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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여행가자는데 왜이리 답답할까요?

머리만아프고 조회수 : 5,394
작성일 : 2011-04-28 14:06:49
우선.. 신랑과 의견이 안맞아 이곳에 글을 올려 봅니다.

결혼 한 지는 십년정도 됐구요,
신랑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요.
직장 그만두고 사업 시작한지 삼년 정도 되는데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어느정도 자리는 잡아가고 있구요..
친구들도 지방에 있어서 거래처와의 약속 말고는 술도 별로 안합니다.

저는 전업이고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이제 8세, 5세.
신랑이 바쁘고 애들을 잘 볼 줄 몰라서 거의 혼자 애들을 키웠어요.

요즘 제가 힘든건 애들 아빠가 애들이랑 좀 활기차게 놀아줬으면 하는거예요.
퇴근하면 아이들 번쩍 안아주고 애들과 대화하는 톤도 좀 오버된...
일 때문에 지쳤기도하고 기본 성향도 있고 그래서 아빠가 좀 가라앉아있는 편이예요.
저도 좀 차분한 편이고..
제 딴에는 낯간지러워도 오버해서 애들 대해 줄 때 있고 그렇거든요.
애들 아빠는 저보다 그런걸 더 못하더라구요.
문제는 아이들이 소심하고 예민해요.
처음보는 사람들에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부정적인 성향도 있어보이고..
특히 큰 아이는 좋은 것 보다 싫은 것이 많아 보여요.

일반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주변에 보니 아빠가 잘 놀아주는 아이들이
자신감 있고 활기찬 경우가 많더라구요.
신랑한테 진짜 다른 불만은 없는데 애들 문제가 늘 힘드네요.

애들도 아빠 얼굴 자주 못보고 엄마랑만 집에서.. 집밖에 놀데도 없고..
얼마나 답답할지.. 집안이 즐거운 놀이터라도 되어줘야하는데 늘 미안해요.

문제는..
신랑이 해외여행을 가잡니다.
저는 아이들 문제때문에 늘 고민인데
신랑은 일주일만 다 잊어버리고 여행을 가자네요.
아이들 맡길데라곤 양가 부모님 계신 곳 뿐인데
그럼 학교나 유치원을 일주일 쉬어야해요.
신랑은 이제 일학년이고 한데 그리 힘들지 않을 거랍니다.
삼학년 쯤되면 우리끼리 여행가고 싶어도 못갈거라면서.. 둘이만 가보잡니다.

아이들 신경쓰느라 저도 너무 지쳐있고 자기도 일만하느라 힘들다고
일주일만 전화기 꺼두고 쉬자네요.
전 아이들 데리고 이박삼일 제주도라도 좋은데
신랑은 그럼 별로 쉬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끼리 가자네요.(스위스라던가 독일이라던가..--;)

어제 그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이해가 안되어 좀 맘이 상했어요.
아이들을 억지로 맡겨가면서 여행가자는 신랑이 저는 이해되지 않구요,
이맘 때말고는 떠나 볼 기회도 없을텐데 굳지 못가겠다고 아이들만 붙잡고 있는 저를
신랑은 이해하지 못하네요.

저는 아이들을 밝고 즐겁게 키우고 싶은데 어찌하면 되나 고민이고
신랑은 부모가 충전하고 와서 아이들 데리고 주말마다 여기저기 다니면 안되나하고...

아이들 두고 가는 것이 불편하고 어른들께 죄송한 제 마음과
다 털고 한번 가보자는 신랑맘이 서로 부딪히네요.
제가 이해되지 않는지 신랑이 어느 곳에라도 물어보라합니다.
님들 같으면 어찌하시겠는지 여쭤봅니다.
IP : 118.47.xxx.27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니다.
    '11.4.28 2:08 PM (58.145.xxx.249)

    참 멋진남편이시네요...;;;
    부모님도,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부부가 제일 중요한거아닌가싶어요.
    둘만의 여행 오붓하게 다녀오세요~

  • 2. ..
    '11.4.28 2:10 PM (61.81.xxx.174)

    저라면 애들 놔두고는 안갈꺼 같아요
    애들 8살 5살이면 충분히 해외여행 갈수 있어요
    저도 이번 작년봄에 아이들 8살 5살일때 해외여행갔다 왔는데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것 같았던 아이들 지금도 가끔 얘기하면서 즐거워합니다
    또 가자고 하기도 하구요
    둘째 5살짜리도 다 기억하고 더 좋아해요
    아이들한테도 큰 자산이고 큰 경험이 될수 있는데 남편분 아이들 생각은 전혀 없으시군요
    전 아이들 떼놓고 어디 다니는거 생각도 안할거 같아요

  • 3. ..
    '11.4.28 2:13 PM (123.215.xxx.161)

    평소에 아이와의 유대관계가 돈독한 아빠라면 부부만 여행가시라고 말씀드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가족이 모두 가셔서 이 기회에 아빠랑 좀 거리감을 좁히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4.
    '11.4.28 2:15 PM (1.176.xxx.109)

    서로 스타일이 다른거지 누가 맞고 틀리고 문제는 아닌거같구요
    저는 님 남편분하고 생각이 같은 사람이라 충분히 이해되는데요
    물론 원글님도 이해돼요
    그치만 해외여행에 애기들 데리고 가면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건 사실이죠
    남편분 말대로 다 털고 한번쯤 멀리 두분이서 여행다녀오세요
    그러고 싶어도 여건이 안 돼서 못 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 5.
    '11.4.28 2:16 PM (121.151.xxx.155)

    저는 남편분이 지금 많이 힘드신것 아닌가싶어요
    뭔가 말못한 무언가
    아님 특별히 그런것은 없더라도 지금 지치고힘들어서
    애들하고 여행가는것 조차 부담스럽고 싫을수도있는것 아닌가하는생각이 들어요
    애들하고 가면 모든 스케줄을 다 애들에게 맞쳐야하고
    부모가 보여주고 해줘야하는것도 있으니까 그런모든것들이
    다 싫고 그저 편히 쉬고 싶을뿐이라는생각을하신것 아닌가싶어요

    제가보기엔 남편분은 아이를 길려본적이없으니
    애들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제일 먼저인것이고
    님은 하루종일 애들생각만하다보니
    남편분의 마음을 읽지못하시는것 아닌가싶어요

    저도 남편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않을때가 많고
    아니 이해할려고하지않을때가 많지요

    원글님 아에
    남편분에게 시댁에 내려가서 몇일 쉬다가 오라고하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여행가지말고 남편휴가 받아서
    아침에 일어나서 두분이 가까운곳에가서 쉬다가 저녁에 들어오는것도 좋지않을까요

    지금 남편분 마음에 뭔가가 잇는것같아서
    신경쓰셔야할것같다는생각이들어서 몇자적어봅니다

  • 6. 저도...
    '11.4.28 2:17 PM (183.99.xxx.254)

    이왕이면 가족여행을 갈것 같습니다.
    비용이 문제라면 두분이서 해외여행 가시는 그 범위안에서 가족여행요...
    어른뿐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여행은 좋은겁니다^^

  • 7. 머리만아프고
    '11.4.28 2:18 PM (118.47.xxx.27)

    평소에 아이들 생각은 많이 해줍니다. 본인이 술먹고 허튼 돈을 쓰지 않으니 아이들 하고 싶다는거 다 해주라는 편이구요. 근데 살가운 표현을 못해요.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는 하지만 좀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고(제가 보기엔).. 제가 잔소리하기도 힘든 케이스예요. 아이들 생각하는 마음이 큰 걸 아는데 표현을 못하는거니까.. ㅠㅡ

  • 8. 가족여행전문가
    '11.4.28 2:18 PM (114.203.xxx.131)

    는 아니지만... ^^
    매해 아이들과 가족여행을 다녓어요
    맡길곳이 없어서....아이들이 엄청좋아해요
    괌이나 클럽메드 동남아쪽은 정말 어린아이들 놀기 너무 좋거든요.
    싱가폴도 ...쇼핑과 아이들 놀거리가 무궁무진...

    하지만 삶에 지친 남편분 마음이해합니다.

    저는 남편과 둘만 가는게 소원이예요.
    손잡고 우리둘만 연애 기분내보는거 한번도 못해봤거든요.
    왠만하면 두분이 다녀오세요.

    어른들께 그대신 더 잘하거나 선물 사드리면 되지요.
    부부간의 일단 금슬?이 좋아야 아이보기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키울수있는거 같아요
    더구나 일주일이면 유럽도 좋고 ...하와이나 ,몰디브도 권합니다.
    제2의신혼여행 다녀오면 신혼부부틈에서 ....새로 기를 받을지도 ...

    저희신혼여행때 13년차 부부가 왔는데 참 좋아보였어요.
    그땐 참늙수그레..^ ^;;하셨지만 지금생각해

  • 9. 이어서..
    '11.4.28 2:19 PM (114.203.xxx.131)

    생각해보면 참 근사한 부부같아요 ..중년에 시간낼수있다는거 어렵잖아요.살다보면...

    꼭 두분이서 한번 가보세요.

  • 10. 두분이라도
    '11.4.28 2:21 PM (122.153.xxx.130)

    갈수만 있다면 가세요.
    아이들은 여름에 물놀이 데리고 가기로 약속하고
    부부만이라도 나가는거 좋아요.
    남편이 쉬고 쉽고 자유롭고 싶을 때 부인이 한번정도 맞춰주세요.

  • 11. .,....
    '11.4.28 2:22 PM (110.9.xxx.186)

    두 분다 좋은 생각이네요.. 답은 없지만 그래도 저라면 가족여행.. 아이들 더 크면 학교 빠지기도 힘들고 친구 좋다하고.. 같이 가기 더 힘들거예요...

  • 12. 머리만아프고
    '11.4.28 2:23 PM (118.47.xxx.27)

    신랑이 둘이 가자는 이유가 ㅂ님 의견이랑 같아요. 제대로 쉴 수 없다고. 신랑에게 혼자라도 휴가를 다녀 오는건 어떠냐니 그건 휴식도 아니고 맘도 편지 않데요. 아이들 데리고 가던지 아니면 더 키워놓고 둘이가면 되는데.. 그땐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고 그래요. 날더러 우짜라고..

  • 13. ..
    '11.4.28 2:23 PM (121.190.xxx.113)

    저도 두분이 가는거 추천해요~!
    가서 오붓하게 즐기면서 남편을 살살 꼬셔보세요. 애들 좀 더 크면 우리가 놀아 달래도 애들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없으니 지금 힘들겠지만 몸으로 마음껏 좀 우리 같이 놀아주자~~ !

  • 14.
    '11.4.28 2:25 PM (118.37.xxx.147)

    꼭 다녀오세요...부부 둘만의 시간을 갖는거 참 중요한 것 같아요...학교 빠지는 게 걸리시면 부모님께 집으로 오셔서 일주일만 봐달라고 부탁하시던가요...그런데 학교 빠져도 괜찮아요....

  • 15. 머리만아프고
    '11.4.28 2:26 PM (118.47.xxx.27)

    아..좋은 말씀들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의견 주신 내용들만 봐도 아직 뭔가 결정난건 없어도 맘이 편해지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 16. 남편이
    '11.4.28 2:27 PM (122.36.xxx.11)

    지쳤나 봅니다.
    저는 가족 다 가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남편이 그런 마음이라면 그걸 굳이 못하겠다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둘만 가자는데 못갈 껀 또 뭐있나요?
    가세요.
    그리고 남편이 애들이랑 활발하게 놀아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대안을 찾으세요
    낮에 운동을 보낸다든지..하는 식으로. 아빠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함께 있어 주는 사람
    이어도 되는 거잖아요
    꼭 아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애들과 관계 맺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원글님 지나치게 자기 방식만 고집하면 배우자가 힘들어져요
    물론 본인도 안 행복하고. 눈과 마음을 넓게 가지세요.
    아빠가 활발하게 놀아주는 애들이 자신감도 있고 어쩌구 하는건..편견일 수 있어요
    차분하고 조용한 아빠를 가진 애들은 안정감이 있다며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걸요?

  • 17. --
    '11.4.28 2:28 PM (14.39.xxx.1)

    정말 조언드리고 싶어요.
    저의 아이들 남편이 놀이수첩 써 가면서까지 놀아줬습니다.
    그래도 예민하고 소심해요. 남편이 놀아주는 것과 아이들 자신감 있는 것과는 깊은 관계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엄마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지요.
    대신 중요한 것은 그 아빠에 대한 엄마의 태도예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엄마에게 비친 아빠를 봐요. 님이 남편에 대해 이러저러한 불만이 있다면, 분명 은연중에 밖으로 드러나게 마련이에요.
    아이들도 똑같이 감정이입해서 아빠를 보게 될 거예요.
    저라면 가족여행을 가겠지만...
    아무래도 지금 상태도 가족여행을 갔다가는 여행가서 애들하고 놀아주지 않는 남편때문에 님이 또 스트레스받으실 거 같네요.
    남편과 다시 상의해보세요.
    애들 봐줄 어른들이 계시다면 두분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18. ..
    '11.4.28 2:29 PM (118.219.xxx.185)

    두분이서 가세요.
    친정부모님께 1주일만 집에 오셔서 봐달라고 부탁드리세요.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여행은 방학때도 있고 기회가 많아요.
    두분이서 얘기도 많이 하시고 , 재충전하고 오세요.

  • 19. 님 남편
    '11.4.28 2:32 PM (121.125.xxx.198)

    정말 멋지네요
    부부만의 시간도 정말 중요해요
    애들 일주일 학교나 학원 안가도 하나도 손해될것없고 이런 시간 자주 안와요
    애들과의 해외여행은 좀 커서 데리고 가시고요
    자영업하신대니 그 심정이해갑니다
    국내에 있으면 전화기를 꺼놔도 꺼놓은게 아니에요
    자동적으로 나도모르게 켜버리거든요
    해외로가세요
    저희도 일년에 한두번은 전화기 끄고 쉴수있는 해외로 도피(?)합니다
    그래야 숨통도 틔고 또 힘을내서 살수있어요
    애들한테 너무 목매지마세요
    애들은 품안의 자식 크면 걔네들 인생찾아 훨훨 날아갑디다
    님보다오래살아왔고 애들도 다키운 사람이 감히 말해보아요

  • 20.
    '11.4.28 2:39 PM (124.54.xxx.19)

    저라면 안갈거 같아요. 해외여행을 애들하고 같이 가야지 둘이만 간다는것도 ...
    그동안에 놀아준 것도 없다면서 이참에 애들하고 오버하면서 잘 놀아주면 더욱 좋을것을
    아이들을 제외시키고선 부부 둘이 뭘한데요? 오붓할거 같지도 않고 서먹할거 같아요.

  • 21. ..
    '11.4.28 2:40 PM (119.70.xxx.148)

    저라면 가능하기만 하다면 무조건 둘이 갑니다.

    아이랑가도 참 좋지만, 아이들 어릴때는 국내인지 해외인지 구분도 못하구요
    그냥 여름에 오션월드같은데 데려가나 동남아 리조트나 다 좋아해요.

    자식들 크면 다 본인들만 가려고하지, 부모님이랑 절대 같이 안갑니다.

  • 22.
    '11.4.28 2:47 PM (175.124.xxx.229)

    이경규씨가 딸아이 5~6살때 해외 여행 그렇게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지금 물어보면 하나도 기억 못한다고, ㅋㅋㅋ

  • 23. 저도
    '11.4.28 2:50 PM (116.39.xxx.99)

    남편 뜻대로 할 것 같아요. 평소에 허튼 짓 안 하고 성실한 남편이
    저렇게까지 말할 때는 정말 많이 지쳐 있는 겁니다.
    아이들과는 또 나중에 기회를 보면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부정적이고 자신없어하는 걸 남편 탓으로 보시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폭력적인 남편도 아니고, 나름 노력한다면서요.
    원글님이 너무 아이들 위주로만 사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 24. 무조건
    '11.4.28 3:09 PM (211.46.xxx.253)

    남편 말대로 두 분이 다녀오세요.
    아이들 데려가면 아이들 보살피고 건사하느라 어른들은 여행 못 즐깁니다.
    원글님도 그렇고 댓글 보면 가정생활을 아이들 중심으로 하시는 분들 계신데
    (아이들 없이 부부 둘이 뭘 하냐는 댓글에는 정말 할 말이 없네요.)
    가정의 중심은 아이들이 아니고 부부입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더 좋은 여행, 더 좋은 기회 얼마든지 많아요.
    남편 말대로 부부가 오붓이 여행 즐기고 돌아와서 아이들 잘 해 주면 되죠.
    지금 아이들 데리고 가면 남편은 그 여행이 전혀 즐겁지 않아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아껴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아이들만 끼고 돌보면 그 가족은 절대 건강한 가족이 아니예요.
    남편을 먼저 사랑하고 위해 주세요. 그럼 가족간 화목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 25. 저역시
    '11.4.28 3:30 PM (121.132.xxx.179)

    부부 단둘이 가는 것 추천합니다.
    저흰 아이맡길 형편도 안되고 아이가 하나라 애 7개월 때 부터 데리고 여행 다녔는데요
    그래도 부부가 먼저 이고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가장은 남편이지요
    가장이 많이 지친 것 같습니다.
    가셔서 두분 모두 휴가 다운 휴가 즐기시고요(관광지보다는 휴양지도 괜찮을 듯 합니다)
    서로 평소 못했던 이야기도 좀 하시고 (원글님이 남편에게 바라는 점등)
    말 그대로 재충전해서 오셔서 더욱 열심히 사시고 아이들과 여행도 계획 하시는 것이 어떨지요.
    제의견도 무조건님 의견과 동일해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하고 사랑이 넘쳐요.
    아이들은 결코 남폄이 될 수 없음을 아시자나요^^
    아이의 소극성이 눈에 들어오시죠 마찬가지로 남편도 지쳐가고 있어요.
    원글님도 혼자 양육하시느라고 많이 지치신 상태고요
    3년 열심히 일한 남편과 원글님에 주는 상이라 생각하시고
    두분이서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 와 부럽습니다.
    아이들은 앞으로 더 좋은 곳으로 다닐 기회가 훨 씬 많습니다

  • 26. 위에
    '11.4.28 3:37 PM (122.36.xxx.11)

    댓글중 -- 님 댓글 좋네요
    원글님께 꼭 필요한 글인거 같아요
    애들 성격은 엄마 역할이 더 큰거 명심하시구요.
    남편에 대한 태도가 애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 27. 저도
    '11.4.28 3:43 PM (115.136.xxx.165)

    남편이 그렇게까지 말할때는 정말 많이 지치셨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눈 딱 감고 다녀오세요. 대신 아이들은 여름에 국내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가서
    2박3일만 풀어놔도 신나게 놀거구요 유럽 다녀온 것보다 훨씬 좋아할 거에요.

  • 28. 부럽다
    '11.4.28 3:47 PM (118.47.xxx.212)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남편 분 의견 강추요.
    아이들이 어려 아직 원글님이 엄마로서의 역할에 올인되어 있어서 그렇지요,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생각이 달라지실겁니다. 아이들은 잊고서 두분만의 시간과
    공감대를 즐겨보세요. 많이 돌봐주는 부모도 좋지만 사이좋은, 서로에게 여유있는 부모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전 아이 어릴때 놔두고 여행갔다가 아이사진보고 울고 그랬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나 몰라 싶어요. 그때는 모성이 탱천해서리,,, 지금은 물론 아이들 사랑하지만 남편과 둘이 여행가고 싶다는^^ 아이에게 매몰되지 않고 자기 인생의 색깔을 찾는 부모도 좋은 역할모델이 될겁니다.

  • 29. dd
    '11.4.28 4:07 PM (182.172.xxx.5)

    남편말에 따라주세요.

    힘든거 다 잊고 딱 일주일만 님하고 둘이서 여행하고 쉬고 싶다는거 아녜요.

    힘든거 다 잊고 딱 일주일만 님도 애들도 잊고 혼자서(또는 친구들이랑)여행가고 싶다고 하지 않은게 어딥니까.

    님이랑 둘이 가고 싶다는 마음새가 참 이쁘네요.

    여기서 더 힘들어지고 풀지 못하면 이제 같이 여행가고 싶은 명단에 님도 빠지게 됩니다.

    신랑이 저렇게 지쳐있는데 애들이랑 제주도 이박삼일이 뭔가요.
    님은 애들만 보기도 벅찰테고
    지친 신랑이 애들 보는거 안 도와주면
    가서 둘이 싸우다 오는거죠.


    이번만큼은 애들보다 신랑 생각을 먼저 해 주세요

  • 30. 나무
    '11.4.28 4:10 PM (210.106.xxx.73)

    남편님이 기특한 생각하신 것 같아요
    님은 이런저런 현실적인 걱정에 선뜻 동의 못하시지만
    두분이서만 막상 다녀오시면
    앞으로의 십년을 더 힘내서 살아가실 수 있를듯!!

    모든걸 털고 둘만의 시간 마지막으로 가져본지 얼마나 되셨는지요......?

  • 31. 가능만하다면
    '11.4.28 4:20 PM (112.168.xxx.119)

    저는 혼자라도 갈거 같은데 ^^;
    부부끼리 다녀오면 좋죠.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부부는 서로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부부사이가 좋아야 아이들한테도 더 잘해줄 수 있을거 같구요.

  • 32. 이번은
    '11.4.28 4:51 PM (124.5.xxx.226)

    이번 한 번은 남편 뜻 받아주시면 좋겠네요.
    아이들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앞으로도 쭉 할 수 있고,
    아이들 장성해 여우기 전에는 어쩌면 두 분이 오붓하게 갈 수 있는 마지막 여행이 될 지도 몰라요.
    마음 복잡해서 연애시절로 돌아가 기분내는 걸로 재충전하고 싶어하는 남편분 마음도 헤아려주심 좋겠어요.
    아빠는 엄마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남자라고 자식 떼어놓고 철없는 듯 여행가자는 결정하기가 쉽진 않았을 거예요.
    이번 한 번은 만사 제끼고 다녀오세요, 후회 안 하실 거 같아요.
    원글님 떠나서도 아이들 걱정에 한 발 한국에 두고 가지 마시고, 온 마음으로 가서 행복하게 즐기다 오세요, 천재일우의 기회다~하구요^^

  • 33. ...
    '11.4.28 5:21 PM (175.118.xxx.2)

    댓글중 -- 님 댓글 좋네요
    원글님께 꼭 필요한 글인거 같아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

    좋은 남편 같은데...
    원글님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편에게서 찾으시는 듯...
    아이들한테만 잘하는 부모보다
    사이좋고 행복한 부모가 아이들 교육에 더 좋다고 생각해요.

  • 34. 머리만아프고
    '11.4.28 5:57 PM (118.47.xxx.27)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보니.. 제가 반성할 부분이 많이 있네요. 제가 엄마로써 희생하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신랑도 무언가 더 노력하기를 바랬었나봐요. 부부로 십년을 살았으면 인정하고 받아들일 부분도 있는건데 계속 고쳐주길 바라고 있었어요. 신랑을 위해서 과감하게 일주일을 즐겨야(^^?)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일처럼 생각을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들의 댓글을 보면 신랑이 거봐라하면서 우쭐해하겠어요.
    (단순한면이 있어서.. 작은 칭찬이나 공감도 되게 크게 받아들여요.)

  • 35. 저..
    '11.4.28 7:32 PM (222.113.xxx.245)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원글님께서 정 아이들 두고 가는게 걸리시면 같이 가까운 곳으로 가세요.
    저, 작년에 8살 5살 아이들 데리고 싱가포르로 가족여행 갔는데, 너무 좋았어요.
    일단 도시가 작아서 택시 타고 다니고 힘들지 않았어요.
    일정도 여유 있게 짰고, 힘들면 호텔로 돌아와 아이들과 수영하고..
    참 즐거웠어요.
    아이들도 참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 36. .....
    '11.4.29 12:19 PM (115.143.xxx.19)

    둘만 다녀오세요.
    여행가면 애들 뒤치닥거리에 둘이 못즐겨요.
    애들은 더 커서 데리고 다녀도 되구요.
    맡길수있음 두분만 다녀오세요.
    저라면 룰루랄라 둘이 갑니다.
    자식보다도 전 부부가 먼저란생각이 들거든요.
    아이들과의 여행서 느끼는것과 오붓하게 둘만의 여행은 정말 다르던걸요.

  • 37. 저도
    '11.4.29 12:22 PM (218.145.xxx.149)

    남편분과 둘만 가시길 권할께요.

    아이들 더 크면 더 어려울 때인데,
    남편 분이 아내분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시나 봅니다.
    아이 엄마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이 기회에 두 분이서 많은 얘기 나누시고
    좋은 구경 하고 오세요.
    여자들은 모성애가 강해서 아이 엄마로만 살려고 하지만
    우리도 여자고, 아내이고, 사람이잖아요.

    아이들하고 가는 여행은 남편분 말대로 부부 충전하고 와서
    주말 이용해서 다녀오시는 것이 ^^ 부럽습니다.

  • 38. 저도
    '11.4.29 12:24 PM (218.145.xxx.149)

    그리고 작은 칭찬과 공감을 크게 받아들이는 단순한 성격,
    참 좋은 성격이에요 ^^
    작은 것을 행복해 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얼마나 쉽나요? 모든 것을 꼬아보고, 축소하고, 불만 투성이인 사람이
    훨씬 많은 세상에서요.

    님 복 받으셨어요 ^^ 님이 먼저 행복해지면 아이들도 따라 행복해질거에요.
    이번 여행에서 그 실마리를 꼭 찾으시길 바라요!

  • 39. 부럽네요..
    '11.4.29 12:53 PM (211.253.xxx.235)

    저는 7살 5살 입니다. 애들하고 해외여행 가까운데 2번 다녀왔습니다. 물론 좋아요..하지만 솔직히 푹~쉬는 기분은 안듭니다. 그냥 놀러간 기분이지요..ㅡ,.ㅡ;; 저는 신랑하고 둘이 오붓하게 삶이 지친것을 충전하고 싶은데 울 신랑은 애들 없이는 못간다고 하네요..뭔 재미로 가냐구..ㅡ,ㅜ
    내가 그렇게 싫은가.................흑흑

  • 40. free
    '11.4.29 1:18 PM (175.194.xxx.167)

    무한 부럽습니다..
    아이들은 기회가 아직 너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아이들 데리고 여행가면 뒤치닥거리 하다 오는거지
    제대로 못쉽니다..
    결혼 10년이시면 자신에게도 또 남편에게도
    휴가를 주세요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될꺼라 확신합니다..
    나이들어 자식들 다 크니 아이들에게만 전력투구하고
    아이들 눈으로만 세상을 본 시간들이 맞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부부가 행복해야 자식들도 행복하다는 단순한 진리 항상 기억하시고
    때때로 자식이 아니라 남편을 1번으로 생각해주세요
    그래야 남편도 사는 맛이 나지 않을까요
    남편도 인간인지라 약한 존재입니다..
    남편분 정말 사랑 받을 자격 있는 분인듯.....

  • 41. 롤리폴리
    '11.4.29 2:00 PM (182.208.xxx.123)

    남자가 지쳤다에 동감...

    그리고 이런걸로 고민하면 남편들은 결혼하고나니 애들이 1순위이고 자기는 찬밥이라고

    생각한댑니다. 결혼을 왜 / 누구와 한건지 다시 생각해보세요.

    저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여행갑니다. 여행가면 남편이 이런저런 속마음 다 털어놓을듯하네요.

    이런거.. 필요해보입니다. 원글님댁은...

  • 42. 남자가 지쳤다
    '11.4.29 2:04 PM (112.149.xxx.82)

    그럴때 애만 바라보는 아내말고 다른 여자랑 여행가는 남자들도 많을걸요?
    5살, 8살 애들 데리고 가면 애들 뒷치닥거리하다 끝나요.

  • 43. 머리만아프고
    '11.4.29 6:19 PM (118.47.xxx.27)

    여러님들의 조언을 듣고보니 고민거리가 아니라 제게도 좋은 일상탈출의 기회였군요.
    기회를 준 신랑에게 고마워해야하는 거였구요. 신랑이 일순위라고 늘 생각은 했지만 몸은
    늘 아이들 쪽으로 향해 있었어요. 나를 돌아보게하는 댓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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