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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길들이기vs.복종하기

ㅍㅎㅎ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11-06-14 13:23:32
결혼 5년차입니다. 여태 시어머니와 드러나는 갈등은 없이 잘 살아왓습니다.

한성깔하시는시어머니신데 (친척 왈) 돈없고 워낙 제가 아들보다 조건이 더 나은 며느리라 그런지

저 안괴롭히시고(?) 잘 살아왔습니다.

남편에 대해선 여태 큰 불만은 없엇어요. 근데 오로지 두 사람 힘으로 시작해서 어느정도 일궈놓으니 시엄니가

애같이 나옵니다. (두 분 노후대비 하나도 안되어잇는데 저희가 어느 정도 보탤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맞벌이)

돈벌긴 벌어야하는데 남 밑에 일하긴 싫은 심보가 좀 잇으십니다.

제 생각에 결혼초엔 보태준 것 없고 하니 가만 계시다가 저희가 그동안 허리띠 졸라매서 1억가까이 모아놓으니

그걸로 건물사서 그 월세를 받고싶은가봅니다.

대놓고 챙피하니 아들만 몰래불러 얘기하고 사정했나봅니다.

저는 일단 반대했습니다. 소일거리하시게 하고 차라리 은행이자 받아서 드려라.

남편-살면어마나 사신다고....-이제 60대 중반-원하는 대로 해드리자.

슬슬 효자모드로 나오는 통에 이제까지 좋앗던 이미지 확 깨질려고 합니다.

투자가치도 없는 땅에 우릴 볼모로 시한 폭탄(40년 된 건물, 돈안될게 뻔하고 팔리지도 않을 것 같음) 을 떠안게
하는 시어머니.

앞으로도 아들구슬려서 원하는 걸 얻어내려는 건 아닌가 싶어 이혼 생각도 해봤습니다.

근데 남편만 보면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 얘기하면서 정말 미안해하더군요. (안 그랬으면 진짜로 이혼 했을지도)

노인네 소원 하나만 들어드리자고.....

제가 시어머니 길들이기위해 단호하게 한말씀 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만약 뭐라그러면 -그럼 시댁 수준에 맞는 그런 며느리 데리고 와서 사세요. 저보다 한참 못살고 친정도 보태줘야되는 대신 어머니께 고분고분한 그런 며느리맞으세요-이런 말도 해버릴가 상상도 해봤습니다.

그렇다고 복종하면 앞으로도 계속 남편 구슬려서 더한 일도 할까 겁이 납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IP : 211.115.xxx.19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조건
    '11.6.14 1:27 PM (115.140.xxx.40)

    단호하게 나가세요. 첨부터 맘에 거슬리는 일은 안하는게 상책입니다.

  • 2. 이번
    '11.6.14 1:37 PM (121.139.xxx.189)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충분히 생각하시고 아니다싶으면 안하셔야합니다....저는 좋은게 좋은거다싶어 한두번 원하시는데로 했더니.....절 너무 만만히보시더라구요....이제는 어머니말씀안통한다는걸 아셨는지 약간의 자제는 하시네요....첨부터 아닌건 아니게 행동하세요...

  • 3. .
    '11.6.14 1:41 PM (211.176.xxx.4)

    아이가 사탕 좋아한다고 해서 어른이 그 아이에게 사탕 사주는 것이 사랑은 아니듯이, 상대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는 것이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에서의 핵심은 일관성있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

  • 4. ㅍㅎㅎ
    '11.6.14 1:48 PM (211.115.xxx.194)

    원글인데요, 시어머니는 열심히 사신분인데 시아버님이 사기비슷하게 다 탕진하시고 능력도 없으세요. 그래서 남편이 어머니를 엄청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첨부터 그런줄은 알고잇었는데 우리가 잘 살게되니 미안한가봅니다. 헐

  • 5. ....
    '11.6.14 1:53 PM (221.139.xxx.248)

    그런데 남편이 이지경으로 나오면..솔직히 대책 없다고..생각하는데요..
    원글님 결사 반대 하면 할수록..
    남편은 시엄니에 대한 애틋함만 더 해 질꺼고....
    이런 경우..
    남편이 먼저 노인네 마지막 소원이라고 매달리는 입장에서는..
    달리 방법 없다는...
    원글님 뜻대로 한다고 해도..
    남편분하고 앙금 남을 것이구요..(그냥 남편분이 쉽게 응할것 같지 않아요.원글님 생각대로요..)

  • 6. ㅇㅁ
    '11.6.14 2:02 PM (121.167.xxx.244)

    어머니 원하는 대로 해서 온집안이 다같이 가난해지느니 우리가 알뜰히 노후를 챙기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고 설득하세요..
    남편에게 어머니 당연히 잘모시려 생각하지만
    지방서 건물주 하는 거 대단한 거 아니라고..
    연간 수익률 계산 해보시그요..1억이 건물에 묶일 경우..내가 굴릴 경우..
    감성적으로 어머니 노후에 대한 안심을 남편에게 시켜주시고,
    철저히 논리적으로 접근하세요. 우린 다시 맨손이라는 것도,..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30년 봉양할 각오 해야 한다고요.

  • 7. ..
    '11.6.14 2:07 PM (211.112.xxx.112)

    사셔봤자 얼마나 사시겠냐고 하시는 시어머님이 60대 중반이시라.....
    요즘은 평균수명이 80이 넘어가는거 아시지요?! 지금 엮이면 원글님 평생 고생하시면서 사셔야해요...아닌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 합니다..

    아들 며느리가 허리띠 졸라매면서 모아놓은 돈을 왜 당신 돈처럼 생각하시는건지..
    남편분께 그 돈모으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노력했는지를 떠올리게끔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어차피 그 건물은 사드려도 문제 안사드려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까 원글님 맘 가는데로 하세요....1억이 적으면 적은돈이고 큰돈이면 큰돈인데 그동안 모으니라고 힘들었을텐데 이상한데다가 투자 하지 마세요...두고 두고 원글님 속터지십니다...

  • 8. ......
    '11.6.14 2:19 PM (125.152.xxx.214)

    아니 왜 아들 며느리가 열심히 일해서 모아논 돈으로 노후대책을 강구하시는지

    좀....뻔뻔 하시네요.

    원글님 생각대로 밀고 나가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 9. ..
    '11.6.14 2:32 PM (125.241.xxx.106)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벌어온 돈으로 살림살이하고
    시아버지가 퇴직금 받으면 있던 집하고 합쳐서 2층으로 올리려고 하셨답니다
    ---아래에 가게내서 월세 받어서 쓰려고요

    며느리 돈이 자기 돈이랍니까?
    제가 분가해버렸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몇년을 들들 볶고 그야말로 온갖 행동 다하고--아들 며느리 이간시키기 등등등

    10년이 지나면서 저는
    전화 안합니다
    명절과 생신에만 봅니다
    전혀 만날 일을 안만듭니다
    전화 하면 간섭하러 듭니다

    생각할 수록 기가 꽉 막힙니다

    그동안 10년 아니 20년간 당한 소소한 복수입니다



    단칼에 잘라버리세요

  • 10.
    '11.6.14 8:21 PM (180.229.xxx.17)

    잘 설득하세요..
    빌딩 사드린다 치자..
    어머님도 이제 연세 드셔서 힘도 없으시는데, 그 관리를 어찌 하시겠나.
    아버님이 혹시 또 사기 당하시면 어떡하냐..
    원하시는대로 해 드리는 게 효도가 아니다..
    원하시는대로 해드렸다가, 문제 생기면,
    노후도 망하고, 우리도 망해서 도와드릴 여력이 없을 텐데,
    그게 과연 효도겠느냐..
    지금껏 원하시는대로 하셨는데, 노후대비가 안 되신 것을,
    이제와서는 노후대비를 빌딩 드리면 알아서 잘 하실 것 같은가..
    그냥 차라리 우리가 그걸 불려서 나중에 정말 편찮으실 때 도와드리는 게 훨씬 효도이다..
    현명하게 효도하자..
    라고 하세요..

  • 11. ㅠㅠ
    '11.6.14 8:30 PM (180.66.xxx.203)

    원 세상에.... 시엄니 길들이기라니... 제목이 너무 한거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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