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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아는체 하는 친구 있으세요?
어렸을때부터 친했고 지금도 그런 편이고요.
다만 서로 떨어져 있어서 평상시에 연락을 자주 못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 친구는 사람 기운을 빠지게 하는 뭔가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오지랖이 넓을 수도 있고
참 표현하기 어렵네요.ㅎㅎ
예를 들어 이런거죠.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인데 이론적인 걸 바탕으로 아는체
혹은 상대에게 자꾸 조언을 하려고 해요.
결혼을 안한 친구인데
결혼한 친구가 부부생활의 힘든 점,
남편과의 힘든 점을 수다 떨면서 토로하면
이론적인 걸로 자꾸 조언을 하려 들어요.
사실 이론적인건 누구나 다 알잖아요.
삶이란게 그런 이론적인 걸로만 다 안돼어서 문제죠.
더 자세히 예를 들면,
애를 낳아보지 못한 사람이
애를 낳아본 사람에게
애 낳을땐 호흡을 어떻게 하면 되고
진통의 느낌은 어떻고 등을 조언하는 식이랄까요.
(이론적인 걸 토대로 말이죠)
설마하니 애를 낳아본 사람이 안낳아본 친구보다 몰라서
애 낳을때 ~~해서 너무 힘들더라 하고 푸념하는 거겠어요?
대부분의 대화 방식이 저런 친구가 있어요.ㅎㅎㅎㅎ
실제 경험에서 느껴지는 것에 대한 게 아니고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걸 상대에게 자꾸 조언하려 드는.
나쁜성격이 아닌데
저런 식의 대화를 하고 나면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 느낌이에요
피곤하더라구요.ㅎㅎ
1. ..
'11.4.13 1:13 PM (59.9.xxx.111)시동생 그래요.
진짜 때려주고 싶어요.
현실은 시궁창이면서.2. 답답아
'11.4.13 1:22 PM (118.217.xxx.12)푸른 집에 한 마리 있는뎅...
내가 해봐서 아는데......3. 와우
'11.4.13 1:26 PM (119.237.xxx.41)대화하고나면 피곤한 그 느낌!!!!! 딱 알아요
제 친구가 님과도 친구인가요? ㅎㅎㅎ
사실, 전 진짜 친구(!)도 아니고, 아이 학교 엄마인데
이동네 오래산 저보다,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 하면서 더 아는체 합니다.
반찬도 -저 나름 잘 해먹거든요- 그 사람은 살림한지도 얼마안되는데 자꾸 저를 가르치려 들어요
처음엔 맞장구 같이 쳐주고 하다가 요즘은 넘 피곤해서 건성 듣는데도,
눈치 못채는건지, 원래 그런 성격인거라 신경 안쓰는건지...
그 사람이 저 다니는 문화센터도 따라 다니거든요 ㅡ.ㅡ
오며가며, 같이 얘기를 안할 수는 없는데, 정말 삶이 피곤해요........4. 정말로
'11.4.13 1:33 PM (118.45.xxx.38)제 주변에 있는데요.
정말 미칩니다.
매번 모르는게 없구요. 자기가 하는건 다 맞고 좋은거구요.
다른사람이 하면 다 별루인 사람이요.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은사람이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되고 ...
제일 황당한건 음식은 조미료 넣은건 절대 먹으면 안된다하면서
틈만나면 라면 끓여먹어요.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되는데 아주 미쳐요.5. 제 친구도
'11.4.13 1:44 PM (123.109.xxx.74)그래요. 결혼 안 했는데, 제가 결혼생활에 대한 토로 좀 하면 자기 친구들 경험 다 종합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충고하구요.
연애경험 거의 없는데, 연애하는 다른 친구한테 충고하구요.
쟤는 원래 저런 애니까 받아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잘 안되더라구요.
자주 안 만나는 게 답인가 싶은 생각만 들더군요.6. 원글
'11.4.13 1:52 PM (112.168.xxx.216)의외로 많네요.
정말 대화하고 나면 뭔가 스트레스가 풀리는게 아니고 피곤이 쌓여요.ㅋㅋㅋㅋ
보통은 이론적으로 얘기 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경험자와 얘기 할땐 자기가 들은 이론적인게 앞서기 보다는
경험자가 이러저러 해서 힘들다 ...할때 이론은 이렇다던데 현실은 그렇구나~
하면서 뭔가 다른 점에 대해 이해를 하고 배워가기도 해야 하는데
현실적인걸 얘기 해줘도 이론적인 걸로 아는체하며 끝까지 조언을 하려고 드는.ㅋㅋㅋㅋ7. 저도
'11.4.13 3:19 PM (125.177.xxx.193)딱 생각나는 친구 있네요.
이런 사람 특징이 "아 그렇구나.."라는 말 절대 안하지 않나요?ㅎㅎ
뭐든 아는체하는 사람 진짜 싫더라구요.
대화하고 싶은 맘이 점점 없어지죠..8. ..
'11.4.13 5:35 PM (119.196.xxx.86)여기도 한분 계시는거 같던데..^^