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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 살아야 할까요?

슬픈 나날 조회수 : 3,119
작성일 : 2011-05-16 23:08:48
여기에는 많은 현명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글을 올려볼까 계속 생각하다 올립니다.
저에게도 문제는 있겠죠. 그 문제가 뭘지 그냥 객관적인 충고가 좀 필요해서요.

저희는 12년차 부부이고 저는 30대 후반, 남편은 40대 초반입니다.
저희 둘다 막내로 커서 자기 위주의 성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특히 남편이 더 심한 거 같다고 저는 느낍니다.
신혼때부터 남편은 뭔가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으면 저와 대화를 하는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말을 안하고 며칠 씩 꽁~해 있습니다. 그러다 며칠 있으면 풀어지고 다시 돌아오고 했었죠.
처음에는 제가 왜그러냐고 물어보고 옆에서 대화도 해보려고 했었죠, 그게 제 본래 성격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자기 귀찮게 하지 말라고 소리를 냅다 지르더라구요.
그 후로 저는 조금씩 이 사람의 이런 습관에 길이 들어져갔습니다.
처음에는 3일, 일주일, 점점 말을 안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물론 제가 애교스럽고 그 런 성격이라면 문제는 좀 달라졌겠지만 솔직히 그렇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러고 있으면 저도 말 붙이기 참 싫어지더군요.

제가 뭔가 불만이 있을때 이야기하면 바로 남편은 삐집니다.
언젠가 마트를 가다가 차안에서 카드 문제로 잠시 싫은 소리를 했더니 같이 장 보다 말고 자기 도저히 못있겠다고 차에 가 있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제 혼자 장 보는 데 눈물이 절로 나더라구요.
2009년 여름 휴가기간에 싸우고 나가서는 2일을 안 들어오더군요

2년 전 가을 별거 아닌 문제로 한달을 말을 안하더라구요.
요즘 3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말을 안 합니다. 어찌 사냐구요? 애들이 있으니 이를 악물고 버팁니다.
그 사람이 이혼하자고 할 때까지 솔직히 살긴 할 겁니다.

제가 말을 막 하는 사람 절대 아니고 오히려 제 생각에 신혼때부터 너무  그 사람 위주로 맞춰 준것 도 한 원인인 것 같고. 솔직히 잠자리를 많이 안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거부는 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원할땐 최대한 맞춰주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맨 정신일 땐 자기 욕구 표현을 잘 못하고 술 마셨을때는 제가 싫어한다는 것을 압니다.

뭐라고 요약을 해야 제 마음이 정리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남편은 술 문제, 가사, 육아 무관심 등의  문제도 심합니다. 저렇게 자기 감정에 충실할 수 있을까 저는 놀라울때도 있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그냥 남편이 싫고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저와 눈을 마추질 않습니다.저도 두렵구요.  
상담을 받아봐라 이런 댓글 말고 다른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 언제까지 살아야 할까요?

IP : 112.151.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1.5.16 11:17 PM (71.231.xxx.6)

    두분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보여요
    그렇다면 결혼생활 유지는 힘들어요
    한쪽만 사랑해도 힘든데요.

  • 2. ...
    '11.5.16 11:21 PM (114.203.xxx.100)

    저희집이랑 많이 비슷해요. 저희 남편도 화나면 몇일,길게는 한달도 말 안해요.
    지난겨울 한달동안 말안하고 겉돌때 저는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도 느꼈어요. 옆사람 말 안하는거 피말리는겁니다. 본인은 그거 모를거예요. 전 자살충동이 일때 병원치료받았어요. 그 이후로 남편이 약간 알았던거 같아요.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는 회피합니다.그게 제가 사는 길이기도 해서요. 같이 살아야한다면 님도 자구책을 만들어보세요.최대한 무시를 하시던가...

  • 3. ㅜㅜ
    '11.5.16 11:21 PM (59.5.xxx.110)

    아. 한숨 땅이 꺼지게 쉬었습니다
    내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울 남편 같은 사람 또 있네..에혀.
    우리도 4월초부터 지금까지 찬바람 휙휙 붑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삐쳐서요...
    대화 시도도 안하고 지가 잘못해 놓고 사과도 없고..
    그냥 애들 보면서 참고 살지요..
    도움 못 드려서 죄송하네요
    같이 만나서 맥주나 마시면서 안주로 씹고 싶네요 ㅠㅠ

  • 4. 많은이들이
    '11.5.16 11:51 PM (116.36.xxx.29)

    원글님네와 비슷하게 살꺼예요.
    맨윗님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애틋한 사랑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나름 사랑하니까 결혼한거고, 서로에 대한(특히 남편분)배려가 부족하고
    관계상의 세련됨이 없어서 그런거 같은데요.
    애교라기 보다는 쫌만 더 여우처럼 구세요. 어쩔수 없잖아요, 쫌더 아쉬운 사람이 맞추고 살아야지. 사랑의 있고 없고 보다는 시기적으로 권태기도 가능하구요.
    헤어진다고 뾰족한 수가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남편분이 아주 불량한건 아닌거 같아서요.
    예쁘고 알콩달콩 살면야 누구나 최고지만,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 5. . .
    '11.5.16 11:56 PM (175.197.xxx.225)

    제가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글만 읽고 느낀건요.님이 남자를 잘 못다룬다는 느낌이드네요.님이 불만을 이야기할때 바로 삐진다고 했는데요 말하는 방법에 문제가 없나를 생각해보기바래요.

  • 6. 저희
    '11.5.16 11:59 PM (218.53.xxx.116)

    신랑이화나면 일주일 말안해요 제가 첨에 정말 별짓다했는데도 안되길래 그뒤로 바꿨어요 본인이 말안하고 일주일 지나면 말걸어요 저는 근데 그순간부터 말한마디 안했어요 그러다 보면 시모 생일이나 명절이나 다가워지죠 그럼 남편이 몸이 달아요 제성격이 시댁간다고 해서 가서 아무일 없던사람이 아니고 가면 다 말하니까요 그럼 날짜가 다가올수록 본인이 와서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아무튼 저를 어떻게든 달래요 그렇게 제가 일주일을 하면 나중에 화애 하는데 제가 그랬죠 말안해 하지마 대신에 당신도 똑같이 해줄꺼니까 그렇게 몇번하니 이제는 안해요 그리고 부부관계는 제가 먼저 접근해요 울신랑 옆에서 만지고 어쩌다 하면 침대로 가는데 이제는 부부관계도 서로 만족해요 남편성격에 따라 요리를 하는것은 여자인듯하네요

  • 7. 아니 왜
    '11.5.17 12:09 AM (211.63.xxx.199)

    왜 원글님 탓을 하나요? 한달간이나 삐지는 남자가 정상이 아니죠.
    제가 보기엔 남자가 속 좁고 배려심없고 이기적인 인간이네요.
    아주 불량하진 않지만 와이프 피곤하게 만드는 남자입니다.
    저도 글을 읽으면서 더 이상 마누라를 사랑하지 않고 그저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아이 키워주는 파출부보다 조금 나은 대접인듯 보이네요.
    남편이 꽁할땐 원글님도 꽁하게 구세요. 남편이 잘 해줘야 마누라도 살갑게 이것저것 챙겨주죠.
    남편이 내게 소홀하면 저 역시 남편에게 소홀하게 해줍니다.
    밥 달라는 소리 안하면 밥 안해줘요. 전 대충 빵이나 과자로 떼우고요.
    밥 달라는 소리 간신히 하면 저도 간신히 밥만 차려줍니다..부실하게.
    대신 남편이 꽁한게 풀어져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저도 잘해줍니다.
    마누라만 참고 한결같이 잘 해줄 필요 없어요.

  • 8. 많이
    '11.5.17 12:18 AM (121.128.xxx.184)

    힘드시겠네요.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도 그 풍경은 다를 때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더 힘이 들겠죠.

    게다가 나는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는데,
    상대방은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더 화가 나기도 하고요.

    근데 내가 살려면 우선은 내 마음을 바꿀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내가 변하면 상대방도 변할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진다고 하네요.

    힘드셔도 남편이 그렇게 삐지게 되는 경우, 여러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우선 쪽지나 편지를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남자들은 대개 여자들의 말을 잔소리처럼 들을 때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 거울에 하고 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어놓기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 때로는 긴 편지를 써 보기도 하고요 ..

    물론 이런 걸로 남편이 변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원글님 마음은 조금 편해지실 거에요.
    사람의 마음이 힘든 건 뭔가를 억누르고 있을 때거든요.

    그리고 <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번째 기회/ 샘혼 지음 > 책 읽어보셔요.
    원글님이 보다 자신감을 갖으셔야 할 것 같아요 ^^

  • 9. 복장
    '11.5.17 12:40 AM (121.139.xxx.171)

    글만 읽어도 1분도 못살거 같아요
    차라리 악쓰며 사우는게 나아요
    저렇게 말않는 사람과는 ....
    인생이 피페해지실것 같은데
    아이들있고 이혼은 쉽지 않은게 현실이잖아요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세요
    어차피 살수 없을만큼 힘드시잖아요
    그러니까 죽었다하고
    남편이 말안하면 속된말로 확 맛이 간다고 할까요?
    그상태가 되어서 해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그냥 돈벌어다주는 애들아빠로 님 인생 구제하세요
    돈벌어다주는 사람 있으면 좋은거잖아요
    그래야 영혼이 견딜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기 윗님 남편을 잘 못다루는 것 같다고 하신분요
    그래요 여우같이 잘 다루면 나을수도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자신도 또 속이 다 타고 망가지는 사람도 있음을 알아주세요
    헉 어떻게 3월부터 별거아닌일로...

  • 10. 저도
    '11.5.17 10:32 AM (116.40.xxx.4)

    같은 심정이예요.이혼소리 나올때까지 참자...수시로 삐져요..그리고 방에 들어가고...아이가 있어도 삐져서 그짓을 해요ㅠㅠ나가버리던지,화를 내던지,,,자기 풀릴때까지 기다려야하죠,우리는,,,위엣분 여자하기 나름이라지만 그것도 아니예요..근본적으로 본인의 내면의 문제인것 같아요..요즘도 어르고 달래고 아유 미칩니다...

  • 11. 슬픈날
    '11.5.17 11:11 AM (125.247.xxx.2)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가시같은 말들이 나오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따뜻하게들 말씀해주셔서 힘이 좀 나네요. 어느 분 말씀처럼 제가 피폐해져 가고 또 자실 충동도 느끼고 그냥 무시하기 살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다 맞는 말씀이셔요. 제가 남자 다루는 기술이 없는 것도 맞고 .. 추천해주신 책을 한번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그래도 아침이 되면 힘을 내긴 합니다.

  • 12. 여자 하기 나름?
    '11.5.17 7:38 PM (211.54.xxx.82)

    절대 아니에요.
    어떤 여자가 와도 못 당해요.
    지독히 자기중심적이라서 그래요.
    아이들 때문에 헤어지지 않고 살아야 한다면
    상처를 덜 받는 쪽으로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고
    최대한 삐질 만한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해요.
    도를 닦아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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