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 군대 모임에 갔어요. ^^
남편이 원래 모임을 연중행사로 가는 사람이고
군대 모임이 꾸준히 있었지만 몇년만에 가는거라서
흥쾌히 함께 가주었어요. (회사모임 제외하고 90%이상 모임에 끌려 다녀요;;)
아...가서 인상깊었던것은
남자들이 정말 군대에서 축구하는 얘기를 하고 다니더군요. ;;;
그 자리에서도 얘기하지만
다른데서 얘기했던 경험까지...
여자들이 젤 싫어하는 얘기가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고 해서
누가 그런 얘기를 하나 싶었는데 있었드라구요. 허걱...
암턴... 당시 소대장이었던 사람까지 함께 모이는 모임이었고
장소는 소대장님이 근무하는 군대내에서 였어요.
소대장 아들은 다들 근무당시 어린 아기여서 다들 알아왔던터라
인사도 시킬겸, 삼겹살도 먹일겸 자리에 함께 했는데
이 아이앞에서 남자들이 딸은 꼭 있어야 한다는 둥
아들 보다 딸이 중요하다는 둥 그런 얘기를 서로 얘기하는데...
저도 모르게 아이 얼굴을 살피게 되더라구요.
그 반대의 차별 섞인 말을 많이 듣던타라서
예민한 아이라면 듣기에 상처받을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노력해도 될 수 없는 존재와 비교를 당한다는 된다는건
무한한 의무와 자괴감을 갖게 하거든요.
요즘 이런 얘기 많이하는데... 꺼꾸로 상처받는 세대가 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는 없는데 남편도 자기 생각하면 아들 소용없다고 단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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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자아이 앞에서 아빠들이 딸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근데요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1-05-22 18:34:53
IP : 175.117.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헉..
'11.5.22 7:31 PM (210.121.xxx.149)아들이든 딸이든 소용이라뇨..
아이들은 존재자체로 귀한거죠..
소용이라는건 필요 뭐 이런 뜻 아닌가용??
저도 딸 원하는 아들맘이지만.. 이젠 딸 욕심도 버리기로 했습니다..2. 그런 사람들은요,
'11.5.22 10:53 PM (183.102.xxx.63)그냥 실없이 하는 말들이에요.
아들만 있는데 딸이 꼭 필요하다는 분들은
우리 아들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딸<도> 있었으면 좋겠다.
딸만 있는데 아들이 꼭 필요하다는 분들도
우리 딸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아들<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예전 시대처럼 꼭 어떤 성별을 정말로 원해서라기보다는
자식을 자기 인생의 결과물이나 작품 정도로 생각해서
그런 말들을 하는 거에요.
하지만 듣는 아이들은 기분 나쁘죠.
속 깊은 내용이 아니더라도
내내 들으면서 자라면 상처 받구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 주책맞은 입단속들을 해야하는데.. 마음들이 섬세하지 못해서 그런 거에요.
무식해서 그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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