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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능력없으면서 능력남 만나 편하게 살자...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11-05-18 14:05:35
갈수록 비경제활동인구와 사실상 백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서 한국경제를 돌아봐야 합니다. 사람들을 홀린 ‘747’이 설사 이뤄진다고 해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아요. 콩고물이 안 떨어진다는 거예요. 한국은 지난해에 주춤한 것을 빼면 줄곧 경제성장을 해왔는데, 못 사는 사람은 늘 못 살고, 더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균 소득은 올라갔죠. 위에 있는 몇 사람들이 엄청나게 뚱뚱해지면 전체 평균 몸무게는 올라가는 법이니까요.

  
이런 흐름에서 사회약자들, 특히 여자들이 내팽개침 당하고 있습니다. 갈마(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어려울수록 온골(세상)은 여자들에게 싸늘하죠.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042만 명이 여자이고, 여자들의 비정규직 비율도 몹시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여자들을 위해 ‘유연근로제’를 하여 무더기 해고는 막겠다고 하네요. 메척(원래)부터 여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젠 구한다고 해도 푼돈을 받으면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가난한 여자들끼리 조막만한 빵을 나눠 먹게 되었네요.

  
사실상 백수 400만, 여자 1000만 명이 비경제활동, 취집이 대세다!

  
이렇게 터무니없이 돌아가는 한국에서 젊은 여자들은 ‘취집’을 합니다. 취업 대신 시집을 가는 거죠. 결혼을 하지 않은 많은 여자들이 일자리 갖기가 힘드니까 결혼을 해버리는 거예요. 한 조사에 따르면, 61.6%가 취집을 진지하게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59.9%가 경제형편이 안정되고 싶거나 편안한 삶을 원하기 때문에, 28.5%가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4.3%가 장래희망을 아직 정하지 못해서, 3%가 부모님의 결혼압박으로, 1.9%가 먼저 결혼한 친구가 잘 살고 있어서, 라고 하더군요.

  
배우자의 조건 가운데 가장 쓸턱(중요)한 것을 물었더니, 직업이 41.2%, 돈이 37.6%, 집안이 8.8%, 성격이 8.8%, 나이가 2.3%로 나오더군요. 진짜로 취집할 기회가 생긴다면 73%가 하겠다고 하여 취집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깊이 생각은 안 해봤지만 조건만 된다면 취집을 하겠다는 것이죠. 생각 없는 여자들?

  
막장으로 치닫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직업과 돈, 집안을 보고 결혼을 하느냐고 나무랐다간 외계인 취급받기 딱 좋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스스로 일궈가는 삶보단 배부른 삶을 한국에서 으뜸으로 치고 있으니까요. 취집을 하겠다는 여자들에게 아무도 손가락질 할 수 없습니다. 몽상가처럼 사랑을 앞세우며 취집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간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되는 시대니까요.

  
그럼에도 취집엔 가슴이 터질 거 같이 심각한 뜸꺼리(문제)가 담겨 있습니다. 취집이 성매매란 거예요. 성매매를 좁게 보면, 집창촌에서 남자들이 돈 얼마를 내고 잠깐 여자의 몸을 사는 것이죠. 그러나 넓게 보면 여자의 성을 두고 벌어지는 모든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집을 하는 여자는 안정된 성판매자라는 거예요.

한 남자에게만 자신의 성(SEX)을 줌으로써 ‘경제형편 걱정을 하지 않고 취업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거죠.
그러나 요사이 양다리 걸치는 애들이 많죠.

남녀가 동등하게 성관계를 맺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성관계가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는가?


  
취집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들과 성매매를 하게 되는 여자들은 어떤 차이?

  
여러 이유를 들면서 취집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들과 여러 사정 때문에 성매매를 하게 되는 여자들 사이엔 큰 차이가 있을까요? 성매매 여자에 들씌워진 편견을 벗고 보면, 사실, 취집을 하는 여자나 성매매를 하는 여자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한 여자는 한 남자만 받으면서 밥을 먹지만 다른 여자는 보다 많은 남자를 받으면서 돈을 얻는 거죠. 물론, 한 여자는 사랑이란 허깨비를 들쳐 업은 뒤 자신을 합리화하겠죠. 성욕을 참을 수 없다며,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찾는 것을 정당화하는 남자처럼 서글픕니다. 성을 둘러싼 군빛(환상)들은 오늘도 사람들을 옭아매네요.

  
성평등은 단순하게 사회정치문화에서 동등하다는 것뿐 아니라 성관계에서도 평등할 때 이뤄집니다. 섹스란 둘이 서로 좋아 어우러지는 관계이자 몸짓이어야 하건만 어이없게도 남자에 대한 ‘여자의 서비스’라는 생각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한국 뿐 아니라 인류 갈마에서 쭉 있어온 생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섹스를 해주는 대신 뭔가를 받겠다는 생각을 깔고 있고, 남자는 성교를 하려면 무언가를 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보단 보다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자기 몸을 꾸미고, 남자는 그런 여자를 살 수 있도록 돈과 권력을 얻고자 애를 쓰죠.

  
그렇게 갈마는 흘러왔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취집이란 말이 나오는 거예요. 취집을 하는 여자들을 보면서 얼마나 남녀사이가 불평등하고 성매매에 무감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취집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오늘날 결혼도 성매매와 별 반 다를 바 없지만 여자는 ‘제 2의 성’이고 성매매는 쭉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거라고 다들 ‘믿으니까’요.  

경제독립,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여자는 누구나 할 수 없고 하기 어려운 바투(현실)입니다. 성매매와 취집은 불평등한 경제구조가 빚어냈고, 이 안에 있는 여자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취가’를 가지 않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취집을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한국사회가 만든다고 수동적으로 생각들 하시나요?






IP : 152.149.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능력남은 능력녀를
    '11.5.18 2:13 PM (175.214.xxx.141)

    능력남의 엄마들은 능력녀를 찾습니다,,,,

  • 2. 마지막하늘
    '11.5.18 2:14 PM (118.217.xxx.12)

    우리말 어휘가 손석춘씨 수준이라서 ㅎㄷㄷ

  • 3.
    '11.5.18 2:21 PM (203.241.xxx.14)

    어휴 누가 썼는지 수준 알만 하네요.
    자기들 엄마, 할머니 대대손손 조선시대 부터 창녀라고 쓰는거나 다름없네요.
    다행히 저는 그런 생각 안하니까, 저희 엄마, 할머니, 대대손손 자랑스러운 여성입니다.

  • 4.
    '11.5.18 2:31 PM (58.120.xxx.243)

    능력남 꼬셔서 결혼하기 진짜 힘들어요.
    공부만큼

  • 5. 남자도 조사해라
    '11.5.18 2:37 PM (14.56.xxx.52)

    남자도 능력있고, 돈 많은 처가 만나서 살고 싶냐~ 물어보면 99% 네~~ 할 겁니다.
    삶은 동물의 세계예요. 힘 있는 사자가 이쁜 사자 차지하는 거고, 이쁜 사자는 힘 있는 사자를 선택하는 거고.

  • 6.
    '11.5.18 3:21 PM (121.176.xxx.157)

    어려워서 시어머니한테 갓난아이 맡겨놓고
    맞벌이하던 아줌마
    시어머니 약간 치매기가 있었는데
    아이를 솥에 넣고 삶아버렸대요.
    병원에서 간호사들도 아이시체보고 울고 난리났었던 사건.
    맞벌이.. 복지가 갖추어지지 않은 한국에서 , 언제될지도 모르고,
    한국에서 맞벌이는 희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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