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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하소연...ㅜ.ㅜ

.. 조회수 : 3,207
작성일 : 2011-05-12 16:31:28
서른 다섯 노처녀입니다.
요즘 제 나이까지 미혼인분 제법 많지만
요즘 분위기상 이 나이에서 꺽어지면 영원한 싱글이 될 확률 상당히 높은것 같아요.
결혼할 사람은 거의 서른 초반에 가는듯하구요.
지지난주 선보러 나갔더니 39살 남자분 저한테 그러더군요.
본인도 내년되면 결혼하기 힘들어지고
저도 내년되면 더더욱 힘들어질거라고..
그분 저한테 선보러 나와서 마음이 설레는 여자 두번째인데 그 두번째가 저라고 설레발치고
맘에 든다고 호감표현 하더니
(이런 남자일수록 나중에 연락 안오겠다 직감 했어요.
선 자주보니 이제 이런 직감 딱딱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역시나.. 전화한통 문자 한통 오더니 연락 뚝....
(제가 분위기 싸하게 나간것도 아니고 저도 중간에 연락 한번 가볍게 했는데..)
그 남자분은 여자 조건 엄청 따지는 듯한 분위기 풍기시던데 그사이 저보다 더 조건 좋은 사람 만난거겠죠.

지인이나 친구들 싸이에서 단란한 가족 사진들. 아기 사진 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저는 평생 그런 가족 없이 혼자 지내게 될까봐서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고
미래를 위한 재테크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문득문득 찾아드는 외로움과 결혼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저는 싱글로 살 생각 전혀 없었거든요.
서른살때 부모님 반대로 결혼 못하고 그 후유증으로 몇년간
객관적 기준으로 조건 좋은 남자들이 대시했지만 마음이 전혀 안움직이더라구요.
그 이후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해 덤덤해지기까지 3~4년 걸렸고..
그뒤로는 제 나이가 많아서인지 선봐도 애프터 거의 못받는 날들이 지속되었구요.
아마 저같은 분들 많으실듯...

그래도 조건 대강 맞춰하는 결혼은 싫구요.
저희 엄마 제 결혼 반대한거 요즘엔 많이 후회하시는듯해요.
제 마음이 더 지옥인데 오히려 이런 엄마를 제가 위로해 드려야 하는 상황이구요.
저 결혼 못할까봐 잠까지 설치시는 엄마 앞에서
저 힘든거 내색도 못해요.

재미로 가볍게 사주를 두번 봤는데 남자복 없는걸로 나오니 더 우울해집니다..ㅜ.ㅜ
IP : 114.207.xxx.1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세요,
    '11.5.12 4:34 PM (14.52.xxx.162)

    제 친구도 20후반에 부모님 반대로 헤어지고나서 아직도 인연 못 만났어요
    그 부모님이 저희 부모님하고도 아는 사이신데,,엄청 후회하시더라구요,근데 어째요,,인연이 거기까지인데,,
    원글님 글보니 현명하시고 착하신분 같아요,좋은분 만나실것 같아요,
    아직 35정도면 완전히 노처녀 소리 들을 나이는 절대 아닙니다,
    위로삼아 드리는 말이 아니라 진짜루요^^

  • 2. ㄷㄷㄷ
    '11.5.12 4:39 PM (112.169.xxx.211)

    참..저도 남자복 없는 걸로 나와요.
    그게.. 남자가 벌어다 주는 돈이 적다는 뜻이래요. (없거나)
    실제로 .. 그렇긴 합니다. 대신 딴 복이 있어서 살긴 하는데.. 님도 사주가 그렇다면 크게 맘 먹고
    너그로워지셔도 될 듯 하네요.
    남자복 없음.. 재복이나 부모복, 자식복, 인복, 관운.. 이런 거 대신 할 수도 있거든요.

  • 3.
    '11.5.12 4:42 PM (110.10.xxx.13)

    39살 남자분이 그 짧은사이에 갑자기 좋은여자랑 잘될 가능성은 적어보여요
    인연이 아니니까 안된거지요. 원글님의 직감이 정확하네요.

  • 4. 꿈꾸는나무
    '11.5.12 4:44 PM (211.237.xxx.51)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사람대로 미혼인 분들은 미혼인대로 다 애로사항이 있을겁니다.
    제 친구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기어코 했는데
    결혼이라기 보다 그냥 혼인신고 하고 결혼생활한거죠...
    그렇게 해서 행복하게 살수도 있었겠지만....
    부모님이 반대했던 이유(집안 개 콩가루 + 술마시고 심각한 주정) 기어히 발목을 잡아
    10살짜리 아이 두고 이혼한다 어쩐다 하고 있네요.
    그 친구는 님하고 반대로 그때 부모님 말 듣고 결혼하지말껄..
    차라리 혼자 살껄 혼자 살았으면 아이까지 이런 고통 안당할걸 하면서 후회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선 다 아쉬움이 있는거죠...
    님 위로하려고 쓴글은 아니고요..
    꼭 결혼해서 행복한것만도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 5. 전 38에
    '11.5.12 4:48 PM (122.37.xxx.51)

    결혼했어요
    남자를 만나건 34이니 원글님이 포기할나이 절대아니죠
    담백하게 주위(반드시중요)에서 조금(살다보면 더 정들겠지하고) 맘에 드는 남자 찜해서 들이댔습니다 일단은 적극적으로 나가야되요 안되겠지 성에 안찬다 싶어도 자꾸 만남을 이끌어내세요
    연옌급을 찾지않는다면 어렵지않다고봅니다 사주니 팔자 그런 거 아예 차단하시고
    노력하면 반은 성공합니다

  • 6. ㅠㅠ
    '11.5.12 4:53 PM (218.209.xxx.133)

    30대 후반인 저를 비롯하여 제 친구들 거의 다 자기 딸은 결혼 안시킬거라고.. 능력있는 여자로 키워서 멋진 남자랑 연애만 하고 살라고 할거라고.. 결혼도 잘못하면 정말 안하니만 못한거 아시죠?? 남자 하나 잘못 만나면 정말 그 맘고생 대책도 없고.. 결혼해서 죽네 사네 하며 고통속에 사는 사람들도 있으니 너무 슬퍼마시구요..
    좋은 사람 꼭 나타나실 거에요.. 힘내세요..

  • 7. 결혼은
    '11.5.12 4:58 PM (115.137.xxx.132)

    해도 안해도 후회라잖아요. 언제 하게되더라도 일단은 시간을 알차고 행복하게 살아가세요. 그러다보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원글님 안의 보석을 알아보는 분을 만나게 되실 거예요.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은 결혼이라는 강을 건너는 순간 저 멀리멀리로 사라집니다. 후회없이 누리세요.

  • 8. .
    '11.5.12 4:59 PM (211.209.xxx.37)

    제 남자동창도 37에 1살 연상인 38세 여자분? 이랑 결혼했어요.
    남자인데도 35세 넘으니 만날때마다 결혼 포기한 듯 말하더라구요.

    그러다 친구 소개로 만나서 짧고 불꽃같은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그 와이프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너무 괜찮아요.
    지금 딸 낳아서 예쁘게 키우며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38세에 결혼하고 다음해 아이 낳았는데, 자연분만!! ..존경스럽더군요..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가시는 길을 더 열심히 가다보면 다른길에서 오고 있는 그분과 만날거예요.

  • 9. 결혼한다고
    '11.5.12 5:39 PM (121.130.xxx.228)

    다 행복하게 사는게 아니라 님나이때 이미 이혼녀들도 많은 세상입니다
    다 각자 사는 인생이 다른거죠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결혼못할까봐 스트레스 받으면 앞으로 살날이 더많은데 어캐 사시려고 그러세요
    그냥 맘비우구요 그 39세 남자랑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오히려 늦게 가시는분은 마흔 넘어서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시더라구요

    이왕 늦은거 맘편히 가지시고 인성이 제대로 갖춰진 남자를 잘살피고 관찰하세요

  • 10. ㅎㅎ
    '11.5.12 5:43 PM (110.70.xxx.210)

    아직 괜찮은 나이세요. 전 그때도 몇년 지나서 ㅜㅜ 인연이 따로 있긴 한데 노력도 게을리하지마세요. 피부관리랑 패션도 계속 신경쓰시구요.

  • 11. 저도
    '11.5.12 6:09 PM (121.131.xxx.223)

    저, 34에 두살 연하랑 결혼했습니다. 나이많다고 결혼못할건 아닌거 같아요.
    결혼하려고 맘먹고 선보고 소개팅하다가 결국은 운동하다가 만나서 결혼했네요.
    나이차 나는 사람들은 안정되어 좋은것도 있지만, 연하도 나름 괜찮은거 많아요.
    윗분 말씀처럼 결혼하려는 마음 놓지 마시고, 노력을 계속 하셔야 할거 같아요.
    저 아는 동생은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바라는 케이스 한명 있네요.
    결혼할 마음은 굴뚝같으면서도 별 노력도 없고, 그저 누군가 소개시켜 주겠지 하면서 시간만 보내네요. 우선 모임에도 나가보고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어야 만날 기회가 많아지죠.
    자신을 자꾸 내보여야 기회가 많아 지는거 같아요.

  • 12.
    '11.5.12 8:54 PM (58.227.xxx.121)

    저도 결혼이 상당히 늦어져서 선도 많이 봤는데요.
    여자나이 서른 다섯 넘으면 마흔 넘는 남자 어쩌고 하는 분들 계시는데 꼭 그렇지도 않아요.
    남자 나이는 나이 아닌가요. 남자도 나이먹는거 똑같아요.
    남자 조건 저보다 아주 월등하게 좋은 사람 아니면 그나이대도 다섯살 이상 차이나는 남자 소개받은적 없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36-7살 정도까지 선 봤던거 같은데요..
    선본 나이가 몇살이건 간에 대체로 저보다 두세살 정도 많은 남자들 주로 소개받았어요.
    개중에 조건도 괜찮고 저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인연이 안되서 중매로는 결혼 못했고요..
    결국 자력으로 세살 연하 남편 만나 연애 좀 하다가 서른 아홉에 결혼했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나이 먹을수록 괜찮은 상대 소개받을 확률은 떨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 때문에 너무 주눅들것도 없어요.

  • 13. ㅍㅍ
    '11.5.12 9:28 PM (14.52.xxx.25)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서른둘 초반에 거의 결혼결심까지 했다가
    혼수 문제로 중매쟁이가 중간에서 장난질하고
    양쪽부모 먼저 틀어졌더니 남자가 한 번 망설이지도 않고 돌아서는 걸 보고

    만정 떨어지고, 그 때 스트레스로 피부 몸매 다 망가지고
    공격력 방어력만 쎄져 가지고 선보라 가서 틱틱대다 들어오고
    올해 서른 여섯인데.....

    울회사에서 제나이에 소개팅으로 결혼해서 임신한 분도 있어요
    저도 완전 남자불신에 축 쳐져 지내다
    이에 정신 차려야 겠다 싶어 이번 주 부터 다이어트 시작했어요...ㅋㅋㅋ 뜬금없음

    작년에 님 나이일때 선보고 남자분들한테 대쉬도 꽤 받았었어요 그들이 나이가 넘 많아 탈이지...

    괜찮아요 님 나이도 근데 윗분들 말씀처럼
    주눅들 필요 없고
    노력은 해야 될 것 같아요

  • 14. 묻어가기
    '11.5.13 1:03 AM (124.55.xxx.177)

    저도... 삼땡! 노처녀 대열에 합류합니다.
    이제 스스로가 상처 받지 않기위해서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상대편이 관심을 보여도, 혹시라도 내 기대보다 상대가 호감을 보이지 않을 까봐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시기인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혼자면 어때? 이러다가도
    역시 혼자는 안돼. 라는 생각이 손바닥 뒤집듯 왔다갔다...
    전 이나이 까지 연애도 못해봤어요. 남자랑 손도 제대로 못잡아 봤네요.
    저도 사주에 남자가 없데요.
    가끔 외로울 때는 알코올 기운에 잠이 들곤 합니다.
    에휴. 어쩌겠어요. 마음대로 안되는 게 인생인데...
    그래도 즐겁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겠지요.
    대한민국 노처녀... 다들 힘내자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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