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9살7살 남매를 둔 부부 입니다.
결혼 10년만에 분가를 합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집살이를 버틸수 있었던건 언젠간 분가의 꿈이 있어서였지요.
그꿈이 이제야 현실로 왔습니다.
3일전 자그마한 우리들만의 공간을 계약을 했습니다.
아직 현 주인이 살고 있는 집인데도 지나가면서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네요.
내집에 남이 살고 있는 느낌...^^
5월말이면 비워준다고 하니...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시어머님께서 집살 돈은 마련하고 분가한다고 하니? 란 질문을 하셨어요.
맘속으론 "걱정마세요 절대 당신들한테 손 안벌립니다" 이러고 외치고 외쳤지요.
그치만 사실 대출5천만원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ㅠㅠ
걱정마세요 아직 젊으니까 저희가 천천히 갚아가며 살께요..그렇게 말씀 드렸죠.
어머님께서 뜻밖에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2천만원 해주마"... (속으론 앗싸~~~)
그치만 제가 시댁형편 알거든요 분명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일겁니다.
신랑이 말하네요..엄마 괜찮아요..나중에 여유가 좀 생기면 그때 줘요...(ㅈ ㄹ 이런 날벼락~~)
어머님께서 눈물을 보이십니다..."능력없는 부모라 미안하구나"
그럼 천만원이라도 해주고 싶구나.
신랑왈!~~~괜찮아요 엄마 나중에 정~~힘들면 말할께요 그땐 꼭 해주세요...(제 자신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10년 동안 살면서 따뜻한 맘이라곤 찾아 볼수가 없었던 인정머리 없는 어른들이고 원망만 했었지요.
내가 분가하면 발길을 하나봐라!!~~이를 빡빡 갈아 댔지요.
이런 생각을 한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이사할때 얼마라도 주시면 이젠 받아야 할까봐요..
우리가 받아야 어른들 맘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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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눈물
감사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1-04-26 09:58:58
IP : 58.72.xxx.1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26 10:01 AM (180.224.xxx.200)빚을 내 주더라도...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마음은 아무것도 받지 못한 마음보다...더 아프죠...
받으세요.
10년간 고생 많으셨네요....
분가하셔서...행복하게 사세요. 부자되시고요.
앞길에 좋은 일 많이 생기시라....마음으로 빌어드려요!! ^^2. ^^
'11.4.26 10:23 AM (59.29.xxx.29)아휴...그래도 어른들이 다 생각이 있으시고 정이 많으시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합께 산다는 거 자체가 정말 대단한 거죠.
분가해서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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