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자기 능력만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그 시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답답한 모습, 능력과 진실, 참 보다는 거짓과 연줄에 의해서
어떤 사람은 부와 명성을 얻고 잘 나가는 모습에 대한 염증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가수라고 하면서 노래 실력보다는 성형과 거대 기획사 힘에 의해서 티비에 많이 노출되고 몸이나
만들고 여자는 쎅시라는 것만 들이밀면서 삼촌 팬 이런 말이나 나오고 정작 노래는 립싱크나
후렴구만 반복하는 노래 듣는게 공중파에서 보는 가수라는 애들의 모습이었는데
나가수에서는 가수들이 일단 노래로만 경쟁을 펼치니
신선하죠. 오로지 가수는 가수기 때문에 얼굴이나 춤, 눈요기거리를 보여주어서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내 남편 가족도 잠재적 롤리타 취향의 변태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노래 하나에 감동과 위로를 받는 시간이 참으로 이제는
그 어디서도 잘 찾아보기 어려운 순수 그 자체 가수면 가수의 순수 그 자체라고 할 때의
그 모습인 노래 잘하는 모습 더군다나 혼신의 힘을 다해서 쏟아붓는 가수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주말에 별로 큰 문화적 소일거리에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해요.
사실 범수씨는 전혀 잘 생긴 얼굴이 아니지만 노래 잘하는 범수씨는 그건 전혀 문제되지도 않고
소위 뚱뚱하다는 BMK씨도 그게 어때서로 보이고 그저 개성으로만 보이니 이게 얼마나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데
긍정적인가 싶거든요. 150밖에 안된다는 정현씨도 그저 그래서 요정현도 될 수 있고 소라씨의
아일랜드에서 온 주술사라는 말도 긴 치마도 깔 필요가 없고 이상하지가 않아요.
이렇듯 노래 못하는 가수를 보고 이러니 저러니 말많던 눈이 그저 노래 만으로 각자의 다름도
개성으로 보이고 기대가 되던 그 시간에
그게 그만 어디선가 그걸 해칠 것 같은 불순물이 들어온다고 하니 사람들이
다 관심을 가지고 자기가 갖고 있는 그 즐거움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결사적으로 저항을 하는 것 같아요.
어쩐지 그 순수의 결정체, 빛나고 아름답고 때묻지 않고 일주일마다 한번씩 아껴가며 맛보고 있는
그 기쁨을 어쩐지 어떤 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새로 들어온다고 하니 심리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은 더더욱 반감을 갖고 보는 것 같고 싫어라 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그게 단순한 자기들끼리만의 폐쇄성이 아니라 나름 이제까지 듣고 보아온 어떤 경험들,
겪어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거만하다는 행동거지, 의문이 가는 실력 거기다
뭔가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이미지까지 있으니 기존의 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마음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직접 안 겪어서 봐서 모르겠지만 어차피 연예인이라고 하는 것이 다 직접 겪어볼 수는 없으니
간적경험이나 화면으로 보이는 느낌으로 사람들이 판단할텐데 부정적인 느낌을 계속 준다면
그 사람한테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녀가 한 두해 화면이나 매체에
노출을 한 게 아닐테니까요. 싫으면 그냥 평가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그 사람이 거기서 더 이상 기회가 없도록
처리해주면 간단한 일일것 같은데 모르죠, 또 어떻게 될런지.
쓸 데없이 한 번 주절거려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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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가수를 좋아했던 건 아마도
봄밤 조회수 : 440
작성일 : 2011-05-26 22:06:35
IP : 175.253.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립싱구
'11.5.26 11:46 PM (121.174.xxx.177)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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