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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어머님들 제글좀 봐주세요
어제 딸 아이가 점심때쯤 시험공부한다고 구립도서관을 갔습니다.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 가봐야 자리도 못구하는데 가서
기다려본다고 친구와 약속하고 나갔네요
3~4시까지 자리나길 기다리며 어린이열람실에서 공부하고 그래도 자리가
안나서 개인독서실로가니 3시간에 7천원이라하여 옆동네 (집에서 30분거리)에
이디야라는 카페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답니다. 전 몰랐구요. 9시반쯤에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순간 화가나서 당장 들어오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집에 들어온 딸에게 10등안에 들면 사주기로했던 러브캣지갑을 오늘 당장(인터넷주문)
사줄테니 공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공부한답시고 밤늦게 나돌아다니며 내 속
태우지 말고 어차피 너 공부하는거 싫어하니 하지말고 집에서 얌전히 있으라 했네요
딸은 친구엄마는 카페에서 공부한다고해도 늦지않게 들어오라고만 하는데 엄마는
왜 소리지르냐며 저를 원망하구요
저번주에도 몇번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11시넘어서 들어와서 언성을 좀 높였거든요
저희집은 25평 아파트고 작은방 2개를 딸이씁니다. 하나는 침대방, 하나는 공부방으로
외동딸이라 방해할 사람도 없는데 집에선 공부가 안된다며 작년 중1때부터 시험기간만
되면 구립도서관으로 갑니다. 도서관갔을때 공부하는지 보려고 3~4차례 살짝 가보았는데
갈때마다 친구랑모여 수다떨고 있더군요. 친구들도 그닥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은
아니구요. 그러니 시험볼때마다 성적도 계속 떨어지고 반에선 중간정도 합니다.
딸 친구 엄마들은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면 그냥 믿어주나봐요
그러니 딸과 친들들에게 전 유별나고 간섭이 지나친 엄마가 됐구요
82의 중고딩 자녀두신 분들께 몇가지 여쭈어 볼께요
1. 어제처럼 카페에서 공부하고 온 아이를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어야 했나요?
2. 자녀들은 시험기간에 어디서 공부하고 만약 도서관간다면 귀가시간은 몇시인지요?
3. 제가 좀 유별나게 간섭이 지나친건지요?
많은 답글 부탁드려요. 답글보고 저녁에 딸한테도 보여주려 합니다.
글이 두서없이 횡설수설한것도 이해해 주세요
지금도 맘이 천근만근 무겁고 답답합니다.
1. 음
'11.4.18 11:58 AM (222.105.xxx.77)저는 보호자 없이는 7시전 귀가구요,,
우리 딸도 중2인데
집에서 혼자합니다..
가끔 친구집 가더라도 6시 넘기 전에 나와야하구요,,2. 염장질...
'11.4.18 12:00 PM (119.148.xxx.97)친구가 같이 공부하자고 하니까
같이 하면 공부가 되니! 하면서 짤르는 딸도 있는데...
중2입니다...3. 절대
'11.4.18 12:02 PM (175.193.xxx.73)저라면 허락 못합니다.
더구나 딸아이인데, 카페에서 공부하다 밤늦게 온다구요?? 절대 용납못할 일이에요.
저는 아들 키우지만, 아들도 허락 못해요.
저 고등학교때 독서실이란 형태가 처음 생겨서 호기심에 가보고는 기겁했다 다시 나온적 있거든요.
부모 눈피해서 나온 아이들, 아예 살림을 차려서 먹고 자고 놀고...
그틈에 있다가 저도 망할 것 같아서 얼른 나왔던 경험 있어요.
집에서 공부할 여건이 안되면 몰라도, 조용한 집두고 밖으로 도는 건 기본적으로 공부할 마인드가 부족한 거라고 봐요.4. 중3아들
'11.4.18 12:03 PM (118.46.xxx.61)집 거실에서 혼자합니다.
거실에 테레비 치우구 책상놔달라구해서
거실이 공부방입니다.
도서관가면 아이들이 놀자구 방해해서 안간다구합니다.
공부 할려구 마음먹으면 방이던 거실이던 장소가 문제는 안됀답니다.5. 중3아들..
'11.4.18 12:05 PM (183.99.xxx.254)집에서 혼자 합니다.
여럿이 다니는건 힘들고 귀찮다네요.
집이 제일 편하다고요...
특별한일이 아니라면 6시이전에는 귀가합니다.6. 경험자
'11.4.18 12:06 PM (124.61.xxx.9)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그래요
정말 공부잘하는애들은 방해된다고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는거 싫어하고요
여자애들 몰려다니면서 공부하는애들못봤네요. 어찌나 떠들며 들락달랑하든지
아이가 밖에서 공부하길 원한다면
독서실 한달에 10만원이라도 내고 끊어주세요 . 차라리 훨씬 낫죠.
커피숍에서 솔직히 겅부잘안되지만 분위기가 좋잖어요.떠들어도 뭐라안하고 차마시고 ,,,
애들은 화내면 말 안들으니 공부하느라 고생했다 자리없으면 집에 와서 해라
잘 타일르세요.여중딩이 제일 말 안듣는나이입니다.7. ...
'11.4.18 12:08 PM (119.64.xxx.151)1.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나 안 되나를 떠나서
그 영업점에 폐를 끼치는 거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봐요.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거기 죽치고 앉아서 공부하는 것은
너무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라는 거...
2와 3. 사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권하지만 아이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공부하나 안 하나 보러가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봐요.
아이가 부모에게 이렇게 신뢰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공표하는 거잖아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또래 아이에게는 친구관계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가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 서로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장소건 귀가시간이건 말입니다.
일단 약속을 했으면 믿고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설령 아이가 친구들이랑 수다만 떨다와서 공부 많이 못하고 시험 망치면
그 후에 어떤 식으로 방법을 바꿨으면 좋을지를 서로 대화를 통해서 정해야 하는데
원글님 방식은 시험 잘 보면 지갑 사주고 어디서 공부하건 뭐라고 안 하다가
시험 망치면 바로 너 그 따위로 공부할 때 이런 결과 나올 줄 알았다 이런 거잖아요.
그리고 어제 아이에게 보인 원글님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워요.
시험 잘 보면 뭐 사줄게 이것도 아이 교육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인데
거기다가 너는 공부 싫어하는 애니 집에 가만히나 있어라
이런 말은 아이에게 너무 상처가 되는 말입니다.
원글님도 화가 나서 그랬겠지만 그럴 수록 생각나는 대로 마구 말을 하는 것은
아이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주변에서 봐도 중학생이 가장 키우기 어려울 때인 거 같아요.
몸 속에 사리를 만드는 심정으로 참고 믿고 기다리는 게 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8. 중3아들
'11.4.18 12:25 PM (124.53.xxx.11)시험 얼마안남았다고 토.일욜은 집에서 공부합니다.
저희도 24평 방은 세개
작은방두개는 형이랑 각하나씩 쓰고요
각방에 침대 1책상1 . 꽉차서 발디딜틈만 겨우ㅠㅠ
친구들은 시험공부를 학원에서 한답니다.
우리아이는 학원을 안다녀서 그냥 지방에서 혼자...
독서실가라하니 혼자 자기방에서 하는게 제일편하다네요.
전갔음해요.. 왜냐면 TV를 눈치보고 켜야하니까요 ^^;;9. 중2
'11.4.18 12:26 PM (110.14.xxx.124)남학생이구..공부는 집에서 하는 줄 압니다..가끔 큰 상 앞에 놓고 거실서 하기도 하고..학원도 끊었어요..친구들하고 친해지다보니 집중이 안된다구 혼자 집에서 하겠답니다..까페에서 공부한다는 거 제 아이는 상상 못할걸요...저 역시 납득 안됩니다..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도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아무래도 어린 학생이다보니 작은 유혹들을 이겨내기가 어려우리라 봅니다..
10. 답답해서
'11.4.18 12:27 PM (220.85.xxx.84)... 님
원글님 방식은 시험 잘 보면 지갑 사주고 어더서 공부하건 뭐라고 안 하다가
시험 망치면 바로 너 그 따위로 공부할 때 이런 결과 나올 줄 알았다 이런 거잖아요
이 부분은 좀 오해시구요
지갑은 저희 형편엔 고가예요 (15~18만원사이)
딸이 전부터 자꾸 졸라대는걸 10등안에 들면 사주겠다한거구요
공부의 댓가로 뭘 사주는게 나쁘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등수올리며
성취감도 느껴보고 공부하는 방법도 알아가라는 뜻에서 한거구요
어디서 공부하건 뭐라고 안하는게 아니라 제가 좀 일일이 체크하기때문에
딸과 친구들한테서 유별난 엄마가 된거구요
어젠 정말 믿어보자하고 신경끄고 있다가 9시쯤 전화해보니 카페에있다고
해서 기함한거구요
...님 말씀처럼 대화를 통해서 정해야 하는데 아이가 자기 고집이 너무 쎄서
대화하다가도 그만 싸움이 납니다.
직장에 나와있는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답답하네요11. 친구들
'11.4.18 12:31 PM (175.193.xxx.73)같이 노는 친구들을 좀 체크해 보세요.
중간고사라고 다들 난리인데, 그렇게 어울려 다니면서
천금같은 주말에 길에서 시간 낭비하는 친구들이 어떤 애들인지...
그리고 엄마가 체크하는게 당연한건데, 그 애들 엄마들은 안그런다는게 좀 이해가 안갑니다.12. 저도.
'11.4.18 12:48 PM (220.86.xxx.18)작은아이가 중2딸입니다
공부 잘하지 못합니다..
시험때 독서실 보내달래서 보내주고 이틀째 기습(?)했네요..책만있고 딸은 없더만요..
그날이후 독서실은 안보내주는걸로 압니다
평소에도 학원외에 어두워진 저녁부턴 가급적 안 내보내요
그렇게 습관되니 또 별 불만없이 집에서 공부하는데 안심되고 좋아요
밖에서 많은시간 보내는건 꼭 뭐하는지 알아보셔야 할거 같아요
님..절대로 유별나거나 지나치신거 아닙니다
사설말고 아파트 독서실에 잠깐 등록했었는데 싸고 가깝고 밤 1시까지 하더라구요
그속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긴해요13. ㅇㅇ
'11.4.18 1:05 PM (182.172.xxx.5)엄마입장에서는 외동이고 방도 따로 있는데 집에서 공부 안 된다는게 이해 당연히 안되겠지만요.
제가 그랬어요.
집 분위기 좋았지만
집에서는 진짜 공부가 안 되요.
마음이 안 먹어지더라고요.
저 나름 모범생에 공부도 꽤 하는 편이었는데
집에서는 공부 못했어요.
공짜로 가는 도서관엔 보내지 마시고요.
거긴 정말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 곳이니까요.
돈내고 사립 독서실 다녔어요.
친구 없이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 친구 없이 -
제가 님이라면 독서실 끊어주고 -친구 없이-
친구랑 같이 다니는 순간 이젠 집 밖에선 공부 못한다는걸 확실히 하겠어요.
공부는 하고 싶을때까지 하라고 하고
(11시던 12시던)
대신 몇시에 간다 전화하면 제가 데리러 갈 것 같네요.14. ..
'11.4.18 1:24 PM (121.165.xxx.150)친구들과 다니면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더 노는데 재미들지 않게 친구들과 떼어 놓으세요..
참 이부분이 어려운데, 그들과 안 놀면 왕따분위기라서 딸이 힘들어 할거예요.
저도 중1,중3 애들 키우는데 친구가 엄청 중요 하더라고요..
중1딸은 공부열심히하고 잘하는 모범생과 초5부터 친한데,영향을 많이 받아요.좋은쪽으로
어제도 7시에 만나 집앞 구립도서관가서 공부하다점심때 저희애는 학원보충으로 집에오고,
그친구는 밥먿고 혼자 공부 더 한다고 했데요..
전, 그친구에게 감사하죠..15. 허걱
'11.4.18 1:36 PM (211.215.xxx.39)카페에서 시험 공부?????
전 대학 다닐때도 학교도서관 새벽에 가서 자리 잡거나,
그것도 못하면,메뚜기...
중2면 겉멋이 좀 든듯하네요.
성적이 좋든 나쁘든...공부하는 습관을 제대로 잡아줄 필요가 있군요.16. 외동딸이면
'11.4.18 1:52 PM (14.52.xxx.162)엄마랑 일문일답으로 공부하세요,
제가 어제 독서실이 있는 건물의 편의점에 갔는데 정말 안되겠더라구요,
술먹고 얼굴 벌건 애들이 학생은 아니겠지만, 그틈에서 컵라면에 볶음 김치 먹으며 남녀 어깨동무 한 애들은 중고생 맞겠지요,
저 부모들은 애들이 독서실 가면 공부하겠거니,,결과 나오면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뭐 이런말로 위안을 삼겠구나 싶더라구요,
절대 공부는 밖에서 시키지 마세요,더구나 외동이라서 집안분위기 잘 잡힐테니 핑계도 업습니다,
엄마가 낮에 공부 좀 하셔서 일일이 봐주세요,
채점만 엄마가 해줘도 애들 성적 많이 올라요
애들은 성적 좀 오르고나서,선생님들의 칭찬과 애들이 보는눈이 달라지만 그 성적 유지하려고 또 노력합니다,17. ...
'11.4.18 2:28 PM (119.64.xxx.151)원글님이야말로 제 말을 오해하신 듯... 아무튼...
아이가 고집이 세서 대화가 안 되어도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셔야지요.
대화가 안 되는 것은 원글님이 대화의 형식만 취할 뿐
본인의 생각을 관철하려고 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
일단 아이에게 본인이 지킬 규칙을 정하게 하시고 그 부분만 일일히 체크하세요.
그 외의 부분은 좀 넘어가 주세요.
눈에 뻔히 보여도 속아도 주시고요.
그리고 원글님의 반응을 보면 상당히 감정적인 거 같아요.
믿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기다려 주셔야지요.
겨우 한나절 그렇게 하고 전화해서 카페라고 했다고
그렇게 온갖 말을 다 쏟아놓으면 아이는 앞으로 절대 진실을 말하지 않게 되지요.
솔직하게 말했다고 혼내기 시작하면 아이는 엄마가 원하는 길로 가는 게 아니라 거짓말만 늘 뿐입니다.18. 고1
'11.4.18 3:39 PM (218.55.xxx.191)말씀하신거로 봐서는 절대 공부하려는 자세는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친구 엄마는 허락헀다고 하는데....100% 공부하는 친구 아니에요.
다른건 몰라도 공부는 혼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딸은 공부 방해된다고 핸드폰도 정지시켰어요..19. ..
'11.4.18 4:02 PM (14.37.xxx.85)옛날 생각나네요..
독서실간다고 해서 나와가지고 애들이랑 수다떨고, 옆에 같이 놀러나온 남학생 힐끔힐끔
쳐다보고.. 친구들끼리 독서실에서 밤샘한다고 난리부르스 한번 치고...
시험은 잘 봤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제 기억속엔 며칠 친구들하고 독서실간다고
해놓곤 죽도 밥도 안되는 공부하고 온 추억밖에 없네요.. 그 후론 독서실안가고
혼자서 공부했어요..
아이들이 한번정도 해보고싶어하는 일중에 하나이니 너무 혼내지는 마세요.. 그리고
중2 따님..한번은 가능하지만 두번은 안돼요... 힘들더라도 집에서 공부하는게 장땡이에요..20. r
'11.4.18 5:48 PM (119.69.xxx.201)그러다 공부 망한 사람이에요 제가.
그대신 친구들과의 우정은 돈독해져서 그 중학교 고등학교 때 도서실 같이 다닌 친구와 지금도 죽마고우..ㅋ
그런데 일단 도서실에 놀러가는 맛 들였으면 엄마가 어쩌질 못하실 듯.. 그냥 도서실은 놀러가라 하고 집에서 조금 공부 시키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