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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제로인 남편의 골프타령
우리 부부 둘다 좋은 대학 나왔고
남편은 대기업 다녔어요 월급이 많지는 않았지만
양쪽 집안이 괜찮았고 저도 과외로 용돈 정도는 벌었기때문에
아무 문제 없었죠 성격도 잘 맞구요
문제는 남편이 사업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처음엔 유지정도 하는 것 같더니
4년전부터는 아예 수입이 없어요
아이들은 고등학생이고 돈 들어갈 일이 정말 많아요
제가 과외해서 먹고 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 교육비외엔 외식도 거의 못하고 살아요
근데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제 생각에는요...)
쓸 걸 다 쓰려고 해요. 집값 좀 나가는 동네에 아파트 사는데
집 팔아서 여유있게 쓰자는 주의고요
저는 최대한 버티자는 주의예요
그러다가 남편이 한 달에 한번만 필드에 나가겠다해서
내키지는 않지만 그러라고 했네요
그런데 허구한 날 연습장이니 스크린 골프니 하며 다니는 거예요
가지말라니까 몇 만원 든다고 그러냐며 방방 뛰네요
황당해서 미치겠다는 액션을 하면서
우리 애들은 고기 한번 제대로 못 먹고 크고 있는데
자기는 골프치고 옷에 갈비냄새 묻히고 들어오는 꼴 더는 못 봐주겠네요
저도 40대 후반에 고3만 가르치다 보니 이제 체력도 딸리고
무엇보다 넘 억울하네요. 난 집에서 살림하고 돈 벌고 내시간도 없이 사는데
지는 골프나 산으로 들로 다니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막말로 하자면 아이들 학교 등록금도 못 벌어오면
이제는 배달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살기가 지쳐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요즘은 나쁜 생각도 순간 순간 듭니다
저 참아야 하는 건가요? 다 지나가는 건가요.....
1. ...
'11.6.20 9:58 AM (220.80.xxx.28)남편분은 집 줄여서 가면.. 그돈 골프며 모임이며.. 홀랑 다 해드실거 같네요.
남편분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세요.
가계부 들이밀면서.. 한참 크는애들 고깃값도 없는데 무슨 골프냐.. 한마디 하세요.
정말..남편 철이 없어도 참나......2. 답답....
'11.6.20 10:00 AM (119.149.xxx.31)글쎄요. 현재는 제가 버는걸로 빠듯하지만 생할은 되는데
골프치고 예전처럼 쓰고 살자고 집을 파는 건
전 어떻게 생각해도 납득이 안가네요
집도 넓지 않고요 남편은 변두리로 가자는건데
저는 아이들이 고등학생이니 학군생각 안 할수없구요3. 어머나
'11.6.20 10:03 AM (122.40.xxx.41)일할생각은 않고 골프나 치면서 집을 줄여 가자니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하셔야 겠네요.4. ,,
'11.6.20 10:04 AM (121.160.xxx.196)제 남편 오늘 골프가방 들고 나갔어요.
쥐꼬리 생.활.비 받는데 저도 직장 다니구요.
저는 남편이 골프가면 정말 말로 표현못할 배신감? 그런게 들어요.
그런데 남편 골프 가실때마다 돈을 직접 드리시나요?5. 음
'11.6.20 10:05 AM (125.185.xxx.147)절대 집 옮기지 마세요
그거 유흥비로 다 날리겠네요.
돈도 안벌어오면서 뭐 ㄴ골픈지.
속 터지시겠어요.
아이들 고기 먹이시고
돈 없는 티를 팍팍 내세요.
비자금 모아서라도 신랑에게 돈 너무 대주지 마세요.
과외도 줄었다 하시구요.
좀 징징대세요.6. 위로 드려요.
'11.6.20 10:07 AM (116.36.xxx.12)저도 남편이 부짓집 아들도 아니면서 허영심이 있어요. 50대, 무녀독남인데 그 시절 사립학교에 피아노에 괴외에....아무튼 입으로 맨날 큰소리치는 거 순진하게 믿고 살았죠. 저도 직장 다니고...
집을 팔 때 보니까 몰래 8천 빌렸더라고요. 그래서 이사하면서 내 명의로 했더니, 의료보험이 22만원씩 나와요.(ㅠㅠ아까워요). 남편은 직장 의료보험 있구. 남들은 우리가 잘사는 줄 아는데, 속빈 강정이랍니다.7. 답답....
'11.6.20 10:07 AM (119.149.xxx.31)그걸 어떻게 뜯어 고쳐야 할까요
처녀적 명품만 이용하던 저는 5천원짜리 옷만 입고 사는 데
남편은 왜 그게 안될까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나 책임감이 모자라서일까요???8. funfunday
'11.6.20 10:11 AM (58.230.xxx.52)남편을 정신차리게 할 좋은 방법이 뭔가 빨리 연구해 보셔야 해요. 부인벌이만 믿거라 하며 자기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사는 남편들, 그게 버릇되면 평생 가요. 남편이 가장 무서워 하는 사람을 동원하든지, 시댁에 알리든지.. 아니면 과외가 줄어 소득이 줄었다고 몇달간 더 긴축작전을 써보시던지요. 님이 바짝 정신 차려 빨리 바꾸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져요. 주위에 님 남편같은 분이 계신데 그 아내는 그냥 그러려니.. 뭐 나아지는 게 하나없고 애들 교육까지 힘들어 해요..
9. .
'11.6.20 10:13 AM (211.196.xxx.39)아내가 능력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내가 약사이거나 미용실 원장이거나 연기자인 남편들의 공통점이 바로 원글님 남편분과 같은 태도 입니다.
마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집 팔고 현금 다 날리기 전까지 정신 못 차릴 확률이 더 높아요.
원글님, 화 내시기 보다 뭔가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해 보세요.
남편분이 스스로 돈을 벌고 싶어지도록 하거나, 성취감이 강한 일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10. 맞아요
'11.6.20 10:15 AM (220.117.xxx.81)믿는 구석...
원글님이 믿는 구석인 거죠.
말로 해서는 안되구요.. 초강수로 원글님이 일을 놓거나 뭐 그래야 달라질 것 같아요.
골프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세요.
잔뜩 헛바람 들어 눈만 높아지고 헛꿈꾸고 다니는 건 아닌지요.
골프가 잘하면 인맥도 쌓고 좋긴 한데요...
지금 딱히 하는 일도 없는데, 어디 끼어서 다니는 건지 알아보세요. 혼자하는 건 아닐테니...11. 답답....
'11.6.20 10:18 AM (119.149.xxx.31)그게 자존심만 쎈 사람이라 더 힘드네요
시댁도 아시구요.친정은 10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다행인지...살아계셨더라면 똑똑한 딸 고생하는 거 많이 아프셨을듯 ㅜ ㅜ)아빤 외국에... 전 아이들과 생활만 하구요 남편 돈 안줘요
카드 돌려막기 하고 있겠죠 아이들은 똑똑하고 공부 곧잘합니다
한데 제가 남편과 상대하는거 조차 싫어요.아이들 한테 영향이 크겠죠12. ...
'11.6.20 10:21 AM (113.190.xxx.47)격한 표현 지송합니다만....
그집 아빠 정신머리가 썩으셨네요.
집에 4년째 수입이 없는데 골프라... 날샌듯..
고등학생 식비에 교육비만해도 제대로 된 월급 다 들어갈판에..
집 절대 손 못대게 치우시고 위기감을 조성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과외도 젊어 한때지.. 나이들면 골병드는 직업이 그거던데.......13. 과외
'11.6.20 10:31 AM (121.166.xxx.194)그만두세요. 제 친구랑 정말 똑같은 상황이네요. 친구 남편도 회사 다니다가 사업한다고
몇번 망해 먹고 벌어둔 돈도 없으면서, 친구가 과외해서 생활비대고 아이들 교육비 대면서
몇년을 버텼어요. 어느날 내가 왜이러고 사나해서 하던 과외 다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어요.
어느날은 집에 쌀 한톨 없을때도 있었데요. 그냥 참고 버티니, 남편이 보험일이라도 하겠다면서
나서데래요. 지금은 친구 남편이 시부모 계신 시골에 혼자 내려가 농사 짓고 있어요. 원글님
믿고 그러는 거에요. 40대 후반에 대기업 출신이면 작은 중소기업에도 취직할 수 있어요.
정신상태가 큰 문제인 것 같은데 50넘고 60 가까이되어서도 원글님이 과외하면서 생활비를
부담하실 건가요?14. .
'11.6.20 10:34 AM (211.196.xxx.39)40대 후반에 대기업 출신이면 중소기업에도 자리 찾기 어려워요.
학맥이 서울대 정도면 어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힘들 거예요.
전문적인 경력도 단절 되었고요.
튀김 하는 법이라도 배워서 혼자 하는 작은 실내튀김집이라도 하라고 하세요.
아니면 경비직이나 주유소 알바 자리만 있거든요.
만약 영업에 능력이 있으면 보험 회사로들 들어 가는데 다들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만 하고 다 떨어져 나옵니다.
남편분이 막막해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면 안되지요.
아이들 학비, 노후 병원비를 그래고 50 전에, 60 전에 많이 벌어 놓아야 하는데 어쩌시려구...15. 과외 하지마세요
'11.6.20 10:34 AM (115.178.xxx.253)남편이 사업하고 어려워지니 지인이 하던 과외를 그만 뒀어요
사업정리할 타이밍인데 아내에게 계속 의존하려고 해서요
결국 정리하고 다시 취업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큰것도 아니고
무책임하네요. 세게 나가세요
용돈도 주지 마시고, 생활비는 됏으니 본인 용돈은 본인이 벌어서
쓰라고 하세요. 나쁘다 정말.16. 절대절대
'11.6.20 10:36 AM (175.116.xxx.120)절대 집 팔지 마세요...
손가락 사이로 모래 떨어지듯 흩어집니다... 깔구 앉아 있는게 그나마 남는거에요..
명의가 남편명의면 예의주시하셔야할 듯..
그리고 남편분..너무 허파에 바람만 들었네요.. 욕 나오려고해요..ㅠ.ㅠ
수입 없으면 골프고 뭐고 다 끊으라고 하세요..
사업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함 보시고..영 아니다 싶으면 몇 달 내에 수익창출 못하면 접고 경비라도 하시라고 해야할듯..싶네요..정말..
주변에 미친x들이 널려서...짜증나요..
제 친구 남편이 작년에 7개월을 노셨다네요...
그 집이 원래 잘 살았던 집인데 시부가 당뇨로 몸이 안 좋아 병원비로 많이 썼고..
아들들이 능력도 없는 놈들이 죄다 사업한다고 설치다 재산 다 날려먹었구요..
제 친구와 제 친구 신랑 명의로 형들 다 대출해주고 못 갚은 돈이 지금도 몇천되는거같아요..
물론 살던 집(작은 건물)은 경매 넘어갔음..
그런 상황에 전세 보증금도 없어서 친정에서 3천을 보증서달라해서 지금 살고있는데
그 와중에 회사 때려치고(뭐 사장이 어떻다나..) 7개월 노시면서... 집에서 집안일도 안 도와주고(시모가 같이 살음) 내내 pc만 하고 있는게 답답해 몇마디 하니 그 후론 하루 몇 시간씩 pc방 가서 있다가 오고 그랬더라구요..
암턴~!
용돈도 주지말고 "능력 안되면 끊으라"고 하세요...ㅡ.ㅡ;;헐임니다..17. 답답....
'11.6.20 10:40 AM (119.149.xxx.31)근데 그 골프 같이 다니는 친구...
같이 삼성 다니던 친군데요
변두리 다세대 주택 살면서 와이프랑 골프 치고 다녀요
그 골프멤버가 친구 친구와이프 ,와이프 여동생네여요
울 남편은 그 와이프라 저랑 마인드차이라며 저를 한심해 하니
답이 안나오네요~~18. ..
'11.6.20 10:53 AM (211.44.xxx.50)이혼을 불사하는 초강수를 두지 않으면 정신을 못차릴 남자네요.
한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면, 심각하고 담담하게 남편에게 두 세달 정도 집안 살림을 꾸리게 해보세요.
집에 얼마나 돈이 말랐는지, 하루하루 애들 밑에 얼마나 돈이 드는지 실제로 느껴보라구요.
갱생의 의지도 없고, 오히려 원글님 마인드를 한심해한다면
실제로 이혼도 불사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애들도 그거 다 보고 큽니다. 저 남편이 원글님 인생을 좀먹고 있잖아요.19. 답답....
'11.6.20 10:57 AM (119.149.xxx.31)그쵸? 제가 차마 꺼내지 못한 말을 꺼내주셔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혼 하면 재산분할하지 않나요 그럼 우린 셋이 살아야하고 남편은 그돈으로 지 혼자 죽을 때까지 골프 칠수 있어요 그꼴 보기 싫어서요~ 누구 좋으라고!!
순간순간 제 인생이 너무 억울하네요20. ..
'11.6.20 11:13 AM (211.44.xxx.50)솔직히... 만약 이혼을 하게 되면 남편이 혼자 골프를 치든말든 원글님 일이 아니니까 속시원한 것 아닐까요? 원글님 등골 빼면서 살다가 갈라서면 이제 부모 등골을 빼먹고 살든지, 알아서 카드 돌려막기를 하든지, 정신을 차리든지 알아서 하겠지요.
원글님은 아이들 지키고, 본인 인생 다시 차분히 챙겨보실 수 있을텐데...
지금도 이미 아이들과 셋만 챙기며 힘들게 버텨내실 수 밖에 없는 실정인데, 왜 남편혼자 더 맘대로 사는 꼴 보기 싫다는 걱정을 하시나요.
아이들에게도 저런 식의 인생이나 가치판단이 너무 나쁘다는 말을 꼭 해주실 수 있어야 하잖아요.
저런 남자 고쳐내지 못할 바에는 잘라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부 공동의 의무도 무시하고, 거기다가 돈은 어디서 갖다대는지 가정은 나몰라라 골프만 치고 산다니 너무 한심한 사람이예요.21. 어휴
'11.6.20 11:14 AM (220.117.xxx.81)골프 멤버 물어본 사람인데요...
사업하는 사람들 골프치는 거,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인맥 엮어서 엮어서 그렇게 치거든요.
혹시나 해서 물어본건데, 만나도 그만, 안만나도 그만인 사람하고.. 그러고 있으니
앞으로는 사업쪽으로 황이다 싶네요.
골프는 채를 부러뜨리던가 뭔 수를 내서 끊게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일 그만두고 이혼불사하고 풀빵장사라도 니가 사장하고 내가 보조할테니 해보자 하세요.
특단의 조치 없으면 이거 평생 가요.22. 답답....
'11.6.20 11:20 AM (119.149.xxx.31)그렇겠죠~~근데 제가 자식사랑이 지나친가봐요
과외 그만 두고 드러눕자니 몇달이라도 고생할 아이들이 눈에 밟히고
이혼 하자니 똑똑한 내 아이들에게 이혼한 부모라는 타이틀 달아주는 것 같아
저만 참으면 된다하고 지금까지 버틴거예요
애비 잘 못 만난것도 가여운데 그건 하지말자하구요23. 아침해
'11.6.20 11:22 AM (175.117.xxx.62)아프으로 남은 인생이 장기간인데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해보심이...
남편분은 이미 가장으로써의 마인드가 없네요.
남은 노후 내내 집하나 붙들고 동동거리고 살려면
님이 얼마나 고달프겠어요?
집은 님이 챙기시고 법족으로 잘 알아보시고
혼자서 애들키우며 여유있게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침 댓바람에 남의 가정에 이런 말 하기가 참 미안하지만...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제 친구네 집이랑 정말 비슷해서...24. 아침해
'11.6.20 11:25 AM (175.117.xxx.62)아프으로ㅡ>앞으로, 법족ㅡ>법조계쪽
25. ..
'11.6.20 11:29 AM (211.44.xxx.50)제가 남 일이라 쉽게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자식을 정말 사랑하고 내가 경제적으로 아이들을 키울 능력이 된다면, 저런 아버지 밑에서 아이들을 크게 만드는게 더 나쁜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혼한 부모 타이틀 아이들에게 미안할 수도 있고, 나 스스로에게도 미안할 수 있지만
집구석 나몰라라 하는 아빠나, 이런 상황을 그냥 혼자 동동거리며 해결책 없이 사는 엄마가 아이들에게 무슨 좋은 영향이 있을까요. 차라리 잘못된 부분은 얼른 도려내시고 서로 상처 보듬어가다보면 어느 새 잊혀지는 쪽을 바라는게 나은 것 아닌가요
원글님은 저런 남편으로부터 아이들 생활을 보호하느라,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아이들로부터 남편을 보호해주면서 더 제멋대로 살게 내버려두고 계신 건지도 몰라요. 결과만 봤을때 말이죠.
아빠가 저런 행동을 하고도 가족은 내버려둘 수 밖에 없고, 아빠는 나름 골프까지 쳐가면서 잘 지내는 듯이 보이면 아이들은 미워하면서도 그걸 배우게 됩니다. 원글님 인생은 또 누가 보상해주나요.
사실은26. 이혼
'11.6.20 11:33 AM (220.117.xxx.81)말이 쉬워 이혼이지, 제가 답글 여러번 다네요.
우리 집안에도 그런 작자(?)가 하나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네요.
이혼 말 나와서 서류까지 쓰고서 그냥 다시 접었답니다.
애들이 거의 다 컸고, 시집장가도 보내야 하고... 쉬운일이 아니죠.
우리 집안 케이스는 여자가 참고 버는 걸로 정리되었어요.
여자는 그냥 내 팔자가 이런가부다.. 하고 맘 비우고 살고 있어요.
그집 애들도 다 컸으니 이혼하면 나는 아빠따라 갈지, 엄마따라갈지.. 그거까지 정해놓은 모양이더라구요.
마음 아프지요.
낼모레 오십인데, 남자는 자기 인생 그렇게 된 거 아직도 남의 탓하고 앉아 있어요.
삼성에서 죽어라 버틴 동기들 중에 임원 승진한 사람도 꽤 있겠네요.
그 사람들 미친듯이 일한 거 반만 했어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을텐데....
사업한다고 나온 그때 이미 싹이 보인 거예요. 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요.
지난얘기 하면 속상하실테고, 앞으로가 문제니, 담판을 지으세요.
이혼은 아무리 남이 얘길해도 본인 결심이 서지 않으면 못하는 거니 섣불리 말씀 못드리겠네요.
힘내세요.27. 답답....
'11.6.20 11:42 AM (119.149.xxx.31)제 맘을 이해해 주시니 눈물이 다 나네요
맞아요 우리 남편도 남의탓 전문이예요
심지어 자기가 회사 그만 둔다고 했을 때 제가 말리지 않았다고 제 탓을 하네요
어휴~~말하면 할수록 제가 한때 사랑했던 남자였고 나름 사회의 엘리트였는데
어쩜 이리도 못났을 까요28. .
'11.6.20 12:06 PM (211.176.xxx.147)남편분이 사업하신다고 해서 너무 운이 안풀려서 골프접대가 정말 필요한 상황이구나 했습니다. 근데 사업하는 사람 골프멤버가 친구, 친구와이프, 여동생이요???? 굉장히 잘치는 준프로급 사람을 접대차 일부러 멤버에 집어넣기도 하긴 합니다만 그 멤버하고만 치는 골프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원도 점심약속 저녁약속 전략적으로 잡습니다. 골프접대,등산접대 때문에 주말에 새벽부터 나가기 때문에 틈틈이 헬스클럽에서 체력단련하구요. 본인 간하고 체력생각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람을 만나도 사업이 성공할까말까하는데...일단 그 여동생이 진짜 친구와이프여동생이 맞는지 궁금하네요.
29. 답답해서 로그인
'11.6.20 1:18 PM (58.123.xxx.225)저희 친정아버지랑 아주 비슷하시네요..
엄마가 생활력이 강하셔서 무슨수로든 집안을 꾸려나가셨죠..
매일 장기나 바둑..한달에 한번씩은 제주도로 등반 다니시고 ..
그 옛날에 볼링셋트 구비해서 연습하러 다니시고..
..엄마가 안되보이기도 했지만 자업 자득..이란 생각했어요..
전 가끔 악처도 필요하다 생각해요..
남편이 가장 노릇..아니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게하려면...
좀 힘들어도 당신 없음 우린 못살아..정도 액션 보여주심이..
저희도 월급 두달째 안나오는 회사, 오늘 내일하는데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신랑..
원래도 비젼 없으니 옮겨보래도 두렵고 귀찮아서 시아버지 원조나 바라던..ㅜ.ㅜ
그 신랑... 아빠, 남편 노릇하라고..
제가 나서고 싶은거 꾹 참고 겨우 겨우 살아갑니다..
저도 제가 과외하면 되는데..
신혼 초에 그리 눌러앉은 신랑 1년을 그저 놀고 먹고...
저 혼자 살림에 과외에 육아까지..
다신 안할겁니다..
지금도 학원이나 하자고..물론 차릴돈도 없고 본인은 남 가르치는거 못합니다..
힘들어 못한다고 버티세요..
안 그럼 평생 그 생활에서 못 벗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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