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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둘라구요...의견좀 부탁드려요..

계란 조회수 : 2,351
작성일 : 2011-04-18 16:31:14
여긴 나름 수준이 높은 분들이여서 제 이야길 쓰려니 얼굴이 좀 화끈거리는데요..

그럼에도 올리는거니 많은 답글 부탁드려요.

제나이는 36...

아들 하나..7세...

남편 40...준공무원...(정년 1/2보장,확실할진 모르겠음)

결혼 8년째...

육천오백만원짜리 전세 살구 있구요

공과금+보험+저금+유차원등등...기본 220만원 이상 들어가구요

생활비만 120만원 이상 들구요

신랑 용돈만 40만원 쯤 들어가는 상탠데요..

둘이벌어 합의 400만원 수입이 전부구요

일년에 3번 제가 보너스를 150씩 받아서 명절이며 등등 보내왔어요..

근데 여기서 제가 그만두면 160만원 수입이 줄구요..더불어 보너스 전~혀 없거든요..

그래도...그만두고 싶은 마음만 잔뜩 이예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남들이 보면 장땡~이라고들 하지만 저에게는 고역이거든요.

왜냐하면

우선 가족회사 입니다.

과장,차장,실장,대리,전무,나,사장~

직원이 이런데 전무빼고는 다 가족입니다..ㅠㅠ

제가 제일 낮은 직급인데..중요한거...전무 다음으로 제가 난이가 제일 많아요

여기서부터 항상 불만이었지만..해뜰날 오겠지...라며 참고 다닌지 어언~~5년이 넘었어요.

나이 이만큼 먹어서 잔심부름이나 하는게 싫타는 거네요...

스팩이라면..

저는 고등학교 졸업후 한번도 쉰적없이 사무직에 계속 종사했었구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단지 이 회사에 나보다 먼저 다녔다 뿐이지...(솔직 무식이 통통튈때가 훨 많음) 저보다 더

나을게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회사는 운수업임)

웬만한 사무실은 나름 오래 다니면 월급 오름이라거나(꾸준한), 등등..어떠한 변화라도 있었을텐데

여태껏 없었던것처럼 앞으로도 없고 이대로 40살..45살까지 이럴것 같으니 제 자신이 초라해 지는 거임니다..

고로..그래서 그냥...그만둘까 생각중입니다

요즘 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이러는건지..암튼 너무나도 다니기가 싫코 한계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무책임해..보이나요??

제 주윗사람 4명에게 물어보았어요

친언니3, 베프1에게...

결론은 2:2가 나왔어요

그만두고 내년 학교들어가는 아들 뒷바라지 잘 해라~(여태 한번도 안쉬었으니..)

반대는 회사생활 다 그렇타...ㅠㅠ

저도 사회생활이라는게 다 이렇타는거 알고 있습니다.

왜 모르겠어요...ㅠㅠ

근데 요즘 너무 다니기 싫어서요

한두달 쉬면서...

다른곳 알아보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까..생각중인데...

여러분들의 의견...소중하건든요..꼭 답글 한줄씩 달아주시길 바래요...
IP : 221.151.xxx.10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란
    '11.4.18 4:36 PM (221.151.xxx.109)

    출퇴근 칼퇴근이구요 격주5일 근무구요. 아들 아프면 가끔 늦게 나오지만 제가 그러는 자체를 싫어라해서 웬만하면 그런일 만들지 않았네요...

    근데 재취직이 많이 힘들까요...?
    이나이에 아지도 제가 뭘 잘 모르는 걸까요..ㅠㅠ

  • 2. 그냥..
    '11.4.18 4:37 PM (183.99.xxx.254)

    다닌다에 한표요...
    가족회사라 힘든점이야 있겠지만 어느 회사던 정도차이지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되구요...
    솔직히 사무실업무는 거의 다 비슷하지 않나요?
    그정도 급여랑 조건이면 쉬고 난 다음에 구하기 힘들수도 있을것 같아요.

  • 3. 계란
    '11.4.18 4:42 PM (221.151.xxx.109)

    제가 직장은 오래 잘~버티는 성격인데요..

    삼실서 기싸움 하는 직원이 한명 있거든요..
    역시 사람이 싫어 나가는 겪이 되는건가요..ㅠㅠ

  • 4. ...
    '11.4.18 4:42 PM (72.213.xxx.138)

    아들 초등 입학이면 집에만 있다면 무료하고 더 힘들 거에요.
    넉넉한 게 아니면 애한테 들어가는 돈 때문에 울 수도 있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차라리 이직을 생각하시고 알아보심 현실이 눈에 들어올 지도 몰라요.
    이직부터 알아보시고 보험용으로 지내시다가 옮기세요. 현실적인 조언이에요.

  • 5. ..
    '11.4.18 4:43 PM (118.33.xxx.70)

    그 정도 조건이면 걍 다니세요. 이 돈 받아 울 애 공부가르친다 하면 좀 힘나지 않나요?
    애들이랑 주말에 기분전환 하시고 회사는 걍 다니심이..
    구관이 명관이에요..

  • 6. 00
    '11.4.18 4:44 PM (119.207.xxx.252)

    아직 30대일때 나오세요...가족회사라..여하튼 40넘으면 무의식중 나가라는압박 들어올듯...
    한 일년 쉬시면서 다른일 알아보세요....

  • 7. 재취업힘들어요
    '11.4.18 4:46 PM (222.113.xxx.184)

    그래도 너무 그만두고싶으시다면
    이력서를 일단 내보시고 되면 가세요
    섣불리 사표부터쓰지마세요
    요즘 원글님보다 어리고 스펙좋은데도
    한달에 백만원 못버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나름 잔뼈가 굵은직장인데 쥡게포기하지마시고
    좀 버텨보세요

  • 8. 계란
    '11.4.18 4:49 PM (221.151.xxx.109)

    다니시라고 댓글 달아주신분들요~잔심부름...몇살까지 해보셨어요??
    저만 못견디는 건가 해서요..
    이제는 정말 더이상은 못견디겠어서 이러는 거거든요..
    에도 불구하고 다녀야 한다는 거죠?
    훔...학교다닐때 공부좀 해둘껄요..ㅠㅠㅠ

  • 9. .
    '11.4.18 4:51 PM (125.128.xxx.172)

    가족회사라고 하는데 기싸움 하는 직원 한명이라면 전무님이신가요? ㅜㅜ
    저도 지금 39인데 직장 다니면서 어쩔떈 아 사장님이 친인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가끔 하게 되요. 아주 급박할떈 편의를 봐줄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요.
    원글님이 지금부터 아예 전업을 생각하고 아이에게 잘 해주려고 퇴사한다면 상관없지만
    쉬었다 다시 재취업하시기는 힘들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직장 관두고 싶고, 우리 회사는 인간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이 별로 안 힘들고 칼퇴근하고 월급 원글님 정도 나오니.. 그냥 저냥 다니고 있어요

  • 10. 흠..
    '11.4.18 4:53 PM (175.116.xxx.120)

    일단 회사 싫다..나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이 생각들이 점점점점 커지더라구요...
    일다... 숨 한번 들이쉬고,
    다른데를 계속 알아보세요...
    알아보고 나갈 데를 찾으신 후 그만두세요..

    제가 회사 그만두고 싶을 때...여긴가?에서 본 글인데 적어두고 가끔봐요..ㅎㅎ

    내가 받는 월급의 절반은
    일에 대한 댓가이고
    나머지 반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에스레 대한 댓가이다.

    세상 모두가 내게 돈 달라고 손 벌리지만
    내게 돈 주는 곳은 직장
    한 군데 뿐이다..

    그 회사는 아니올시다...지만.. 칼퇴근칼출근..이게 또 갠찮거든요.
    저도 거의 칼퇴근칼출근 5일근무에 코껴서 걍 다녀요..
    비슷한 다른 회사는 일이 아주 빡시다고 글루 이직한 전 동료가 그러드라구요..ㅡ.ㅡ;;;
    그렇게 생각하니 걍 다닐만 하다는 결론..^^;

  • 11. 계란
    '11.4.18 4:54 PM (221.151.xxx.109)

    윗님..기싸움하는 직원이 전무님은 아니여요~

  • 12. 1
    '11.4.18 4:54 PM (218.152.xxx.206)

    계란님 취업부터 다른곳 하시고 글 올리세요.
    무조건 사표부터 내고 나온다면 그다음에 진짜로 다음 코스가 보험회사나 마트가 될 가능성이 커요. 집에서 취업 싸이트만 보고 다님 더 우울해 지거든요. 우선 취업부터 하고 이직하세요.

  • 13. 1
    '11.4.18 4:55 PM (218.152.xxx.206)

    제 밑에 있던 직원도 5년 다니니 너무 지겹다고 실업급여 타면서 이직한다고... 나가는데 (30대 초중반/아이있는 기혼) 1년이 지나도 취업 못하고 있어요... 창업한다고 하네요.

    퇴사한거 정말 후회 한다고... 다시 들어오고 싶다고 그래요.. 면접의 기회조차 없었다네요.

  • 14. 계란
    '11.4.18 4:57 PM (221.151.xxx.109)

    으악~~
    반대가 너무 많네요~
    ㅠㅠㅠ

  • 15. s
    '11.4.18 4:58 PM (211.47.xxx.35)

    많이 힘드신가 보네요..
    며칠 휴가도 힘드신가요? 저도 20년째 한직장에 다니는데..44세구요.
    조그만 중소기업고 저희도 가족들이 좀 있어요.. 그래도 전 그런거 별루 신경 안쓴 성격이고,
    사람때문에 힘든거면 정말 답이 없어요..내가 관두지 않는이상..
    조금 마음을 다독이시고, 무조건 사표 던지지 마시고, 다른데 알아 보시고 사표 내세요.
    취업이 참으로 어렵구 운좋아서 될수도 있지만, 입에 맞는 떡이 없어요.
    저희도 30살 넘은 사람들 많이 왔다 가는데..급여가 작아도 오더군요..
    암튼,미리 알아 보시고 결정 하세요..그리고 힘 내세요..저도 고비가 너무 많았어서..
    님 마음 이해 합니다.
    잔 심부름은 제일 직급이 낮으니 어쩔수 없이 마음을 비우시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가 이말을 저는 항상 생각하면서 산답니다.ㅠ

  • 16. ...
    '11.4.18 4:58 PM (152.99.xxx.167)

    절대 쉬다가 재취업할 스펙은 아닙니다. 냉정하게.
    다른곳 합격하고 옮기시던지. 영 전업으로 사시던지.
    근데 좀 더 견뎌보세요. 요즘 그런곳도 잘 없어요.

  • 17. 재취업
    '11.4.18 4:58 PM (152.99.xxx.88)

    재취업 가능하시면 한달정도 쉬는것도 괜찮을듯 싶긴 해요
    근데 한달 쉬시면 그 한달을 메꿀만한 돈이 있으신지 그것부터 생각하셔야 될거 같구요
    일단 그만두시고 실업급여 하시면 월급 반정도 나오니깐
    그걸로 좀 버티시고 다른데 알아보심이 ^^

  • 18. ..
    '11.4.18 5:01 PM (121.128.xxx.151)

    배부른소리말고 그냥 다니세요
    대학나오고 생산직 가시겠다는 82 글 읽어보셨어요?

  • 19. 다닐때는몰라요
    '11.4.18 5:01 PM (122.35.xxx.125)

    손놓고나면 장점이 보인다는거 ^^;;;;;; (경험담입니다;;;;;)
    지금회사 관두고 재취업시도하다가 잘안되어도 미련이 없다!!라는 결론이라면 나오세요.......
    저도 님 지인들과 같은 의견인거 같네요...
    글고 실업급여...자진퇴사의 경우엔 안나옵니다..그것도 참고하시고요...
    님직장의 가장 큰 장점은 칼출근 칼퇴근으로 보입니다...아이맘인경우엔 장점이져...

  • 20. 저기요
    '11.4.18 5:10 PM (221.165.xxx.203)

    글에서 정확히 파악이 안되는데 세전 연봉과 하시는 일을 다시 한번 적어 주세요. 잔심부름이라고만 하셔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여태 잔심부름만 해온 것이라면 다른 데 이직해도 또 잔심부름만 시킬거에요. 다른 업무를 모르시는데 이제부터 배우기는 너무 나이가많습니다..

  • 21.
    '11.4.18 5:18 PM (218.102.xxx.180)

    그냥 일반 사무직이면 다른 그런 작은 규모의 사무실에서는 월급 안올라요.
    월급에 보너스 합치면 세금떼고 연 2400 받으시는 건데 나쁘지 않습니다..
    애엄마 입장에서는 칼퇴근 같은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도 지금은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20만원 더 주는 데 갔다가 야근 좀 하다보면 내가 미쳤지 싶으실 거에요.
    100만원 주는 데 허다해요...일단 좀 찾아보세요.
    원글님이 원하는 조건인 곳에서 면접보러 오라고 하는지부터 알아보셔야 할 거 같아요.

  • 22. 계란
    '11.4.18 5:25 PM (221.151.xxx.109)

    답글들이 정말 현실적이시군요^^;;
    그러게요...현제 제가 그런 처지인데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는 거였어요..ㅠㅠ

    일을 다닌다는건 어떤걸까요??
    솔직히 제가 그만둔다해도 먹구는 살수 있을것 같아요(이것저것 모아둔것?까먹으면서..)
    살아갈수만 있을꺼예요...
    근데 계속 다니면요...모아둔것 까먹지 않은 상태에서...더 나아지겠지...요?
    근데 아쉽게도 신랑님께서 얼마전 카드값으로 천만원 안되게 사고를 쳐주셔가지구요..
    나아지는게 없다는 나름의 결론은 내렸지요...
    그런데다 사무실에선 계속 기싸움에...이래저래 제가 질렸었나봅니다...

    암튼
    여러분들은 소중한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정신이 확~드는데요?ㅎㅎㅎ

  • 23. .
    '11.4.18 5:27 PM (14.52.xxx.167)

    갈등중이라면 그만두지 마세요.. 40 45까지 이러고 살지 모른다고요..
    바꾸어 말하면 40 45까지 다닐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아직 마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그만두지 마시고
    일단 이력서를 여기저기 내보세요. 혹시 지방이신가요? 일자리 구하려고 알아는 보세요.
    알아보는 과정에서 배우고 깨닫는 게 많으실 겁니다. 그리고 원글님 마음이 자연스레 결정이 될 거에요.
    여기 물어보지 않아도 될만큼요. 격주근무가 좀 그렇긴 하지만 칼퇴근 보장되는 직장 그리 많지 않아요.

  • 24. ..
    '11.4.18 5:27 PM (211.45.xxx.170)

    저는 정말로 관두면 안되겠다는...--;
    사무직일이란게 어디든 그래요.대기업도 마찬가지고..
    남들은 막....뭔가 발전해나가보이는데 나만 정체되어있는것같고..
    그리고 나아가기 싫은데 나아가라고 막 그러고..
    하지만 대다수의 분들은 그냥 다녀..입니다..

    칼퇴근이 보장되는건 참 좋네요..
    재취업은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사무직으로 딱히 경력이 될것도 없거든요.
    어딜 다시 다니시려면 지금 직장에 그대로 다니심이 좋을듯하고
    전업으로 하시려면 그만두셔서 올인하심이 좋으실듯..

  • 25. 저두
    '11.4.18 5:29 PM (210.112.xxx.112)

    저두 아직까지 잔심부름해요. 4년제 나오고 39살이예요. 우체국도 다니고 커피도 타요. --; 벌어먹고 사는게 다 그렇죠 뭐 자존심 구겨야 할

  • 26. .
    '11.4.18 5:31 PM (14.52.xxx.167)

    그리고 지금 육천오백만원 전세 사시면서 있는돈 까먹으면서 산다는 마음가짐으론 절대 안돼요.
    집 있는 사람들도 노후대비 하느라 아둥바둥거리는 세상입니다.
    연금 나오나요? 남편 퇴직후 님 부부 90까지 살 확률 매우 높습니다. 무슨 돈 가지고 사실 건가요.

    그만두라 그만두지 말라를 남이 결정해줄 수 없어요.
    (저도 직장 꽤 많이 그만둬 봤어요 -,.-;;;;;;;) 일단 좀 더 생각해 보시라는 거에요.
    정말 직장 그만두게 되면요, 이런 데 안 물어봐요. 그냥 남한테 안 물어보고 후회없이 그만두게 됩니다. 못 견뎌서.

    제 생각에도 재취업 어려우실 거에요. 그만한 조건에.
    이력서 여기저기 내보시고 회사 몰래 시간 빼서 면접을 다녀보시면서 그 사실을 몸으로 체득을 하세요.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좀 쉬고 재취업해야지, (재취업이 가능한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하고 그만두는 거하고
    난 이제 이만큼이나마 몸이라도 편한 직장에 재취업은 안되는 거 거의 확실하니까 그건 알고 그만둔다, 하는 거랑은
    하늘 땅 차이납니다......
    전자의 생각을 가지고 그만두면 지옥을 경험하시게 됩니다.

    이어서 쓸게요.

  • 27. 관두세요.
    '11.4.18 5:32 PM (210.221.xxx.99)

    제가 님과 같은 처지였어요. 단, 월급이 좀 더 많았어요. 하지만 그만두고 아이들만 키운지가 벌써 3년이 지나가는데 후회는 없어요. 제 직장이 나름 안정적이여서 계속 있었다면 대리,과장으로 승진하고 월급도 대기업정도 되었을텐도 저는 아이들만 키우는 이 생활이 더 좋네요. 월급이 줄면 당장 힘들겠지만 남편이 준공무원이니 굶을 걱정은 없으시잖아요. 아이들 학교 다니면 엄마 직장생활하느라 학원 돌다가 혼자 문 따고 집에 들어가는거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 눈물이 나요.. 아이 어느정도 키우시고 다시 직장가지세요.

  • 28. .
    '11.4.18 5:36 PM (14.52.xxx.167)

    제가 얼마전에 가사도우미 구하는 글을 어느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어요. 조건은 별로 안 좋았죠.
    집은 겨우 24평이지만, 주 1회 원하고 3시간에 3만원 드린다고요. 더는 못 드린다고요. 일거리가 정말 많지 않거든요. 딱 청소만 원하니까요. 게다가 제가 집을 깔끔히 관리해서...
    그런데 가사도우미 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조건이 아니죠 당연히.. 주 2회 3회 가는 집이 더 편하고 좋죠.. 청소가 다 되어 있으니까..
    주 1회는 몰아서 하게 되니까 힘들지요..

    저는 그 글 올리면서, 누가 연락이나 올까 마음이 두근두근했는데
    세상에,, 1시간에 문자 30통 왔어요...
    서로 하겠다고...
    원글님, 그런 세상이에요.

    그 분들 중에 저희 집이랑 거리 멀지 않거나 지하철 30분 이상 타더라도 안갈아타고 오는 분들 몇 분과 통화해봤는데
    그 분들 막 무식하고 그런 아줌마들 아니에요..... 어느정도는 말씀하시는 것이 정돈된 분들이더라구요..

    일자리 구하기가 그리 어려운 세상이에요. 잔심부름이요.. 힘들죠.. 자괴감 느껴지고..
    그렇지만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조금 더 생각해보세요.
    나에게 닥칠 상황을 정확히 예상하고 허리띠 졸라맬 각오하고 그만두는 거랑
    아무것도 모르고 쉬다가 재취업해야지 하고 꿈꾸면서 그만두는 거랑은 정말 차이 많이 나요..

  • 29. ...
    '11.4.18 5:36 PM (61.78.xxx.173)

    저 나름 인서울 대학 나오고 어학연수도 2년 정도 다녀와서 나름 규모 있는
    회사를 다니지만 사무직으로 들어오니까 어쩔수 없이 잡무가 많네요.
    뭐 나이가 제일 어리기도 하고 여직원이 한명이니까 근태도 관리하고
    팀에 필요한 커피며 자질구레한 사무용품이며 안떨어지게 주문도 해야 하고
    간단한 번역일 같은것도 해야 하고...

  • 30. .
    '11.4.18 5:41 PM (14.52.xxx.167)

    차라리 "그냥 나는 애 보겠다!" 하고 재취업을 완전히 포기하고 그만두는 거면 괜찮아요.
    자기 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거거든요.

    근데 원글님은 그게 아니에요. 쉬면서 재충전이나 해볼까.... 다른 데 알아볼 마음이 있으신 건데
    그 마음이 있으신 거면 지금 다니면서 알아보시라는 거에요.
    이력서 작성해서 여기저기 내보시고, 나를 원하는 회사들이 어느 수준일 건지를 알아보시고
    그 과정을 거치다가 배우는 게 있을거에요. 최악의 경우 재취업에 대해 심리적으로 깔끔히 포기라도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그만두고 나서도 괴롭지 않답니다. 원글님께 달렸네요.

    나이 더 들어서 애 키우고 다시 사무직(이라고 쓰고 잔심부름이라고 읽는다)으로 재취업?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다들 안정적인 직업 가지려고 하는거잖아요.

  • 31. 경험자...
    '11.4.18 5:55 PM (211.243.xxx.64)

    나무 다니기 싫다... 죽도록 다니기 싫다..
    그런 생각이 10번 정도 드는 싯점에 그만 두세요..

  • 32. 저도
    '11.4.18 7:33 PM (121.134.xxx.152)

    저도 42살 기혼이지만, 아기 키우고 나서 다시 일거리 찾아보라고 하시는 분들... 현실을 알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마트나 가사도우미 정도의 일거리를 염두하고 말씀하시는건지?
    아기 키우다보면 2~3년 금방 훌쩍 지나가버리지만, 그 시간만큼의 경력공백이 생기면 사무실에 내 책상 두고 하는 일거리는 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들 힘들게 직장생활을 계속하는 거지요... 몇년쉬었다가 다시 이만한 일거리 구할 수 있다면, 일 계속 하는 사람이 바보인거죠...

  • 33. .
    '11.4.18 11:29 PM (58.229.xxx.113)

    다음 직장은 90% 마트캐셔입니다.
    사무직 다시 들어가면 130정도받으심.

  • 34. 계란
    '11.4.19 12:37 PM (221.151.xxx.109)

    궁굼한게 있는데 경력자우대!! 이런시스템이 외국에는 있는듯한데 우리나라는 왜 없을까요?
    아무래도 캐셔라도 경력자이면 우대를 해주고 뭐 그렇코..암튼 우리나라는 너무 학벌 내지는 증을 중요시 하는것 같아 좀 씁슬해 지면서~~

    그냥 댕겨야하나...생각하게 됐습니다.
    현실적이고 냉정한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 35. 저기요
    '11.4.19 1:34 PM (221.165.xxx.203)

    우리나라에서 경력자우대를 왜 안해줘요? 많이 해줍니다. 근데 제가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경력"이라하면 일반 사람들이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할줄 아는 그것이 경력이에요. 캐셔도 초짜와 경력자와는 물론 다르겠죠. 하지만 초짜가 와서 하루 이틀만 연습하면 되는 그런 경력이라면 경력자를 안 쳐주는 거죠. 경력자 우대를 해주는 직군/직종은 하루이틀 해가지고는 그런 경력이 안나오는 그런 종류의 직군/직종인거구요. 그래서 제가 위에서 정확히 어떤 일 하시냐 여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경력자우대를 안해주고 증과 학별만 중시하신다 생각하신다면 잘못 생각하시는 겁니다. 본인이 뚜렷한 경력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동종업계로의 이직 가능합니다. 쉽지 않은거랑 불가능 한건 다르니까요.

  • 36. 계란
    '11.4.19 2:58 PM (221.151.xxx.109)

    저기요님/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운수업인데요.
    제가 여길 그만두고 가겠다고 한 업종은 전문건설업종이예요.
    단종건설회사에서 9년을 일했었거든요.
    그러면서 견적,입찰,기성~등등 해왔던 일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볼 생각이였어요.

    우리나라가 경력 인정해 주는곳은 전문직 말고는 거의 없지요. 그렇치 않나요?
    물론 고작 사무직 그거 십여년 했다 해서 경력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거겠죠
    님처럼 아~무 전문기술없이 그냥 한곳에 오래 종사했다고 경력자라고 말하는 사람을 인정안해주는 사회가 씁씁하다는 말이였어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만 나왔단 이유로,애기엄마(아줌마)란 이유로..이제 대학교 나온 갓 새내기에게 기회를 더 부여해 주는 이사회가 씁쓸하단 말이였어요.
    뭐 하긴 요즘 새내기 대학생들도 월급이 별로라 하지만요...

    암튼
    조금 더 참아볼꺼예요.
    댓글중..이런생각이 10번정도 들때..그때 그만둬도 된다는 그분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좀더 참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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