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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만큼씩은 우울한 건가요? 아니신분 찾아요.
전 태어나서 단 한번도;;
아 이대로 죽 인생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거나
정말 행복하다거나
아니면 기분이 좋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아는 사람의 기억 속에서 딱 지워질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사라지고 싶어요.;
늘 불안하고 늘 초조하고 늘 어딘가 신경쓰이고
학교다닐때는 그나마 조금 나았는데
그때도 뭔가 덤덤했어요. 늘 미지근했어요.
사실 별로 걱정될만한 것도 없고 문제될 것도 없는데
요즘은 여기서 늘 불안하고 늘 신경쓰이고 늘 쫓기는 것 같아요.
댓글달아주신 분 중에서 누구한테 털어놓으라 하셨는데
조금 전에도 신랑 팔에 안겨서
조금 외롭고 조금 무섭고 조금 슬프다고 말하고 한참 안겨있다가 왔어요.
그거랑 그거는 그래도 다른 기분이네요.
저는 슬프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고 그냥 그래요.
조금 우울하고 조금 무섭고 조금 불안하고 그래요.
예전 남친은 누구나 저만큼은 우울한데 저한테 엄살떤다고 했고
제 남편은 아직 우울한 적도 없고 단 한번도 죽고 싶었던 적이 없다는데
저는 저런 인생이 상상이 안 가요.
아까 낮에 병원갈까요? 라고 물어본 글 쓴게 전데요.;
그냥 여러 생각이 드네요;;
1. 힘내시길!
'11.5.21 2:38 AM (58.236.xxx.18)님이 다운되는 기분의 이유가 뭔가요?
직장생활이 안풀리세요?
아님 남편이 사람이 별로예요?
어떤 이유같은게 있잖아요. 근본적으로..
근데 그런 이유 없이 그냥 ..미지근한건..목표가 없거나 하고 싶은걸 못찾아서인가..
어떤 내면에 욕구가 있잖아요. 이거 하고 싶다. 근데 그걸 못해서 우울한건가요?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미지근한건 ...
모든 면에서 다 채워져서 그런건가요?
궁금하네요.
만약 모든것이 다 살만해서 미지근한거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엄살떤다고 보여질것도 같아요
암튼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님한테 도움이 될거 같아요. 진심으로요.
즐거움을 찾길 바래요
세상에서 언제 가장 행복했어요? 라는 질문을 받은적이 있는데요.
학창시절데 주말마다 가족들이 목욕을 갔거든요. 좀 좋은 목욕탕요. 목욕하고 나와서 아빠 차 뒤에 동생이랑 나란히 타고 ...창문을 조금 열고 바람을 얼굴에 맞으면서 " 아 정말 행복하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때 목욕해서 상쾌해서 행복하기도 했고. 가족이 다 내 옆에 있어서 행복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목욕하고 외식하러 가서 기분이 더 좋았던것도 같아요.
그 기분을 잊을수 없네요. 어린 나이인데도 마음속으로 "난 정말 행복해 " 라고 생각했네요.
거창한것에 행복을 찾지 말고 작은것에 행복을 찾길 바라요.
다큐멘터리 사랑만 보더라도 저 사람은 참 아프지만 난 건강한데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 저절로 전 들더라고요;;2. 흠1
'11.5.21 2:44 AM (59.9.xxx.175)직장생활은 그럭저럭이고요(저는 제 일 제가 찾아서 하고 돈 버는 프리랜서에요.)
남편은 저 위에 썼듯이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어요.
시댁은 가난하고요, 그거때문에 가끔 머리 아픕니다 ㅎ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고 있구요, 남만큼은 법니다.
내면의 욕구는 원래부터 별로 없었던 편이었어요.
저는 추워도 더워도 참고 배고파도 그냥 있고 문에 발을 찧여도 그냥 가만히 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에 할 말 못하고 사는 타입은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자기 주장은 강하지만
남편의 말에 따르자면 생존본능은 매우 미약한 편이라고 합니다.;
병원에는 수차례 갔는데;
자기애가 없대요. 자존감은 있는데.3. .
'11.5.21 2:45 AM (114.206.xxx.103)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으신 게 아닌가 하는데요..
스스로 재밌는 일을 찾아보시는 게..
저는 그냥 이 정도로 계속 지내면 참 좋겠다...하는 생각갖고 삽니다만...4. 흠1
'11.5.21 2:50 AM (59.9.xxx.175)해외도 1년 나가 보고(나가서 제가 벌어서 먹고 살고 여행다니고 했어요. 워킹.; )
책도 열심히 보려 하고 동물원이랑 미술관도 꼬박꼬박 가고
운동도 하려고 하는데 뭔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창에 비친 밖을 보면
울컥 하고 슬퍼요. 외딴 별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에요.
배부른 고민이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는데,
늘 그래서 병원 가서도 의사가 뭐가 문제다! 라고 찍으면
저는 그게 아니라고 말하기에 바빠요..
그래서 늘 미안해요, 이런 글 적으면서도
이게 문제지 않냐 하면
아니 이건 아니고요 저것도 아니구요 변명하기 바빠서.
그냥 저는 플라나리아같은 하찮은 생물체인가봐요;
이제 여기서 금전적 현실적인 문제가 겹치면(주로 시댁-_-)
정말 세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공황장애가 밀려와요. 관 속에 갇힌 기분.
그리고 거창한 행복은 저도 안 찾아요. 저는 소소한게 좋은데.
거창한 행복도 소소한 행복도 딱 머리 저편으로 아주 살짝 느껴지네요.
저는 이 자리가 딱 제 자리라고 생각하고 저 말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 상황 말고 다른 상황을 원하지도 않아요. ㅎㅎ
하지만5. 흠1
'11.5.21 2:50 AM (59.9.xxx.175)가끔 이렇게 밤에 생각해보고 있으면
옛 남친의 말이 생각나서.
누구나 너만큼은 외로워.
그러면 지구상의 인구가 이렇겐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요.6. 그지패밀리
'11.5.21 2:53 AM (58.228.xxx.175)미친듯이 일하면서 돈을 벌면서 바빠보심..사실 그런 마음이 안들어요.
내가 숨쉬고 있는지 조차 모를때........ 아 숨은 쉬고 있구나..가끔 놀래기도 해요7. 흠1
'11.5.21 3:02 AM (59.9.xxx.175)그지패밀리님. 저 오늘 11시부터 일해서 새벽 1시에 들어왔어요. ㅎㅎ
지금대로 할 일 다 하고 자면 아침 여섯시쯤에나 자겠네요.
저 직업 세개에요. 주변에서 제발 일 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 일하면서 돈 벌고 있어요.
님이랑 비슷한 직종이고 저도 늘 교재준비한다고 바쁘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근데 중간중간 잠깐씩 쉴 때마다 늘 그런 생각 들어요. 일이 있어도 일이 없어도 그건 마찬가지에요.8. 생각
'11.5.21 3:04 AM (115.41.xxx.10)기뻐서 웃는게 아니고 웃으니까 기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생각을 바꾸세요. 나는 우울해라는 생각조차 하지 마시고 즐겁다 기쁘다 세뇌시키세여.
9. 그지패밀리
'11.5.21 3:05 AM (58.228.xxx.175)흠.그래요?
전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놀고 공부하고 그런 과정들이 너무 재미나요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데 아이들과 공부하고 노는게 싫은가요?
아.맞다 싫지도 좋지도 않다 하셨죠?
전 가끔 이 직업에 대해 회의는 생기지만..
제가 워낙 애들을 좋아해서 애들이 저땜에 새로운 삶을 알아나갈때나
제가 아이들땜에 웃게 될때..
완전 오나전 행복해요.
오늘도 미친듯이 웃을일이 있어서...공부하다 주저앉아서 한번 웃다가 공부했거든요
그럴때 막 엔돌핀이 돌고..오늘 울애 땜에 스트레스 쌓인거 한방에 날라가고
오늘 우리애가 사고친게 너무 끔찍해서..한 두어가지.
우울증 초기까지 갈지도 모를 슬픈일.
그럼에도 일하다가 웃을 일 생기면 다 잊고 웃고
다 잊고 일하고
힘들때 하소연할때가 한군데쯤 있고
뭐 전 여기에 만족하고 제 일이 저랑 너무 잘맞아서 그런가
미래일을 떠올리면 조금 불안하지만 현재는 괜찮아요
글타고 내가 걱정거리가 없냐하면 아주 많지만요.
그런데 뭐 댓글달린것에 다 이유를 대시니 어떻게 해봐라는 못적겠구요
행복하시려고 노력하세요10. 흠1
'11.5.21 3:08 AM (59.9.xxx.175)고맙습니다. 저도 일일이 앉아서 그거 아닌데요TT라고 변명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11. ...
'11.5.21 3:18 AM (221.164.xxx.170)제가 그랬어요.
불과 4년전만 해도, 그냥 이대로 눈감아도 좋을것 같다.
그냥 눈한 번 감으면 편해질것을...
평생 하고 싶은것도 없었고, 하고자 하는것도 없이 물흐르듯 그냥 상황주어지는대로..살았어요.
제 생각에는.. 제가 의지가 약한 사람이고, 중심을 잡기 힘든 사람이어서 더 번민하고
현실을 외면하고 싶고, 했던것 같아요.
결국 우울증 앓았었고 지금은 괜찮아졌구요.
현재는..삶에 집착이라는게 생겼네요. (전에는 그런것 없었거든요. 언제든지 눈감아도 아쉬울것 없는...)
지금은 절대로 죽을수 없어요.
무언가 하고싶고, 해야만하는 것이 생기고, 지켜야할것이 생기니 나아지네요.12. 그지패밀리
'11.5.21 4:04 AM (58.228.xxx.175)휴..머라한거 아닌데.원글님 진짜 댓글 안다네요.ㅋ
힘내세요
분명한건 사람은 어느순간 확 바뀔수도 있다는거죠13. ..
'11.5.21 4:11 AM (59.9.xxx.175)흐흐^^
저 소심하지 않아요.. 라고 말하면 또 변명이겠죠? ㅎㅎ
전화로 일 얘기 하면서 대표랑 싸움하고 있었어요.;
(저 하는 일이 마감 있는 일이라 이렇게 다들 야밤에도 쌈박질해요.)
그래도 들숨과 날숨 사이에는 왠지 허전하고 은근히 춥네요.
어쩔 수 없나 봐요. 저는. ㅎㅎㅎ
그지패밀리님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까 다른 글에서 인사하시길래
교재 다 만드시고 주무시러 가신 줄 알았어요. 낼도 9시에 일 있으시다면서
안 주무시니 제가 걱정^^
그리고 210.218님 걱정 감사합니다. ㅎㅎㅎ14. .
'11.5.21 4:43 AM (210.218.xxx.134)그지패밀리님이 뭐라 했다는게 아니고 원글님이 그리 느끼신듯하여 한 말임..
원글님도 ㅎㅎㅎ 요거 많이 쓰시는거 보니 성격 꽤 밝은듯.15. 폴리
'11.5.21 4:52 AM (121.146.xxx.247)마음이 공허한 것 같아요.
단전호흡 같은 명상이나 기체조 이런건 어떠실까요?
절에서의 수행같은 것도 좋을 거 같고...
전 수련이 좀 도움이 되었어요. 어릴 때라 때가 덜 묻은 시기였기도 하지만요.
자존감이 낮았는데 저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고..
저를 사랑하게 되니 주변도 그렇게 보여요.
웃으니까 웃을일이 더 생긴다지만, 우울감이 들면 그것이 참 힘든법이죠.16. 내면세계
'11.5.21 6:20 AM (116.127.xxx.144)댓글중에서 "울컥 하고 슬퍼요. 외딴 별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에요."
"불과 4년전만 해도, 그냥 이대로 눈감아도 좋을것 같다.
그냥 눈한 번 감으면 편해질것을" 이라는 말에 공감이 들어요.
저는 그런기분을 대학 초년생때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넉넉지 않은 집이었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아버지 덕분에
사실은 큰 고생을 안하고 자랐고, 좋은 대학을 갔지요.
그때는1990년대 초기라 졸업하면 그래도 직장에 들어갈 수있던 때라
열심히 놀고 지내던 때였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기분을 항상 느꼈어요.
그때는 그게 가정형편에서 오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마흔살이 넘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내면세계의 결핍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들이 방황하는 것도
제생각에는 자신의 몸과 연결되어 있지만
본격적으로 내면세계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할 때라서 혼란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학교나 가정이나 주변환경에서
이런 내면세계를 발견하고 성장시킬 자원을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내안의 정원"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더라도 그정원을 잘 가꾸지 않으면
점점 황폐해져서 우리 외면의 생활도 엉망이 된다는 내용이었지요.
잘사는 나라의 잘 배운 사람들도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는
잘나가는 외부생활과는 별개로 정신세계에서는 어떤 갈증,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중고등학생때는 교회에 다니면서 어느 정도 이부분을 커버했었던 것 같고
대학때는 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으려고 했었던 것 같고
10년전에는 기초적인 동양학 공부와 요가수련을 하면서 안정감을 얻고 있습니다.
난, 왜, 별로 도움이 안되는 정신적인 부분을 다룬 책에 끌리는 거지?
그러다가 이상한 이론에 빠지면 어떻게하려구...혼자 걱정도 하고 괴로와했던 적도 많았어요.17. 앗, 그리고
'11.5.21 7:07 AM (116.127.xxx.144)아...그리고 요가를 하면서 정신적인 부분도 몸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여기 게시판에 보면 한의사가 마치 점쟁이처럼 자신의 성격을 맞춰서 놀랬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런것 처럼 우울이나 불안도 몸쪽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신경질을 잘 내는 사람은 신경을 조절하는 힘이 약한 것이고
화를 잘내는 사람은 화를 조절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니
운동등으로 신경을 조절하는 힘, 화를 조절하는 심장과 소장기운등을 강화시켜주면
정신적으로 나타나는 부분도 많이 좋아집니다. ^^18. 또다른 나
'11.5.21 9:11 AM (218.153.xxx.1)끊임없이 나를 연구하고 나를 살피고 어떤 문제에 대해 너는 지금 왜 화가나는건데 왜 우울한건데
질문하고 내생각이 어떤지 또다른 내가 나를 바라보며 묻고 쳐다보고 위로도 해주고
내가 나를 그대로 인정하며 바라봐주니 흔들림과 불안함이 많이 없어졌어요
저는 또하나의 내가 내 안에 있어서 늘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예전에는 그저 그 존재만 희미하게 느꼈지만 이제는 그 내가 적극적으로 나를 관찰하고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요19. ^^
'11.5.21 9:15 AM (121.166.xxx.136)원글님,나이가 어느 정도 되시는 지 궁금하네요.
음...
저도 십대 후반부터 쭈욱 그랬던 것 같아요.
사춘기 증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길죠.
지금은 40이 넘었고 많이 단단해졌는데도 그런 느낌일 때가 있습니다.
조심스럽게,,,,기질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참,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씩씩해뵈고 밝고, 사회생활 잘 하는 것 같다는데
저는 실존적인 외로움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즐겁다가도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가고 울컥할 때가 있곤 하죠.
님처럼 이런저런 이유를 찾아보고 해도 딱히 크게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근데 아이 낳고 일상생활을 바지런히 하면서 조금씩 그 주기가 늘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했었어요^^
내면을 들여다 보는 작업이라면 뭐든 하시는 게 님에게는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명상,집단상담,요가...다 해봤거든요. 어떤 것이 가장 좋았다기 보다는
그런 것들을 하면서 나를 떨어뜨려놓고 보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지금도 철학, 상담, 이런 류의 강의 듣고 함께 하는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해요~
힘내세요~~20. 마음 속에
'11.5.21 9:20 AM (175.114.xxx.13)근본적인 큰 불안의 뿌리가 깊게 뻗어있으신 것 같네요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내 속의 무엇이 나를 이렇게 두렵게 하는지 찬찬히 찾아보셔야 그나마 남은 삶이라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명상같은 거 권해드리고 싶어요.21. 세레나
'11.5.21 9:36 AM (121.179.xxx.100)저도 20대엔 그랬던거같아요..
아이는 있으세요?
전 아이가 생기고 난 뒤론 정말 오래오래 살고싶어요
너무 행복해서요
제 손금이 생명선이 짧아서 ,, 일찍 죽을까봐 일부러 건강식품 찾아먹고
오래 살라고 노력중이예요,,ㅎㅎ22. 힘내세요
'11.5.21 9:44 AM (175.116.xxx.135)전 어려서부터 내 안의 우물을 느꼈어요.
살아있는 게 꿈같고.
당장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죽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사는 것 같다.
아무에게도 기대고 싶지 않다.
정말 영원한 사랑이란 게 과연 있긴 있을까.
그냥 세속관계는 이해관계 같다.
치열하게 살면서도 되도록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시시때때로 이런 생각을 자주 했던 거 같아요.
작년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걸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우울증이라는 진단도 받았는데,
법륜스님 책, 글, 동영상 시간 되는 대로 듣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http://www.jungto.org/tv/tv1_04.html?page=10&
http://www.beopbo.com/news/index.html?section=93&category=99&item=153
들어가서 자주자주 보세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추천합니다.
믿음을 강요하지도 않으시고, 타박하지도 않고, 조근조근 말씀하시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참 좋았습니다.
전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법륜스님이 말씀하신 대로 살아간다면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23. 호호호
'11.5.21 10:17 AM (221.190.xxx.19)전 원글은 아니지만 원글님과 비슷한 기분을 종종 느끼기에 주옥같은 댓글들에 감동받고 고개끄덕이고 갑니다.
위에 언제가..님이 써주신 세상엔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로 가득 차있다는 말씀에 막 심장이 펄떡펄떡 뛰네요..
제 공간에 여기의 댓글을 복사해두고 힘들 때마다 열어보려구요..
고맙습니다.24. 비슷해서
'11.5.21 10:27 AM (121.161.xxx.230)저도 특별한 외부적인 자극이 없어도 가끔 사람많은 버스안에서도 코끝이 찡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얼마전에 아는 분들에 쓸여 책으로 풀어본다는 사주집에 다녀왔는데 그분 말씀이 제 성격이 다른 사람들보다도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두배로 받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았어요.
어서 나이를 먹고 의무적인 삶을 마감하는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 지난한 삶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고 타성에 젖은 일상만이 있을 뿐입니다.
원글님도 어쩌면 저와 같은 사주는 아닌지 싶네요.25. ...
'11.5.21 12:02 PM (180.69.xxx.36)저도 그런 기분 알아요. 대학 때까지 항상 불안하고 우울했어요. 대학 3학년 때 학교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그 때 석박사 과정이신 분들한테 상담 받으면서 마음이 편해진다고 느꼈어요. 저는 그 때까지 제 기분이나 느낌에 대해 한번도 남들한테 이야기해본적이 없었어요. 저도 제 기분이 어떤지 몰랐어요. 항상 슬프고 화가 나 있는 상태였는데, 그걸 풀지 못하고 나조차도 내게 관심이 없다보니 내가 화가 나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냥 항상 우울하고 답답했지요.
상담을 받고 종교를 가지면서 끊임없이 저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게 됐어요.
아 지금 내가 화가 나 있구나. 왜 그렇지? 하고 한참 내가 화가 난 이유를 찾아보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쌓였던 걸 조분조분 이야기할 기회도 있었고
저를 무한정 아껴주는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또 많이 나아졌어요.
원글님...이런 글을 쓰시는 거 자체가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아껴주시는 남편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으시다니 좋잖아요.
너무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세요^^26. 그게
'11.5.22 1:04 AM (125.177.xxx.137)우울하다고도 꼭집어 남에게 말할수 없고
우울하지 않다고도 말할수 없고
뭐 그런건가요?
저는 그래요...
우울해도 약먹을만큼은 아니고 그렇다고 안우울한것도 아니고,
행복한것은 아닌것 같고
아니 가끔은 행복한것도 같고...
내가 왜 태어났고
왜 이세상에서 살아가는지...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는거...
어쩌다 가끔 이유를 찾지만 그것도 확실치는 않은것...
암튼 행복하지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아프지도 않고
돈때문도 아니고 부모때문도 자식때문도 종교때문도 아닌 걍 허한마음?
그러면서도 속으로 가라앉는 그런기분.....이네요..
원글님의 우울은 어떤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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