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인데..지금껏 계속 돈관리를 남편이 해왔어요..
다음 달 부터 제가 관리할 예정인데, 살림 선배님들 도움 부탁드립니다.
부디... 한 마디라도 조언 부탁드릴께요..간절합니다..ㅠ
맞벌이라서 아낀다고 했지만, 사실 계획없이 소비해왔고,
바쁘다는 핑계로 지출관리가 잘 안되왔습니다.
그러니 아낀다고 해도 잘 티가 안나요..
남편도 맞벌이니까 위기감없이 (믿는구석..)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B형 남자인데, 혈액형을 믿는 건 아니지만,, 욱하는 기본성격,,, 분위기 내고, 폼생폼사 좋아하는 거..
돈 모으는 데 많이 장애가 됩니다.)
앞으로 제가 관리하겠다고 큰 소리 쳤는데.. 사실 막막하네요..
이리저리 정신없는 통장들을 어떻게 재정비하며, 어떻게 용도별로 쪼개야 할지..
신용카드는 용도별로 어떻게 재정비해야할지..
체크카드도 추천 부탁드려요..
(체크카드 긁을때마다 잔고금액을 SMS 해주는 건 없나요?)
남편이 하는 방식이 썩 맘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숫자에 약하고, 귀찮은 마음도 있어서 그냥 따라갔지요..
저희는 아파트가 한채 있지만, 대출이 많아요.
저는 작은 것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남편은 대출이 있어도 쓸 땐 써야 한다.. 주위라서..
제 기준으로 쓸데없는 소비가 많습니다.
맨날 그것때문에 싸우게 되네요..
(사소하게는.. 저의 경우, 수수료 무서워서 거래 은행 ATM 찾아다니고,
남편은 그런거 상관없이 편리함을 택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게 낫다고.. 저보고 궁상이랍니다.)
저는 대출이 있기 때문에 한 푼도 맘편하게 쓴 적이 없는데..
남편은 가끔 현금없을 때 급히 카드 현금서비스를 긁네요..
저는 절대 못하는 짓이죠..
이마트 장보러 가면 저는 100g 당 단위가격을 보고다니지만,
남편은 와인코너에 가서 기웃거리면서..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와인을
꼭 한병챙겨서 나옵니다..
남자인데,, 쇼핑도 좋아하고,
싸게 판다고 하면 필요도 없는 걸 사가지고 와서 잘 입지도 않고 썩힙니다.
담배를 안하고, 회사에서 마시는 경우 빼고, 친구들과 술먹으러 다니거나 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고 있어요..
남편은 대신 굵직하게 투자하는 편이고, 경제지식이나 안목이 저보다 좋은 편이에요.
일부 대출은 이율이 좋기 때문에 가져가는 게 맞다고는 하지만,
대출있는데, 펀드 넣고 있는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남편 말로는 지금 펀드를 멈추면 손해본다고 하는데..
당장 대출 줄이는 게 우선 아닌가요?
대출 이자, 마이너스 통장이 이제 지긋지긋하네요..
아껴도.. 궁상떨어도... 대출이 있으니.. 늘 제자리인 듯 합니다.
가장 열받는 건..
나는 가정을 위해 내 옷도 안 사고, 못 사고, 뭐든 아낀다고 노력해도..
남편은 저를 궁상쟁이로 본다는 거죠..
누군 돈 못써서 안쓰나요?
확 열받아서 그래 나도 펑펑 써주마.. 돈 쓰고.. 나도 더 멋져지고,
니가 사라는 거 다 사겠노라..해도..
성격상 안되고요.. 현실을 생각하면 수습안될 일 벌리지 말아야 하니까..(아이도 생각해야하고..ㅠㅠ)
아.. 정말 철딱없는 남편 둔 것 같아 챙피하네요..
아니면 정말 제가 그렇게 궁상인가요?
(남편은.. 제가 머 사고 싶다고 하면.. 사지 말라고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같이 윈도우 쇼핑하다가도 이쁜 옷 나오면.. 전 만지작만지작하다 돌아서고..
남편이 오히려 막 사라고 권합니다.-__-;; )
이제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할 예정이라..
제가 돈관리를 하고,, 지금껏 자유롭게 쓰던 남편의 고삐를 확 조이려고 합니다.
체크카드도 못 미더워서.. 현금으로 용돈을 줄까도 생각 중입니다.
남편 소비습관 고칠 방법이나 경험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경제권을 이관받아요. 통장 관리 방법, 남편 길들이기 노하우 부탁드립니다. (간절ㅠ)
관리필요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1-06-20 00:12:10
IP : 218.50.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1.6.20 12:17 AM (14.52.xxx.162)두분 다 일장일단이 있네요,
큰 투자는 남편분이 잘 하신다니.큰건 의 결정은 남편이 하라고 하세요,
지금 펀드 수익률보고 대출갚을지 펀드를 계속 할지 결정하시구요,
카드는 두개정도 혜택많은걸로 남기고 없애시구요
문자서비스는 신청하면 해줍니다,
큰 틀을 정해놓고 남편과 협의해서 결정하세요,
저도 원글님 타입인데요,,이런 타입이 빚은 안지고 살지만 절대로 큰돈은 못 모으더라구요 휴ㅠㅠ2. .
'11.6.20 2:50 AM (180.228.xxx.33)모네타 사이트 들어가보시면 관련 정보 많이 얻으실수있어요^^
3. 쉰훌쩍
'11.6.20 9:00 AM (118.34.xxx.16)두분 참 조화롭습니다. 예를 들어 둘다 셩향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같다고
생각해보세요 삶이 재미 없습니다.
한 쪽은 최대한 절약하고 남편은 뭐든 아내하고 상의하고
주도권은 갖지만 늘 머리맞대고 상의하셔요. 잘 하시면 효과가 배가 되지요
남편도 재미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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