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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왜 그렇게 달구똥같은 눈물을 흘렸을까요

재혼 조회수 : 2,047
작성일 : 2011-05-09 09:55:13
재혼해서16년째 살고 있습니다.치매가 2년정도 시작한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습니다
전번에 6개월 모시다가 다시 모시게 된게 3개월정도 되었습니다.
딸은 둘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따라 방을 얻어나가서  주말이면 옵니다
어제 오후 친정식들 을 불렸습니다.어머니가 너무우울해서요. 먼저 오빠한분만 오셨는데 밥을 먹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려 하는데  작은 딸이 작은 삼춘도 오냐고 해서 온다고 하니  달구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오지말라고 합니다
왜 하고 물으니 자기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쉬는날 집에 있는데 사람들 불렸다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서 얼른 동생한테 전화를 해 아직 출발 안했으면 우리가 어디가야 한다고 하면서 오지말고
했습니다.
그사실을 남편한테 얘기하고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언니랑 저녁약속을 했나봐요.엄마 아빠모시고 저녁을 먹기로
두 딸이 아침에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몰랐던거죠
우리도 얘들한테 삼춘들이 온다는 얘기를 안했던것 같아요.
2시간정도 흘러 남편이 작은딸에게 오늘 어버이날인데 삼춘들오는데 왜 못오게 하냐고 물어보니
또 말은 하지 않고 눈물만 흘리더란 겁니다.  
저녁에 자면서 남편이 무슨 상처가 있길래 작은딸이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IP : 180.68.xxx.1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9 10:04 AM (1.225.xxx.120)

    뭔가 작은 삼촌과 고약한 기억이 있었을까요?
    그런게 아니어야 할텐데 안타깝네요.

  • 2. ..
    '11.5.9 10:14 AM (119.69.xxx.22)

    말 못하고 우는거 보니.. 짐작이..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남 일이 아닌거 같네요.
    음...;
    우선 딸을 최우선 적으로 생각해주세요

  • 3. ..
    '11.5.9 10:16 AM (119.69.xxx.22)

    큰 삼촌은 괜찮고 작은 삼촌이 온다는 말에 눈물부터 흘리고 이유를 말 못한다니... 그것밖엔 없네요.

  • 4. 대화를 꼭 하세요
    '11.5.9 10:23 AM (115.93.xxx.122)

    꼭 대화하세요. 절대 캐묻지도 마시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걱정되는 마음을 꼭 전달하세요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그런 일이라면,,,
    지금이라도 가족이 보듬어주세요.
    따님께 절대 두번의 상처를 주시면 안됩니다.

    부디 다른 일이었으면 좋겠군요

    전.. 초등학교때 일이 있었어요
    20대 넘어서야 어쩌다 엄마가 알게됐고,
    30넘어서 식구들 알게되었습니다

    지금 나이 마흔입니다

    어떤 가족도 제 아픔을 아파하지 않아주었어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바로 집을 나와 가족들과 인연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없는것과 다름없어요

    제 가족들이 제 고통을 비겁하게 외면하지만 않았어도...


    부디 따님 입장에서 헤아려주세요

    부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일이 아니길 빕니다!

  • 5. ..
    '11.5.9 10:31 AM (119.69.xxx.22)

    위에 댓글단 사람인데요.
    저는 외가가 아니라 친가 쪽 사람에게 추행을 당했고 엄마의 가족이기 때문에 엄마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정말 많이 상처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음속으로는 솔직히 엄마를 인간 취급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저를 추행한 짐승에게 당위성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은근하게 저를 탓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버스나 전철 안에서 추행을 당해도 기분이 더럽겠지만 그래도 털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상처와 또 가장 가까운 나를 낳은 엄마가 나를 버렸다는 상처로 저의 마음속에는 아직 괴물이 있습니다.
    해외에 살고 있고 엄마랑 자주 볼 일도 없지만 엄마를 보면 마음 한켠으로 정말 일생에 입밖에 내본 적없는 십원짜리 욕을 하게 됩니다. 때때로 엄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지금 나를 추행한 인간에 대한 기억은 많이 희미해졌습니다. 어릴 때 일이었구요.. 때때로 잊고 살다가 울컥하고 올라옵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미움과 증오와 원망은.. 아마 평생 나를 괴롭게 할거예요.
    정말 후회하지 않게 처리하세요..
    정말 그런 일이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고요.

  • 6. ...
    '11.5.9 10:36 AM (14.33.xxx.83)

    친정 어머니를 언제부터 모셨는지요... 2년이란게 모신 기간인지
    치매가 걸린 시간인지 좀 애매해서요.

    친정 아버지가 장남이라서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들과 함께 컸어요.
    삼촌 고모는 결혼할 때 되서 모두 독립해서 나갔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제가 결혼해서 10년이 지난 뒤 몇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제 소원이 뭐였는지 아세요?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형제들만 밥을 먹어보는 거였어요.
    우리 형제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삼촌들 순위에서 항상 밀려났어요.
    결혼해서 친정에를 가도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아버지들이 먼저였지요.
    사위 왔네... 하면서 제일 좋은 자리 앉히려는 시어머니 보면서
    괜히 남편한테 미안해지고 그랬죠.

  • 7. .. 님
    '11.5.9 10:39 AM (115.93.xxx.122)

    .. 님
    극복 하셨나요?
    전 가족들을 안만나고 사는데~
    그들을 용서할수 없으면서도, 가족들을 안 만나고 사니 또 걱정되고 외롭기도 합니다
    늙은 노부를 돌보지 않는다는 죄책감으로 괴롭기도 합니다.

    괴물. 맞습니다.
    그저 상처받은 사람일수있었는데, 내 아픔을 조롱하고 외면한 가족들..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야지..와
    이렇게 살아서 뭐해.. 를요

    살아도 사는게 아닌듯 합니다.

    원글님.
    어떤 일이시든, 님이 따님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시면
    잘 될꺼같아요!

  • 8. 직접
    '11.5.9 10:40 AM (116.41.xxx.232)

    딸에게 물어서 보듬어주세요..
    아니면 가장 나쁜 상황만 추축하게 되잖아요..

    저도 초등학교때 외삼촌과 그런 일이 있었고..속으로만 삭히다가 자꾸 제가 외삼촌을 거부하는 티를 내니까 엄마가 자꾸 물으셔서 고등학교때 엄마에게 말했어요..
    근데 엄마동생이라는 생각때문에 자꾸 엄마에게 엇나가고..성적도 뚝뚝 떨어지고..그전까진 전교권인 성적이 엄마에게 털어놓고 나서 계속 하향세가 되더군요..
    그 외삼촌은 30대후반에 일찍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때도 전 슬프지도 않고 눈물 한방울도 안나더라구요..
    그 나머지가족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데도...아마도 그 상처때문인지 되도록이면 접하고 싶지 않네요.....
    아직 조카들이 학생들이라 좀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긴 한데..그래도 왠지 좀 그래요..

    이런 나쁜 일은 아니겠지만...그래도 직접 물어보고 원인을 물어보심이 좋을듯 싶어요..

  • 9. ^^
    '11.5.9 10:48 AM (61.103.xxx.100)

    저도 외삼촌에게 ...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엄마는 아직도 몰라요..
    엄마가 친정 자랑할 때마다... 더 밉습니다
    99.9프로 그런 경험이 있을거에요
    친정과 멀어지시기 바랍니다

  • 10. ..님
    '11.5.9 11:07 AM (115.93.xxx.122)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정말 그렇군요

    최근들어 심리상담 받고 있어요.
    제 얘길 아는 친구(남자)는 제 성격때문이라고 하네요
    남들은 다 이겨냈을꺼라네요 (무슨 상담까지 받느냐는거죠)
    절 알아주는 친구라 생각해왔는데
    역시 남자는 다른것 같더군요

    정말 저도 그래요. 지인들이나 친구들 사이에 있어도
    위축되고 무언가모를 느낌에
    (저들은 나처럼 더러운 몸이 아니니..)
    표현하기 힘든 마음이 들었었어요

    가족들과 있어도 고아나 다름없는 게 어떤건지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수십년을 가족을 겪어내면서
    아.. 차라리 고아였으면 이런 미움으로 내 피붙이들을 보지 않아도 될텐데

    그 고통은, 그 이중고통은 아무도 모를껍니다

    님..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제가 이상해서 그런게 아니군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 11. 음..
    '11.5.9 11:46 AM (163.152.xxx.7)

    조금 이해가 안 가서요..
    재혼하셨다고 하셨는데, 아이들이 지금 남편분 소생이신지, 아니면 혹시 전처소생인지..
    저기서 말하는 엄마아빠랑 밥 먹는다는 게 원글님 부부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친부 or 친모 말씀하시는 건지..
    그런 경우 아니라면 먼저 혹시 성추행이 없었는지 알아보셔야겠네요..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이랑 오붓하게 좋은 시간 보내려고 했는데 외삼촌들 온다니까 싫었던 것일 지도..

  • 12. 치매
    '11.5.9 12:35 PM (180.68.xxx.139)

    부모님이라 오붓하게 좋은시간 보내려고 했는데 외삼춘 들이 온다는게 싫었나봐요.

  • 13. 아무리
    '11.5.9 1:47 PM (175.201.xxx.61)

    외삼촌이 오는 게 싫다해도 눈물까지 흘리진 않지요.
    뭔가 고통을 주는 대상이라서 그래요.
    저런 경우 대부분 뻔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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