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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이 지고 난 뒤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들이 뒤섞여 한 살림 잘 차리고 사는 동네 앞
쇠들보 위에서 밤마다 낡은 멜로디언 연주에 맞춰 노래 부르는 소리 들려오네
오래 전 집나가 돌아오지 않는 미망의 한 시절이
아무것과 흘레붙어서는 달이 꽉 찬
만삭의 애비모를 자식을 지워서 버린 거라고
모래톱에 반쯤 묻힌 흑백 텔레비가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귀띔해 주네
돌아가고 싶어, 허무의 딸, 어머니 자궁 속으로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
그 어둠의 대들보에 목을 매고 싶어,
아무도 모르게 유산 폐기된, 그러나
좀처럼 죽어지지 않는
이 질긴 목숨을 한낮 땡볕에 하얗게 말려
지워버리고 싶어,
어느 날 철거반원들이 그들을 주섬주섬 짐짝처럼 주워 싣고 가네
청소차 뒤로 질긴 나일론끈 한 가닥이
검은 강물 속으로 끊임없이 풀려 들어가며 따라가고
부서진 멜로디언을 꼬옥 끌어안은,
몸이 반쯤 지워진 아기인형 하나가 깔깔거리며 또 어디론가 흔들려 가고 있네
- 이덕규, ≪어느 인형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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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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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쏜살같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그래서 더 견디기 쉬운 것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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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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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4
작성일 : 2011-05-23 06:40:49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5.23 6:40 AM (202.76.xxx.5)2011년 5월 21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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