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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무서워하는 딸

. 조회수 : 1,487
작성일 : 2011-04-19 09:38:27


딸은 중3이고 아들은 24살이에요
8살 차이가 나는데 어렸을때만 해도 나름 잘 지냈던것 같은데 최근들어 사이가 아주 나빠졌어요
큰애는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교도 들어가고 이때는 순조로운듯 했는데 대학 막상 한달도 못 다니고 나오고, 군대 가는 문제도 있는데 지금 본인이 자꾸 연기하고 있어서(근데 날짜 미루는데도 한계가 있어 아마 올 7월에 가게 될것 같아요)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걸 애한테 다 풀어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이해 못할짓을 많이 해요
자는데 큰소리로 애 방에 뛰어들어가 아무것도 아닌일로 소리지르고 깨운다든가
아니면 고기같은거 사서 나눠주면 양 차이 난다고 (사실 작은애를 더 신경쓰기는 해요. 아직 키커야 될 나이이기도 하고 그래서) 짜증내고 근데 이거 짜증내는 정도가 좀 심해서 작은애가 겁을 먹어요
학원 다니고 학교다니고 하지만 큰애는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까 저녁때 들어온다 해도 자주 부딪치게 되구요
좀 나가라고 해도 듣지도 않네요
제가 늦게 퇴근해서 집에 가보면 항상 싸워서 작은애가 울고있어요 울면서 전화할때도 많구요
나이는 20대인데 맨날 어린 여동생한테 나가죽으라니 어쩌라니 너무 끔찍한 소리에 화도 잘 내서 어떨땐 저도 무섭기까지 합니다
병원에도 다녀봤는데 병원가면 말을 한마디도 안해서 의사가 진단을 못하겠대요 약 주면 먹지도 않고 받아오면 버리구요
군대라도 그냥 갔다오면 좋으련만 계속 연기하고 있네요 참 답답합니다
IP : 112.159.xxx.7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a
    '11.4.19 9:41 AM (112.186.xxx.97)

    제 오빠가 저랬어요 더 심했던건 어릴때부터 저한테 폭력을 썼달까요..
    그래서..전 지금도 오빠가 죽도록 싫습니다.
    밖에서는 사람들한테 말도 못하다가 그 스트레스를 저한테 다 풀었거든요
    님 딸이 지금 사춘기네요..
    부모가 지켜 줘야 하는데..
    남편분은 뭐라 안 하시나요?
    지금 딸하고 아들 분리 시키는게 나을꺼 같아요
    저러다 큰일 나요

  • 2. 참으로
    '11.4.19 9:46 AM (61.76.xxx.88)

    조심스럽지만 그렇게 분노조절이 안되면서 군대를 가면.....

  • 3. 오빠여동생
    '11.4.19 10:03 AM (175.215.xxx.168)

    현실적으로 분리시키세요

    동생은 부모님올때까지 밤늦게 학원 다니는게 차라리 안전하겠네요
    오빠에게 맞는거 충격커요
    평생갑니다 ....
    그리고 딸 약한 여자입니다
    ..

    엄마가 보호하지않으면 평생 후회하실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딸 돌봐주세요

  • 4. ....
    '11.4.19 10:04 AM (119.69.xxx.55)

    저도 딸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딸애가 너무 불쌍하네요
    그 맘때면 한참 사춘기때라서 예민하고 감정기복도 심할때인데 어쩌나요
    윗분 말대로 아들과 떨어져 있게 하는게 최선의 방법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잘 설득해서 군대가게 하는방법 밖에 없는것 같네요
    저러다가 폭력까지 쓸까바 걱정이네요

    보통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 있으면 귀여워 한다는데
    저는 오빠와 2살차이 밖에 안나서 많이 싸우기 했지만
    오빠가 순한편이고 제가 한성격 하는지라 오히려 싸우면 제가 이겼었네요
    오빠가 일부러 져준거겠지만

  • 5. @@
    '11.4.19 10:05 AM (122.36.xxx.126)

    저희 조카를 보는것 같네요. 저희 조카가 그렇게 자기 여동생을 못살게 굴었어요. 동생이 오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할정도로요. 저희 조카도 분노조절이 안되고 작은 일로도 집안식구들을 못살게 굴었는데 대학교에 입학하니 키가 190가까이 되고-정말 엄마아빠도 섣불리 그 아이를 제지못할정도였어요. 그러다가 군대에 갔는데-솔직히 저희 시어머니가(그러니까 조카의 외할머니죠) 정말 걱정 많이 하고 기도많이 하셨어요. 분노조절이 안되는 아이가 군대가서 총기사고를 일으키거나 탈영할까봐..

    근데 너무 웃기게도 이 아이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스타일이었나봐요-제가 젤 싫어하는. 군대가서는 너무도 적응을 잘해 윗선에 잘보여 매우 편한 군생활을 하다가 제대하더라구요.
    어느정도였냐면 발에 습진이 있어 군화를 신으면 더 악화되니까 슬리퍼를 신고 다녔대요.

    그리고 지금은 제대해서 예전하고 똑같은 성질 부리며 학교다닙니다.
    2년 몇개월도 금방가요...

    에구~ 도움안되는 댓글 죄송하구요. 아무튼 딸과 아들을 같이 두지 마세요.
    정말 큰일 날까 무섭네요.

  • 6. 적극적으로
    '11.4.19 10:06 AM (118.46.xxx.17)

    따님 보호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해요.
    중학생이면 한창 예민할 나이에 잘못해서 따님도 어긋나면 어쩌려고 그냥 둘이 냅두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따님을 오후에 학원이나 여튼 다른 장소로 보내시던지요. 병원까지 가보셨던걸 보면 아드님이 꽤 문제가 심각한거같은데요. "오빠를 무서워하는 딸"이 문제가 아니라 "딸한테 공포감을 주는 오빠"가 문제네요. 24살이나 되었는데 나중에 정말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시려고...

  • 7. 공순이
    '11.4.19 10:13 AM (61.111.xxx.254)

    아드님이 대학 들어가서 한달을 안다니고 나온채로 4년을 집에서 쉰건가요?
    쉬는 동안에 아드님이 무능한 본인 모습에 컴플렉스가 생긴 모양입니다.
    아직 풋풋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어린 동생이 질투나고, 부모님이 동생 챙기는 모습도 질투나고...
    24살이나 되었어도 아직 어린 상태로 남아있는듯 합니다.
    군대나 가라거나 나가기라도 하라거나 하며 다그치지 말고 잘 다독여서 아드님 인생 설계를 다시 잡아주셔야 할듯...
    다 컸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기엔 아드님 정신연령이 어린듯 하네요..

  • 8. ..
    '11.4.19 10:19 AM (119.69.xxx.80)

    그렇게 오빠한테 폭력 당한 언니 아는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부모님 무지 원망해요. 부부관계도 문제가 되는게 남편과 싸우지를 못해요. 불만은 얘기하기도 싸워서 풀기도 해야하는데 남편이 오빠처럼 할까봐 두렵다네요. 늘 피해의식 가지고 있더라고요.

  • 9. 심각해요
    '11.4.19 10:20 AM (119.194.xxx.243)

    단순히 볼문제가 아닌듯싶은데요.
    병원가서 아무말 안한다면 그것도 비정상아니가요? 제가 겪어본일도 있고해서 원글님께 말씀드리는데 그냥 두지마시고 병원 잘알아보시고 적극적으로 상담시작해보세요. 심하면 손을 쓸수없는 상태까지 갈수있습니다.

  • 10. ,,
    '11.4.19 10:48 AM (112.72.xxx.185)

    강아지를 키우면 어떨까요 저희아이야 그정도로 스트레스는 풀지않지만 동생에게
    뚝뚝하게 퉁명스럽게 대했는데 강아지 키우고 나서 분위기도 살짝이지만 좋아지고
    뭔가에 눈길이 분산된다는것이 좋다는거 알았어요
    그아이에게만 가는 눈길이 강아지에게 분산되는거죠 큰아이에게 목욕과 개밥주기등 모든것을
    일임하세요 할일이 있음으로해서 그쪽으로 신경쓰게요

  • 11. //
    '11.4.19 1:23 PM (180.224.xxx.33)

    1. 아들은 심리상담같은걸 받거나 정신과에서 치료를 한다 (이거 현실적으로 본인 의지 없음 힘듬...; 그래도 제일 바람직하겠죠.)

    2. 미운 놈 떡 더 준다고 쌈지돈을 좀 줘서라도 아들이 밖에서 좀 친구랑 스트레스 풀고 놀다가 들어오고 집구석에서 말썽 부릴 소지를 줄임. (부작용이 있겠지만 주머니에 돈 없어 집구석, 밖에서 갖은 말썽부리는 것 보다야 군대 가기 전 피시방 당구장에라도 죽치고 돌아다니라고 보내는게 나을 듯.)

    3. 같은 남자인 아버지의 적극적 개입으로 성격은 몰라도 적어도 꼬장과 폭력을 막아봄.

    4. 딸은 고등학교, 대학까지 무조건 기숙사학교를 보내서 오빠랑 얼굴 마주치는거 자체를 막아봄.

    현실적 대안은 이정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그리고 원글님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세요.
    딸과 같이 아들을 무서워하고 계시면 휴...대책이 없쟎아요.

  • 12.
    '11.4.19 3:23 PM (125.134.xxx.159)

    저도 위에 9살 많은 오빠가 그랬네요
    남자형제라면 지긋지긋합니다
    정도 하나도 없고, 나이드니 더 대화나눌 상대도 없고
    여자형제가 그리울 따름입니다

  • 13. 새단추
    '11.4.19 9:36 PM (175.117.xxx.242)

    오빠가 저리 나이가 많다면...일단 분리가 먼저입니다...

    왜냐하면 아드님은 부모의 설명이 먹히지 않을 나이이고 어떤 문제가 크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그게 무엇인지는..그게 참 문제이긴 한데 말이지요..
    심술로 못살게 구는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져요..게다가 저리 많은 나이차에도 함부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여서 말이지요..

    아드님은..분명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할듯 해요.
    (나쁘다 비정상이다 이런 문제를 떠나서 아드님을 위해서 이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을듯 해요..)
    그사이에 껴있는 따님은 어쩔수 없이 피해자일 수 있거든요...


    그저 그런 폭력적인 오빠의 개념을 떠나서..
    그 오빠먼저..원인을 알아야 할듯 해요.
    따님에게는 (말하면 이해할 나이이니) 오빠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이해시키고...
    잠시 떨어져 있는것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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