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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면접봤던 시터분이 생각이 나네요.
베이비시터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11-05-31 23:12:42
시터*에 구입광고를 했는데 교양있고 애띤 목소리의 여자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본인의 시어머님을 추천하고 싶다고.
두 아들(본인 남편)포함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위치까지 키우셨고.
아이들한테 좋은 자극을 주며... 등등
본인도 현재 신생아가 있는데 시어머님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통화하다 홀딱 반했죠.
머리에는 인자하고 교양있으신 포근한 인상의 할머니가 연상되더라고요.
"그렇게 좋으신 분이 혹시 직접 손주를 키우고 싶어하시면 나중에 제가 곤란해 질 것 같은데요"
했더니
"절대! 절~대 그럴일은 없을 것 입니다."
나지막히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제가 면접 시간 잡아서 다시 전화드린다고 하고.
면접 날짜와 시간 잡아 전화드리고.
그쪽에서 갑자기 사정이 있어 시간조율 요청하고.
저는 다시 잡아서 알려드리고.
위치알려드리고..
직접 시어머니랑 통화를 못하고 며느리님과 하려니 답답하더라고요.
연락처좀 알려달라고 해도 끝까지 안 주셨어요.
기대하고 기대하던 면접 날이 왔고.
7시에 오신다는 분이 7시 반 되어도 안오자
며느리분 한테서 길을 헤매고 있으니 곧 도착한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조금후에 도착하시더라고요.
목소리 크시고 강해보이시는 인상이셨는데..
7시 반쯤 오셨는데.. 8시 15분 까지 혼자서 계.... 속 말씀 하셨어요.
저는 소파에 앉아 무릎붙이고 양손 가지런히 하고
대답 길게 하면 애기 길어질 것 같아
웃으면서 "네.." "네.." 만 했는데
30분 이상을 요즘 엄마들은 잔소리하면 싫어한다.
젊은 엄마가 열심히 사는것 같아 보기 좋다
자긴 며느리한테도 큰 잔소리 안한다
젊은 엄마들이 하자는데로 키우면 큰소리 안난다.
본인은 세련되게 현대식으로 아이를 키운다.
젊은 엄마가 고생하는데 내가 알아서 잘 키워 줄테니 걱정마라
말을 끊을수가 없이 길게 하시는데
속으로
"속았다..."
보니깐 며느리랑 같이 사시더라고요.
그 며느리가 시어머니랑 낮에 하루종일 같이 있는게 지!겨!워!서!
(잔소리에 지쳐서)
본인이 출산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찾아서 시어머니 면접 돌리는거였어요.
전에라도 전화통화 하면 면접 기회라도 없어질까봐
그렇게 전화번호도 안주고...
요즘 다시 사람을 찾으면서 예전 그분이 생각나네요.
IP : 221.146.xxx.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31 11:17 PM (114.108.xxx.172)와...그분 좀 사악하시네요..
남의 귀한 시간과 시터구하는 간절한 마음을..2. ....
'11.5.31 11:19 PM (216.40.xxx.149)정말..자기도 싫어서 자기애는 안맡기면서 남에게 떠맡기려던 그 애엄마가 더 나쁘네요.
3. 베이비시터
'11.5.31 11:22 PM (221.146.xxx.80)전 그런것보다 오죽하면 그 엄마가 그랬을까? 공감이 가던데요.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음 미쳐버릴것 같았어요.
아마 어머님이 딱히 일을 구한다기 보다는.. 그렇게 해서라도 외출시킬려는 것 같아요.
저희집에 와서도 잔소리 하고 가셨어요. 청소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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