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오늘 회사에서 등산을 가는날이라
나는 늦잠자고 아홉시반쯤 전화를 해봤는데
지금 약수터라고 하는데 뭔가 성의없이 전화를 받더니 42초만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도 그회사 다녔고 결혼할 사이라 나랑 통화하는게 사람들한테 그닥 눈치보이는것도 아닌데 그래도 1분 30초는 넘겨야 하는거 아니냔 말이다
나는 하루 첫 통화가 성의없는 42초짜리라 꽁기꽁기하고있는데 등산 뒷풀이에서 옛날 우리팀 이사한테 글라스로 소주를 원샷 받고 주정뱅이가 되서 전화했다 (남친은 소주 반병마시면 바로 자는 스타일이다)
꽁기꽁기 풀어주기는 커녕 목소리 풀려서 아 나 화장실인데 토할거같애~~~~~ 이러는데 이 화상 오늘 보기는 글렀구나 싶어서 얼른 끊고 집에가서 자라고 하고는 승질나서 명동에 나갔다
요즘 자게에서 화제가 된 장지갑 깜찍한걸로 사려고 생긴지 몇달 안된 셀렉트샵 갔는데 지갑은 고만고만하다. 그런데 갑자기 완전 채도 높은 초록색 빅백+해골 징 이빠이 박힌 가방에 꽂혀서 질렀다. 계산대 가보니 우연히도 동생친구가 일하고 있어서 삼천원 싸게 샀다. 교환환불 안되요 누나~~ 하길래 교환환불 할일 없어요!! 했는데......... 집에와서 보니 저걸 어떻게 들고다닐지 걱정이다 나 서른이 코앞인데..... 중2의 감수성으로 지른듯하다
월요일까지 내야하는 보고서 쓰려고 컴 키고 앉았는데 노트북이 꾸져서 한글이 잘 안돌아간다+소개팅한 언니 글 기다리다가 시작못했는데 이제 세시라서 자야겠다. 내일은 글라스소주에 넉다운된 화상이 미안하다고 데리러 온다고 하니 나가서 놀아줘야 할 것 같은데 내 보고서는 언제 쓰냔 말이다 오늘 하루 망했다........ 게다가 예비 시어머니 드릴 백을 고르다가 완전 예쁜 샤넬 한정판 하늘색 클래식 사진을 봤는데 갖고싶다....... 비싸다......... 돈없다 난 명동에서 오만원짜리 중2 감성 해골가방이나 지르는 여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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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망했다 [별 내용없는 긴 일기다]
아 조회수 : 549
작성일 : 2011-05-22 02:58:25
IP : 121.133.xxx.2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
'11.5.22 3:05 AM (119.149.xxx.156)결혼하면 정말좋다. 그리고 나는 남편이랑 사이 엄청좋고 사랑하지만 통화는 일분이내로 한다
걱정하지마라2. ..
'11.5.22 3:20 AM (114.205.xxx.206)난 오늘 하루종일 오븐앞에 서있다가 발바닥에 불났다.
내일은 밀린 회사 일 해야한다.
힘내자 좋은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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