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말하면 큰일나는 줄 아는 남편과 살면서, 달래도 보고, 꼬셔도 보고, 온갖 당근으로 살살 달래어 가도, 한번 굳게 닫힌 입술은 열릴 줄 모른다.
참다참다 그래, 너만 말 안하냐, 나도 말 안할 수 있다.
남편이 말하는 수준으로 내 말수를 줄였다.
집에 애들 목소리밖에 안들린다.
지인들은 그만하면 괜찮은 남편이라 한다.
남자들 다 그러니 네가 풀어라 한다.
나도, 이노무 남편 맘에 안들어서 확 버리고 싶어도 재활용에 내놓으면 바로 누가 가져갈 것 같기는 하다.
술여자담배주식 안한다.
많이는 못벌어도 벌긴 번다.-나도 벌긴 하니 뭐라 하지 마시라.
어부인 분위기 이상하면 퇴근 시간 맞춰 애들 책 읽어주는 액션은 취한다.
이정도면, 내가 호강에 겨워 돌맞는 것인가 묻고 싶다.
주위 사람들은 네가 호강에 겨워 착한 남편 구박하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 아주 선해보이는 외모를 가졌걸랑. 나는 단지 B사감의 인상일 뿐이고.
물론 나는 다 한다. 양가챙기기, 애 들 돌보기, 살림하기, 돈벌기, 남편도 챙기기, 재테크 계획 세우기, 휴가정하기.
여러분
내게 지혜를 주시던지 돌던져 주시던지 아님 입에 쓴 약라도 주시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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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델꼬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
과욕심?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11-05-27 17:29:31
IP : 222.107.xxx.2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박박사
'11.5.27 5:30 PM (125.129.xxx.232)죄송하지만 좀 부럽네요. 우리집 아자씨. 끊이 없이 잔소리합니다.
정말 너무 깐죽거려서 별명이 깐죽대마왕입니다.
오히려 제가 말을 안해버립니다.2. ,.
'11.5.27 5:35 PM (211.105.xxx.110)그정도면 남편분도 괜찮은듯...워낙 원글님이 훌륭?하셔서 만족을 못하시는것일 거에요..
3. 지금
'11.5.27 6:11 PM (219.254.xxx.70)두 분다 훌륭하십니다.
나 한테 딱 맞는 사람이 내 배우자 된다.
생각하심 편하담니다.
나쁜 버릇 안 가진 남자 몇이나 될까4. 저희 남편도
'11.5.27 8:21 PM (124.195.xxx.67)음
글쎄
말고는 언어를 못합니다.
근데 그냥 타고난 성향이니
고치라 해서 고쳐지는 건 아니겠거니 해요
단
더 늙어서 갑자기 말 많아지면 그때는 모르쇠를 할 작정이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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