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에게 이해받고 사세요?

이시간에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1-04-28 04:50:31
결혼 15년차인데
결국 남편은 날 이해 못하는 구나 싶네요.
남편이 쫓아다녀 한 결혼인데 사랑받으며 살겠구나했는데....
남편은 워낙 말이 없는 사람이예요.
애정표현도 없고
잔소리도 없고

내가 너무너무 힘들다고 말하면 가만히 듣고만 있어요.
사람들 다 힘들게 산다고 한마디 하거나
내가 힘들다고 심하게 말하는 날에는 니성격이 이상한거다고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리죠.

다른사람한테 얘기하면 공감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걱정도 해주거든요.
저는 남편한테 공감받고 싶어요.

남편은 내가 뭘하든 상관없고
이렇쿵저렇쿵 힘들단 소리만 안하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제껏 남편이 절 사랑한다고 제 스스로 최면을 걸고 살아온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말이 없으니 속내를 모르겠어요.
이제 그 최면에서 깨어나야 할까요?

IP : 175.208.xxx.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8 5:24 AM (216.40.xxx.101)

    15년차면 이제 서로에게 여자로서 남자로서의 사랑 보다는 한 가족으로서 사는 시기이죠.

    남편이 님을 처녀적에 따라다녔던 기억은 그냥 신혼 잠깐일 뿐. 대부분의 남자들, 죽고 못살던 여자랑 결혼해도 같이 몇년 살면 다들 그럭저럭 이에요.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여자들이랑은 뇌구조가 아주 달라요. 제 남자형제들 봐도 그렇고 아버지나 남편을 봐도 그렇구요.
    같은 여자들에게 하소연하고 이해를 구하는게 더 빠르다고 봅니다

  • 2.
    '11.4.28 5:27 AM (71.227.xxx.42)

    에구..부럽네요
    저는 귀찮아요 늙으니까 남편이 옆에서 부딛기는 것도 싫어요
    늙은 아내를 가만히 놔뒀으면 하네요
    매일 밖에서 일어난 모든 스토리를 저를 붙들고 하니까 저는 귀찮고 싫어요
    얼굴 면식도 없는 남편의 주변사람들의 형편을 제가 다 외울 정도에요
    늙어가니 이젠 제 스타일대로 조용히 하고 싶은것 하면서 살고 싶어요
    밖에서 전화하면 제가 안받으면 그렇게 불안하다는데
    저는 고함을 지릅니다
    제발 내버려 달라고..에효...

  • 3.
    '11.4.28 5:35 AM (71.227.xxx.42)

    오해 하실까봐 다시 들어왔어요
    저는 원글님과 다른 경우일수도 있을겁니다
    저희부부는 성격이 아주 판이하게 달랐어요
    남편은 강호동같은 스타일이고 저는 동물 좋아하고
    그냥 집에서도 티비보륨도 작게/걸음걸이도 조용히/식탁에 물잔을 놓아도 살짝
    등 이런것이 좋구요 남편은 문도 쾅!! 걸음걸이도 쾅!!싱크대문도 쾅!!목소리도 꿱!!
    젊었을땐 씩씩하고 외향적인 모습에 끌렸죠
    근데 저의 타고난 성격과 달르니 제가 힘들어 졌어요
    남편이 집에서 움직이면 제 가슴이 콩닥콩닥..
    그래서 ...

  • 4. ..
    '11.4.28 5:43 AM (175.113.xxx.242)

    님이 남편을 이해 해 보시며 사는 건 어떨지..
    그런 남편도 없지요. 아내 이야기 잘 들어주는, 잔소리 없는..
    15년이나 됐는데 사랑한다 말해주고, 애정표현 결혼초처럼 해주는 남자가 있을까요?
    변함없이 내곁을 지켜주는구나 하는게 사랑아닐지...

  • 5. 음~
    '11.4.28 7:48 AM (118.216.xxx.160)

    저희 남편은 아예 절 가르치려고 들어요...
    들어주는건 고맙고 좋은데 네 잘못은 무엇무엇이고 부터해서 주로 저에대한 지적질이 많았죠...
    근데 어디서 읽은 건데요...
    남편들은 부인이 이러저러 얘길하면 꼭 자신이 해결해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네요...
    그래서 여러가질 지적해 주고 심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전 그냥 들어주고 제 편을 들어주면 얘기하다가도 제 잘못도 깨닫게 되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도 스스로 찾게 되는 스타일인데 말이죠...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내가 이러저러 고민을 말할땐 그냥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래서 하는 말이지 뭘 해결해 달라는게 아니라구요... 나도 정답은 알고 있다고요...
    그걸 반복해서 얘기하니깐 조금은 알아듣더라구요...
    그냥 이젠 제 편에서 맞장구 쳐주려고 애쓰더이다... 언제나 그런건 아니고 컨디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남편분과 한 번 대화를 해보세요... 서로 섭한거 얘기하고 풀어야죠.

  • 6. ..
    '11.4.28 8:36 AM (58.226.xxx.108)

    제목이 너무 외로워보여서 로그인했네요. 서로에 대한 공감이 없다는거 그게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잘 알지요. 그래서 저도 참 괴로웠거든요. 나름 내린 결론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말하고 대화하고 지치지 않는 수 밖에 없더라고요. 마음을 접어버리면... 더 황량해져버려요.

  • 7. 원글
    '11.4.28 8:57 AM (175.208.xxx.39)

    위로가 많이 되네요. 제가 부모님과 떨어져서 할머니랑 자랐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은데 이 나이까지 이러네요.
    무지 이해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잔소리도 듣고 싶고
    이 나이까지 이런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 8. 알 것 같아요
    '11.4.28 9:04 AM (183.102.xxx.63)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한동안 거의 말없이 지낸 시기도 있었구요.

    연애할 때도 그랬고
    결혼 후에도 그랬는데.. 늘 제가 조잘조잘.
    남편은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사람.
    수다도 들어주고, 변덕도 받아주고, 신경질도 묵묵히..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나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은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거다..라고.
    남편에게 공감을 바라면
    제 남편 역시 원글님의 남편처럼 말했구요.

    저는 하루종일 두 애기들과 있으면서
    오로지 퇴근 후에 어른(남편)과의 편한 대화를 기다렸고
    남편은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와서
    퇴근 후에는 티비 보며 말없이 쉬고싶었던 것이고.

    그 단순한 차이를 나중에야 깨달았어요.
    그때까지 저의 불만, 저의 외로움, 저의 서운함에 신경질이 많았었고.

    그리고 지금은 그런 일로 제가 거의 화를 내지않아요.
    별로 화가나지 않아서겠죠.

    제가 수다를 떨고있는데.. 남편이 집중하고있지않다는 느낌이 들면
    제가 수다를 중단합니다.
    그래도 꼭 해야할 말이 있다면 팩트만 전달하려하고
    그게 아니고 괜히 내 마음이 꼬여서 남의 흉이라도 보고싶거나
    아니면 나의 생각을 꼭 공감받고싶을 때는
    "이 이야기는 집중하고 들어줘. 나는 지금 공감이 필요하니까 판단하지말고 공감하면 돼."..라고 가르치면서 말을 해요...ㅋ

    그런데 남편의 대화집중력이 길지는 않아요.
    이젠 그걸 아니까
    이렇게 인터넷으로 수다를 떨기도하고, 저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그렇게 제 수다본능을 다스립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제가 남편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니까
    가끔은 남편이 먼저 저에게 회사사람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도 하네요.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제가 남편에게 말이 많아졌다고 투덜대죠.

  • 9. 같이걷기
    '11.4.28 9:31 AM (218.153.xxx.131)

    남편과 걷기운동을 함께 해요 같이 걸으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요
    저희도 사이가 나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렇듯 대화는 많지 않은 부부였어요
    나에 대한 얘기,내주변 ,애들,사회이슈, 남편도 질세라 직장얘기, 자기미래,애들얘기,재태크
    할얘기는 무궁무진해요 저희는 주 4회정도 걸어요
    자주걷기 힘들면 주말에 한번이라도 함께 걷기운동해보세요
    마주보고 앉아서는 대화가 어색하지만 걸으면서는 술술 대화가 잘 되거든요

  • 10. 에구...
    '11.4.28 9:43 AM (124.48.xxx.211)

    참으로 이상적인 남편이 없기는 하겠습니까만...
    얼마나 되겠어요..극소수 아니겠어요
    그나머지는 다 부족한거 한두개는 다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거 같아요,...
    남편이 내게 귀찮게 하는 거랑 나의 문제를 이해 못해주는거랑은
    완전 다른것이긴하죠...

  • 11. 어느날
    '11.4.28 9:52 AM (119.67.xxx.204)

    남편분과 분위기 잡으면서 편하게 얘기하세요..
    술 한잔 하시든지..차를 한 잔 하시든지 하면서...분위기 화기애애할때..^^
    여보~내가 이러저러해서 힘들다 말할때 자기가 늘 뭔가 해결해줘야하는거 아니고 내가 꼭 해결책을 바라는건 아니야~그냥 내가 좀 툴툴거리고 말해도 자기가 그럴땐 조금만 참고 그냥 내 이야기 잘 들어만이라도 주면 참 고마울꺼같애...그리고 그냥 괜찮아질꺼다 힘내라하고 조금만 다독여주면 정말 기분 좋아질텐데.....자기가 모른척하면 나도 당신한테 뭔가 해결책을 바란거까진 아닌데도 많이 섭섭하고 맘이 허전해................뭐 이런식으로..

    포인트는...나긋나긋한 소리로 ...남편이 듣고 또 자기를 비난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신한테 도움을 요청하는구나..이 여자 내가 도와줘야겠구나 하는 맘이 들도록~~!!^^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가 불평할때 자기가 비난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거같드라구요..그래서 공격받지 않으려면 선제공격을 해야한다고 느껴 화를 버럭 내거나..아님 아예 못 들은척...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구여..요것도 천성이 너무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 아니라면..살살 다독이면 어느정도 좋아집니다...경험담이에요^^

    그리고..원글님 사랑 많이 받고 싶으신거...애정결핍이 있으실수도 있지만...저처럼 혼자 놀기 좋아하고 조용한거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잘 받는 사람도 나이 40대 접어드니 사람이 좋고 누군가 얘기하는게 재밌고 그렇드라구요..
    자꾸 사람들에게 기대게 되는 부분이있네요..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어느정도 지극히 정상이다라고 생각하시고...자질구레한 불평불만들이라면 그냥 맘 맞는 사람 잘 사귀어서 차 한잔 하면서 수다고 떨쳐버리시구....
    남편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거라면....속으로 엄청 드러워도^^....남편분 비위도 맞춰가면서 살살 털어버리세요...남편이 공격받는다는 느낌이 없도록...여보 내가 이런일로 좀 힘이들어요..당신의 위로가 큰 힘이 될거같은데...요런 뉘앙스로..^^참 드럽죠?? ㅋㅋㅋㅋ

    그리고...말로 이렇게 오글거리는짓 죽어도 못하겠다싶으시면...제가 자주 쓰는 방법인데 효과 좋거든요...문자 자주 보내세요..
    첨엔 좀 손발이 오글거려도..하다보니 괜찮아요..

    시시때때로...밥 잘 먹었냐도 물으시고...오늘도 고생많겠네 수고해요~머 이런 가벼운것부터 시작해서...때론 ...오늘은 괜히 자기가 보고싶네..이런것도 슬쩍 끼워 보내시고...^^

    남편들...별로 관심없는척해도 무지무지 좋아해요^^

    그리고 남편분이 원글님 엄청 따라다녀서 결혼하셨다니...세월이 흘러 지금 변한건 어쩔수없지만..옛 감흥이 다시 살아나도록 원글님이 다시 할 수 있어여 어느정도까진...^^

    문자!!! 꼭 이용해보세요 정말 효과만점이에요..
    속상한거 있을때....말로 하는것보다...몇 번 손보고 어투를 부드럽게해서 문자로 보내면...남편이 훨씬 받아들이기 쉽더라구요..
    그러고나서..슬쩍 얘기꺼내면 훨씬 분위기 부드럽구요..

    암튼...힘내세요^^

  • 12. 원글
    '11.4.29 12:18 PM (175.208.xxx.39)

    답글 감사해요 문자 꼭 이용해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773 보톡스에 대해 알려주세요. 3 궁금 2011/02/20 503
620772 방금 티비에 가수 박혜경이 나왔는데요 2 참 신기하네.. 2011/02/20 1,493
620771 돼지고기, 닭고기가 외국산이면 정말 먹을 의욕이 안나요.. 18 외식쟁이 2011/02/20 1,193
620770 빌리 엘리어트를 봤어요.. 11 발레 2011/02/20 1,618
620769 요즘에도 교수 평가제 제대로 안되고있죠? 8 2011/02/20 570
620768 코스트코에서 파는 노란 극세사 걸레 괜찮나요? 4 ... 2011/02/20 1,015
620767 박명림 연세대 정치학교수 어떤분인가요? 5 연대정치학과.. 2011/02/20 779
620766 영화 굿바이..를 본후 개꿈을 꾸고..ㅠㅠ 1 마눌.. 2011/02/20 314
620765 샤브용으로 돼지고기도 혹시 쓰세요? 4 저녁 2011/02/20 438
620764 임성한드라마 보세요? 본다면 왜 보세요? 43 드라마 2011/02/20 2,741
620763 강아지가 체 했나 봐요. 어떻게 하면 좋은지요. 10 시츄엄마 2011/02/20 721
620762 슬라이드 된 마일드 르로볼론 치즈 코스코치즈 2011/02/20 101
620761 보온 잘되는 미니 전기밥솥 추천부탁해요 2 밥솥 2011/02/20 569
620760 루이비통 스피디는 한물갔나요? 27 스핏 2011/02/20 3,864
620759 수도권에 집이 2채 있으면 나중에 팔때 양도소득세가 어떻게 되는건지...? 6 부동산 잘 .. 2011/02/20 888
620758 오늘 저녁 뭐 하실거예요? 저희집은... 15 오늘 저녁 2011/02/20 2,257
620757 김여진과 날라리가 일냈다 - 김제동까지 동참 6 참맛 2011/02/20 1,253
620756 운동화 어떻게 빠세요? 5 반짝반짝 2011/02/20 1,243
620755 융창저축은행에 6천 예금했는데 이번주 금요일날 1천5백만원 빼야겠어요 1 부자 2011/02/20 956
620754 유치원 샘 선물, 뭐가 좋을까요? 4 ^^ 2011/02/20 394
620753 아이 학습지 직접 봐주시는 엄마 계시나요? 6 ㅇㅇ 2011/02/20 751
620752 샌프란시스코에서 서울로 30분 정도 핸드폰통화하면 요금 얼마 나오나요? 2 부자 2011/02/20 264
620751 코스트코에 수채화 물감있나요? 2 ... 2011/02/20 317
620750 만추..........(스포있어요) 2 ? 2011/02/20 1,061
620749 키톡에서 본 레시피 좀 찾아주세요. 1 도와주세요... 2011/02/20 262
620748 여러분~레스포삭 가방..예쁜가요? 그리고, 인천공항 면세점에 9 매장이있나요.. 2011/02/20 1,152
620747 코스트코에서 꽃화분 사왔어요 18 히아신스 2011/02/20 1,948
620746 엑셀로 만든 표 칸을 똑같은 크기로 늘리려면 어떻게 하나요? 5 급급급 2011/02/20 659
620745 수세미 어디에 놓고 쓰세요? 5 부엌에 2011/02/20 651
620744 술마신후 계속 토하는데 15 무엇을 해줄.. 2011/02/20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