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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못 알아듣는 우리 딸.
시계보기를 그전부터 알려주었는데, 정말 모르는 아이.
특히 5분 간격으로 읽으면 된다고 알려주고, 한바퀴씩 돌려가면서 시계를 알려주어도, 자꾸 긴바늘과 큰바늘을 헷갈려 하는 딸아이.
그리고 2시반과 3시 반의 간극을 자주 헷갈려 하면서 제눈치만 살피는 아이.
손목시계를 사주려고, 알려주어도 번번이 실패, 또 실패..
어젠 근처 빵집에서 자모회 모임도 있었는데, 너무 우리 딸이 못하는게 많아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서 나가지도 못하고 묵묵히 밀린 설거지와 빨래를 개키면서 창밖을 보니, 검은 어둠이 창문 가득히 내려와 있네요.
우리 딸은 뇌성마비장애아도 아니고, 동네마다 하나씩 있다는 바보도 아니면서, 너무 공부를 못알아들어요.
한글은 다 아는데, 이 한글도 사실은 네살때부터 했어요. 네살때 구몬 선생님을 불러다가 하고 벽에다가 단어카드를 무수히 붙여놓고, 숫자카드도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오듯이 붙여놨는데도 5살이 되도록, 제 생각에는 여섯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문장하나 못읽다가, 여섯살 중반 되었을때 간판이름 읽고, 했던것 같아요.
방과후 영어교실도 괜히 했나 싶습니다.
알파벳은 하루정도 읽고, 금새 문장이 나오네요.
주어 동사, 조동사, 부사, 형용사,, 등등.
이 영어는 못하는게 대략 이해가 가는게 23년전 중학교 처음 들어갔을때 단어를 외우려고 연습장에 많이 썼던 기억이 나거든요. 게다가 또 아무리 외워도 헷갈리는 단어도 있었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행히 연산은 잘해요. 그런데 뭐 하나 새로운 것을 알려주려면 그렇게 힘이 들어요...
이런 딸, 나중에 어떻게 살까요...알려주다가, 너무 복장이 터져서 화도 나고, 피곤하고..
1. ..
'11.4.14 10:54 AM (211.51.xxx.155)아이가 주눅이 든 건 아닐까요? 아이가 벌써 엄마에게 혼나까봐 눈치를 보는 걸 엄마도 아시잖아요. 아이 마음을 헤아려 아이가 잘 못해도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맘을 편하게 해주세요. 어떻게 모든걸 다 잘 할 수있나요? 아직 8살된 아이인데요...
2. 너무
'11.4.14 11:02 AM (14.56.xxx.68)혼내면서 가르치지는 마세요.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제가 첫째를 좀 엄하게 키웠는데 둘째는(초1,남아) 그냥 풀어놨어요. 간단한 글자만 알고, 받침 들어가면 잘 못 쓰고, 소리나는대로 쓰고, 시계 당연히 못 보고, 영어는 꿈도 안꾸고 있어요.
공부할 때 첫째가 모른는 문제 나오면 눈치를 보는게 제 탓 같아서, 둘째는 풀어놨어요.
애 키우는데 뭐가 답인지 모르겠지만, 시계 아직 못봐도 되고요, 영어도 애가 힘들어하면 2학년 때 시작해도 돼요. 첫째 키워보니 급하게 달리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어요.
7살 때 구구단 외운 애나, 9살 때 구구단 외운 애나 시험 성적은 똑같더라구요.3. ..
'11.4.14 11:03 AM (175.112.xxx.253)제가 울딸보면서 속으로 맨날 하는말..애가 말귀를 못알아먹어....
근데 느리니까 끈기는 있어요..장점을 찾아보세요..^^4. 초1여
'11.4.14 11:05 AM (14.35.xxx.194)울딸하고 완전 반대네요
한글 잘하는데 연산 6살때부터 했는데
아직도 한자리수 더하기 빼기 불완전하네요
근데 저는 걱정 안합니다
느리고 못해도 마냥 이쁩니다
그래서 기다림도 편안해요5. 초등 1맘딸.
'11.4.14 11:07 AM (124.195.xxx.183)고마워요, 잘 기억할께요..
6. 나비
'11.4.14 11:09 AM (124.137.xxx.23)기다리세요~~ 아직1학년입니다.
울 짝은애도 늦됐어요....받아쓰기 맨날 40점 50점 맞아오고..ㅠㅠ 시계는 역시 못보고....
지금 4학년인데 1.2등 한답니다 ㅎㅎ7. 뻔한 답이지만..
'11.4.14 11:13 AM (118.221.xxx.194)아이가 느린걸 인정하세요.
제 친구가 그랬어요. 4-5세부터 수억 들였죠.
매일매일 분노하다가... 어느날 아이가 느린 걸 완벽히 인정하고 나니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졌대요.
남들이 한 번 할때, 서~너번 해줘야 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뭐..물론 요즘도 가끔은 속이 뒤집어지긴 하데요....8. @@
'11.4.14 11:23 AM (203.249.xxx.25)와아....좋은 엄마들 참 많으시네요^^ 많이 반성하고 배우고 갑니다.
9. ..
'11.4.14 11:36 AM (112.185.xxx.182)애가 주눅이 들면 아는 것도 틀리고 헷갈려하고 나중엔 문제보다 엄마 얼굴을 먼저보게 돼요.
제딸은 7살때 같다가 무슨 뜻인지 가르쳐줘야 했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의외의 문제에서 헷갈려하는 성향이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는 것은.. 처음부터 분까지 보게 하지 마시고
시간부터 보게 하세요.
긴침은 보지말고 짧은 침만 보자~ 바늘이 여기에 있으면 몇시 여기에 있으면 몇시..
그리고 시간을 보는데 아이가 자신이 생기면 그다음에 분도 보게 하세요.10. 우리딸
'11.4.14 11:37 AM (218.48.xxx.114)참 이해가 안가는게요, 7살때 이불 개서 정리하라면 이불 위에 요를 접어서 올려요. 그래서 제가 요가 무거우니 밑에 놓고 위에 이불을 놓으라고하니까, 요가 위에 있어야 다시 펼 때 번거롭지 않게 한번에 할 수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얘도 수학문제집 풀려보면 이해를 못해요. 책을 읽어도 가끔 어휘력이 딸린다고 느낄 때도 있구요. 그런데 장점이 더 많아요. 책을 손에 들면
거의 고시공부하는 분위기로 책을 봅니다. 제게만 버팅기지 학교나 학원에서는 힘들어도 한마디 안하고 참고 하고요. 오늘 아침도 한자공부를 자습시간에 끝내야 한다고 일찍 간답니다. 지금
초2에요. 너무 예뻐요.11. 파란수국
'11.4.14 11:43 AM (116.123.xxx.212)저희 큰애도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했거든요.
몇시인지 알고 30분까지 알았다고 조각케잌 사다주며 입이 마르게 장하다고 한 엄마도 있어요.^^
1학년이면 정각과 30분까지 아는게 보통인거에요. 원글님 아인 아~주 정상적으로 똘똘한거 맞아요.
저희 큰 애도 늦된 걸로 치차면 상위 5%에 들어가는데요.(게다가 아들입니다.--;)
6살 겨울에 한글나라 시작하고 7살 봄에 수학나라 시작했는데 읽고 쓰고 겹받침도 다 씁니다.
연산도 느림보처럼 계속 하고 있어요. 10의 보수도 가끔씩 틀리고 더하기 2를 할때는 언제나
입으로 세어서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견하다 싶어요.
기다려주세요. 아이를 믿고 관찰하고 이해하고 기다려주니까 아이가 보여요.
아이도 따라오구요.. 힘내시구요...
...라고 말하지만 아이가 엄마선생님은 너무 무서워...라고 말하고 엄마선생님은 오늘도 어금니
꽉 깨물고 있다는거.. --;; 등에 매달린 둘째만 신나서 엄마선생님 머리카락 다 뽑아서 원형탈모
만들어주고 있다는... ㅋㅋ
같이 힘내요~12. ^^
'11.4.14 12:04 PM (119.17.xxx.57)이번에 학교 입학한 울 꼬맹이도 그래요. 큰 애는 일곱살에 학교 갔는데 뭘 가르쳐주지 않아도 척척 이해하고 말귀도 잘 알아듣던데 딸내미하고 얘기하면 말귀를 못알아 들어서 답답할때가 많아요. 그래도 느린아이니까..아직 때가 안됐나부다..하고 기다려주려고 노력해요. 어제는 줄넘기 가르치는데 속터지는줄 알았어요. 어쩜 이리도 못알아들을까..하구요. 그것도 제가 줄넘겨주면서 뛰라고 하는데도 열번에 한 번 넘어요. 그래도 그 한 번 넘었을때 꼭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했어요. 느린아이들이 나중에 발동 걸리면 훨씬 잘 할수도 있어요.
13. ...
'11.4.14 12:20 PM (122.36.xxx.24)혹시 여력이 되시면 어린이 글짓기나 논술을 시켜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특히 느린 아이의 경우 친구들과 어울려 책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과 말이 트이는 경우가 있어요. 제 조카가 님 딸과 비슷한 케이스였는데 그나마 논술하고 난 다음부터 많이 나아졌어요. 좋은 선생님 만나서 하다 보면 생각보다 큰 성과를 보실 수 있어요.
14. ..
'11.4.14 3:05 PM (110.14.xxx.164)초1때 대부분이 시계 못봐요 6개월만 지나면 다 해결되고요
그맘땐 그 능력이 안되는거지요
아이가 잘하는걸 보시고요 건강한거만 해도 다행이다 자꾸 생각하세요
우리아이- 키 작고 예민하고 음악 미술 못하고 운동신경 둔하고 화 잘내고 치아교정도 해야 하고 틱까지 .. 가지 가지 하지요?
틱때문에 병원가서 -별거 아니니 시간 지나면 좋아질거라 하는데 - , 주위 심한 애들 보면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서 에이 다른거 못하는건 용서해주자 하고 웃었어요
어젠 논술모임에서 자기가 젤 잘했다고 자랑하는데 너무 이쁘더군요
뭐든 잘해야 신이 나는 아인데.. 엄마가 야단치고 한숨쉴때마다 얼마나 주눅 들었을까 싶어서 미안했어요
사람이란게 뭔가 큰일이 나봐야 일상의 행복을 깨닫는거 같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우선 님이 뭐라도 배우고 운동하고 즐겁게 사세요15. ..
'11.4.14 3:06 PM (110.14.xxx.164)그리고 인생선배로서 제가 보기에 님 아이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뭐든 빠르고 잘하는 아이들이랑 비교하지 마세요 그 애들이 비정상인거에요 ㅎㅎ16. 헐
'11.4.14 3:08 PM (220.84.xxx.170)아이가 스트레스받겟어요
울아들 초등입학때 한글전혀모르고입학햇고요 시계는 거의3학년다되어 알았고요
학교는 시는시간이 즐러워다녔거든요
그래도 지금고딩아들 전교 세손가락에 들어요
저는초딩때그리 공부공부안해서인지 아들은 지금도 그것은 고마워해요
실컷 놀앗다고요17. 헐2
'11.4.14 3:10 PM (220.84.xxx.170)아들은 공부잘하는데 엄마는맞춤법이..ㅠㅠ
오타입니다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