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부덕해서 일까요...(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지만...여기에 풀어놓아봅니당)

막달 임산부 조회수 : 605
작성일 : 2011-06-10 21:39:19
저는 다음주 수요일이면 출산휴가를 들어가고 연이어 육아휴직을 할 예정인
막달 임산부 직장인 녀성입니다...

우리 회사엔 저 말고 몇달전, 그리고 작년에 출휴-육휴 들어간 사람이 두 명 더 있구요,
관례처럼 베이비샤워???까진 아니어도 휴가 들어가기 전에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식사를 해요.

임산부가 식사비를 내고, 다른 사람들은 축하해주면서 작은 선물을 수줍게 내밀고...그런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는
그런 자리져...

전 엄청난 업무 때문에 시간을 내지 못하기도  하고, 출장이 연이어 있기도 했고,
그리고 사실 연령차가 좀 나는 몇몇 회사 분들이 식사라도 같이 하길 원했지만,
엄청난 업무량과 출장, 그리고 체력때문에 제가 사양했었어요. 그리 친하지도 않은 분들이라 부담스럽기도 해서요.

그래도 어떤 분은 애기 내복 사서 몰래 쥐어주시기도 했고, 또 어떤 분은 애기 한우라도 먹이라며 금일봉을 주시기도 했고, 또 다른 분은 저를 위해 음식 해오셔서 먹여주셨거든요...

오늘은 퇴근 후에 친한 젊은 또래들이랑 직장 근처에서 식사하기로 약속한 날이었어요.
제가 정신이 없기도 해서 사람들에게 두 번 세 번 약속 잊지 않았냐며 확인은 일일이 못했지만,
솔직히 그들이 까먹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근데...만나기로 한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식사 약속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내려간다며 차 시간을 촉박하게 잡고...식사 약속은 4시, 내려가는 차 시간은 6시.

또 한 사람은 약속 취소된 거 아니었냐면서 병원예약 잡아놨다하고...

또 한 사람은 까먹었으나, 퇴근 후 별다른 스케줄이 없어서 약속에는 올 수 있는 상황...

이런 주최측(?)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어요.

그래서 다들 당연히 빈손으로 뒤늦게 약속 장소에 왔고...
물론 선물 같은거 필요 없어요. 저는 그냥 고마운 직장동료들에게 식사대접하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서운해요. 괜히 밥먹자고 했나 싶네요.

다른 때엔 서로 선물 뭐할까 의논도 했고, 선물 사러 같이 가기도 했고 그런 사람들이
저와의 약속엔 왜 이런가 싶네요.

전 작년에 이 직장으로 새로 옮겨와서 그런건가요. 그래도 많이 친했는데...
제가 저 사람들한테 많이 베풀기도 했구요...
넘넘 서운합니다. 제가 부덕해서겠죠. ㅠㅠ
IP : 211.209.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월
    '11.6.10 10:02 PM (211.237.xxx.51)

    베이비샤워가 뭔가요? 애기 목욕시키는건가요?

    음.. 육아휴직 들어가기전에 직장동료들하고 식사하는 자리에
    동료들이 약속을 잊어서 좀 섭섭한 상황이 됐다 그거네요..

    근데 ... 서운한건 서운한건데요... 너무 타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아요...

  • 2. 충분히
    '11.6.10 10:17 PM (14.52.xxx.162)

    서운하시지요,,근데 떨치세요
    어차피 사람들 마음은 내 맘같지 않아요,
    살면서 점점 서운한 일 투성이입니다,
    그때마다 부덕의 소치로 돌리는건 말도 안되요,,

  • 3. 에궁
    '11.6.10 10:31 PM (122.32.xxx.4)

    서운하셨겠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된걸 뿐이에요. 절대로 부덕해서가 아니랍니다. 행복한 태교하세요~ 아기 낳으면 이번일은(물론 당장은 속상하기셌지만) 비교도 안되게 힘들고 인생이 뒤엎어지는 새 세상을 만나게 되실거에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767 개포동이나 대치동 쪽 목욕탕 추천해 주세요 ㅠㅠ 6 추천 좀;;.. 2011/06/10 1,409
656766 중복글 죄송(글 추가) 2 1 @@@ 2011/06/10 190
656765 (캐나다)여기 친구 아들 고등학교 졸업축하파티데 초대받았는데, 선물로 뭘 들고 가야할까요?.. 5 초대선물 2011/06/10 483
656764 예쁜앞치마 구입하려고요 올리비아 2011/06/10 165
656763 연인사이의 전화 통화.. 22 궁금 2011/06/10 4,376
656762 쿡앤락님 무생채 레서피 아시는분 ㅠㅠ 답답 2011/06/10 310
656761 척추 협착증 ... 2011/06/10 258
656760 깊은잠 못자는 남편 어찌할까요? 8 걱정 2011/06/10 1,238
656759 TV화면에 사람들이 확대가 되서 나와요~!!!!!!!!!!!!!!!!!!!!!!! 2 이게 무슨일.. 2011/06/10 547
656758 제가 부덕해서 일까요...(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지만...여기에 풀어놓아봅니당) 3 막달 임산부.. 2011/06/10 605
656757 오늘 썬글라스를 샀어요...파주아울렛에서 10 쯔쯔 2011/06/10 2,375
656756 <무플절망>결혼하는 남자 동료 부담없는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8 선물고민 2011/06/10 456
656755 아이북랜드 수업 해보신분 ㅇㅇ 2011/06/10 155
656754 오늘 생각보다 사람 안모인 이유 24 2011/06/10 2,262
656753 살림의 tip 몇개 드려요~ 8 운동못가서 2011/06/10 2,173
656752 연좌하고 있는 학생들 포위하고... 16 집회 2011/06/10 628
656751 애용하는 무쇠팬에 앉은 까만게 눌러붙은것은 어떻게 하나요? 3 무쇠펜 검정.. 2011/06/10 497
656750 승승장구 이혜영씨편 음악 좀 알려 주세요 ... 2011/06/10 130
656749 부산촌년 서울가는데 보세아기옷 사려면 동대문? 남대문? 어디로가야지... 12 아기옷 2011/06/10 981
656748 성장에 좋다고해서 파는곳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3 닭발 2011/06/10 382
656747 전업 주부입니다.-하소연 입니다... 2 전업주부 2011/06/10 1,087
656746 세상에... 있어선 안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8 마지막하늘 2011/06/10 2,749
656745 드뎌 해낸거지요? 2 보리보리 2011/06/10 376
656744 비오는날 신을 장화 (레인부츠) 신어보고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2 .. 2011/06/10 520
656743 참치캔 제조일자,망했어요 ㅠㅡㅠ 5 2011/06/10 2,082
656742 흉터는어느병원 1 미소 2011/06/10 275
656741 이한열 열사여........ 3 마른잎 다시.. 2011/06/10 312
656740 중국에서 침구학 1 궁금 2011/06/10 178
656739 저녁식사때마다 생마늘 두쪽씩 먹는데 9 개운해요 2011/06/10 2,013
656738 처음이라 1 급해요 2011/06/10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