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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괴물로 키우고 있어요

.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1-06-20 19:56:44
며칠전 아이 학교에 참관수업을 갔다가
수업후 12명 정도 엄마들이 남아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학교에 와서 자거나 조는 아이들이 많다고, 그래서 몇시에 잤니? 라고 물으면 2시요, 새벽 1시요 라고 대답들을 한다고...

왜 그렇게 늦게 자느냐 물으면 학원숙제, 예습, 문제집 풀기등등 그날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량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 가여워서 그냥 재운대요
교실 뒤쪽에 소파라도 있으면 편하게 자라고 하고 싶은데
소파도 없으니 책상에 엎디어 잔다고...

그때 한 엄마가 그러네요
"선생님, 저희 애도 자나요?"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니
"못자게 해주셔요. 수업태도가 좋아야지요" 합니다

제가 학교에서 도서도우미를 하는데 들어오며 인사하는 아이가 두세명도 안됩니다. 읽고 난 책 꽂아놓지 않고 그냥 나가기는 다반사이고, 읽은 책 제자리에 꽂으라고 미리 말하면 책장뒤로 살짝 감추고 갑니다. 쓰레기도 버리고 갑니다
이런것들은 집에서 가르치지 않나봅니다

아이들이 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괴물로 키우는게 우리 어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학년 될때까지 올백만 받아서 별명이 올백인 아이 친구가 중간고사에서 처음으로 한문제를 틀렸는데, 엄마에게 얼마나 혼이 났는지 죽는줄 알았다고 아이에게 하소연을 해서 울애가 아이스크림 사주며 달래줬대요
울 아들놈은 12개 틀렸는데 아이 친구가 내가 네 점수 받았으면 난 죽음이라고, 그나저나 기말고사에서는 기필코 100점을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네요

내가 대책없이 편한 엄마인지,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는 세상이 한심한건지 싶네요
IP : 125.139.xxx.2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11.6.20 8:00 PM (122.34.xxx.28)

    아주 작은것을 기다리는 시간 이라는 책을 읽고있습니다.
    현직 고등학교선생님이 쓰신거에요.
    거기 나오는 얘기중에
    초등고학년 아이가
    어른인 아빠는 이틀에 20시간 일하고 28시간 쉬는데
    아이인 나는 이틀에 27시간 30분 공부하고 나머지를 쉰다
    나는 어린이다, 왜 내가 어른보다 더 공부하는시간이 많아야 하나
    바다의 물고기처럼 자유롭고싶다 고 쓰고
    내일 숙제 다 해놓고
    가스배관에 목 매달았대요.
    전 그냥 공부 좀 못하는 아이들로 키우려고, 무지 노력중이에요.

  • 2. ?
    '11.6.20 8:32 PM (119.200.xxx.202)

    잠은 일찍 자야 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제 아이는 고3때도 12시 넘어서 자 본적이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니 학교에서 별로 졸지 않고 충실했나 싶습니다.

  • 3. ...
    '11.6.20 9:26 PM (220.78.xxx.39)

    저희 엄마는 저 어릴때 어른들 한테 인사 안하면 엄청 혼내고 그러셨어요
    요즘에도 이런 엄마들 있을까요

  • 4. 일찍자자
    '11.6.20 10:27 PM (218.150.xxx.152)

    큰애가 5학년인데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9시 반이면 재웁니다 시험기간에도 무조건
    일년에 서너번정도 특별한일 있을때 빼고는요
    그런데 주변 엄마들이 지금부터라도 11시나 12시까지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공부양이 많아지면 버티기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아이가 10시전에 잠들지 않으면 제가 불안합니다
    평소에 별로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 잠이라도 잘 재워야한다는 생각에요
    1학년 아이를 시험기간에 12시 까지 공부시키다 아이가 졸으니까
    세수하고 오라했다던 엄마 얘기듣고 아이가 불쌍하단 생각들었어요
    제가 그 아이라면 사는게 너무 고단할것 같아서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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