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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둘째에게 언제쯤 적응이 될까요?

미안해얘들아 조회수 : 380
작성일 : 2011-05-17 21:10:55

지난주에 둘째를 낳았어요. 큰애도 작은애도 딸이라서 너무 좋지만..
좋은건 좋은거고 이제 막 두돌 지난 큰애와 갓 태어난 둘째를 동시에 보기는 정말 힘든 일이네요.


큰애는 큰애대로 슬슬 눈치보며 분위기 봐가며 지내는게 안쓰럽고
작은애는 작은애대로 큰애 챙기느라 바로바로 안아주거나 젖을 물리지 못해 미안하고 그래요.


남들은 둘째 낳으면 큰애는 눈에도 안보일만큼 둘째가 이쁘다는데
저는 아직 그런 기분은 모르겠고, 워낙 일찍 말귀 알아듣고 말이 빨리 트여 또래보다 더 커 보이는
큰애가 애써서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너무 마음이 미어져요.


그러면서도 일단 제 몸이 아직 피곤하고 밤중 수유에 찌들어 마음과는 다르게 또 큰애에게 모질게 대하고.
큰애는 그럴 줄 알았어.. 그럼 그렇지.. 하는 실망스런 눈빛을 보내고.. 그런 나날들이네요.


시간이 흐르긴 흘러 그땐 그랬지.. 하는 때도 오기는 하겠지만. 어떻게든 시간은 그렇게 흐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시간이 딱 멈춰있는거 같아서 큰애를 막 낳았을 때의 암담함과는 조금 다른 막막함에 힘들어요.


조만간 둘째에게도 잘 적응하고 둘째도 좀 사람구실을 하면서 수월할 때가 오겠지요..?
큰애에게도 좀 덜 미안하고 더 잘 지낼 날이 곧 오겠지요..?


아.. 제게 힘을 좀 나눠주세요..
IP : 121.147.xxx.16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5.17 9:13 PM (112.148.xxx.216)

    저. 지금 앞에 6개월짜리 앉혀놓고 잠깐 82 접속한거에요..
    그래도 둘째 업고 일할 수 있으니까 숨통이 트이네요.
    힘내세요.

  • 2. ,,
    '11.5.17 9:32 PM (216.40.xxx.6)

    그나마 님 딸이 착하네요.
    제 시조카는.. 큰애가 아들이고 2살 반인데 엊그제 막 낳아놓은 갓난쟁이 둘째동생,
    수시로 가서 뾰족한 장난감으로 얼굴 누르고, 눈 찌르고, 아기침대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난리도 아니에요..갓난쟁이 혼자만 못 놔둬요. 어찌나 해코지해대서. 늘 옆에 할머니가 지키고 서있어야함..
    님은 그래도 큰애가 딸이고 착하니 순하게 넘어가시는 거에요. 님 맘만 다스리시면 될듯해요.
    정히 큰애에게 자꾸 짜증이 나시면 동네 놀이방에 3시간이라도 맡겨보세요.
    옆에 끼고 짜증내는거보다 차라리 떨어뜨려놓고 안쓰럽고 미안한 맘 가지는게 애에게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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