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해 할 일이 아닌 걸 알면서도...
작성일 : 2011-06-11 11:34:22
1059280
안녕하세요.
올 초, 10주만에 계류유산되서 많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가을에 임신해서 이제 몸 풀 날이 코앞입니다.
수술하고 신랑이 3일 휴가내서 미역국 끓여주고 다독여줄때도 시댁에선 말씀 한번 없으셨어요.
병원에선 애초에 건강하지 못한 정자가 임신되어서 그런다, 산모 탓 아니다 라고 말씀 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엄마는 미안하다고, 엄마때문인 것 같다고 계속 우셨어요. 미역국 끓여 나르셨구요.
다시 임신했을 초반에 이유없이 계속 피가비쳐서 병원에서 입원하는게 어떻냐 하길래 집에서 누워만 있었더니
그때 시어머니께서 집에 오셔서는 "니 자궁은 왜그런대냐" "애초부터 니 자궁이 약한거 아니냐" 하셨습니다.
너무너무 서운했는데 옛날분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겼어요.
지금도 친정에선 뭐라도 더 해주려고 없는 살림에(최근 사업실패로 많이, 아주 많이 힘듭니다)
아시는분께 부탁 해 이것저것 만들어주시고 얻어다 주시고
외가댁에선 제가 좋아하는 생선들(서해예요) 새벽시장서 사다가 내장까지 다듬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반건조 해서
보내주시구요.
그런데 시댁은, 조금 달라요.
통화해도 애기 잘크냐, 몸은 어떻냐, 먹고싶은 건 없냐 일언반구 없으십니다.
아, 예전에 성별은 물으시데요.
첫 손주라 예뻐 해 주실만도 한데 하다못해 출산준비는 잘 했냐 묻지도 않으시네요.
제 아이고, 우리 부부가 준비하는 건 당연한 일 이지만
왠지 서운합니다.
말 한마디라도, 더운데 고생한다. 입덧은 안 했니 같은것 물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냥 저 역시도 왠지모를 거리감이 생깁니다.
임신을 해서 홀몬이 난동을 부려 제가 좀 속좁고 옹졸해졌나봐요.
이런 이야기도 하네요...
IP : 119.149.xxx.1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n
'11.6.11 11:40 AM
(110.13.xxx.156)
결혼생활 10년차인데요
결혼생활을 제일 불행하게 하는게 시댁,친정 비교라 생각해요
어떻게 같을수 있겠어요 30년 넘게 남남으로 살아온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식으로 받아들이는건 불가능입니다
님도 앞으로 100년이 흘러도 시부모가 친정엄마의 무게랑 같이 느껴지지는 않을겁니다
서로 예의를 다할뿐이지만 옛날 사람들 그리 세련된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것도 잘못하지요
서로 말한마디만 잘못해도 평생 앙금이 남는 사이가 고부간인것 같아요
기대로 서로 안해야죠
2. 힝-
'11.6.11 11:42 AM
(119.149.xxx.169)
n님 의견에 많이 동감하고 있어요.
역시나, 딸처럼 엄마처럼 살겠다는 말은 현실 불가능 한 것 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평소같은 그럴수있지! 하고 넘겼을텐데
참..오늘따라 맘이 꽁- 합니다^^;
3. 서운한건
'11.6.11 11:59 AM
(119.67.xxx.4)
맞지만 그걸 서운해 하면 본인 손해죠~
맘에 두지 마시고 앞으로 기대 싹~ 접으세요~
그리고 살가운 친정부모가 있음에 감사하시구요~ (친정부모도 다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4. 차암...
'11.6.11 12:15 PM
(115.136.xxx.3)
그게 다 내 맘 같지 않습니다.
서운해하기 시작하면 별 게 다 서운해 보이구요.
기대를 접고 할만큼만 하면 무뎌집디다.
기운 내시고 예쁜 아기 낳아 행복하세요.
저도 이래저래 양가 부모님께 서운한 일들 아기 보며 잊습니다.
5. 용심
'11.6.11 10:17 PM
(110.46.xxx.48)
시어머니 용심때문에 이혼생각나는 오늘ᆢ
남편이 미워지지만 않았음했는데
역시 남편까지미워지는 1인ᆢ 힘냅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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