괜히 성질내면 더 비참하잖아요
음 ,,,
세상에 나 혼자 뿐이면 더 잘 살 수 있겠다 싶으다가도
막상 아버지 떠나는 날이 오면
또 그렇지도 않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거든요
후회없이 살아 내셨으면 좋겠어요
스트레스에 치이는 삶에는 커피보다
차가 더 위안이 될 꺼에요11. 가족회의
'11.5.19 4:57 PM (125.180.xxx.163)원글님이 막내시고 다른 형제들은 다 결혼해서 독립한건가요?
어찌 혼자서 큰 짐을 지고 계신가요?
한번 가족회의 소집하셔서 의논하세요.
다른 형제가 없다면 모를까 혼자서 짊어지는 것은 너무합니다.12. 정말
'11.5.19 5:01 PM (115.137.xxx.132)열심히 사시는 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더 앞이 안보이는 것 같고 인생이 이렇게만 계속될 것 같아 주저앉고 싶을 때, 조금만 더 참으면 꼭 어떤 형태로든지 빛이 나타났던 것 같아요. 힘내세요, 원글님. 지금도 정말 훌륭하세요. 꼭 보답을 받으실 겁니다.
13. ..
'11.5.19 5:22 PM (59.5.xxx.169)원글님 힘내세요..다른사람들은 다 행복하시만 할것 같아도 인생사는것 다 그렇습니다.
저도 언제나 힘들고 그래요..정말 전쟁같은 사랑...가족간의사랑을두고하는말인것 같아요...14. 토란토란
'11.5.19 6:46 PM (211.244.xxx.213)힘내 세요... 나이먹어보니.. 이때도 지나가리라.. 다지나가요.. 인생이멈춰져있는게
아니잖아요.. 다들 힘들게살아요.. 토닥토닥.. 혼자짊어진삶 힘들지만. 에공 멀리서나마
위로해드려요15. 니케의눈물
'11.5.19 7:24 PM (175.252.xxx.190)우울님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특히 새벽에....
저는 남자인데, 딱 저와 같네요.
저도 고등학교졸업후에 8년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왜 나에게 이런 시련만 있지라는 생각에 우울로 병원을 다니고,,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예요.
오늘이나 내일쯤 여기다가 저도 글좀 쓰려고요.
제가 아는 우울증을 확실히 극복하는 방법은
주변사람(온라인도포함)에게 많이 이야기하시고 위로와 조언을 . 그리고 운동 등으로 비만에서 몸짱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참으면 안되는것 같아요. 지금까지 부모님이나 다른사람 눈치를 보는 삶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과 놀이를 해야겠더라고요..
우울님 같은 열심히 사시는 분을 만나서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지내고 싶은 바람이네요.. ㅎ 나도 오늘까지 글써야지16. 화이팅
'11.5.19 11:26 PM (175.118.xxx.82)저랑 너무 환경이 비슷했기에 더더욱 많이 위로 드리고 싶네요.
저도 서러운 마음에 친척들 앞에서 울음보가 터져 엉엉 소리내어 운 기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지워지지가 않아 너무 괴롭고 아직도 간간히 날아드는 채무관련 법원 등기도 볼때마다 철렁하지만 성격이 긍정적이라 다행이 많이 극복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지금은 여러 상황이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저역시 대학교 때 집안이 문제가 생겼는데 어릴때가 아닌 철이 든 대학교 시절이라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제일 힘든건 그때부터 시작된 제 아버지의 무기력함과 알콜중독 증상이지만 그로인해 예전엔 너무나 나약하고 세상물정 몰랐던 저를 그나마 지금처럼 강하고 결단력 있게 바꿔준거라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원글님.. 직장도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하니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그정도면 어느정도 기반이 있으신거니까 희망을 가지시고 지금의 상황 꼭 슬기롭게 극복하시길 바래요.17. &
'11.5.20 12:36 AM (112.151.xxx.23)자신도 누군가에게 기대고싶을때가 있을텐데 그런상대가 없는것같네요
친구도 만나시고 연애도 해보세요
동호회가입도 해보시고 1박2일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아버지께서 혼자 식사는 챙겨드시죠?)
혼자하는취미생활 하지마시고 누군가와 함께할수있는것들을 찾아보세요
이것저것 다 귀찮다 싶으면 신경정신과부터 알아보시고 예약하세요
저도 오늘 처음으로 예약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